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_cafe의 등록된 링크

키자드에 등록된 총 295개의 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aver Blog

[심리학과 사람] 부모의 결핍은 어떻게 아이에 대한 양육태도가 될까요?

안녕하세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의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허용적 양육'이나 '영어교육 열풍'을 가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요. 어떤 사람은 특정 전문가의 탓이라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이기주의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그 너머에 있는 세대 간 역사와 결핍에 관심을 두고 싶어요. 해방둥이 조부모님의 '생존'이라는 울타리 먼저, 우리의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해방 전후에 태어나 전쟁의 포화를 직접 겪었던 분들이지요. 어제까지 밭매고 나무하고 내 형제자매들과 한 이불 덮고 잘 지냈는데, 오늘은 당장 피난을 가는 경험, 우리 형제는 전쟁터에 끌려가는 경험, 어제까지 정답게 인사하고 고구마 나눠 먹던 이웃이 갑자기 완장 차고 내 형제와 가족을 해치는 경험 등 우리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비극을 마주하며 자라야 했던 세대지요. 그분들은 자녀에게 무엇을 주고 싶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튼튼

Naver Blog

[심리평가] 집행기능, 작업기억, 주의력의 관계에 관한 은유

집행기능, 작업기억, 주의력의 관계에서 특히 헷갈리거나 혼동하기 쉬운 것이 작업기억과 주의력의 차이인 것 같아요. 작업기억과 주의력은 집행기능의 '도구'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작업기억은 일종의 연습장이나 스케치북으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그 연습장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많은 용지가 있는지, 종이의 질이 어떤지(연습장에 적어 넣은 글씨나 그림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가)가 작업기억의 성능을 결정하지요. 주의력은 연습장에 글씨를 적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필기구가 되겠지요. 이러한 주의력은 크게 단순주의력과 주의지속력, 복합주의력(선택주의력, 주의전환력, 분할주의력)으로 나누어볼 수 있겠습니다. 단순주의력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정도, 주의지속력은 각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능력, 선택주의력은 간섭정보를 억제하고 목표 자극에 주의를 두는 능력, 주의전환력은 다른 유형이나 규칙의 정보에 초점을 바꾸는 능력, 분할주의력은 서로 다른 형태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을

Naver Blog

영어책읽기 90~94. The Little House(초원의 집) 시리즈

솔직히 지루할 것 같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는 농촌 단어를 알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요즘 영어책 읽는 방식을 좀 바꾸게 돼서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어보고 있거든요. 직전에 샬롯의 거미줄을 다시 꼼꼼히 읽으면서 전에는 그냥 넘어갔던 농촌 단어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농촌 단어가 넘칠 것 같은 The Little House 시리즈를 시작한 거죠. Little House in the Big Woods 반양장 Laura Ingalls Wilder1953Harpercollins Juvenile 블로그 글 더보기 처음에는 좀 지루했어요. 별다른 사건도 없고 숲속 오두막에서 하루 종일 훈제 고기 만들고 절이고 저장 음식 만들고 종교의식하는 이야기뿐이었거든요. 사건이 정말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오디오북을 함께 들었는데,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이 가족의 아버지가 바이올린(fiddle) 연주를 하면서 당대의 유행가를 부르는데, 그게 정말 생생하게

Naver Blog

파주이색카페 경성으로의 시간여행 경성살롱, 가족 친구 모임 추천

그냥 좀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서 집에서 가까운 파주로 향했어요. 개화기 테마의 카페가 있다고 하길래 나들이도 할 겸 방문했지요. 경성살롱 본점 경기도 파주시 구름다리길 70 경성살롱 본점 (단독건물)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샹들리에 너무 멋있고 화려하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본격적이에요. 입어보진 않았지만, 코스튬해볼 수 있는 옷도 있고, 무엇보다 소품이 찐이에요. 그냥 사진으로 말할게요 여기가 1층이고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주말에 간 거라 사람이 많아 다 찍지는 못했는데 여긴 2층이에요. 그리고 화장실도 컨셉을 유지하고 있어요. 관리도 적당하게 되고 있어요. 대표메뉴는 원래 경성크림가배인데 어느 순간 쌍화차가 유명해져서 쌍화차 10잔 나가는 동안 크림가배 2잔 나간다고 하셔셔 둘 다 시켰어요. 커피는 고소하고 크림이 딱 정당히 달고요, 쌍화차는 단맛이 살짝 가미되어 있어 마시기 편해요. 컵도 너무 예쁘고, 아이스 음료 잔이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잔이에요

Naver Blog

영어책읽기 95. Ward D by Freida McFadden 추천X

Ward D 프리다 맥파든2025Poisoned Pen Press 블로그 글 더보기 바로 얼마 전에 이제 프리다 맥파든 책은 안 읽을 것 같다고 해놓고서는..네, 다시 읽게 되었어요. 의대 3학년이 된 Amy, 학생으로서 병원에서 실습을 시작한 지 2주가 되었습니다. 2주 만에 이 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인 D 병동의 당직 근무를 서게 되는데요. 마치 나폴리탄 괴담을 연상시키는 규칙이 주어지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상식적인 이야기들입니다. D 병동 출입 코드 환자에게 사적인 이야기 금지 무기가 될 수 있는 소지품 지참 금지 당직 동안 잠 자지 말 것 병동에 도착하자마자 담당 교수에게 보고할 것 별거 아니죠? 그런데 Amy는 유난히 보호병동 당직 근무를 두려워해요. 마치 사형집행을 앞둔 사형수 같은 심정이 됩니다. It feels like a countdown to my execution. 사실 Amy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는데, 그건 세상에서 어린 시절 절친만 알

Naver Blog

영어책읽기 96. Inmate by Freida McFadden 쉬운성인 영어원서지만

The Inmate Freida McFadden2024Sourcebooks, Inc 블로그 글 더보기 * 이동 중 쓰는 것이라 짧아요. 체감 상 초등 4학년 미만(AR4 미만) 수준으로 느껴질 정도로 쉬워요. 어지간한 자기계발서보다 쉽지 않을까 싶어요. 단순한 문장에 살인과 배신, 거짓이 난무하는 고자극성으로 빨리 읽을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에요. 좀.. 한 말 또 하고 또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습자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영어책 다 읽었다!라는 성취감을 느껴보고 싶거나, 뭔가 어른스러운 것을 읽어보고 싶다! 싶을 때 괜찮지 싶어요. Ward D도 그렇고 Inmate도 그렇고 make a beeline을 진짜 많이 써서 그 표현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남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남자라면 사족을 못 써서 점점 그만 읽고 싶어지는데, 워낙 페이지터너라 그만 읽기에는 이미 절반을 훌쩍 넘겼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끝까지 읽은 책이네요. 정말 쉬워서 스킵하다시피 읽었고요.

Naver Blog

제미나이, Chat GPT가 추천해 준 강화 고인돌 야경

때는, 작년 추석이었어요. 저랑 친구는 둘 다 집이 수도권이고 부모님도 계속 근처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명절날에 시간이 많거든요. 그래서 놀기 좋은 추석 때는 둘이서 여행을 가요. 보통 인천에 가는데요, 작년에는 좀 다른 곳을 가보자 싶었어요. 그렇게 정한 것이 강화도 였지요. 강화도는 초등학생 때 소풍으로나 가본 후로 안 가봤거든요. 그리고 서울의 서쪽이니 명절이라고 해서 딱히 차가 막힐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강화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삼별초 항쟁뿐이었던 거예요. 하지만 요즘은 인공지능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잖아요?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파자마 독서단을 함께 하는 친구끼리 강화도 여행을 갈 테니 20년 된 국내 여행 전문 플래너인 네가 1박 2일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 계획을 짜달라고 했지요. 그렇게 받은 계획은 테마: 강화도 1박 2일 문학 감성 여행 1일차: 감성 충전과 가을의 낭만 오전: 강화성당 점심 오후: 강화역사 박물관 저녁 야경 및 산책:

Naver Blog

선생님, 저 상담 그만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심심한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입니다. 심리상담을 받다 보면 내담자 입장에서는 그만두고 싶어지는 때가 오곤 해요. 제가 상담자로서 상담을 진행할 때에도 이 분이 '오늘 좀 다르다'고 느껴지는 때가 와요. 상담 초반에는 주로 나와 상담자가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거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잦은 것 같아요. 그리고 상담에 꾸준히 참여하다가도 상담이 좀 버겁게 느껴지는 때도 있는 듯해요. 그런데 많은 내담자분들께서는 상담 그만두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해요. 초기 상담 때 상담을 구조화하면서 그만 두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셔야 해요, 꼭 논의 하고서 종결합시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누군가에게 관계를 그만두자고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가 만나는 내담자들의 상당수는 마음이 무척 여려서 상담자가 상처받을까봐, 혹은 언짢아할까 봐, 아니면 그만두려고 하는 내가 어딘가 모자란 사람이라는 증거가 될 것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어

Naver Blog

[심심한 세미나][개최확정]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한국임상심리학회 연수평점 2시간)

감사하게도, 학회 홍보만으로도 세미나 개최가 확정되어서🏻🏻🏻 블로그에도 게시합니다 로샤 세미나도 4월과 5월에 거쳐 진행하며 학회 홍보게시판에 게시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입니다. 올해도 <심리평가보고서 작성의 기초> 세미나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미나는 제가 경험하며 느꼈던 '실무'를 바탕으로구성했습니다. 제가 병원 수련을 받을 때 궁금했던 것, 특히 1년차 때 누가 정리해서 알려줬으면 싶었던 것, 윗년차가 되어 신입 선생님들에게 안내했던 정보들, 그 외 슈퍼비전 과정에서 만난 선생님들이 질문하셨던 것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구성했습니다. 지난 보고서 작성 세미나 참여 선생님들의 후기 "강의를 들으면서 궁금한 내용들이 떠올라 여러 질문들을 드렸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요, 다음 교육도 벌써 기다려지네요." "구체적인 기술 및 적용부분을 말씀해주셔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Naver Blog

순천, 수준 높은 맛의 도시 (1) 맛있는 채움

원래 여기는 가려던 곳은 아니었다. 언젠가부터 여행 계획은 인공지능과 세우는데, 순천 여행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시문도 아주 명확했다(고 생각한다). 순천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것이니 현재 운영 시간을 고려해서 그 시간에 운영하고 있는 맛집을 선별하라고 시켰다. 그렇게 해서 내 유료 구독 제미나이가 찾아준 식당은 '솔밭식당'이었는데... 당장 네이버지도에 솔밭식당(솔밭곱창)을 검색하면 오후 5시부터 영업한다고 되어 있지 않은가...... 유로 구독 제미나이는 왜 그랬을까? 2025년 9월에는 2.5 모델이었기 때문일까? 안정성이 떨어지긴 했다. 한국어로 말하다가 영어를 쏟아내는가 하면, 매 대화마다 지금 몇 시인지 말하곤 했으니까. 내 유료 구독 제미나이가 찾아준 솔밭식당은 점심 식사를 하지 못하는 곳이어서 다른 곳을 몇 군데 더 찾아내라 했다. 그렇게 몇몇 식당의 리스트를 확보해 순천에 갔다. 호텔에 짐을 풀고, 조금 걸어 공원 인근의 '다른' 식당이 있다는 곳에 갔는데... 안

Naver Blog

순천, 수준높은 맛의 도시 (2) 몬스터베이글

순천에 도착한 다음 날, 감기 기운이 돌았다. 국내 여행 도중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점은, 이럴 때 아무 로컬 의원이나 가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 근처 가정의학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내 왼쪽 편도선이 오른쪽보다 커서 더 자주 붓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순천의 명의! 그리고 같은 건물이 아닌, 2차선 도로를 건너서 있는 약국에서 처방약을 샀다. 나는 그런 것도 새로웠다. 내가 주로 다니는 곳들은 한 건물에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등이 있고 같은 층이나 1층에 약국이 있으니까. 약사 선생님은 아주 많이 친절했고, 약 봉투에 손 글씨로 약 복용 방법을 써주셔서,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처방약뿐만 아니라 손목 보호대도 샀다. 여행 직전 조카를 데리고 놀다가 넘어져 손등이 까졌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햇빛을 잘 가리고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약사 선생님은 굳이 짝꿍을 쳐다보면서 절대 손쓰고 무거운 거 들거나 일하지 말라고 하셨다 (들었냐?) 그리고 좀 걷다가

Naver Blog

순천, 수준 높은 맛의 도시 (3) 최대감 벌교꼬막

모처럼 순천에 갔으니 꼬막 정도는 먹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쓰고 싶지만, 사실은 제미나이가 추천해 주었음을 밝힌다. 제미나이에게 추천받은 맛집은 거의 다 일정이나 장소, 거리 등이 맞지 않아서 실패했지만 최대감 벌교꼬막만은 우리 여행 스케줄에 꼭 알맞았다. 열 번 중 한번 맞은 꼴이다. 2025년 9월 당시에는 제미나이가 그때의 소문만큼 쓸모 있지는 않았다. 누군가는 프롬프트를 잘못 넣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하고 싶겠지만, 그때 내가 넣은 프롬프트는 아래와 같다. 너는 15년 차 국내 여행 플래너로써 아래의 사람들을 위해 여행 계획을 짜는 거야. 40대의 한국인 두 명이 순천으로 9월 XX 일부터 XX 일까지 2박 3일간 여행을 갈 거야. 서울에서 출발하고, 숙소는 호텔 XX이야. KTX로 XX 일 XX 시 XX 분 순천역 도착, XX 일 XX 시 XX 분 순천역에서 출발해. 그들은 여유 있는 스케줄을 선호하고,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효율성에 따라 이용할 거야. 그러니 대중교통을 이용

