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일요일, <에밀리, 파리에 가다> 촬영지를 걷다. 파리에서 머물고 있는 호텔이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주요 촬영지와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점심 식사 전 여유 시간을 활용해 한번 가보기로 했다. 방문한 날은 비 내리는 일요일이었다.
드라마의 핵심 배경인 빵집 <라 불랑주리 모던(La Boulangerie Moderne)>과 가브리엘의 식당 <테라 네라(Terra Nera)>는 모두 휴무라 문을 닫은 상태였다. 평소라면 동네 주민과 손님들로 북적였겠지만, 상점들이 쉬는 덕분에 오직 드라마 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덕분에 거리는 생각보다 번잡하지 않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식당을 지나자마자 곧바로 에밀리와 가브리엘이 사는 것으로 설정된 6층 규모의 아파트가 나타났다.
건물 앞에는 분수와 화단이 어우러진 아담한 공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동네였다.
파리에 산다면 이런 곳에 거주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