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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사이판 시내버스 - 에 관한 모든 것, 1B 노선을 중심으로

사이판 섬(Saipan Island)에 시내버스가 다닌다. < 사이판 섬 시내버스 > 우리 호텔(Hotel) 옆이 종점이라서 대기 중인 버스를 여러 번 보았다. 종점에 가서 확인해 보니까 1A, 1B 노선이 있고 1A는 출발 시각에 가도 본 적이 없다. 늘 1B만 있었다. < 본 적이 없는 1A 노선 > 사이판에서 보낸 10박 11일 중 하루는 하도 할 일이 없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 보자고 했다. 이쪽 종점이 호텔이니까 타고 있기만 하면 끝에서 끝까지 가 보는 것이고, 내려서 40분 정도 걸으면 아긴간 곶(Agingan Point)과 PIC(Pacific Islands Club)가 있으니까 둘러보면 괜찮을 것 같았다.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Crowne Plaza Resort)를 나서는데 버스가 코앞에서 지나갔다. 노선상 'ㄷ' 자로 돌아서 허츠(Hertz) 사무실 앞으로 지나가기에 열심히 가로질러 갔으나 간발의 차로 놓쳤다. 이제 1시간 후에 온다. 양쪽 종점에서 매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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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영남대학교 벚꽃 - 이제 꽃비도 다 내렸는가, 윤도현밴드 꽃비

매년 벚꽃 계절이 돌아오면 경산 영남대학교 교정이 술렁인다. 다른 봄꽃도 많이 피지만 벚꽃이 단연 최고고, 군데군데는 정말 '여기가 진정 인간 세상이더냐?'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봄도 짧지만 벚꽃 계절은 더 짧다. 그래서 사람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다가 일제히 같은 날에 똑같이 구경을 나서게 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에 내리면 바로 영남대학교 정문이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엄청난 대로가 대학본부본관까지 뚫려 있는데, 대로를 따라서도 벚꽃이 한창이지만 갈수록 점입가경이므로 너무 감동스러워하면 나중에 힘들다. 곧 엄청난 세상이 펼쳐진다. 게다가 영남대학교는 교정은 넓기로 유명하다. 이런 규모가 학생, 교수, 직원 등 당사자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몰라도 우리처럼 파란 하늘 아래 꽃구경하러 온 사람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다. '먼 길을 달려왔는데 몇 걸음을 도니 끝이더라.' 이러면 많이 허무할 것 같다. 실제로 능소화가 유명한 어디에 가니까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능소화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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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나나힐 풀빌라 - 4인의 동상이몽, Nana Heal Pool Villa

1년 만에 은영이 부모님을 모시고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이번은 포항이다. 오래간만에 떠나는 포항 바닷가 1박 2일 여행! 게다가 잠자리가 연예인이 연이어 머물다 간 나나힐 풀빌라(Nana Heal Pool Villa)! 그래서 우리 네 식구가 한마음 한뜻으로 여행에 집중해서 집을 나섰느냐 하면 전혀 아니다. 내 머릿속은 작년 한 해 우리 집 맥줏값을 책임졌던 '경북여행찬스 럭키세븐경북여행'뿐이었고, 은영이는 나나힐 풀빌라가 선택된 이유가 따로 있는지 클래식 기타(Classic guitar)부터 챙겨 들었고, 은영이 부모님께서는 저녁에 바비큐(Barbecue) 안주로 한잔할 생각에 맥주부터 챙기셨다. 즉, 나는 실내에서 할 것은 휴식뿐이라 나나힐 풀빌라 안은 고려 밖이었고, 은영이는 나나힐 풀빌라 안에서 할 것만 관심이 있었고, 우리 둘은 바비큐를 아예 고려하지 않아서 은영이가 빵을 굽고, 근처 횟집에 저녁 식사를 예약해 놓았다. 우리는 잘 안다, 우리가 숯불을 피울 재주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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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아긴간 곶(Agingan Point) - 환초 가장자리에서 치는 파도

가라판(Garapan)에서 1B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왔다. 호텔(Hotel) 옆이 종점이라서 종점에서 종점까지 즐겼다. 어젯밤에 종점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니까 도보로 40분 거리에 아긴간 곶(Agingan Point)과 PIC(Pacific Islands Club)가 있었다. 시간도 남고 하니 이곳들이나 둘러보아야겠다. < 사이판 1B 시내버스 종점 > 버스 종점이 바로 공원이었다. 우리는 공원 쉼터에서 채비를 갖추며 쉬다가 2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할 때 일어나서 아긴간 곶으로 향했다. 개가 무서워서 되도록 큰길, 그러니까 방금 버스로 온 길을 따라 걸으려다가 동네가 깨끗해 보여서 작은 길을 따라 걸었는데 곧 후회했다. 공원 끝과 맞닿아 있는 집에서 개 두 마리가 우리를 인지하고 사납게 짖으며 뛰쳐나왔다. 이런 경우 개무시해야 한다. 성격상 개무시가 안 되어서 늘 개랑 사이가 안 좋아했는데 이제는 곧잘 개무시한다. 그런데 이놈의 개들이 계속 짖으며 따라오네? 뒤돌아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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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아타리 디너쇼 - 어쩌다 구경한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 원주민쇼