Naver Blog

꿈과 기대가 무너진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GV 빌런 고태경 독서 후기

어.. 이 책은 표지가 솔직히 재미없어 보여서 좋은 책이라는 소문을 듣고도 들었다 놨다, 빌렸다가 반납했다를 오랫동안 반복했어요. 기껏 대출해 놓고도 손이 안 가더라고요. 이번에도 "또"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오고서는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 후회했어요. 그리고 이 책을 사려고 검색했는데 절판 이 되어 있어서 후회 두 배... 였답니다. 이 책은 GV 빌런 고태경 정대건2020은행나무 블로그 글 더보기 <GV 빌런 고태경>이에요. 재출간 되면 바로 살 의향이 100%입니다. 좋아하던 일이 있었는데 그 일에서 실패를 반복하게 되고, 그러면서 미워지게 된 경험이 있나요? 그런 경험을 해 본 사람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에요. 화자 조혜나는 최근 찍은 영화 <원찬스>가 쫄딱 망해서 어느 영화사에서도 불러주지 않는 무명이자 초보 영화감독입니다. 그 <원찬스> 감독과의 대화에 유명한 GV(감독과의 대화) 빌런 고태경이 나타납니다. 우선 영화 잘 봤습니다. 콘티는 그리고 촬영했습니까? 콘티

Naver Blog

자기사랑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이 글은 2023년 겨자씨 46호에 수록되었던 원고를 수정한 것입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저는 제가 싫어요. OO는 인사도 잘하고 항상 웃으니까 누구나 좋아할 만해요. 그런데 저는 그렇지가 않으니까 부럽기도 하고, 별로 사랑받을 만한 사람도 못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저를 사랑하지 않거든요. 라고 호소하는 분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기애를 강조하는 미디어와 출판 서적이 늘어나고,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자존감과 자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애나 자존감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인 듯 비치고 있습니다. 이제 "Love yourself"같은 자기사랑 확언은 너무나 식상해서 촌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로 흔한 문구가 되었고요. 그런데, 자존감이 높다거나 자기를 사랑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임상심리학이나 성격심리학의 관점에서 자기애라는 것은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고 특별대우받으려는 태도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생

Naver Blog

[심리평가] 지능검사와 적응행동검사(바인랜드, SMS) 결과 간 편차가 너무 크다면

이 글에서는 평가자의 안일함이 한 아이에게 제공되어야 할 적절하고 충분한 지원을 어떻게 빼앗을 수 있는지, 날 선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너무 잔소리처럼 느껴지거나 마치 전문가라고 다 아는 척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나빠질 것 같으면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괜찮습니다. 2022년부터 특수교육선별평가를, 2024년부터는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참 많은 아동, 청소년들의 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람이 느껴지는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이 일은 계속 담당해보려고 합니다. 한 번은, 발달장애 아동의 평가는 인지와 적응행동 평가로만 이루어지는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서 최소한의 자격증만 있으면 초보자도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뒷목을 세게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해가 있기도 할 테고 뭘 잘 몰라서 그랬겠지요.... 사실 장애평가나 특수학급 선별평가는 정확하게 진행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이

Naver Blog

심리검사 슈퍼비전 안내

안녕하세요. 심심한심리상담센터의 임상심리전문가 제 1721호 정서영입니다. 그간 간혹 선생님들께서 심리검사 슈퍼비전 문의를 하셨고, 또 가끔은 지인 선생님들이나 소개 받은 선생님들의 급한 사례 슈퍼비전 의뢰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격증 받고 5년되면 잊지 말고, 한상심 외부 슈퍼바이저 등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련 수첩 확인을 못 해드려서 너무 죄송했거든요.. 올해 드디어 한상심 외부 수련감독자로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한국임상심리학회 수련감독자 활동 신청을 잊어 한국임상심리학회는 9월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제가 이렇게 빈틈이 있는 사람임에도 슈퍼비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슈퍼비전의 지향성과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대학병원식 단계별 슈퍼비전 저는 병원에서 수련 받을 때 한 사례 당 두세 번 정도의 슈비를 받았습니다. 첫 시간에는 원자료와 면담내용, 평가사유와 주호소, 행동관찰만 가지고 사례개념화를 다루고, 그 내

Naver Blog

[심리평가] 지능검사 시행 시 소검사 선택 방법

모바일로 작성해서 내용이 짧아요~ 가끔 지능검사할 때 소검사를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어요. 혹은 꼭 필요한 소검사를 시행하지 않아서 돌려보내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K-WAIS-IV, K-WISC-IV, K-WISC-V, K-WPPSI-IV 종류 불문하고 기본/필수 소검사 10개는 모두 다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 일부 소검사(숫자)는 또 세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그것 역시 모두 다 해야 합니다. 다만, 피치 못할 경우에는 10개 미만의 소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정이 '힘든 것 같아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같은 것이면 안 됩니다. 10개를 다 하지 못할 명백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환자가 in bed 상태여서 혹은 신체 기능상의 문제로 정말로 할 수가 없다거나, 하다가 사고가 나서 검사실을 사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거나 하는 상황 등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지요. 첫 시행일로부터 일주일 안에 추가 시행 일정을

Naver Blog

[심심한 세미나][개최확정]딱딱한 지표 너머, 내담자의 세계로 향하는 로르샤하 종합체계 세미나(임상심리학회 연수평점 2시간)

*신청폼 수정했습니다. 초중급 모두 신청 가능합니다* 지난겨울에 했던 로샤 세미나를 곧바로 다시 하게 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방 최소 참여인원이 차서🏻🏻🏻 블로그에도 공개합니다. 이번 달에 보고서 작성법 세미나를 하니까 이어서 공부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함께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미나 열면 자주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임상심리학회 연수평점표] 발급 여부인데요, 현재는 매 세미나마다 연수평점표 발급을 학회에 신청하고 있어요. 초급의 경우 2시간 연수평점이 인정됩니다. 지난번 동일 세미나 중급은 3시간 연수평점이 인정되었습니다. 그리고 현금영수증 발급도 가능합니다. 기타 필요한 서류가 있다면 별도로 제게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의 임상심리전문가 정서영입니다. 심리평가의 핵심 도구 중 하나, 그러나 공부하기에는 까다로운 로샤 검사의 실시와 채점의 기초부터 해석원리까지, Exner종합체계 기반의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급과 중

Naver Blog

[한국 SF] [짧은 리뷰] 테세우스 패러독스 by 이경희

K-사이버펑크 배경 속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유를 담은 SF 작품 <테세우스 패러독스>를 읽었어요. 테세우스 패러독스 이경희2025안전가옥 블로그 글 더보기 일부 SF 소설은 배경설명에 너무 치중해 읽다가 '산통깬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떤 건 처음부터 외워야할(...) 배경설명이 줄줄이 나와서 암기하다 지치겠다 싶어 책장을 덮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이경희 작가님의 <테세우스 패러독스>는 그렇지 않아서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어요. 게다가 재미까지 있어서 자기 전까지 계속 읽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까지 신체 모든 조직이 기계나 인공물로 대체된 나는 진짜 나일까? 복제품일 뿐일까?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은 기억일까? 연속성일까? 신체일까? 그래서 결국 인간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책이에요. 일단 읽어보세요.

Naver Blog

심리상담센터 상표권과 상호, 한 글자 차이도 위험할 수 있어요(상표권 유사성)

얼마 전 '심심한 심리상담센터'로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이야기를 드렸었죠. 임상심리전문가 1인이 운영하는 비대면 기관으로,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신뢰를 전문영역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엄격하고 책임감 있게 보호하기 위해서요. 제가 이렇게 상표권 등록을 하였더니, 주변에 여쭤보시는 분들이 늘어서요. 제가 조사한 내용과 변리사님께 컨설팅 받으며 들은 정보들을 공유해 보려 합니다. 전문적인 의견은 아니니 상표권과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변리사와 논의하세요. 사실 저는 주변 선생님들께 상표권 등록을 많이 권유하고 있어요. 상표권이라는 건 우리 선생님들께서 오랜 기간 고심해서 정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상호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신뢰를 유지하는 도구이기도 하니까요. 예를 들어서, 임상심리전문가가 운영하는 곳이라 하여 '심심한 심리상담센터'를 검색하였는데, 이름이 비슷한 다른 곳의 주소가 먼저 나와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면 그 피해는 결국 내담자의 몫이 되잖아요. 상표권과 관련하여 많은

Naver Blog

남들 앞에서 웃기려는 내가 광대나 관종같이 느껴질 때, TCI로 보는 나의 마음

때로 이런 호소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장이나 친구,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침묵이 흐르거나 분위기가 어색해지면,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그 순간 어색해져서 어쩔 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분위기를 풀려고 농담을 하거나 사람들을 웃기려고 해요. 그게 어떨 때는 좋은데, 어떤 날에는 '내가 또 못 참고 관종처럼 굴었구나, 광대처럼 행동했구나' 싶어서 후회가 돼요. 왠지 마음 한구석이 시리게 느껴지기도 해요. 이렇게 남들을 웃기려고, 즐겁게 해주려는 자신이 너무 가벼운 사람이나 관심만 끌려는 사람처럼 느껴지거나 진중해 보이지 않을까봐 혹은 내 사회적 지위에 맞는 행동을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나 마치 가면을 쓴 것 같아서 후회스럽고 속상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심리학, 그리고 인간의 진화적 맥락에서 보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 집단의 생존에 필수적이고 중요한 역할입니다. Cloninger가 개발한 TCI(기질 및 성격검사)는 '심리

Naver Blog

내가 힘들 때 똑같이 초콜릿을 먹더라도 자기연민과 자기동정은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연민은 건강하지 않은 것이라며,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말자고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 연민은 사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마, 이런 경우 이야기하는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은 자기 동정(self-pity)인 것 같습니다. 내 팔자가 그렇지 뭐 왜 나만 힘들지? 나는 너무 불쌍해, 이 정도 보상은 받아야해. 모든 불행은 나만 겪는 것 같고, 운명이나 팔자 때문에 희생당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 그것은 자기 연민이 아닌 자기 동정입니다. 내가 이렇게 힘든데 이까짓 초콜릿 하나 못 먹어? 너무 억울해 고통에 휩싸여 과도한 보상심리로 이어지거나 도피, 중독행동으로 이어지고, 건강하지 않은 행동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이런 것은 자기 동정입니다. 반면, 심리학에서의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은 넘어진 어린아이를 대하듯 나를 보는 것입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보도블럭 틈새에 발이 걸려 넘어져 으앙~ 우는 어린아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아이

Naver Blog

심심한은 심심하니까 심심합니다.

제가 심심한 심리상담센터로 상표권 등록도 하고, 비대면 기관 형태의 개원까지 했다고 하니 주변에서 종종 놀리곤 해요. 진짜 심심해져서 센터 망하려면 어쩌려고? 솔직히, 듣자마자 이런 생각을 했지만 저랑 그렇게 가깝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혹은 제가 마음 상할까봐 말 못한 분들도 계실거예요. 괜찮아요. 말씀하셔도 됩니다. 이 이름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답니다. 말 그대로, 심심하기 때문에 심심한입니다. 우선, 심심하다는 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쉽게 쓰는 말입니다. 유아들도 잘 알고 쓰는 말이지요.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쉬운 말 심심한 그게 '심심한'이라는 단어를 센터명으로 선택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었어요. 그리고 '심심하다'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첫 번째 의미는 우리 머릿속에 곧장 떠오르는 그 의미입니다.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네이버 국어사전-심심하다 1 주변 선생님들이 걱정한 바로 그 의미이지요. 하지만 그 밑으로 살짝만 내려보면, 아래와 같이 다른

Naver Blog

청소년 약물과다복용 OD(over dose) 유행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약이나 수면유도제, 진통제 같은 것을 과다복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는데, 최근 유행이라고 해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24703?sid=104 감기약 일부러 많이 먹고 쓰러지는 아이들…일본의 이상한 유행 “어제 메콘 120알 먹었다. 토하고 쓰러졌다.” “메콘 OD 기대된다. 처음이니까 20정으로 시작해야지.” “메콘 15알. 먹고 토하고 모두 잊자.” 일본 트위터에서 시판 감기약 ‘메콘’이나 약물 과다 복용 n.news.naver.com 일본에서 시작되었던 것 같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70228?sid=102 [단독] "괴물이 나 잡아먹으려 해"…10대들에 퍼진 'OD' 손바닥엔 알약이 가득하고 친구와 '오디 파티'를 열었다고 자랑합니다. 약물 과다 복용을 뜻하는 'OD'후기 글이 소셜미디어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감기약 등을

Naver Blog

2025년을 정리해 봅니다.

