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혁명이 만든 국립문서보관소 프랑스 혁명은 절대왕정의 낡은 체제를 무너뜨리고 근대 국가를 세우려는 거대한 시도였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제도 중 하나가 바로 국립문서보관소였다. 1789년 7월 29일에 관련 법이 통과되었고, 8월 4일 아르망 가스통 카뮈(Armand Gaston Camus, 1740~1804)가 초대 보관소장으로 임명되었다.
카뮈는 1804년 사망할 때까지 이 직책을 유지하며 국립문서보관소의 기틀을 다졌다. 혁명 정부는 “문서는 국민의 것이다”라는 원칙 아래, 왕실과 교회, 귀족의 기록을 국가의 공적 자산으로 전환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권력의 주인이 국민임을 선언하는 상징적 행위였다. 설립 초기에는 여러 장소를 옮겨 다녔으나, 1808년부터 파리 수비즈 호텔(Hôtel de Soubise)에 자리 잡았다.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대한 문서가 축적되면서 공간이 부족해졌고, 이에 따라 2013년 파리 북쪽 피에르피트-쉬르-센(Pierre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