<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Crowne Plaza Resort) - 1 > 사이판(Saipan)에 도착한 날, 친구 부부와 우리는 도보로 크리스토 라이 교회(Kristo Rai Church), 크리스토 라이 종탑(Kristo Rai Bell Tower), 슈거 킹 공원(Sugar King Park), 북마리아나 제도 박물관(NMI Museum), 옛 일본 감옥(Old Japanese Jail) 등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저녁에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Crowne Plaza Resort)에 가서 마이크로 해변(Micro Beach)의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하고 있는데, 뒤에서 무슨 원주민 쇼(Show) 소리가 들려왔다. 덕분에 단순히 노을만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뒷구멍으로나마 재미있게 원주민 쇼를 감상했다. <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Crowne Plaza Resort) - 2 > 그런데 다음 날 같은 시간에 가니까 원주민 쇼를 안 했다. 매일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일부러 토요일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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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타포차우 산(Mount Tapochau) - 사이판 최고 전망대

사이판 섬(Saipan Island) 중앙에 해발 474m 타포차우 산(Mount Tapochau)이 봉긋이 솟아 있다. 474m밖에 안 되지만 사이판 최고봉인 데다 거의 중앙이다 보니 섬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산이다. 단, 시야만 가려지지 않는다면. Previous image Next image < 마나가하 섬 등 사이판 전역에서 보이는 타포차우 산 > 먼저 돌아간 친구 부부의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렌터카(Rent a car)로 섬 곳곳을 누볐다. 그중에 타포차우 산 정상이 있었다. 길이 험하다고 해서 살짝 긴장했지만 기우였다. 작은 차에 네 명이 타고도 충분히 오를 만했다. 중간에 경사가 급할 때 에어컨(Air condition)을 잠시 끄기는 했지만 힘든 수준은 아니었고, 비포장이기는 하지만 상태도 그럭저럭 양호했다. 올라가는 길 중간에 숙박 시설이 몇 채 있던데 길이 못 다닐 수준이면 말이 안 된다. 라오스(Laos)를 오토바이(Auto bicycle)로 누비고, 사륜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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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도쿄등심 광교점 - 25년 수도권 사회생활에서 남은 것이 넉넉한 노후자금뿐이라니

역시 도시미는 수도권이다. 이래서 이빨 치료를 위해 옛 동네 안양에 다녀와야 한다고 했을 때 오히려 설렜다. 대구광역시도 분명 대도시이지만 이런 도시미는 없다. 대구에서 안양은 KTX로 수원역을 통하는 것이 가장 낫다. 기왕 올라가니까 은영이가 따라나서서 옛 동네에서 옷을 몇 벌 샀고, 큰놈을 만나 예전에 우리가 소개해 주었는데 잘 안 되었던 회사 후배와 작은놈이 지금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는 충격적으로 행복한 소식을 접했다. 만약 결혼에 이른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세 쌍을 연결시켜 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단골이었던 도쿄등심 광교점에 가서 저녁을 먹고 내려왔다. 수원역과 얼마 안 떨어져서 기차에 오르기 전 저녁 식사로 딱 좋았다. 도쿄등심 광교점은 앨리웨이(Alleyway) 3층에 있고, 도쿄등심 앞에서 보는 원천호수와 재닛 에힐만(Janet Echelman)의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Earthtime Korea)'가 참 멋지다. 원천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최신식 아파트(Apar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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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스마일링 코브 항구(Smiling Cove Harbour) - 바다거북과 노을

사이판(Saipan) 여행 10박 11일 동안 저녁에는 늘 5시쯤 밥을 먹고, 6시쯤 노을을 보러 나갔다. 유명 관광지가 대부분 서쪽에 있고, 우리 호텔이 서쪽에 있어서 선택할 곳도 많았다. 앞서 1등 노을로 슈거 부두(Sugar Dock) 이야기했으니 이번에는 2등 노을로 바다거북과 함께한 '스마일링 코브 항구(Smiling Cove Harbour)'다. < 스마일링 코브 항구(Smiling Cove Harbour)로 가는 길 > 저녁을 먹은 후 배도 꺼 줄 겸 '아메리칸 메모리얼 공원(American Memorial Park)'으로 갔다. 공원은 통과만 하고 뒤에 붙어 있는 '스마일링 코브 항구'로 갔는데, 지도를 보니 북서쪽으로 툭 튀어 나가 있어서 노을이 예쁠 것 같고, 마나가하 섬(Managaha Island)이랑 제일 가까워서 경치도 좋을 것 같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스마일링 코브 계류장(Smiling Cove Marina) >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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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별빛투어 - 친구 부부가 마지막을 불사른 밤의 만세절벽