저에게 있어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의 상표권 등록 완료와 개원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수년 전 임상심리전문가 자격증 취득을 했을 때 이후로 무척이나 오랜만이에요. 원래는 이렇게 개원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아주 가끔 다른 선생님들의 보고서를 봐드리다 보니 보고서 초보자를 위한 보고서 작성법을 개설해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자니 사업자 등록이 필요했지요. 그냥 사업자 등록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귀동냥으로 몇몇 선생님들이 상표권이라는 것 때문에 센터명을 바꿔야 했다더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상표권 등록을 먼저 하게 되면서 사업자 등록은 늦어지게 되었어요. 그때만 해도 상표권 등록이 완료되어야 사업자 등록도 할 수 있는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 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로샤 초급과 중급 자료집도 작성하고, 며칠 전에는 열 여섯 분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초급 세미나를 진행하고 마쳤답니다. 참여해주신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주셔서 저도 얼마나 많은 도

Naver Blog

영어책 읽기 89. 떡밥 회수가 불만인 The Housemaid by Freida McFadden

The Housemaid 프리다 맥파든2023Little, Brown Book Group 블로그 글 더보기 오랜만에 돌아온, 또 2026년의 첫 영어원서는 핫하고 핫한 프리다 맥파든의 The Hosemaid입니다. 별점: /5 재미있는 페이지 터너 재독할 생각은 없다 조금만 읽어봐도 누가 나쁜 사람인지 뻔히 드러나는 클리셰에 충실한 스릴러 소설이에요. 이런 책 딱 두 권 정도만 읽어봐도 범인과 결론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요. 작년에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어요. 프리다 맥파든은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를 쓰는 데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이제 좀 지겨워서 새로운 작품들을 더 읽지는 않으려고요. Housemaid는 시리즈 소설로 뒤에 두 권이 더 있어요. 취향에 잘 맞는다면 뒤의 시리즈들도 읽어보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재미는 있었지만, 작가가 트릭으로 사용하려고 논리적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는 억지 설정을 하나 해두어

Naver Blog

겁 많은 심리학자지만, 결국 천장을 뜯어냈습니다.

때는 2025년 10월, 연휴가 유난히 길었던 추석의 초반이었습니다. 우리 집에 놀러 온 동생이 주방 벽을 가리키며 말하는 거예요. 저기 뭐 흐르나 본데? 솔직히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오래된 아파트라지만, 설마 누수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냥 뭐가 "잠깐" 흘렀나 했지요... 게다가 그전에 장마를 넘어서서 우기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로 장기간 비가 왔거든요. 그리고 그 비가 계속되던 때이기도 했어요. 사실 이 집은 구조상 외벽의 빗물이 저 부분으로 흐를 수 없기는 한데, 혹시 모르니까요. 그리고 추석 연휴라서 관리실에 연락할 수도 없었어요. 혹시 누수라고 해도 금방 해결될 줄 알았지요. 그때는.. 당일은 그렇게 지났고, 그 후에도 계속 저 부분에서 물이 흘렀어요. 간헐적으로, 그렇지만 계속해서요. 그래서 추석 연휴 후 관리실에 이야기를 해서 담당자가 왔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이건 누수라고 할 수 없고, 인테리어를 잘못해서 후드에서 물이 새는 것이라는

Naver Blog

심심한 심리상담센터 일요일 9시간을 불태운 로샤 세미나

어제, 2026년 1월 25일, 일요일 평소 같았으면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누워있었을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저는 17분의 선생님들과 9시간 동안 로샤 해석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어요. 그동안 적으면 2시간, 길면 6시간 정도의 세미나만 진행해 본 입장에서 (점심시간이 포함되었으나) 9시간의 세미나 진행은 보통 진 빠지는 일이 아니었어요. 6시 이후 전기장판 켜고 거의 앓아눕다시피 했답니다 하지만 9시간 내내 선생님들께서 중요하고,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에 대한 질문을 활발하게 해주셔서 정말 신나게 진행을 했어요. 채팅창이 떠들썩한 것을 좋아해서요 아마, 참여해 주셨던 선생님들이라면, 제가 내내 신나게 웃었던 것... 아실 거예요. 선생님들 덕분에 저도 다시 한번 개념을 정리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찐~하게 나눈 내용들은 그냥 흘려보내기 아쉬운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세미나 중 나온 질문과 답변은 거의 대부분 정리하여 참여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Naver Blog

보고서에 가족을 더 잘 담아내고 싶어서 가족상담 by 김유숙

요즘 보고서를 쓸 때 쉽지 않다고 느끼는 부분은 가족관계 부분이다. 개인도 그렇지만 가족 또한 제각각 다르고 깊은 역동이 내재되어 있다. 이 복잡함을 보고서에 더 잘 담아내고 싶다는 고민에 김사라 소장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가족상담 김유숙2022학지사 블로그 글 더보기 김유숙 교수님이 재직하던 시기에 학교를 다니면서도 가족상담 수업을 듣지 않은 과거를 반성하며 책을 꺼냈다. 그나마 학교다니며 똑똑이들을 만난 덕분에 사회구성주의나 사이버네틱스 같은 개념들은 이해를 하고 졸업했다. 나는 가족의 그러한 위기뿐만 아니라 항상 같은 자세로 묵묵히 쌓여 가는 가족의 또 다른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는 것이며, 그들과 공동 작업의 장을 넓혀 가면서 약한 구성원을 돌보고자 하는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기대였다. 가족상담, 머리말 머리말도 사랑이다. 가족은 서로 주고받는 상처로 얼룩져있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를 향한 사랑과

Naver Blog

설렘이 가라앉기 전에 쓰는 로르샤흐 연구회 초급 워크샵 후기

일전에 로샤 세미나를 해놓고 또 무슨 로샤 워크샵을 듣냐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공부는 원래 끝이 없는 것이고, 우리 삶도 그렇고, 로샤도 그렇습니다. 한국임상심리학회 로르샤흐 연구회의 고영건 교수님께서 오늘부터 3월까지 3회에 걸쳐 진행하시는 2026년 상반기 로샤 워크샵의 첫째 날(초급)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오해받는 로샤, 일부 사람들은 배척하는 로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져서 시작부터 정말 설렜습니다. 초급 워크샵은 로샤 지침에 대해서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는 것보다는, 엑스너의 연구 및 학문 배경에 의해 CS 매뉴얼에 간과된 부분에 대해 짚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미묘하게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화끈거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A/S 개념으로 재정리해서 저의 초급 세미나를 들었던 분들께 공유할 생각입니다. 수검자와 라포 형성이 어려운 임상가는 일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깊이 새겼고, 전문가 집단

Naver Blog

요즘 읽은 책에 대한 짧은 리뷰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에도 남지 않아서 적어본다. 이것보다 더 많은데, 기억이 안 나서 못 쓰는 게 한 트럭이네..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박소연2023위즈덤하우스 블로그 글 더보기 도서관에서 아주 얇고 작은 책이 있어서 빌렸다. 위픽 시리즈 말은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봤다. 중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 사람에게 맞춰주고 저 사람에게 맞춰줘야 하는 K-직장인의 괴로움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파자마 독서단의 아홉 번째 독회 책이기도 했다. 파자마 독서단을 함께 하는 친구는 조직생활을 아주 오래 했는데, 자기 일 같았다고 한다. 책의 곰탕 에피소드 비슷한 것, 그런 감정이 들게 하는 어떤 경험은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해보았음직하다. 그 어떤 형태로든. <언러키 스타트업>의 현실 버전이다. <듣지 않는 자들의 공화국> 듣지 않는 자들의 공화국 Ilya Kaminsky2025가망서사 블로그 글 더보기 군인들에게 점령당한 한마을이 있다. 군인들의 경고를 듣지

Naver Blog

순천, 자연과 동행하는 도시 (2) 순천만습지

순천, 자연과 동행하는 도시 (1) 호텔라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에 다녀왔다. 그 기억을 잊고 싶지 않다. 한여름에는 여행을 가지 않는다. 너무 덥고, 내 체력은 간장 ... blog.naver.com 순천만국가정원을 구경하던 우리는 더웠다. 몹시 더웠다. 밥아저씨의 그림 속을 걷는 것처럼 아름다웠지만, 더운 건 더운 것이다. 그래서 이제 순천만습지로 가보자고 했다. 그러려면 입구에서 빌려온 양산을 반납해야한다. 대여 양산은 빌린 곳에만 반납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습지에 갈 것이지만, 어쨌든 습지에 갔다가 국가정원으로 돌아가 호텔에 갈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납을 먼저 하고 스카이큐브를 타러 가야 한다. 문제는... 지도출처: 순천만국가정원 홈페이지 우리는 노란색 화살표의 꼬리, 보라색 화살표의 머리가 있는 서문을 통해 국가정원에 입장하고, 양산도 거기서 빌렸다. 그리고 보라색 화살표의 꼬리에서 쉬다가 습지로 넘어가기로 했다. 습지로 넘어가려면 노란색

Naver Blog

심심한 심리상담센터 상표권 등록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는, 왜인지 쑥스러워서 밝히지 않은 사실이었는데요. 2025년 10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 상표권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읽기도 기억하기도 쉬운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작년 즈음, 몇년 후에는 개원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첫 발걸음으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사업자 등록을 했고요, 워크샵을 개설해서 운영하면서 '심심한 심리상담센터' 명의로 수료증을 발급해 드리고 있지요. 아직은 워크샵과 슈퍼비전 같은 비대면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향후 대면 공간까지 확장할 계획이에요. 다만, 제가 워낙 결정과 행동이 느립니다. 그래서 언제까지 이렇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겠어요. 제 에너지와 속도대로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해나갈게요. 이 상표권 등록도 쉽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혼자 해볼까 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특허법인 로드의 서상덕 변리사님께 의뢰하여 진행했습니다. 변리사님께 컨설팅을 받으며 여러 번의 상담과 논의, 분석을 거쳐 상표명

Naver Blog

순천, 자연과 동행하는 도시 (3) 낙안읍성

여행 둘째 날이다. 여행 전 편하게 대중교통으로 다니자는 계획을 파기하고 쏘카를 예약했다. 짝꿍이 예약했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르지만, 쏘카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고 근처 쏘카 주차장에서 픽업하면 된다. 그렇게 차를 빌려 본래의 계획대로 낙안읍성에 갔다. 진작 차 빌릴 걸 그랬다. 여행의 난이도가 다르다. 차를 빌린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 순천 낙안읍성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낙안읍성 주차장은 여유로웠다. 휴가철일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 한쪽 길에는 꼬막집이 줄을 잇고, 다른 쪽은 낙안읍성의 성곽이 있다. 성곽으로 들어가면 매표소에 어르신이 계신다. 순천 지역 어르신들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 관광지에 업무 배정을 받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낙안읍성 안 체험장에서 체험시켜주시는 선생님도 어르신, 모두 어르신이다. 입구에 있는 설명을 보고 알게 된 건데, 낙안읍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거주지이기

Naver Blog

[심리평가] 지능검사 결과 해석 깨알팁, 23점 이상 차이가 나면 GAI? CPI?

웩슬러 4판까지는 지표 간 23점 이상 점수차가 나면 대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FSIQ를 해석할 수 없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 관점이 최근에는 바뀌었어요. 최근이라 해도 2016년이지만요.. WISC-V 표준화 과정에 참여한 표본에서 지표 간 23점 이상의 점수차를 보인 경우가 57%였다고 해요. 즉, 절반 이상의 참여자가 지표 간 높은 점수차를 보였고, 지표 간 높은 점수차를 보이는 게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것이지요. 이 이야기는 사실 2020년 학회 공동교육 신경심리평가 시간에도 들은 바 있어요. 배터리 형태로 한 사람에게 여러 검사를 시행하면 그중 1~2개 정도는 낮은 수행을 보일 수 있어요. 그 원인은 본래 지닌 인지적 특성일 수도 있고, 일시적인 피로감, 컨디션의 저하, 주변 검사 환경뿐만 아니라 측정오차나 우연에 의한 것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개념을 다변량 기저율(multivariate base rate)이라고 한대요. 모든 배터리 형태로 구성된 검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Naver Blog

[심리평가] 로샤 세계에서 정보처리와 인지적 중재

엑스너 종합체계에서 정보처리와 인지적 중재, 그리고 관념활동은 인간의 인지과정으로 치환해 이해하면 받아들이기 쉬워요. 정보처리는 지각과정, 인지적 중재는 인지과정, 관념활동은 사고과정으로 이해하면 교재를 훨씬 명료하게 읽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인지적 중재'라는 말은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데요, 외부 세계와 자신이 알고 있는바를 '연결'하는 과정임을 반영한 용어라고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Naver Blog

순천, 자연과 동행하는 도시 (4) 와온해변

낙안읍성에서 호텔로 돌아가 조금 쉬다가 와온해변으로 출발했다. 와온해변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와온관광문화관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가는 길이 어땠더라? 왠지 운전하는 길이 복잡해서 조수석의 나는 종종 외쳤다. '일단 직진하자.' 그렇게 쉽지 않은 길을 따라 와온해변에 도착했다. 와온해변 근처에는 해변의 석양을 보기 좋은 곳에 카페들이 늘어서 있었고, 원래는 그중 한 군데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풍경을 실내에서 보기가 아까워 내내 해변을 걸어 다녔다. 부드러운 바람과 석양, 조그마한 게들이 기어다니는 소리를 잊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외에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내가 경험한 순천의 첫 번째 이미지는 수준 높은 자연의 도시이다.

