서울의 공기는 가장 차가운 요즘 손끝이 얼얼해질 만큼 찬 바람이 불었지만, 지난주 내 작업실에는 먼 나라에서 날아온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쿠웨이트에서 온 아부드는 10분 늦게 도착했다.
숨을 고르며 들어온 그는 혼자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와 영어를 배웠다고 했다. 다섯 남매 중 셋째라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가 얼마나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온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을 통해 언어를 익히고, 문화에 다가온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로라는 한국 남자와 결혼한 동생을 만나기 위해 5년 만에 서울을 찾았다.
“동생이 너무 그리웠어요.”라는 말 한마디에, 그동안 쌓였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행이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이유가 있을 때 더 깊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살와와 아보는 무려 40분이나 지각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조급해하지 않도록 차를 따라주며 조급했을 맘...
원문 링크 : 멕시코의 온기를 나눠준 4명에게 오브리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