사이판(Saipan) 여행 10박 11일 중에 앞 3일은 친구 부부랑 함께했다. 첫날은 도보 여행, 이튿날은 물놀이, 사흗날은 렌터카(Rent a car)로 뜨겁게 불태우고 보내고 나니 나머지 7일 동안 할 것이 없어서 정말로 쥐어짜듯 발굴하면서 여행해야 했다. 사이판이 또 그렇게 할 거리, 놀 거리, 볼거리가 적은 섬인 줄 몰랐네. 친구 부부가 최후를 화려하게 불사른 곳은 별빛투어(Tour)였다. 렌터카야 어차피 빌린 것이고, 만세절벽에 가서 고개만 쳐들면 자동으로 별빛투어가 된다. 사이판에서 이 '별빛투어'가 거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서 이 글에서도 별빛투어라고 쓴다. 은영이가 저녁 8시부터 온라인(Online) 과외 수업이 있고, 친구 부부가 자정까지는 사이판 국제공항(Saipan International Airport)에 가야 하니 2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고, 이동 시간을 빼면 1시간 반 정도 별빛투어가 가능하니 수업이 끝나자마자 낚아채서 차에 싣고, 친구 부부랑 짐도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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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패러글라이딩 - 평생 한 번은 해 봐야 할 것을 이제야 했네, 강습을 알아보아야겠다

심심한데 하늘이나 한번 날아볼까? 농번기가 되어서 해외도 마음껏 못 나가는데 하늘이나 한번 날아 보자꾸나. 우리만 몰랐나? 대구에도 활공장이 있네? 그것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속을 날다가 정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멋진 활공장이 있었다. 우리 같은 사람이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을 즐기려면 활공장과 착륙장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업체가 착륙장에 보통 있기 때문에 착륙장으로 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착륙장 > 업체 이름은 대구패러글라이딩이었다. < 대구패러글라이딩 > 이름이 너무 광범위한가 싶지만 대구에는 대구대학교도 있고, 대구극장도 있고, 대구학원도 있으니까 대구패러글라이딩도 가능하다. 대구극장이나 대구학원을 안다면 당신은 이미 저랑 동년배 옛날 사람입니다. 비행복으로 갈아입기 전에 먼저 기념사진부터 남겼다. 조금 뜬금없는 바닷속 장식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예뻤다. 기왕에 하늘을 날러 왔으니까 하늘 장식이라면 더 좋았겠는데 아쉽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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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마리아나 등대(Mariana Lighthouse) 야시장 - 가라판 전망대급 노을

사이판(Saipan)에서 보낸 10박 11일 동안 해 질 녘이면 언제나 서쪽 하늘이 잘 보이는 어디에 있었다. 이런 어디로 앞서 슈거 부두(Sugar Dock), 스마일링 코브 항구(Smiling Cove Harbour) 이야기를 했고 이번 글은 마리아나 등대(Mariana Lighthouse)다. 이름부터 벌써 서쪽 하늘이 어떻게 불탈지 기대되지 않나? < 왼편 중턱에 마리아나 등대(Mariana Lighthouse) > 크라운 플라자 리조트(Crowne Plaza Resort)에서 놀다가 오후 3시쯤 아메리칸 메모리얼 공원(American Memorial Park)으로 갔다. 가라판(Garapan) 시내 북쪽과 접하고 있는 큰 공원이라서 북쪽으로 어디를 가려면 반드시 거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입구 앞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걸어가다가 교차로를 지나 직진했고, 그 여세를 몰아 언덕 위로 올라가면서 큰 병원을 스쳤다. 이 언덕 이름은 Navy Hill(네이비 힐)이다. 내가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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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비치 로드 산책로(Beach Road Pathway) - 아무래도 복수하는 것 같애

내가 생각할 때 사이판(Saipan)에서 가장 특별한 볼거리는 수중탱크(Submerged Sherman Tank)다. 수중탱크는 월드리조트(World Resort) 주변에 있고, 사이판 섬 최고 번화가이자 우리 호텔(Hotel)이 있는 가라판(Garapan) 밑에서 월드리조트까지 '비치 로드 산책로(Beach Road Pathway)'가 조성되어 있다. 두 번의 확인 끝에 위치를 특정하고 수중탱크를 섭렵하러 떠나는 날, 은영이가 난데없이 걸어가자고 했다. 차비 1달러(US Dollar)만 내면 편하게 시내버스로 갈 수 있는데 왜 굳이 2시간 가까이 6.3km를 걸어? 한국에서 공수해 온 구명조끼까지 입고 걸어야 하는데? 설마 했으나 너무 완강해서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옛날에 내가 시킨 고생에 대한 복수인가?' 왕년에는 내가 참 끈질기도록 줄기차게 걷자고 그랬다. "버스 타자. 걷는 건 주변에서 걷자." "안 돼. 돈 내고도 운동하는데." 은영이 속에 내가 들었다. 말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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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슈거 부두(Sugar Dock) - 이별이 슬픈 노을, 오징어 낚시 8마리

