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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수준높은 맛의 도시 (2) 몬스터베이글

 순천, 수준높은 맛의 도시 (2) 몬스터베이글

순천에 도착한 다음 날, 감기 기운이 돌았다. 국내 여행 도중 가장 안심할 수 있는 점은, 이럴 때 아무 로컬 의원이나 가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래서 호텔 근처 가정의학과에 가서 약을 처방받고, 내 왼쪽 편도선이 오른쪽보다 커서 더 자주 붓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순천의 명의!

그리고 같은 건물이 아닌, 2차선 도로를 건너서 있는 약국에서 처방약을 샀다. 나는 그런 것도 새로웠다.

내가 주로 다니는 곳들은 한 건물에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치과, 정형외과 등이 있고 같은 층이나 1층에 약국이 있으니까. 약사 선생님은 아주 많이 친절했고, 약 봉투에 손 글씨로 약 복용 방법을 써주셔서,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처방약뿐만 아니라 손목 보호대도 샀다. 여행 직전 조카를 데리고 놀다가 넘어져 손등이 까졌고, 흉터가 남지 않도록 햇빛을 잘 가리고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약사 선생님은 굳이 짝꿍을 쳐다보면서 절대 손쓰고 무거운 거 들거나 일하지 말라고 하셨다 (들었냐?) 그리고 좀 걷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