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9개월 팔자’ 코스피 흔든 금융위기 데자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등지고 있다. 지난 9개월간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닮아 있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4월 들어서도 외국인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조793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달 남은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매수세가 급격히 늘지 않는다면 9개월 연속 순매도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1개월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 기간이다. 외국인의 월간 순매도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클 전망이다. 지금까지 최대 월간 순매도는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 12조5550억원이다. 이번 외국인 매도 행진의 배경에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다. 특히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효하면서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