10박 11일 사이판(Saipan) 여행을 다녀왔다. 인상적인 경험을 하도 많이 해서 어디부터 이야기할까 고민하다가 '슈거 부두(Sugar Dock)'를 꺼내 들었다. 사이판에서 매일 그림 같은 노을을 감상했는데 그중에서 마지막 노을을 감상한 곳이고, 그 노을을 감상하는 아름다운 연인을 감상한 곳이고, 엄청난 오징어 낚시를 감상한 곳이다. < 슈거 독(Sugar Dock) - 1 > 슈거 부두 앞에 차를 세울 때부터 그 독특한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사이판 중심지들이 서해안을 따라 있어서 늘 근사한 노을과 함께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현지인이 많이 와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곳인지 호들갑을 떠는 관광객이 우리밖에 없어서 주차할 때도, 돌아다닐 때도, 사진을 찍을 때도 튀지 않으려고 눈치를 많이 살펴야 했다. 차에서 내려서 먼저 해가 떨어지는 부두 끝으로 걸어가는데, '우아!' 어떤 연인이 부두 끝에 걸터앉아서 노을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네? Prev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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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수중탱크(Submerged Sherman Tank) - 네 번의 도전 끝에 만족

< 1차 시기 > 이번 10박 11일 사이판(Saipan) 여행 중에 사흘은 친구 부부와 함께했다. 친구 부부의 사이판 마지막 날에 우리는 렌터카(Rent a car)로 한 바퀴를 돌았고, 생각보다 늦어져서 수중탱크(Submerged Sherman Tank)에 일몰 즈음 도착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전에 알아 놓기를 월드리조트(World Resort) 북쪽 해변이라고 해 놓고 왜 PIC(Pacific Islands Club) 북쪽 해변에 갔을까? 같은 '킬릴리 비치 공원(Kilili Beach Park)'이기도 하고 먼 거리도 아니라서 보여야 하기는 하지만 수중탱크 자체가 수면에 매우 낮게 드러나기 때문에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이때는 찾지 못하다가 호텔(Hotel)에 와서 사진을 확대해 가며 겨우 찾아냈다. 게다가 해변 길목을 지키고 있는 개 때문에 마음껏 돌아다니지도 못했다. 자기 구역이 있는지 다가가려 하면 자꾸 짖었다. 우리 넷은 꿩 대신 닭이라고 노을 감상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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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그로토 스노클링(Grotto Snorkeling) - 이것저것 시켜서 좋아라

10박 11일 사이판(Saipan) 여행 이틀째는 오전 8시 30분부터 호텔 로비(Lobby)에서 딱 대기하고 있었다. 누구를? 우리를 그로토 스노클링(Grotto Snorkeling)으로 인도할 인솔자를! 10분쯤 기다리니까 차모로인(Chamorro)인지, 캐롤리니안인(Carolinian)인지 원주민 한 명이 호텔 로비(Lobby)에 들어서며 외쳤다. "KK(케이케이)!" 은영이랑 나, 그리고 친구 부부가 즉각 일어나서 따라나섰다. 승합차에 타니까 우리로써 만석이었다. 우리 호텔이 마지막인가 보다. 곧장 그로토를 향해 달리면서 켄싱턴 호텔(Kensington Hotel), '태평양 한국인 희생자 추념 평화탑(Korean Peace Memorial)', 마지막 일본군 사령부(Last Japanese Command Post), 거대한 'SAIPAN' 조형물 등을 차례로 지났다. 유명한 자살절벽(Suicide Cliff)도 밑동을 따라 빙 돌았다. Previous image Nex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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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올드 맨 바이 더 시(Old Man By The Sea) - 상당히 재미있는 바닷가 노인

