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날, 인사동 거리는 연휴와 포근해진 봄 날씨 덕분에 유난히 분주했다. 거리에는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여행자들이 많았고, 창밖에서는 봄기운처럼 밝은 웃음이 오갔다.
하지만 그날 내 작업실에는 거리의 분주함과는 또 다른 종류의 활기가 흐르고 있었다. 카메라 장비가 하나둘 들어오고, 촬영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촬영을 위해 설치되는 조명과 장비들 사이로 작업실 안에 긴장과 설렘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공간의 크기 때문에 스태프들의 3분의 1 정도만 작업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도 이미 방 안은 꽉 찬 느낌이었다.
나머지 스태프들은 1층에서부터 3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에 차례로 서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마치 줄을 서 있는 풍경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날은 시즌 3를 맞이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캐나다에서 온 한 가족이 한국 여행의 첫날의 여정 중 체험을 위한 들어섰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네 명의 아이들.
여섯 명이 ...
원문 링크 : 인사동의 3월 첫날, 카메라 너머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