Naver Blog

[세미나] 딱딱한 로샤 지표 너머, 내담자의 세계로 향하는 종합체계 초급 및 중급 세미나(연수평점표 발급)(온라인, 일요일)

안녕하세요. 심심한 심리상담센터의 정서영입니다. 이번에는 심리평가의 핵심 도구 중 하나, 그러나 공부하기에는 까다로운 로샤 검사의 실시와 채점의 기초부터 해석 원리까지, Exner 종합 체계 기반의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초급과 중급 과정으로 나누어 로샤에 대한 이해를 돕겠습니다. 1. 초급과정 안내: 실시 및 채점 로샤 검사의 개발사와 실시, 채점 방법을 상세히 다루게 됩니다. 로샤 검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와 이론적 기반을 흥미롭게 다룹니다. 또한 제가 지금까지 교육을 받고, 또 현장에서 업무를 통해 습득한 실시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것들, 채점 정보들을 꼼꼼하게 다루고자 합니다. 목표 종합체계 기준으로 로샤 검사를 실시하고 채점하는 과정 습득 대상 대학원 수업만 접했거나 검사 시작이 두려운 분 실시와 채점을 체계적으로 재정리하고 싶은 분 세부내용 로샤검사의 역사 로샤검사에 대한 반응과정 로샤검사의 특징 로샤검사의 실시 로샤검사의 채점 로샤 코딩 시연 로샤검사를 익히기

Naver Blog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우리는 함께 커서 제각각 청춘을 보내고 어쩐 일인지 제각기의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시절에는 다양한 장르의 밴드음악이 대유행이었다. 학원에 틀어박혀 있던 우리는 그 중에서도 외국 밴드 음악을 많이 들었다. 오늘 만남을 한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그 때의 음악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는데도, 나는 어쩐지 그 음악들을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친구들과 헤어져 집에 돌아가는 데, 코가 찡했다.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가 좋고 편안하면서도 그때의 울퉁불퉁하고 덜컹거렸던 시간들도 지금에 와서는 스윗스팟이 되었다. 그렇다고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오늘 내 상상 속에서 배경음악을 담당한 밴드들 Suede Radiohead Ellitot Smith Keane Oasis Audioslave The Czars Tori Amos

Naver Blog

[심리평가] Pa3이 왜 6번 척도에 있는지 생각해 보면

언뜻, Pa3이 6번 척도에 있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도덕적 이상이 와해되었을 때 Pa1이나 Pa2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a3이 높은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도덕적 판단 기준이 이상적입니다. 내가 성실하고 정직하고 진실되게 행하는 만큼 남들도 나를 그렇게 대하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또한 모든 것이 정직하게 돌아갈 것을 기대합니다. 세상에 추하고 더럽고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동시에 이 사람은 자신의 도덕적 잣대가 틀릴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틀리는 것 자체를 떠올리기 어려워합니다. 당연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마음이 평화롭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안정적일 때에는 공동체에 헌신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자신의 행동 때문에 남의 마음이 상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매사 조심합니다. 이런 사람이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혹은 집단 내에서 불합리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경험하면

Naver Blog

음악으로 느끼는 노스탤지어, bitter sweet

나는 시각적인 것보다 청각적, 언어적인 정보를 더 선호했던 것 같다. 영화 보는 것보다 음악 듣고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도 이런 것과 관련된다고 생각한다. 언젠가부터 음악을 들으면서 동시에 다른 작업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어릴 때와 달리 음악 들을 때는 음악만 듣게 되었는데, 그게 음악에 더 집중하게 하다 보니 미묘한 감정들을 자극한다. 그렇게 자극되는 감정의 하나가 노스탤지어 또는 bitter sweet한 감정이다. 지금의 기준에서는 옛 노래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노래들을 들을 때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은 분명한데도 아련하고 애틋함이 몰려오면서 코끝이 찡해지고 마음이 저릿해진다. cd나 테이프를 찰칵 넣고, mp3 플레이어 버튼을 또각 누르며 음악을 듣던 때의 감정이 떠오르지만, 지금 회상하는 그 감정이 그때의 그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같은 상황에 처하고 같은 자극을 받더라도 절대 똑같은 것을 경험

Naver Blog

[파자마독서회 2회] 나의 아름다운 정원 by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 저자 심윤경 출판 한겨레출판사 발매 2024.08.14. 두 번째 파자마 독서회 선정도서 심윤경 작가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마음에 들어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일부러 책과 작가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읽었다. 첫 두 페이지에서는 (다분히 내 편견에 의해) 화자가 여아인 줄 알았다가 세 번째 페이지에서 남아인 것을 알고 놀란 것이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이다. 동시에 할머니가 너무나 괴팍해서 블로그에도 개인 독서노트에도 (나는 공책으로 된 독서노트도 있다) 적고 싶지 않았다. 살아 있는 나뭇잎들과 한때 살았던 나뭇잎들은 함께 힘을 합쳐 매우 향긋한 공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곳을 감도는 바람은 단술처럼 맛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 p.17 할머니는 감나무가 열매를 맺고 그 가지에 노을이 걸리면 할머니의 고향, 밤이면 여우가 캥캥거리던 충청북도 괴산 노루너미의 붉은 하늘 한 폭을 서울에 떼어다 놓은 것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아름다운

Naver Blog

[심리학] 영아기의 기질과 TCI에서의 기질 간 관련성이 있을까요?

발달심리학에서는 영유아기 기질의 특성으로 느린 기질, 까다로운 기질, 순한 기질로 구분하는 것을 많이 봤는데요, 발달심리학에서 말하는 기질과 TCI에서 말하는 기질이 같은 건가요? 라는 질문이 심리평가 시간에 종종 들어오기 때문에 정리해 봅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려면 먼저 영아기의 기질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합니다. 영아기의 순한/까다로운/느린 기질이라는 용어는 1950년대 Thomas와 Chess의 2~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한 종단연구에서 비롯됩니다. 순한 아기: 습관이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기분이 긍정적이고, 차분하고,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 적응적인 특성을 보임 까다로운 아기: 습관이 불규칙하며, 새로운 경험/자극에 대한 반응이 강하고 적응이 느리며, 부정적이고 강한 반응을 함 느린 아기: 순한 아기와 까다로운 아기의 중간 정도 특성을 보임. 활발하지 않으며 변덕스럽고 새로운 환경/자극/일과 등에 대하여 수동적인 저항을 보이거나 일단 억제되었다가 반응/접근함 기질에

Naver Blog

[파자마 독서단 3회] 인생 by 위화

우리 독서회 이름을 파자마 독서회에서 파자마 독서단으로 바꿨다. 해적단 같이, 멋지게. 사실 독서단 3회차 모임은 5월에 했지만 이제서야 쓴다. 사정이 있었다. 여태 수습 중이다. 책도 반납해버렸고, 남은 것은 독서노트와 기억뿐이다. 3회차의 기억과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간단하게라도 남겨본다. 인생(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저자 위화 출판 푸른숲 발매 2023.09.05. 허삼관 매혈기, 학부생 때 무척(아마도 무척) 유행했던 책이다. 그 책의 작가 위화의 <인생>을 3회차 모임 대상 도서로 친구가 선정했다. 옛날부터 친구 언니가 친구에게 추천해왔다고 들었다. 서문이 다 한 책이다. <인생>이라는 작품은 개인과 운명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감동적인 우정이다. 왜냐하면 그 둘이 서로 감사하면서도, 동시에 서로 증오하기 때문이다. 사람과 그의 운명은 서로 상대방을 포기할 방법이 없고 서로 원망할 이유도 없다. 그들은 살아가는 동안은 흙먼지 풀풀 날리

Naver Blog

[세미나]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 (9월 28일)

안녕하세요.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 세미나를 다시 열게 되었습니다. 간혹 추가 개설 문의가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고 싶기도 해서요. 본 세미나는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 이니만큼 초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제가 수련 받을 때 궁금했던 것, 누가 좀 정리해서 알려줬으면 싶었던 것들, 윗년차가 되어 신입 선생님들에게 안내했던 내용들, 그 외에 선생님들이 궁금해하시는 것들을 중심으로 자료를 구성했습니다. 보고서 작성과 인쇄할 때 필요한 물리적 여건, 폰트를 고르고 서식을 정하는 방법, 검사 시 도구를 정리하고 환경을 구성하는 방법, 인적 사항을 묻고 작성하는 방법 등 기초적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부터 빠짐없이 다루고자 했습니다. 기본적이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좋아요. 2025.04.27 세미나 후기 중 본 세미나의 목표는 종합심리평가(성인 및 청소년 대상)를 중심으로, 문장과 문단의 구성방법을 비롯하여 보고서

Naver Blog

[파자마 독서단 4회] 인생의 베일 by 서머싯 몸

리뷰는 이제서야 쓰지만, 고백하자면 단둘이서 하는 독서단 4회차는 6월 19일에 코엑스에서 대면으로 진행했다. 그날이 무슨 날인고 하니, 서울국제도서전이었다 이 말씀. 독서단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만큼 도서전 정도는 참여해야지.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이 어땠는가는 다른 사람들도 리뷰를 많이 했을 테니, 과감히 패스한다. 사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이렇게.. 핸드폰 카메라 렌즈를 닦지 않고 찍은 게 많아서 제대로 나온 게 별로 없다. 다른 사진들은 친구와 내가 포함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여기 올릴 수는 없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와 나, 적절한 거리를 지키고 싶어요.) 각 부스에서 받아온 책갈피가 한 짐이고, 책도 두어 권 샀다. 그중 한 권은 다음번 독서단 모임에서 다루기로 했다. 파자다 독서단 4회 모임에서는 인생의 베일 저자 서머싯 몸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2.02. 서머셋 모옴의 <인생의 베일>을 읽었다. 예전에 <달과 6펜스>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에 선

Naver Blog

삶이란 무엇인가 이야기하는 위화 작가, 그리고 중국 -위화 작가의 장편 다섯 권을 읽고-

최근에 제가 친구와 '파자마 독서단'을 하지 않습니까? 그중 세 번째 독회에서는 '위화'의 <인생>을 만났고요. 그 기점으로 위화의 작품에 푹 빠져서 <원청>, <허삼관 매혈기>, <형제>, <제7일>을 연달아 읽었어요. 마침 다시 구독하기 시작한 밀리의 서재에 위화 작가의 작품이 단편, 장편, 에세이 다 있더라고요. 단편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장편 중 <가랑비 속의 외침>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해서 제외하고 읽었습니다. 에세이는 이어서 읽을 예정이고요. 위화 작가는 중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해요. 저는 역사 지식이 빈약하고, 중국사는 더욱 잘 모르지만, 위화 작품을 연이어 읽으면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들이 경험한 감정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랬겠다'하고 받아들이는 정도였지만요. 이런 경험이 또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위화 작가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이때 역사적 배경을 등장

Naver Blog

파자마 독서단 5회 치유의 빛 by 강화길

6월에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화려하게 꾸며져 있던 은행나무 부스에 방문했어요. 이 책, 저 책을 구경하는 데, 어떤 책 한 권이 눈에 띄는 거예요. 책에 인덱스가 많이 붙어있었거든요. 그래서 인덱스가 붙은 페이지 아무데나 펼쳐봤는데 문장이 멋있는 거예요. 화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처럼요. 함께 간 독서단 멤버인 친구에게 보여주니, 친구도 여기만 읽어도 재밌다는 거예요. 그렇게 즉흥적으로 고른 책이 강화길 작가님의 <치유의 빛>입니다. 치유의 빛 저자 강화길 출판 은행나무 발매 2025.06.11. 블로그 글 더보기 서늘함, 복수, 파멸, 서스펜스 이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책이에요. 여성이 자신의 신체, 외모에 대해서 느끼는 내/외적 평가와 수치심을 다루고 있어요. 내가 뚱뚱해서 그래? 치유의 빛, p.220 저는 이 문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너무나 적나라한 문장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렇게 생겨서/몸매가 이래서 친구가 나를 안 좋아하나?/인기가

Naver Blog

누구나 자신만의 양말이 필요하다.