10박 11일 사이판(Saipan) 여행 중 이틀은 렌터카(Rent a car)를 빌려서 다녔다. 하루는 친구 부부가 떠나는 날 빌려서 섬을 한 바퀴를 돈 후 공항에 데려다주었고, 하루는 우리가 떠나는 날 빌려서 안 돈 곳을 한 바퀴 돈 후 공항에서 반납했다. '올드 맨 바이 더 시(Old Man By The Sea)'는 접근로가 꽤 길고 험해서 친구 부부랑 돌 때는 안 가고 우리 둘이 돌 때 갔다. < 사이판에서 이렇게 잘 닦인 도로라니... > 'Old Man By The Sea(올드 맨 바이 더 시)'라고 적힌 친절한 표지판 옆에 차를 세우고 진입로에 들어섰다. 막 나오는 서양인 부부가 15분만 가면 된다, 정말 좋다고 의지를 불사르게 해 놓고 끝에 이 말을 덧붙이는 바람에 긴장감이 커지게 되었다. "꼭 끝까지 가세요." 생각해 보자,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는데 간호사가 하나도 안 아프다, 정말 괜찮다고 해 놓고 끝에 "꼭 끝까지 참으세요." 하면 누가 긴장을 안 할까?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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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Saipan)] 사발루 시장(Sabalu Market) - 토요일 아침시장과 Garapan Public Market

10박 11일 사이판(Saipan) 여행 중에 토요일은 딱 하루밖에 없었다. 여행이 화요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까지라서 그렇다. 친구 부부가 떠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렌터카(Rent a car)를 반납하기 전에 어제 못 찾은 수중탱크(Submerged Sherman Tank)를 찾기 위해 나섰다. < 가는 길에 본 '사발루 시장(Sabalu Market)' > 가는 길에 '크리스토 라이 교회(Kristo Rai Church)' 맞은편이 엄청 북적이네? 아하, 토요일 아침에만 열린다는 '사발루 시장(Sabalu Market)'이구나! 그러고 보니 토요일이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큰 가닥만 잡지 세부적으로 몽땅 찾아서 정해 놓는 성격이 아니라서 지나칠 뻔했는데 잘되었다. '킬릴리 비치 공원(Kilili Beach Park)'에서 수중탱크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라판 퍼블릭 마켓(Garapan Public Market)' 앞에 주차하고 사발루 시장을 구경하러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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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 원효, 설총, 일연이 고향이 같았구나

오래간만에 복어를 먹으러 갔다. 시지에 있는 복터진집이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고 맛있어서 단골로 삼았다. 우리 집 옆에 있는 유명한 땡땡복어보다 훨씬 나았다. 대구에서 사는 시간이 2년에 가까워지면서 삼겹살은 상구네, 복어는 복터진집, 카페는 수성못 폴바셋(Paul Bassett) 등으로 정해지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시지에 있는 복터진집 > 복어불고기 코스(Course)를 주문하면 복껍질무침, 복어불고기, 복어튀김, 복어매운탕이나 맑은탕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온 우엉튀김, 양념게장, 멸치볶음, 샐러드(Salad) 등도 입맛에 맞았다. 그런데 처음 갔을 때 내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예전에 회식 때 누가 복어맑은탕에 식초를 넣는 것을 보고 따라 했는데 알고 보니 3배 식초네? 그래서 복어맑은탕이 그만 복어식초탕이 되어 버렸다. "누가 선배 보고 하라고 그랬어? 왜 그래!" 은영이는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으나 내가 전혀 모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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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이렇게 대단한 분인 줄 몰랐네

요즈음 군위가 뜨겁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유는 대략 두 가지인데, 첫째 대구신공항이 군위에 들어서고, 둘째 2023년 7월 1일부로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바뀌었다.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1 > 여행만 사랑하는 역마살 입장에서는 이렇게 인구에 회자되는 곳이라면 돌아보고 싶어 안달이 나게 된다.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2 > 군위는 김수환 추기경의 고장이다. 그분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고, 기념관도 있고, 잘 마련된 공원도 있고, 심지어 등굣길까지 기념하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 3, 생가 > 이 모두를 잘 모아서, 살아생전에 뜻하신 바까지 더하여 조성한 곳이 바로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생가를 돌아보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걷고, 평화의 숲과 추모정원을 둘러본 뒤 기념관에 들어서자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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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연풍새재 - 추풍령은 추풍낙엽이고, 죽령은 죽 미끄러지니 조령만이 답일세

장원급제를 위해 상경하는 중이다. < 제3관문 조령관 - 1 > 조령 제3관문 조령관을 통과했다. 현재 부산와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는 크게 (1) 추풍령을 넘는 길 (2) 조령을 넘는 길 (3) 죽령을 넘는 길 이렇게 세 갈래이고, 이 중에 내가 조령 넘는 이유는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 꼴을 면치 못하고, 죽령을 넘으면 죽 미끄러지는 꼴을 면치 못하고, 조령을 넘으면 새처럼 훨훨 날기 때문'이다. 조령은 새 조(鳥) 자에 고개 령(嶺) 자다. 그래서 보통 새재라고 부르고, 큰 고개답게 경상도와 충청도를 가르고 있다. 세세하게는 문경시 문경읍과 괴산시 연풍면을 가르고 있고, 지금 통과하려는 제3관문 조령관까지가 문경새재고 그 뒤로는 연풍새재다. < 제3관문 조령관 - 2 > 새재는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고개다. 그래서 문경 쪽에 3중으로 성을 쌓은 뒤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을 차례로 달았다. 이 중에 제3관문 조령관이 새재 고갯마루에 해당하는데, 단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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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공원 세계무술박물관 - 우선 총망라해 놓고 보자고요, 그런 가치

