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에 지원했다가 모 상담센터(크거나 유명한 곳은 아닌 듯) 임상강사를 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강의록을 준비하고 있는데, 되게 많은 교재들에서 로샤검사를 무의식 검사가 로샤의 근원인 듯 분류하고 있다.
엑스너 책 첫 챕터를 한 번이라도 보고 쓴 걸까? 수험서로 볼 수 있는 시험 준비 문제집들은 정말 심하다.
로샤검사는 지각검사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재들에서 무의식 검사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이 세상을 지각하고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관된 행동에서 무의식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맥락이 있는데, 이걸 무의식 검사라고만 해버리면 로샤의 본질을 잃게 된다.
게다가 무의식이라는 용어는 전통적인 정신분석이론의 용어이지만, 로샤를 비롯한 투사검사들은 정신분석적 무의식 평가를 위한 도구로 개발된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을 투사검사는 무의식을 알 수 있는 도구라는 선에서 그치게 되면, 검사 도구를 활용하는 범위가 좁아지게 되고 잘못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해석도 ...
원문 링크 : 회의감이 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