엄청나게 까분다 우리 막내 조카는 16개월 됐다. 처음으로 여자아이를 조카로 보게 된 데다 동생이 근방에 살아 자주 보게 되니, 그만큼 각별한 관심이 간다. 얘를 보다 보면, 아기가 사는 것이나 어른이 사는 것이나 별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카는 4개월 무렵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다. 그때는 집에서나 어린이집에서나 별다를 것 없이 생활했다. 하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집에서와 어린이집에서 보이는 조카의 행동이 달라진다. 조그만 게 사회생활한다고 상황에 맞춰 행동한다. 아기 때나 16개월이 된 지금이나 조카는 꼭 엄마에게만 안겨서 자려고 한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자기 자리에 누워서 혼자 잔다. 아기도 스스로 사회적 규칙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다. 잠자리 같은 아주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말이다. 또 자기 집이나 우리 집 또는 나를 포함한 가족들과 있을 때에는 깡패가 따로 없다. 자기가 원하는 때에 곧장 먹을 것, 놀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호통을 치곤한다. 어린이집

Naver Blog

순천, 자연과 동행하는 도시 (1) 호텔라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에 다녀왔다. 그 기억을 잊고 싶지 않다. 한여름에는 여행을 가지 않는다. 너무 덥고, 내 체력은 간장 종지와도 같아서 그 더위를 헤치며 돌아다니기 어렵다. 게다가 7월과 8월의 여행지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어딜 가도 사람이 많고, 더위 속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람이 많은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휴가는 9~11월 중에 갖곤 한다. 이번에는 9월에 휴가를 가졌고, 목적지는 순천이었다. 왜 순천이었냐면, 우연히 본 순천만습지의 일몰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순천에 가보고야 말겠다 생각했고, 그게 올해가 되었다. 순천에 가기 전, 순천이 모티브였다는 무진기행을 읽으려고 했는데, 표지만 실컷 보았다. 그래도 순천문학관은 갔으니, 아주 약간은 맛을 보았다고도 할 수 있을까? 원래 순천에서는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려고 했다. '시'니까 대중교통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순천역에서 나오자마자 우리에게는 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Naver Blog

[파자마독서회 1회] 합체 by 박지리

합체 / 박지리 저자 박지리 출판 사계절 발매 2010.08.27. 오랜 친구와 파자마 독서회를 결성했어요. 그게 무엇인고 하니 동년배 여성끼리 맨 얼굴로 잠옷입은 채로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이지요. 회원이 단 두 명인 파자마 독서회는 2025년 3월 말에 제 1회 독서토론회를 열게 됩니다. 우리 파자마 독서회의 책 선정 규칙은 200페이지 미만의 짧은 고전, 400페이지 미만의 현대문학 중에서 우리가 평소 잘 읽지 않았던 작가의 작품이나 서로에게 소개해주고 싶은(이라고 쓰고 영업하고 싶은 이라고 읽는) 작가의 작품을 고르는 거예요. 순전히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서 결성한 독서회이기 때문에 규칙은 언제든 바뀔 수 있지만, 단 하나, 잠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칙만은 지켜야 합니다. 첫 독서회를 위해 선정한 책은 박지리 작가의 <합체>입니다. 친구가 첫 책을 골라달라고 해서 어떤 책을 읽을까 하다가 골랐어요. 지난 번에 <맨홀>을 읽고 아주 마음에 들었던데다, <맨홀>에서 뽑아낸

Naver Blog

[심리학] 독서와 계산을 꾸준히 해야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30대 정도가 되면 '어릴 때'와 다르게 암기를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과 다르게 사람의 인지능력, 특히 언어능력이나 판단력 등은 대개 40~50대에 이르러서야 절정에 이르고 이후 감퇴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퇴가 된다해도 60대의 기능수준이 20대 초반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반응속도처럼 신체기능과 더 관련있는 인지기능은 20대에 절정에 달하기 때문에 30대가 되면 전과 같지 않다고 느낄만 합니다. 다만, 전과 같지 않은 게 한 두 가지 분야일 뿐이지 중장년기, 노년기가 되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려울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드니까 전에 비해서 뭐든 익히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 장벽이 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뇌를 계속 사용하는 것, 학습하는 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행동에는 독서, 운동, 계산 등이 있습니다. 저도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https://n.news.naver.com/mn

Naver Blog

WISC-V 임상적 활용과 해석 지침서

WISC-V 임상적 활용과 해석 지침서 저자 Lawrence G. Weiss,Donald H. Saklofske,James A. Holdnack,Aurelio Prifitera 출판 학지사 발매 2020.08.20. 위스크 5판에 대한 책이 몇 권 있지만, 이 책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보고서에 베껴 쓸 혹은 참고할 문장을 찾는 분들께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즉, 완전 초심자에게는 높은 난이도의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웩슬러 계열 지능검사를 다루는 교재들이 그렇듯 지능과 지능검사의 역사, 기본적인 해석 방침에 대해서는 당연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산 지 오래됐는데 2년 이상은 발췌독만 하다가 작년 들어서야 통독을 했고, 후회를 했습니다. 진작 다 읽을걸 하는 후회 말이에요. 이 교재가 신선하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각 지표를 건축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인데요, 엑기스는 중반부부터였습니다. 초반부에서는 딱 지능검사에 대해서만 다루지만, 이후부터는 특수교육,

Naver Blog

영어원서 읽기 87. One of Us Is Next by Karen M.McManus)

One of Us Is Next 저자 McManus, Karen M. 출판 Delacorte Press 발매 2020.01.07. 몇 년 전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도 나왔던 One of Us Is Lying의 후속편인 One of Us is Next입니다. 전작과 연결되는 내용이라서 Lying을 읽지 않고 이걸 읽으면 대형 스포를 당합니다. 앞의 책을 읽고 오랜 텀을 둔 후 읽는 사람을 위해서인지 One of Us is Next에는 초반에 전작의 내용이 요약되어 있거든요. 지난번처럼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전작 주인공 Bronwyn의 동생 Maeve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My sister thinks I'm a slacker. One of Us is Next, p.9 왜, 언니 마음 있잖아요. 동생이 뭐 하면 자꾸 이것 해봐라, 저것 해봐라 이야기하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하고요. Bronwyn도 그런 언니입니다. 어느 나라든 언니 눈에

Naver Blog

영어책읽기 88. Nothing More to Tell by Karen M.McManus 후기

Nothing More to Tell 저자 Mcmanus, Karen M. 출판 Penguin USA 발매 2022.08.30. One of Us~ 시리즈 작가인 Karen M. McManus의 다른 작품 Nothing More to Tell을 연이어 읽었어요. One of Us Is Next를 살 때 같이 샀던 걸로 기억해요. 워낙 One of Us~ 시리즈가 재미있고 메시지도 좋다고 제가 호평에 호평을 했잖아요? 그래서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지요.. 굿 리즈 평점도 3.90으로 꽤 높으니까요. 350페이지가 넘어서 분량이 적지 않지만, 이제 영어책 87권 + @(리뷰 안 한 것들) 읽었으니까 이 정도야 무리는 아니라고 본 거죠.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우리 주인공 Brynn Gallagher는 우리나라로 치면 궁금한 이야기 Y라던가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범죄를 파고드는 쇼 프로그램의 인턴으로 인하게 됩니다. 거기서 과거 자기를 글쓰기의 길로 이끌어준 선생님의 죽음을 파헤쳐 보고

Naver Blog

[에세이] 저 청소일 하는데요?

제가 고양시에 사는데요, 고양시에는 시립도서관만 스무 개가 있어요. 그중 두 군데가 리모델링과 해당 지역 재개발로 휴관 중이지만 그걸 빼도 열여덟 개예요. 게다가 제가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 역마다 스마트 도서관이 있고요, 시립도서관보다 멀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작은 도서관도 몇 개가 있어요. 여름에 고양시의 다른 구(A)에 살다가 지금 구(B)로 이사를 왔거든요. 이전에 살던 곳에서도 도보권으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 집에서는 도보권에 도서관이 두 군데나 있어요. 둘 다 10~15분 이내에 있는데, 그중 한 군데는 지도상으로 집에서부터 220m 거리에 떨어져 있어요. 100미터 달리기를 두 번만 하면 되는 거리에 있다는 거죠. 이 얘기를 왜 하냐면요, 제가 얼마 전에 <드라큘라>를 리뷰하면서 이번 겨울에는 추우니까 괜히 외출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새 책을 사기보다는 집에 있는 책을 읽겠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어째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올 수밖에 없었는가 설명하는 거

Naver Blog

[심리평가] 왕왕왕초보를 위한 로샤검사 시행 세팅하기

이런 걸 잘 모르는 선생님도 계시다는 걸 이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진짜 왕왕왕초보, 석사 재학생도 써먹을 수 있는 로샤검사 시행 세팅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가장 놓치기 쉬운 것 하나는 초시계와 반응영역지를 준비하는 거예요. 초시계가 로르샤하 종합체계 워크북엔 쓰여 있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데요, 꼭 준비하고 검사에 들어가셔야 해요. 그리고 초시계는 절대 핸드폰 시계 앱을 사용하지 마세요. 스마트워치나 물리적인 무음초시계를 사용하세요. 상담회기를 녹음할 때 보이스레코더를 사용하지,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초시계는 수검자가 각 카드를 받은 후 첫 반응을 산출하기까지의 시간을 재는 거예요. 아주 막 정교하게 잴 필요까지는 없으니까 1초 이하의 숫자는 날리세요. 반응영역기록지는 검사 한 번 할 때 두 장 정도 준비하시면 좋아요. 대개 한 장만 사용하지만 간혹 두 장을 사용할 때도 있거든요. cf) 반응영역기록지란? A4용지 사이즈의 종이에 로샤카드가 작

Naver Blog

[사회학] 야망계급론 by 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이건 지하철역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제가 학부 때 단과대 교양으로 사회학과 수업을 한 개 들어야했기 때문에 사회학에 대한 원자만큼의 지식을 갖고 있어요. 학부 1학년 학생을 위한 수업이다 보니 많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았던 것 같고, 브루디외의 구별짓기, 헤게모니 이런 단어들이 뭔지 '대강' 아는 정도예요. 스마트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아주 오랜만에 어릴 때 느낌 좀 살려볼까 싶어 빌린 거예요. 야망계급론 저자 엘리자베스 커리드핼킷 출판 오월의봄 발매 2024.03.02. 이 책의 부제가 '비과시적 소비의 부상과 새로운 계급의 탄생'이거든요. 말하자면 이런 거예요. 기존의 사회질서에서 상위계급이었던 유한계급이 야망계급으로 대체되었다는 거예요. 그 이유가 기존 세계에서는 비싼 물건들을 통해서 내가 속한 그룹과 다른 그룹을 경계 짓는 역할이 충분히 가능했어요. 그런데 대량생산, 그리고 중저가 브랜드에서도 품질이 괜찮은 물건들을 팔기 시작하고, 또 중산층계급이 부상하면서

Naver Blog

영어책읽기 86. The Science of Breakable Things(Tae Keller) 후기

Will we still be friends after this? The Science of Breakable Things, p.261 과학선생님은 장기 프로젝트로 과학실험일지 작성하기를 제시해요. 원래 같았으면 이런 과제에 아무 걱정이 없었을 거예요. 식물학자인 엄마가 있어서 과학이나 수학 숙제가 있으면 식탁 위에 이런저런 자료를 잔뜩 펼쳐 놓고 해결할 거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연구소에서 해고를 당한 뒤로, 엄마가 너무 많이 변했어요. 방 밖으로 나오지 않는 엄마를 불러내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아빠는 'I think she needs space right now'래요. 지금은 엄마가 식물 같을 뿐이에요. Looking back, I'm not so sure she was right. I want to say to her: Plants are not people. Plants eat and grow and breathe, nut they cannot laugh or sin

Naver Blog

고딕호러 드라큘라 by 브램 스토커(열린책들 일러스트판)

드라큘라(Dracula)(일러스트판) 저자 브램 스토커 출판 열린책들 발매 2022.09.10. 네. 오랫동안 가지고만 있던 드라큘라를 읽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652페이지짜리 열린책들 일러스트 특별판입니다. 특별판이 출간된 2019년에 산 걸 비닐도 안 뜯고 모셔두었다가 5년 만에 꺼내서 읽었어요. 그래서 도서 정보에 있는 것과 제가 가진 건 표지가 달라요. 2022년에 한 번 개정이 되었거든요.. 책 사는 속도는 읽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고 서재에는 언제나 읽을 책이 있지만 매번 도서관에 가서 새로운 책을 찾아보는 것, 서점 사이트에서 또 다른 책을 주문하는 것,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가장 먼저 읽느라 산 책은 뒷전인 것, 이게 저의 독서생활이거든요.. 그런데 기온이 좀 낮아지면서 춥고, 도서관 가기도 귀찮고, 자전거를 타고 가자니 생각만 해도 귀와 손과 다리가 시려서 얼마나 지속될지 모를 결심을 했어요. 집에 있는 책을 읽자. 이번 겨울에는 전공책만 사자. 그렇게 집에

Naver Blog

[심리평가] 국어 기초 어휘 목록

선생님들, 오랜만입니다. 유용한 정보고, 저도 아카이브할 요량으로 보고서 쓰다말고 급하게 포스팅합니다. 2023년 국립국어원에서 <국어 기초 어휘 선정 및 어휘 등급화 연구>를 발간했습니다. 2021년과 2022년에 1~3등급 어휘를 선정한 바가 있고, 이번 2023년 연구에서는 4등급과 5등급에 해당하는 어휘를 선정하고, 기존의 1~3등급 어휘를 재정비 했다고 합니다. 즉, 수준별 어휘 목록을 구축했다는 겁니다. 학교 선생님들이나 언어치료 선생님들이 교육과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우리 같은 심리학자들이 평가 자료를 질적 분석할 때에도 사용하기 좋겠습니다. 연구 자료에서 발췌한 등급 기준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등급: 만4세~6세(미취학 아동) 2등급: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3등급: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4등급: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5등급: 중학교 1학년~3학년 기준이 정말 명확하고 좋지 않습니까? 저는 이 연구 찾아보고 평가자료 해석의 새로운 도구가

Naver Blog

짧은 일기 모음

2024. 05.12. 우리 세대, 30~40대 심리학자들이 필드에 많이 나오면서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지고 조금 개방적인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몇년 전 옆 필드 사람이 우리 선생님에게 "심리학 샘들은 고상만 떨잖아요."라는 이야기를 해서 기분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자기수양을 강조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보니 고상떠는 것으로 보일 수 있겠다. 2024.06.26. 세상이 조금 더 느긋하고 친절해지면 좋겠다. 길거리를 지나가던 짱구 만한 아이가 관심을 보일 때 잠깐 멈추어 이게 궁금했어? 라며 보여주고, 키오스크를 잘 못 다루는 사람을 답답해하며 기다리는 대신 키오스크 사용을 도와주고, 엄마 아빠에게 어플 사용법을 천천히 또 여러 번 알려주고, 옆에서 뛰어다니는 어린이에게는 찌푸리는 대신에 친구야, 여기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있는 곳이니까 뛰어다니면 위험해 알려주고 그러면 좋겠다. 사람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하면 긍정적인 감정

Naver Blog

화씨 451(레이 브래드버리 작) 1950년대에 묘사된 지금

이사를 하고, 또 시험을 준비하고, 그 사이에 보고서를 작성하고, 또 인테리어와 가구 A/S를 받고 그런 일들이 쭉 이어져서 블로그를 못 했어요. 시험과 관련해서는 따로 글을 쓸 생각이고, 오늘은 읽은 책 이야기나 해볼까 봐요. 약 2개월간 책을 못 읽었고, 그래서 이사를 마친 후에는 2~3주 동안 걸신들린 사람처럼 책만 읽고 또 읽었어요. 남들은 별 쓸모도 없는 책이라고 할 법한 것도 읽고, 원래 취향이 아닌 책도 읽어 봤어요. 또 좋아하는 고전의 새로 번역된 판본을 읽고 실망을 하기도 했어요. 어쨌거나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책을 꿀꺽꿀꺽 물 삼키듯 읽는 건,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그 순간 책을 읽는 느낌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는 말이에요. 심지어 뭘 읽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거 있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읽은 책이 <화씨 451>입니다. 화씨 451 저자 레이 브래드버리 출판 황금가지 발매 2009.03.04. 작년에 읽은 적 있던 <1984>와 맥을 같이 한다고도

Naver Blog

맨홀(박지리) 어떤 단어로 이 아이를 정의할 수 있을까?