충주에 간 김에 탄금공원을 돌아보았다.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기에 딱 좋았다. < 세계무술박물관 > 돌아다니다가 세계무술박물관을 발견했는데, 아니, 세상에나,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 충주에 세계무술박물관이 있는 이유는 택견 때문이다. 1983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201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택견의 중심지가 충주인 이유는 송덕기 선생과 신한승 선생이 충주에서 활동했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두 분이 초대 예능보유자였으며, 그 제자인 정경화 선생도 2대 예능보유자로서 충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저러나 무술이 영어로 Martial arts(마셜 아트)라는 사실을 다들 알려나? 영문에 '예술'이 포함되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계무술박물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술에 관한 자료를 대거 모아 놓은 곳이다. 전시물들의 깊이가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총망라 쪽으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고 재미도 있다.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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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백석해변 - 부부애, 가족애, 동료애, 전우애까지는 있는데 딱 하나 낭만이 없네

동해안은 장쾌하다. 남해안이나 서해안이 절대 가질 수 없는 힘찬 기운이 무한대로 서려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기운은 어쩌면 단순함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동해안은 올곧고, 단도직입적이며, 언제든 와서 의지하라고 외치는 듯하다. 이런 동해안이라서 가족 여행으로 더 알맞은 것 같다. 요즈음 세상이 어떤 세상인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만 해도 정신이 사나운데 전 세계 일들이 마치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주입되고 있지 않나? 이번 1월에 호주에 갔을 때 믹(Mick)과 베티(Betty)가 전 세계에서 전쟁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며 걱정하고 있었고, 몇 년 전에 하와이(Hawaii)에 갔을 때는 그 시골 마을 아저씨가 북한 김정은의 행동을 걱정하고 있었다. 우리는 진실로 문명의 이기로부터 쓸데없이 세세하게 앎을 당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자칫하면 나를 잃기 십상이고, 개인이 이럴진대 가족 공동체는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그나마 동해안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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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빠(Sapa)] 사오비엣(Sao Viet) 슬리핑버스로 사빠 가기 - 하노이 구시가에서 출발

오늘은 하노이(Hanoi, 河內, 하내)를 떠나서 사빠(Sapa, 沙垻, 사파)로 들어가는 날이다. 사빠는 베트남(Vietnam) 북서쪽 산악 지역에 있는 작은 도시고, 보통 '사파'라고 하지만 베트남어 표기법상 '사빠'가 맞아서 사빠로 적고, 사빠로 읽는다. < 하노이에서 사빠 가는 길(까망은 다낭에서 하노이) >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나톨레 호텔(Anatole Hotel)을 나선 뒤 호안끼엠 호수(Ho Hoan Kiem, 湖還劍, 환검호), 구시가(Old Quarter, 올드 쿼터)를 지나서 사오비엣(Sao Viet) 사무소에 도착하니 오전 9시였다. 어제 득(Duc) 집에서 오는 길에 들렀다고 우리 동네인 것처럼 편했다. < 하노이 구시가에 있는 사오비엣 사무소 > 예약 번호를 알려 주니까 승차권을 주면서 '10시 15분 출발'에 줄을 쭉 긋고 '9시 30분'이라고 적었다. 45분 빨리 사빠에 도착하겠다. 돌아올 때도 이런 식으로 시간을 앞당겨 주는 것을 보니 원래 이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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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괴시리 전통마을 - 에 관한 대략 모든 것, 구양현과 이색

영덕 여행은 삼촌 여행이다. 한 번 여행으로 농촌, 어촌, 산촌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서 그런데, 요즈음 다들 작명에 일가견이 있나? 이름들을 참 멋지게 짓는다. 새로 생겨나는 단어도 억지로 철자법을 비튼 경우, 한자나 외국어를 아무렇게나 섞은 경우를 제외하면 아름다운 것이 참 많다. 보자, 지난 7월 말 1박 2일 영덕 여행에서 즐긴 삼촌을 한 편씩은 모두 여행기를 남긴 것 같으니 이제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겠다. 바로 괴시리 전통마을이다. < 괴시리 전통마을 > 우리가 괴시리 전통마을에 간 것은 7월 29일 뙤약볕 아래였고, 그래서 엄청나게 더웠던 기억이 어떤 고택도, 어떤 역사도 흥미로운 것이 아닌 견디어 내야 하는 것으로 바꾸었지만 이마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니 여행은 안 옳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여행이 아니었으면 어디 언감생심 에어컨(Air conditioner) 밑을 벗어나기라도 했을까 싶은 날이었다. 괴시리 전통마을은 고려 말기 대학자인 목은 이색 선생이 태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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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다낭역 - 에서 하노이역까지 15시간 야간열차 2인실 침대칸

