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을 혼자 사용하게 되면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보내느라 기록에 둔감해졌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는 선명한 각인으로 기억되는 법이죠. 2025년 7월 19일, 잊을 수 없는 토요일 그날은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계속되는 수업에 지쳐 있을 수도 있는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마음은 다시 설레기 시작했죠.
오후에 도장을 새기러 오기로 한 팀의 이름 때문이었어요. "크리스토프, 카렌 , 캐롤라인, 잘린" 단체 수업에 네 명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었지만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었죠.
그들이 서로 어떤 사이인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정확히 시간 맞춰 공방 문이 열렸고,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 순간, 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한눈에 봐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사이처럼 자연스러운 온기를 풍기고 있었어요.
도장 수업은 처음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던 그들의 손끝에서 하나 둘, 글자들이 새겨지기 시작했죠. ‘사랑’, ‘함께’, ‘기억’, ‘믿음’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같다는 걸, 그들은 ...
원문 링크 : 사랑을 새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