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다녀왔다. 그 기억을 잊고 싶지 않다.
한여름에는 여행을 가지 않는다. 너무 덥고, 내 체력은 간장 종지와도 같아서 그 더위를 헤치며 돌아다니기 어렵다.
게다가 7월과 8월의 여행지는 성수기이기 때문에 어딜 가도 사람이 많고, 더위 속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람이 많은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휴가는 9~11월 중에 갖곤 한다. 이번에는 9월에 휴가를 가졌고, 목적지는 순천이었다.
왜 순천이었냐면, 우연히 본 순천만습지의 일몰이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 순천에 가보고야 말겠다 생각했고, 그게 올해가 되었다.
순천에 가기 전, 순천이 모티브였다는 무진기행을 읽으려고 했는데, 표지만 실컷 보았다. 그래도 순천문학관은 갔으니, 아주 약간은 맛을 보았다고도 할 수 있을까?
원래 순천에서는 대중교통과 도보로 다니려고 했다. '시'니까 대중교통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순천역에서 나오자마자 우리에게는 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