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아에서 제5공화국까지, 한 권으로 읽는 프랑스의 시간 : 주경철의 <프랑스사> 서평
가장 최신의, 그리고 가장 포괄적인 프랑스사 개설서 한국에서 프랑스사를 다룬 책들은 대체로 프랑스 혁명에 집중되어 있다. 혁명은 프랑스사뿐 아니라 서양사 전체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전통주의와 수정주의를 둘러싼 주요 저작들이 번역되었고 국내 학자들의 연구서도 꾸준히 출간되었다. 그러나 프랑스사의 전체 흐름을 조망하는 ‘개설서’는 의외로 많지 않다. 대표적으로 앙드레 모루아의 <『프랑스사>, 윤선자 교수의 <이야기 프랑스사>가 널리 읽혀 왔지만, 두 책 모두 출간된 지 오래되었다. 특히 모루아의 책은 1947년 초판이 나온 고전으로, 현대 연구 성과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영국 엑서터 대학교 교수를 지낸 제레미 블랙(Jeremy Black)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프랑스사>는 원서가 2021년, 번역서는 2025년에 출간된 비교적 최신 저작이지만, 개설서라기보다는 입문서에 가까워 서술이 간략한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경철 교수의 <프랑스사>는 최신 연구 성과를 충실히 반영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