이번 13박 14일 베트남 여행은 사빠가 중심이었다. 다낭(Danang, 沱㶞, 타낭) 7일 하노이(Hanoi, 河內, 하내) 3일 사빠(Sapa, 沙垻, 사파) 4일 이렇게 여행하기는 했지만 다낭도 지겹고 하노이도 지겨워서 사빠만 나를 설레게 했다. 다낭에서 사빠에 가려면 보통 하노이를 거친다. 지겨운 다낭이고, 지겨운 하노이라서 가는 길만이라도 새로우면 좋을 텐데 싶어서 야간열차를 택했다. 물론 비행기가 훨씬 빠르고 편하다. 하지만 왜인지 너무 성가시고 지겹게 느껴졌다. 이상하네, 이번 글에서는 유독 '지겹다'는 단어를 많이 쓰게 되네. < 베트남 열차 > '멜리아 빈펄 다낭 리버프런트(Melia Vinpearl Danang Riverfront)' 호텔은 퇴실이 12시였다. 어련히 11시인 줄 알았는데 조식을 먹으면서 물어보니 12시라서 한 시간을 더 누릴 수 있었다. 꽉 채워서 퇴실한 후 1시간 남짓 걸어서 다낭 역으로 갔다. 14시 32분 기차라서 느긋하게, 구경할 것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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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Hanoi)] 10년 만의 재회 1/2 - 바인짱 푸끄엉(Banh Trang Phu Cuong)

다낭(Danang, 沱㶞, 타낭)을 출발해서 15시간 6분을 달려서 하노이(Hanoi, 河內, 하내)에 입성했다. 기차로 달렸다. 호텔에 입실한 뒤 득(Duc)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7시에 보기로 했다. 이미 만나기로는 되어 있었고 시간만 잡았다. 득이 호텔(Hotel)로 데리러 온다고 했다. "혼자? 너, 혹시 차 샀냐?" "응. 더 이상 오토바이는 없어." 6시 50분에 로비(Lobby)에 내려가서 직원에게 주차 자리를 물은 뒤 득이 도착했을 때 건너편 도롯가로 안내했다. < 하얀 차를 몰고 온 득(Duc) > 정말로 차를 몰고 왔다! 그래서 당당하게 데리러 온다고 했구나! 10년 전에 만났을 때는 부인을 대동했다, 그래야 오토바이(Auto bicycle) 뒤에 한 사람씩 태우고 다닐 수 있으니까. 우선 로비에 앉아서 환담을 나누었다. 갓 돌을 넘긴 딸이 11살이 되고, 둘째 아들이 세상에 나와서 벌써 8살인 세월이 흘렀다. 득이 가져온 그동안 모은 비행기 잡지와 내가 가져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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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Hanoi)] 10년 만의 재회 2/2 - 득 집에서 분짜와 넴으로 점심 식사

다낭(Danang, 沱㶞, 타낭)을 출발해서 15시간 6분 동안 기차를 타고 하노이(Hanoi, 河內, 하내)에 입성한 날, 저녁에 득(Duc) 부부를 만나 '바인짱 푸끄엉 2호점(Banh Trang Phu Cuong Co So 2)'에서 근사하게 식사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9시 50분에 나갈 준비를 해서 로비(Lobby)로 내려가 득을 다시 만났다. 10시에 데리러 온다고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얀 차를 몰고 왔고, 우리를 태워서 자기 집으로 향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득 집으로 가는 길 > 남쪽으로 달렸다. 어제 식당도 남쪽에 있었다. 오른편으로 기찻길이 나란히 달렸다. "어? 그러고 보니 어제 본 도로네?" 맞다, 도로가 눈에 익었다, 어제 새벽에 하노이 역에 곧 도착한다고, 그러니까 모두 일어나라고 했을 때 창밖으로 이런 도로가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하노이 역이 우리 뒤편에 있는 것도 맞다. 은영이가 "역시(선배는 역마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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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산수촌숯불갈비 - 만 원도 안 되는 돈의 행복, 착한가격업소

