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24년(1800년), '개혁 군주'로 칭송받던 정조는 47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많은 이들은 그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한다.
정조의 죽음이 세도정치의 서막이자 조선 몰락의 시작이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가정을 해보자.
만약 정조가 환갑(1812년)까지 살았다면, 과연 우리가 기대하는 '태평성대'의 마침표를 찍었을까? 역사적 사실은 정조가 마주했을 냉혹한 현실 하나를 가리키고 있다.
바로 ‘홍경래(洪景來)의 난(1811년)’이다. 홍경래의 난: 세도정치의 산물이 아닌, 누적된 모순의 폭발 흔히 홍경래의 난을 순조 시기 세도정치의 폐단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홍경래는 1800년부터 이미 본격적인 반란 준비를 시작했다.
즉, 반란의 불씨는 순조 대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이른바 '영·정조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대 아래에서 차곡차곡 쌓여온 모순의 결...
원문 링크 : 정조가 오래 살았다면: 홍경래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