맨홀 저자 박지리 출판 사계절 발매 2017.07.03. 고 박지리 작가의 <맨홀>을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구경하다가 집어 든 책입니다. 박지리 작가는 알고 있었지만 작품은 처음으로 읽었는데, 왜 진작 읽지 않았는가 후회되는 경험이었어요. 매일 오후 두 시가 되면 우리는 한 명도 빠짐없이 운동장으로 나가 축구 경기를 해야 한다. 맨홀(박지리), p.5 '한다'가 아닌 '해야 한다'에서 여기는 뭐든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실종이나 증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어쨌든 이곳은 감호 시설이기 때문에 탈출이라는 명명은 별다른 태클도 받지 않았다. 맨홀(박지리), p.7 아, 수감시설이군요. '원생', '저 애들' 같은 단어를 봤을 때 청소년인 것 같아요. 살인으로 청소년 감호 시설에 수감된 소년의 하루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초반에는 읽으면서 얘가 뭔가 범죄를 저지를 것 같지는 않은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주인공

Naver Blog

영어원서읽기 84~85. Sidney Sheldon의 Tell Me Your Dreams, The Best Laid Plans 후기

저한테 시드니 셀던 작가 책이 네 권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네 권을 한 번에 쭉 읽고 포스팅도 한 번에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두 권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또 시드니 셀던 책을 집어들려니 좀 질리는 거예요. 그래서 우선 읽은 두 권에 대해서 먼저 공유하고, 다른 MG 책 좀 읽고 다시 시드니 셀던 남은 걸 읽으려고요. 저보다 한참 윗세대 분들이 학창시절에 재미로 즐겨 읽던 책이 시드니 셀던 책이었대요. 제가 그런 비슷한 시기의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싹 다 제 취향이 아니었잖아요? 누구더라... 읽다 때려치운 다니엘 스틸, 또 이 책은 끝까지 holy할까 싶어 간신히 읽어낸 a walk to remember... 네 딱 두 권이네요. 어쨌든 (아마도) 아들과 딸 드라마 시절 책을 읽었을 때 별 재미를 못봐서요 큰 기대는 안 했어요. 아니, 그런데 이거 재밌잖아? Tell Me Your Dreams 저자 시드니 셀던 출판 Warner Books (NY) 발매 1999.08.01. 솔

Naver Blog

성수동 감성이 어려웠던 푸에르자 브루타와 훈연 이야기

사실 이 이야기는 어언... 2023년으로 흘러갑니다.. ㅋㅋㅋ 세 달 전 이야기를 이제서야 쓰다니.. 써야지 써야지 마음은 계속 먹고 있었는데 연말이 되면서 갑자기 많이 바빠져서 정리를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서야 쓰는 푸에르자 브루타와 성수동과 훈연 이야기예요. 네, 아마 이제 내한 공연도 끝났을 그것 말이죠. 2023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2023 FUERZA BRUTA WAYRA IN SEOUL] 장르 뮤지컬 장소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 기간 2023.11.17. ~ 2024.02.18 찾아보니 3일 전에 끝났네요. 아주 늦은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에요. 비록 다녀온 지 세 달이나 됐지만요. 12월이지만 비교적 따뜻한 날이었어요. 다행이었어요. 사실 이 공연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고, 뮤지컬이지만 즐겁게 떠들면서 노는 체험형이라길래 예약을 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이 정도는 감당 가능한 체력이라는 생각도 했고요. 다른 곳에서 찾아보니까 일찍 가야 한다길래

Naver Blog

맘카페라는 세계 by 정지섭 후기, 맘카페는 정말 '맘충'들의 소굴일까?

맘카페라는 세계 저자 정지섭 출판 사이드웨이 발매 2023.11.01. 당장 이 책을 펼쳐 든 당신부터 맘카페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부터 떠오르는가? 당신이 맘카페 이용자가 아니라면 맘카페를 '마녀들의 소굴' 같은 공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맘카페라는 세계, p.16 우리 솔직해져 봐요. 맘카페라고 하면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지요. 나를 열받게 하는 가십의 생산자, 잘 사는 연예인들을 질투하는 사람, 버르장머리 없는 요즘 애들을 만들어낸 원인, 헛소문을 내서 지역의 선량한 소시민 개인사업자를 망하게 하는 원흉, 교사에게 갑질하는 진상맘, 애 아빠가 화가 단단히 났어요 말고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지리, 공동구매라는 이름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 등으로 진상맘들을 정의하고, 이들이 주로 맘카페에서 작당모의를 하는 듯 상상합니다. 제가 너무 자극적인 단어들을 사용한 것 같으세요? 당장 구글에 맘카페 진상이라고 검색만 해봐도 저 말들이 어디에서 온

Naver Blog

그냥 짧은 메모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전시실 얼마 전 친구와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다녀왔다. 과학문화실에서 봤던 천상분야열차지도각석 영상이 근사했다. 그래서 짝꿍도 데리고 한 번 더 가느라 한 주에 경복궁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두 번 봐도 마음이 울렸다. 세상의 원리를 알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선사시대에도 지금도 꼭 같겠지. 한상심 상담윤리 사례집이 배포 됐다. 123페이지 까먹지 말고 읽어야지. 올해는 한상심도 마무리 해보자. 서류 꼼꼼하게 다 챙겨서 내야지. 한 번 해봤으니까 올해는 다 낼 수 있을 거다. 심리평가보고서 작성법을 정리하다보니 다른 것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구조화는 정말 잘 하니까. 언젠가 어떤 선생님이 나에게 심리검사가 치료적으로도 쓰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했다. 검사도구는 수검자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거지, 어디가 부족하다, 뭘 못한다, 뭐가 미숙하다라고 지적하는 도구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내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그

Naver Blog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 검사 프로파일이 다 평탄해서 해석이 안 돼요

오전에 블로그 이웃 쏨선생님과 댓글을 나누다가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구조화된 검사 프로파일이 평이하게 나온 경우, 초보 선생님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처해하시곤 해요. 어떤 경우에는 검사가 잘못 만들어진 것 아니냐 혹은 비임상군에게는 검사가 쓸모가 없다, 의미가 없다 등의 이야기를 하며 검사를 믿을 게 못된다고도 하십니다. 그런데요, 꼭 검사 프로파일에서 어떤 척도가 높거나 낮게 나와야 하나요? 그거 편견 아닐까요? 실제로 수검자가 평탄한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고, 또 개인적인 이유로 방어를 했을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보고서를 쓰거나 해석상담을 할 때 적응적이고 안정적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평균에서 1~2점 올라가거나 내려간 척도를 가지고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하며 해석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줘도 괜찮아요. 수검자가 방어한 거 아니에요? 방어하는 게 단점인가요? 살면서 방어를 하나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수검자가 왜 상담실이나 병원에 와서

Naver Blog

뇌과학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는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Livewired)] by 데이비드 이글먼

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2.12.22. 서점에 구경 갔다가 제목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구매했어요. '생후배선'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거든요. 아마 대부분 그럴 거예요. 왜냐하면 기존의 '신경 가소성'은 사실 전 생애적으로 또 전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면서 대안적인 용어로 제시한 거거든요. 우리는 보통 인간 뇌가 기능별로 영역화되어 있다고 이해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는 거예요. 심리학을 공부하면 가소성 개념은 배우니까 유아동기까지는 뇌 손상을 보완할 수 있다고는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런 변화가 평생에 걸쳐 매 순간 벌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이 나를 만들어낸다는 거죠. 이 책을 이제 겨우 몇 페이지 읽었을 뿐인데, 여러분의 뇌는 이미 변했다. 종이에 나열된 이 기호들이 신경 연결점의 광대한 바다 전체에서 아주 작은 수많은 변화를 조율해 여러분을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와는

Naver Blog

ADHD 아동이 주인공인 영어 그림책 My Life with ADHD

경기도 사이버 도서관을 훑어보다가 신간 메뉴에서 발견한 책이에요. 제목 My Life with ADHD인데 제가 어떻게 안 열어볼 수 있겠어요... [아마존 공식]My Life with ADHD 저자 미등록 출판 미등록 발매 미등록 흔히 ADHD라고 하면 천방지축으로 다니면서 물건을 잃어버린다거나 조용해야할 장소에서 속삭이지 못하거나 하는 행동들을 떠올려요. 이런 유형은 과잉행동/충동-우세형 ADHD라고 해요.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Annabelle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용한 ADHD 또는 음성 ADHD라고도 불리는 부주의 우세형 ADHD를 지닌 아이에요. 유병률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는 여자아이들의 경우에는 부주의 우세형 ADHD를 지니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이런 점이 여학생들의 ADHD 진단을 어렵게 하기도 해요. 왜냐하면 보통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거나 친구들과 갈등을 만드는 등의 행동은 과잉행동/충동-우세형 ADHD를 지닌 아이들이 보이기 때문에 눈에

Naver Blog

[정신병리] 심인성 무반응

감각둔화에 대한 자세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책에서는 못 찾았고, 아주 옛날 논문에서 찾았다. 1975년에 출간된 논문이다. 본문에는 몇 년도에 게재된 건지 표시도 되어 있지 않아서 대한내과학회잡지(대한내과학회지가 아니라 잡지다.. 오래된 거라서..)를 찾아서 몇 년도에 게재된 건지 역산했다 그때는 정신과가 내과 소속이었나 보다. 어쨌든 간단하게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다. 무반응 stupor: 감각이 둔화되었거나 상실된 상태에서 환자가 자신의 주위 환경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상태 심인성 무반응 psychogenic stupor: 감각기능의 둔화나 상실이 감정적 또는 정신적 이유로 발생된 경우로, 이때 지남력 장애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의식의 혼탁이나 상실은 인정되지 않음. 인지 기능의 장애도 인정되지 않음 심인성 무반응에 대해서는 Bleuler가 처음으로 상세하게 기록함 정서적 무반응 emotional stupor/affective stupor의 임상적 양상 함구증,

Naver Blog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by 마이클 본드

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저자 마이클 본드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20.10.15. 아직 다 읽지도 않은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기가 조금 민망스럽긴한데, 정말 좋은 책이라서 꼭 소개하고 싶어요. 특히 인지기능에 대해 관심 많은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길을 찾는 능력이 인류가 생존하는 데 중요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어릴 때는 여기저기 탐험하면서 그런 능력들을 기르기도 했었다 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나 유치원생 때 동네 놀이터를 다 돌아다니면서 놀아본 경험 있으신가요? 또 옆동네 문방구에 한~~~~~~~참 걸어가서 우리 동네 문방구에서는 팔지 않는 폭죽을 사 온 경험 같은 거요. 그리고 그게 되게 중요한 비밀인 것처럼 느껴져서 친한 친구나 우리 형제들에게만 속닥속닥 알려주고요. 저~~~~~~~기 가면 나비 폭죽 있거든? 어딘지 알려줄까?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생겼고, 뭐가 어디에 있고, 거기는 뭘 하는 곳이고 하는 것들을 배울 뿐만

Naver Blog

[보고서 작성팁] 심리평가 보고서의 단계별 서술어

요즘 정리하고 있는 내용인데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듯 해서 살짝 공유해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서술어를 사용할 수 있고, 기술, 해석, 예측을 나누어 작성하는 선에서 구별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기술은 검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직접 서술하는 것이고, 해석은 그 결과가 뭘 의미하는지 풀어주는 것, 예측은 우리 삶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추론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단계마다 사용하는 서술어가 달라지는데, 초심자일 때는 이 용어들을 정확하게 몰라서 섞어서 쓰기가 쉽습니다. 저도 수련 1년차 초반에는 잘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할 때뿐만 아니라 상담 슈퍼비전 보고서를 쓸 때도 이런 것들을 알아놓으시면 보고서를 보다 명료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사료된다'라는 말을 지양하는 이유는, 어려운 한자어라 권위적인 인상을 줄 수 있고, 또 일본어에서 온 말이라서 순화해야 할 어휘이기 때문이라고 배웠습니다. 가급적 쉬우면서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Naver Blog

