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로의 행군 배에서 내리니 큰 펍(Pub)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 더위를 맥주로 달래는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이미 섬에서 샴페인과 시드르(Cidre)를 마시고 왔기에 맥주는 참기로 했다. 정류장에서 시내 중심부로 가는 7번 버스를 기다렸다.
현지인 1명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게시판을 보더니 시내로 걸어가 버렸다.
올 시간이 되었는데 버스는 오지 않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게시판을 확인했다. 7번 버스 시간표 옆에 오늘부터 5일 동안 공사가 있어 여기 버스 정류장은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낭패였다.
볼트를 부르려고 했지만 볼트도 잡히지 않았다. 별수 없이 걸어가기로 했다. 20분 거리이기 때문에 날만 덥지만 않으면 시내까지는 충분히 걸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햇빛이 강하고 더운 날씨였기 때문에 양산을 쓰고 걸었다. 덥기는 했지만 옆에 마를르(Marle) 강이 있고 가로수가 만든 그늘이 많아 최대한 햇빛을 피해서 갈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