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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낳은 기회: 미국이 찾은 ‘한국산 대안’

 미중 갈등이 낳은 기회: 미국이 찾은 ‘한국산 대안’

2015년 무렵부터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역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세계 교역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첨단기술·산업안보 분야로 확전된 미국의 대중 제재는 글로벌 공급망에 구조적 변화를 초래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흐름 하나가 있다. 한국의 대미(對美) 직접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미국이 기존에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던 주요 중간재를 한국산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철강, 이차전지, 석유제품 등 대표적인 중간재의 대미 수출이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반도체는 43.2%, 철강은 94.6%, 이차전지는 무려 216.8%, 석유제품도 119.6% 증가했다.

특히 이차전지처럼 기술 집약적이면서도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품목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수출 증가를 넘어, 구조적인 ‘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