짧은 후기)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김진주) 후기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저자 김진주 출판 얼룩소 발매 2024.02.28. 뭐라고 길게 쓰면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뭔가 말을 얹고 싶지가 않아서 짧은 후기만 남기려고 한다. 이 책은 2022년 난데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심각한 공격을 당해 영구적인 신체장애가 예상될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다가 기적같이 회복한 김진주님의 회고록이다. 자기가 어떤 사건의 피해자로 칭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마치 그게 이름인 것처럼 말이다. 프롤로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다. 말 그대로 재난이다. 그런 재난 경험 후, 김진주님이 피해자를 범죄 수사의 증거를 오염시킬 수 있는 방해물로 여겨지는 사법 체계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회복해 온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피해자라고 마냥 숨고 두려워하지만 않았고, 싸우고 또 싸웠다. 그 과정에서 자기만 보호하고 챙기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다른 피해자들을 찾아 돕고 연계했으며, 세상

Naver Blog

영어원서읽기 74~83. I've Got Your Number/The Wild Robot/Charlotte's Web/Percy Jackson and the Olympians 등

요즘 영어책 포스팅이 뜸했는데요, 읽긴 계속 읽었는데 한 권 한 권 리뷰할 시간이 좀 부족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록 차원에서 책 몇 권을 모아보도록 할게요. 그런데 독서노트가 어디에 있는지 안 보여서 그냥 기억에만 의존해서 쓸게요. Holes 저자 Sachar, Louis/ / 출판 Turtleback Books 발매 2011.01.24. 영어책 읽으면 대부분 한 번씩은 읽어보는 그 책이죠. 이건 블로그 하기 전, 영어책읽기 시작한 초반에 읽었던 거라 여기는 기록이 없어요. 그때 1. 이 정도 수준은 읽기가 가능하구나, 2. 어머, 이 작가 이야기 구성을 되게 잘 하는구나, 3. 그런데 아동학대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나요. 다시 읽으면서는 처음 읽을 때 몰라서 표시해놨던 단어와 문장들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목적이 컸어요. 결론은 대부분 눈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영어책 읽어오면서 단어를 찾는 건 자주 찾았는데 그걸 외우는 건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계

Naver Blog

회의감이 들 때..

호기심에 지원했다가 모 상담센터(크거나 유명한 곳은 아닌 듯) 임상강사를 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강의록을 준비하고 있는데, 되게 많은 교재들에서 로샤검사를 무의식 검사가 로샤의 근원인 듯 분류하고 있다. 엑스너 책 첫 챕터를 한 번이라도 보고 쓴 걸까? 수험서로 볼 수 있는 시험 준비 문제집들은 정말 심하다. 로샤검사는 지각검사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재들에서 무의식 검사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이 세상을 지각하고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관된 행동에서 무의식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맥락이 있는데, 이걸 무의식 검사라고만 해버리면 로샤의 본질을 잃게 된다. 게다가 무의식이라는 용어는 전통적인 정신분석이론의 용어이지만, 로샤를 비롯한 투사검사들은 정신분석적 무의식 평가를 위한 도구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투사검사는 무의식을 알 수 있는 도구라는 선에서 그치게 되면, 검사 도구를 활용하는 범위가 좁아지게 되고 잘못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해석도

Naver Blog

신경인지평가(SNSB-II, CERAD-K 등) 생년월일, 학력 확인 방법

이 정보를 공유할 사람이 있어서 별도로 포스팅을 작성합니다. 신경인지평가, 주로 사용하는 CERAD-K나 SNSB 등을 시행을 할 때 유의할 점들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생년월일을 확인하는 겁니다. 노인 대상으로 시행을 많이 하는데, 노인들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챠트상 생년월일과 실제 생년월일이 다를 수 있어 꼭 확인해야합니다. 이때 음력 생일로 치르는지 양력 생일로 치르는지도 확인하고, 양력으로 변환해야합니다. 그리고 80대 중후반~90대 정도 되시는 분들은 태어난 해를 서기로 기억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무슨 띠인지 확인하고 생년월일을 추정해야 합니다. 간혹 경술년 경해년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것들도 바로바로 검색해서 계산해야합니다. 초여드레, 섣달, 동짓달 이런 순우리말로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당황하지 말고 잘 적어놓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학력 같은 경우도 복잡합니다. 먼저 현재의

Naver Blog

인문학)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후기

썬킴의 세계사 완전 정복 저자 썬킴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2.08.11. 지하철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을 구경하다가 세계사를 무려 '완전 정복' 시켜준다는 제목에 혹해서 빌렸어요. 솔직히 완전 정복은 '완전 과장'이고 미국 건국에서부터 냉전시대까지 다루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와 관련이 깊은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워요. 책 내용은 식민지 개척하던 시기로 시작해요. 원래 그때쯤 영국이 진짜 좀 깡패같이 굴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영국인들이 북미 대륙 땅을 밟고 얼마 되지 않아서 추수감사절이 시작돼요. 처음에 자신들을 도와준 원주민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도 있던 게 추수감사절이에요. 그때부터 칠면조도 먹게 되었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영국-미국인들이 한 행동은 정말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영국인들이 북미 대륙에 자리를 잡게 된 초기에 영국인들만 거기에 터를 잡은 건 아니래요. 그보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처음 영국인들이 자리 잡은 옆자리에 다른

Naver Blog

Millon 성격장애 교재 7장. THE 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Part 1

Personality Psychology in Mordern Life의 7장입니다. 대학원 시절에는 늘 하던 건데 오랜만에 한 권 붙잡고 있으려니 너무 어렵고,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 교재는 단어도 특히나 어렵고, 양도 많아요. 그래도 언젠가 한 번은 봐야하는 책이기 때문에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단지, 대학원 때나 수련 때와 달리 혼자라는 점이... 보시는 선생님들은 PC나 태블릿 화면으로 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냄으로써 사소한 실수나 결점도 생기지 않게 함. 생산성을 위해 엄격하게 전념하면서,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시간을 거의 갖지 않음. 일찍 출근하고 완벽하게 끝날 때까지 일하면서 늦게까지 직장에 머묾 비현실적일 정도로 높은 자기 기준을 설정하고, 타인도 그러한 기준에 부합하기를 기대하며, 특히 부하 직원에게 더 심함. 권위자를 만족시키려 애쓰면서, 자신이 ‘대의’에 헌신한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노림.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도덕성, 윤리,

Naver Blog

자유로운 마음 by Steven Hayes 2장. 내부 독재자

약 1년의 스터디 과정에서 읽을 책이라 리뷰 역시 천천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교재 요약이 아니라 제가 읽으면서 특별히 더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나갈 예정입니다. 사실 ACT에서 중요한 것은 기법이 아니라 ACT 방식으로 모든 경험(생각, 감정, 행동 등)을 바라보는 것이라서 이 책의 후반부는 스터디만 하고, 별도의 리뷰는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어디까지나 예상이지만.. 나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공황에 대해 통제력을 발휘하려고 했지만, 그 모든 노력이 똑같이 결함 있는 전제에 바탕을 두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자유로운 마음, p.48 스티븐 헤이즈 교수님은 30대에 공황장애를 겪었다 해요. 처음 증상이 발현됐을 때 누구나 그렇듯 그 자체를 두려워하고 피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어요.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듯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완 기법을 배우고 훈련하라 였어요. 이완은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ACT 관점에서 이완 또한 어떤 것을

Naver Blog

자유로운 마음 by Steven Hayes 1장, 피벗의 필요성

ACT 교재 중 비교적 근간인 <자유로운 마음> 스터디를 시작했어요. 읽으면서 특별히 더 기억하고 싶거나 공유하고 싶은 부분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자유로운 마음 저자 스티븐 C. 헤이즈 출판 학지사 발매 2021.10.25. 테크놀로지의 결과로, 우리는 끊임없는 공포와 드라마 그리고 판단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우리 중 많은 이는 변화의 빠른 속도에 압도되고 위협받고 있다. 세상이 덜 안전하다는 우리의 인식은 오히려 미디어를 통해 흔치 않은 사건에 노출되는 것에 더 많이 좌우된다. 자유로운 마음, p.24 요즘 사람들이 화가 더 많이 나고 그걸 더 많이 표출하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는 게 미디어 노출이에요. 자극적인 장면, 주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어 분노감을 일으키는 정보들에 사람은 끌릴 수밖에 없게 설계되어 있어요. 인간에게 위협적인 정보라는 것은 앞으로 있을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는 신호로 기능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충격적이고 분노감을 일으키는 정보에 시선

Naver Blog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알아보는 블로그 속 숨은 직업 찾기!

워커홀릭인 거 블로그에도 들켰네 내년에는 좀 더 나를 찾는 한 해가 되기를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블로거들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내 직업 확인하고, 2024년 행운도 뽑아보세요! https://mkt.naver.com/p1/2023myblogreport

Naver Blog

타이페이 여행기 4. 예스지인가, 예스진지인가, 지우펀은 필수인가?

벌써 타이페이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생각만큼 블로그를 붙잡고 있기 쉽지가 않다. 원래 삶은 내 맘대로 되질 않는다. 타이페이 첫 방문자는 타이페이 교외 지역인 예류, 스펀(+스펀 폭포), 진과스, 지우펀 투어를 거의 하는 것 같다. 우리도 처음이니까 뭔가 투어를 해보자 싶었다. 원래는 국립고궁박물관, 스펀, 지우펀 투어를 하고 싶었다(고궁스지). 우리는 박물관 가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 갔으면 그 나라 박물관은 꼭 들러서 이 나라는 어떤 곳인가 공부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최소 인원이 모이지 않았다.............. 업체에서 다른 투어로 변경해 주었는데, 너무 늦게 끝나서 그냥 취소를 했다. 그리고 다른 업체에서 하는 예스지 투어를 신청했다. 하지만 또 인원이 다 차지 않아서 예스폭지 투어로 변경이 됐다. 진과스는 옛 광산을 구경하고 광부 도시락을 먹는 코스라는데 재미가 별로 없어서 잘 안 간다고 한다. 투어버스는 시먼역과 타이페이메인역에

Naver Blog

[독서기록] 2023년에 읽은 책 정리

2022년에도 이걸 했는데 많이들 재미있어 해주신 것 같아서 또 기록해요. 2023년에 읽은 책 중 블로그에 개별포스팅을 하지 않았으면서 간단한 메모를 할 여유는 있고, 공유할만한 책을 정리했어요. 책 속의 한 줄은 공감이 가서 넣은 것도 있고 그냥 책을 대표한다고 생각해서 넣은 것도 있고, 어쩌다 보니 책을 바로 반납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한 줄이 없는 책도 있어요. 별점은 완전 주관적인 취향에 따른 거예요. 취향에 맞지 않음. 다 읽지 못함. 시간이 아까움. 시간이 아깝지 않음 재미있음. 유용함 마음에서 울림을 느꼈음. 유익함. 소장하고 싶음 <구의 증명-최진영> 아... 되게 짧고 얇은데, 다 못 읽었다. 이런 식으로 묘사하는 거 20년 전이었다면 즐겼을 것 같은데 이제 지루하게 느껴지는구나. 이이언, 굴 소년의 이상한 죽음 좋아하면 잘 읽을 것 같다. 눅눅함을 넘어 곰팡내나는 축축함. <안주 - 미야베 미유키> ️ 내 취향이 아닐 뿐.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Naver Blog

MMPI-2 임상소척도 중 사회적 소외, 내적 소외, 정서적 소외 비교

핸드폰으로 적어서 글이 말끔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MMPI-2의 임상소척도 중 사회적 소외/회피, 내적 소외, 정서적 소외가 4번, 8번, 0번 세 가지 척도에 있습니다. 척도명칭은 비슷하지만 개념이 달라서 구분이 필요합니다. 우선 사회적 소외/회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4번 척도의 사회적 소외는 "나는 잘 했는데 그걸 내 주변 사람들이 이해해주지 않고 나한테만 뭐라고 해서 섭섭하고 서럽고 외롭다!"에 가깝습니다. 8번 척도의 사회적 소외는 "괜히 사람들하고 친해져서 나쁜 일 생기기 전에 피하자."에 가깝습니다. 0번 척도의 사회적 회피는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어색하고 쑥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니까 사회적 교류를 피하는 것을 반영합니다. 내적 소외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쉽습니다. 4번 척도의 내적 소외는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와 관련됩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니까 자기 생각과 다른 행동을 마지못해 하는 겁니다. "어차피 티도 안 나는데 쟤는 나한테 왜 이렇게 잔소리를 하냐,

Naver Blog

임상심리학자의 육아서적 추천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by 정유진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저자 정유진 출판 미스터제이 발매 2019.03.19. 아동 상담을 할 때 검증되고 보편적인 육아 정보를 줄 수는 있지만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어, 밤에 제시간에 재워 생활 규칙을 지키도록 조언하고,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 육아 팁을 줄 수는 있지만 연신내에 사는 콩떡이가 이 육아 정보대로 하면 "네" 하고 따라올지 안 하겠다고 뒤집어져 울지, 고기리에 사는 팥떡이는 언제는 잘 따르고, 언제는 잘 따르지 않을지 개개인의 행동 예측을 섬세하게 판단하지는 못한다는 거죠. 하지만 엄마는 데자뷰처럼 매일 반복되는 육아 써클 속에서 자기 아이의 행동을 어느 누구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요. 아이의 최고 믿음직한 매치 메이커는 바로 '엄마'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아이의 떼 거부 고집을 다루다, p.103 사실 이 책은 제가 한참 전부터 소개를 해드리려고 했어요. 제가 심리학을 하는 사

Naver Blog

영어원서 73. Born a Crime(태어난 게 범죄) by Trever Noah

Born a Crime 저자 트레버 노아 출판 Spiegel & Grau 발매 2017.09.19. 요즘도 영어책을 읽기는 하는데 일이 많다 보니 책 읽고 나서 어디다 놨는지 모를 때도 있고, 꼼꼼하게 책을 다시 살펴보면서 리뷰를 할 시간이 잘 안 나서 영어책 리뷰를 못하고 있었어요. 요즘 들어서 제가 책을 어디다 잘 놨는데 그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는 거 있죠. 책장이 모자라서 전공책 아니면 읽은 책은 창고에 넣고 박스에 넣고 하다 보니 다시 찾기가 어려워요. 거실에 책장을 놓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거실에 책장 만들면 햇빛 때문에 책 다 바래잖아요. 해가 좀 덜 드는 방에 책장을 만들어놔도 노란색 표지인 책은 하얘지는데, 파란 책만 살아남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요 이것도 읽은 지는 두어 달 정도 됐지만, 이제서야 남겨 봅니다. 그런데 트레버 노아를 많이 아시나요? 제가 ott를 구독을 안 하거든요ㅋㅋㅋ 넷플릭스 서비스가 프로모션 많이 하던 시기는 병원 수련 받을 때였는데 넷플릭스

Naver Blog

Typical and Atypical Child Development Module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찾은 건데요, 혹시 필요하신 선생님들도 있을까 싶어 올립니다. 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 DHS Search Results Home DHS Search Results DHS Search Results Search Public Health Workforce Development … On the Public Health Workforce Development website you will find resources about Wisconsin's public health workforce diversity, … and competency, and information about statewide and national projects to promote w... www.dhs.wisconsin.gov 첨부파일 atypical child.zip 파일 다운로드 정의에 대한 동영상: https://study.com/academy/lesson/abnormal-human-dev

Naver Blog

대만 타이페이 여행기1. 지하철인가? 버스인가? 구글맵은 나에게 헌 다리를 주었고 마사지는 새 다리를 주는 것 같았다

타이베이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산세가 수묵화 같았다 2박 3일간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 다녀왔다. 타이페이 스펠링은 Taipei인데 어쩐지 타이페이가 아니라 타이베이가 맞는 말이라고 하지만 나는 타이페이라고 쓰고 타이뻬이라고 읽게 된다. 짜장면을 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라고 쓰고 싶은 것처럼 말이다. 사실 여행에 대해서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을 때 조금 고민을 했다. 여행 정보를 정리해야 하나, 내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싶은데? 내 결론은 후자다. 나는 여행가나 가이드가 아니고, 대만 여행 정보야 내 블로그보다 대만 여행 카페에서 훨씬 더 많이,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을 테니. 또 학부생 때 사진동아리를 했지만 정작 나는 사진 찍기와 찍히기를 모두 게을리한 데다 난시 때문에 정확하게 찍지도 못한다. 수줍음이 많아 포즈 잡는 것도 영 어색하다. 대만 풍경도 근사하게 담아내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 사람들 것을 보면 되지. 무엇보다 어딜 가면 따라다니기만 하

Naver Blog

대만 타이페이 여행기 2. 용산사에서는 어떤 것들을 소망할까

나는 종교가 없고 무신론자다. 대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영성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엄밀하게 보자면 영성과 종교는 별개의 개념이며, 영적인 삶과 영성 또한 다른 개념이다. 영성은 신을 비롯해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환경과 세상, 지구와 우주 공동체를 향한 사랑과 협력적 태도를 말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만은 국교가 없지만, 대만 사람들의 80%는 불교신자이고, 대만 불교의 특징은 전통적인 불교에 더해 도교가 혼합된 모습을 띄고 있다는 걸 공부하고 갔다. 도교는 도술 부리는 신선들이 저 하늘 어딘가에 있다는 신화에 따른 종교인 듯하다. 홍루몽 도입부를 보면 신령한 돌이 신선들의 대화에 혹해 속세 경험해 보고 싶다며 가보옥으로 태어났다는 내용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그 신선세계를 그리는 종교가 도교라고 이해하고 있다. 어쨌든 대만의 종교는 전통 신화와 불교가 결합되어 있어서 미술 양식도 굉장히 화려하다고 한다. 타이페이에 있는 용산사

Naver Blog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by 안토니오 자드라, 로버트 스틱골드 (추수밭) 후기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저자 안토니오 자드라,로버트 스틱골드 출판 추수밭 발매 2023.10.25. 프로이트는 자신의 연구 이전에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를 하찮게 여기고 본질적으로 순전히 생리학이나 의학적인 면에만 치중했다고 치부하면서 자신의 심리학적 꿈 이론이 선구적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결국 꿈은 프로이트학파 정신분석학자들의 전유물이 되었고, 사람들은 꿈의 원천과 내용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 보다 특정 꿈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프로이트가 꿈의 '숨겨진' 의미 외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 연구의 중요성을 거의 무시한 탓에 이런 연구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잊히거나 무시당했다. 당신의 꿈은 우연이 아니다, p.35 이 책의 부제가 <'뇌'가 설계하고 '기억'이 써 내려가는 꿈의 '과학'>이 아니었다면 읽어볼 생각도 안 했을 겁니다. 저는 꿈의 내용이 해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꿈의 정의를 논의하는 첫 번째 장에서는 꿈을 인

Naver Blog

짧은 리뷰,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by 강지나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저자 강지나 출판 돌베개 발매 2023.11.06. 빈곤 계층에 속한 청소년 여덟 명을 10년간 3회 정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정리한 사례연구집입니다. 연구집이지만 저자인 강지나 선생님이 글을 잘 쓰셔서 읽기 편하게 느껴졌어요. 가난을 겪는 아이들에게 당장 현금이 들어오는 일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미래라는 건 어떻게 느껴지는지, 사회적 지지체계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같은 것들이 생생한 언어로 쓰여 있어요. 특히 청소년들이 노동 착취를 당하면서도 잘 모르는 것, 오히려 인정받고 있다고 여기는 점이 안타까웠지만, 나는 1도 없는데 4를 가진 사람이 1.5 만들어 준다고 하면 얼마나 고맙게 느껴질까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잘 몰랐는데 빈곤이라는 게 경제적인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정서적 자원 등을 모두 어우러진 개념이라는 걸 여실히 알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그 외에 가난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선택

Naver Blog

타이페이 여행기 3. 진짜 여러 가지 먹어볼 각오를 하고 갔다.

워낙 미식의 나라라고 하고, 평소 중식을 좋아해서 정말 여러 가지 먹어보려고 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둘 다 다른 메뉴 시키자, 길거리 음식은 하나씩만 사서 여러 가지 먹어보자 온갖 약속을 했다. 시작은 좋았다. 왕자치즈감자 No. 49-3號, Emei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이 블로그의 체크인 이 장소의 다른 글 엄청 유명한 왕자치즈감자, 모든 종합맛에 넘버원이 쓰여 있길래 그걸 시켰다. 우리나라 돈으로 4천원이 조금 안 된다. 숙소를 시먼역 부근으로 잡았고, 시먼역에는 미니 야시장이 있다. 미니 야시장에도 큰 야시장에서 파는 웬만한 먹거리들이 다 있다. 그리고 우리는 처음부터 큰 야시장 가서 오래 줄 서고 돌아다니기가 싫었고, 시작은 작은 데서 하자 싶었다. 좋은 선택이었다. 여기까지는.. 왕자치즈감자는 어디 다른 야시장이 유명하다던데, 시먼역 인근에서 파는 왕자치즈감자도 맛있다. 감자고로케에 여러 토핑을 얹고 녹인 체다

Naver Blog

로샤 로르샤하 공부, 교재 보는 순서 추천

대학원생 선생님들이나 로샤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생님들, 수련 전 선생님들이라면 로샤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익혀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생길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배울 때는 국내에 로샤 교재가 이렇게 많지 않았어요. 당시 대학원생들은 투사검사 시간에 주로 <로르샤하 종합체계 워크북>, <로르샤하 해석 입문>, <로르샤하 종합체계> 이렇게 세 권을 봤어요. 그리고 이후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로르샤하 해석의 원리>, <로샤 검사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 같은 기초서와 <성격장애 로샤평가>, <아동, 청소년 로샤의 이론과 실제>를 보고, 스터디로 라파포트나 통합적 해석 원서 등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내용척도의 해석 같은 건 주로 슈비과정을 통해서 익혔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더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고, 해외 서적도 번역되고 있어서 공부하기가 상당히 좋아진 한편, 어떤 걸 봐야 하나, 이걸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의문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로샤를

Naver Blog

[워크샵] 초보자를 위한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 워크샵 진행(4월 27일)

안녕하세요. 오래전부터 준비하던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법 워크샵을 개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홍보하려 합니다. <심리평가 보고서 작성의 기초> 워크샵이라는 제목처럼 초보 선생님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구성했습니다. 수련 받을 때 1년 차 선생님들이 궁금해했던 것이나 O.T. 했던 내용, 제가 1년 차 때 모호하다 느끼고 '누가 좀 정리해서 알려줬으면' 싶었던 것이 뭐가 있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고, 떠올리며 구성했습니다. 보고서 작성할 때 폰트 고르는 방법, 인적 사항 묻고 작성하는 방법 같은 매우 기초적인 부분들도 워크샵 내에서 빠짐없이 다룹니다. 워크샵의 목표는 종합심리평가를 중심으로, 문장 구성 방법을 포함한 보고서 작성의 기초를 익히고, 보고서의 구성 요소와 형식, 보고서를 조직화하고 검사 sign을 통합하는 방법 등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보고서 글쓰기는 일반적인 글쓰기와 다릅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못 쓴 글이다'라고 평가받는 형태를 보고서 글쓰기에서는 차용하게 되

Naver Blog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상담 및 임상심리전문가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합니다.

일분 일초가 급박한 시기입니다. 사실 보통 심리학자들은 공적이거나 공개적인 상황, 업무 상황 등에서 자신의 정치적 신념, 종교, 가치관 등을 표현하기를 자제합니다. 그런 의사표현이 우리를 찾아오는 내담자, 수검자, 보호자 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담 장면은 내담자와 상담가가 깊게 만나는 자리이므로 상담자라면 응당 편향되지 않은 태도를 보여야한다고 학부 때부터, 또 대학원 기간, 실무 기간 내내 학습하고 내재화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침묵만 지키는 것은 내담자를 위한 것이 아님에 동의하여, 심리전문가 시국선언에 동참하였고 명단에 이름 한 자를 올렸습니다. 이 게시글은 현 문제가 해소된 후 비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현재 1237명의 전문가가 동참하였습니다. 시국선언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윤석열탄핵,#시국선언

Naver Blog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찾아보는 내 블로그 마을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Naver Blog

고전 1984(조지 오웰), 어휘의 제한과 사고 및 경험의 축소

1984 저자 조지 오웰 출판 민음사 발매 2007.03.30.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사람들이 안 읽고도 읽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책 중 한 권이 1984래요. 저도 읽은 척은 안 했지만 사놓고 오랫동안 묵혀놓기만 하다가 긴 연휴 동안 각 잡고 읽어 보았어요. 이번 연휴 저 은근히 바빴습니다. 책도 네 권이나 읽고, 여행도 다녀오고요 줄거리 같은 건 안 읽어도 다 알고 계시는 거잖아요? 또 작가가 활동하던 시기가 냉전시대였고, 소련의 정치체계를 비판하기 위해지었으며,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반공교육의 맥락 하에 엄청나게 권장되었다는 맥락 같은 것에 대해서도 제가 자세히 이야기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이 책은 지금까지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어요. 빅브라더가 책에서 정확히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했고, SF나 디스토피아물을 좋아하니까 그 효시가 되는 작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기도 했고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읽지 않았던 건 하도 유명한 책이고 책에 나온 개념이 상식에

Naver Blog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세상이 멸망하고...] 김이환 작가 아포칼립스 블랙코미디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저자 김이환 출판 북다 발매 2023.06.30. 나는 정말 소심해서 탈이다. 내가 얼마나 소심하냐면, 세상이 멸망해서 집에 먹을 게 하나도 없는데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창밖을 내다보면서 어쩌면 좋을지 소심하게 고민만 하고 있었다. 소심한 사람들만 남았다, p.9 정체불명의 수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진 3년 후의 일입니다. 화자는 소심한 사람이라서 정부 지침대로 3년 동안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집에서 배급품을 받으며 생활해왔어요. 하지만 어느 날 배급품이 오지 않아 이틀을 내리 굶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뜻 밖에 나가지 못하고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을 눈팅하며 고민만 합니다. 그러다 창밖을 보는데 어떤 사람이 배급품이라고 쓰여 있는 상자를 들고 걸어가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어디서 받아온 건지 물어봐야겠다 싶어 얼른 나가지는 못하고, 나가도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거듭하다 나가 봅니다. 배급품을 들고 가던 사람도 소심한 사람이었어요. 어색한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