우리가 충주를 여행하던 날, 하필이면 폭풍우가 몰아쳤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무서울 정도였는데, 대구에서 출발한 우리랑 수도권에서 출발한 큰놈이 속초에서 만나 속초를 여행하고 충주로 간 여행이기에 이미 예약이 다 되어 있어서 아무리 날씨가 궂어도 여행은 이루어져야 했다. 타지 사람이 충주를 여행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여행지다. 명소면 좋고, 명소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들면 된다. 궂은 날씨에 욕심은 부리지는 않기로 했다. 여행이야 어차피 평생 하는 것이라서 다시 스칠 일이 반드시 생기기에 그때 들르면 된다. 다음으로 고려하는 것이 먹을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충주 정도야 배가 곯아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맛있는 식당도 찾아보고, 충주에서만 나는 것도 찾아보게 되는데, 식당 같은 경우는 가능하면 동네 사람들이 단골로 가는 소박한 곳이었으면 좋겠다. 요즈음 내 몸이 다른 부분은 몰라도 영양만큼은 과잉 상태인 데다 음식물을 남기기가 무척 싫어서 그저 맛깔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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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박달재자연휴양림 - 박달재에 서린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섬뜩한 사연

5월에 박달재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정말 살아 있는 자연을 마음껏 누렸다. 보니까 박달재자연휴양림이 자연휴양림 중에 숙박비가 저렴한 축에 속하던데, 인원수까지 고려하면 일반 숙박 시설의 반값 내지 반의반값으로 묵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딱히 길이 험하거나 시설이 나쁜 것도 아니니 조만간 계획을 잡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는 잠은 안 자고 자연 속을 거닐다가만 왔다. 그래도 관리사무소에는 들러서 뒤에 있는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먹을 것만 챙겨서 가볍게 길을 나섰다. 안내도를 보니 길이 크게 두 갈래였다. 하나는 관리사무소 옆에서 가족동과 야영장으로 올라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숲속의 집으로 올라가는 길. 두 길이 저 위 고갯마루에서 만나니까 한쪽으로 올라가서 다른 쪽으로 내려오면 되겠고, 그렇다면 자연에 빨리 발을 들일 수 있는 가족동과 야영장 쪽으로 올라가는 편이 낫겠다. 초입에 서 있는 '박달재 옛길' 표지판에 기분이 한층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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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목석원 - 외국인은 왜 안동간고등어는 안 먹고, 안동찜닭은 좋아할까

안동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하회마을일 것 같다. < 하회마을 강둑과 부용대 > 하회마을은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기도 용이한데, 타지에서 대중교통으로 안동을 여행한다면 안동역이나 안동터미널(Terminal)을 대부분 거치게 되고 그곳에서 하회마을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자주 다닌다. 다음으로 유명한 안동 여행지가 병산서원일 것 같은데 그곳에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석 대밖에 안 다니는 것을 생각하면 하회마을은 정말 특별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하회마을로 가다 보면 의외로 외국인이 많이 이용해서 신기하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관광 선진국이 되었구나 싶어서 자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나부터 솔선수범해서 깨끗이 가꾸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이는 구글(Google) 덕분인 것 같다. 다들 구글 지도를 보면서 버스에 오르고, 내릴 지점을 가늠했다. 그런 의미에서 하회마을은 난이도가 조금 있는 여행지다. 하회마을 훨씬 전에 내려서 표를 끊어야 되는데 이를 모르고 하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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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화본역 - 급수탑과 소녀와 삼국유사는 스튜디오드래곤도 못 살릴 무리수

얼마 전까지 경상북도였다가 지금은 대구광역시가 된 군위군에 화본역이라는 유명한 간이역이 있다. < 대구광역시 군위군 화본역 - 1 > 2021년에 방영한 '손현주의 간이역'이라는 프로그램(Program)에서 무려 첫 간이역으로 소개된 곳인데, 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1회에 찾아간 곳이니만큼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을 것 같다. 참고로 '손현주의 간이역'은 간이역을 통하면 세상과 이어진다, 소통의 상징인 간이역이 사라지지 않도록 역장 손현주와 역무원 김준현, 임지연이 함께 불철주야 전국 순회 근무에 나선다는 취지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제작 의도가 참 괜찮은 것 같다. < 대구광역시 군위군 화본역 - 2 > 간이역도 철도역이건만 외지인이 기차로 화본역에 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가까운 큰 역이 동대구역인데, 화본역행 기차를 검색해 보면 하루에 한 대밖에 안 가고, 돌아오는 편도 한 대고, 그러면서 서로 선후 관계가 안 맞아서 대구 사람이 당일치기로 화본역에 다녀오려면 '조금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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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죽령산신당, 죽령폭포 - 그러나 죽령계곡을 걷지 않아 마무리되지 않은 여행

죽령은 높다. 소백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데다가 해발 1357m 제2연화봉, 해발 1315m 도솔봉 사이에서 해발 689m로 단양 땅과 영주 땅을 잇고 있어서 그렇다. 동시에 죽령은 깊다. 158년 3월에 열렸다고 삼국사기에 또렷이 기술되어 있으니 2000년이나 된 길이고, 한때 고구려와 신라가 각축을 벌이던 길목이었고, 한때 한양과 영남을 잇는 주요 길이었으며, 지금도 고속도로와 철도가 땅속 깊숙이 관통하고 있어서 깊다. 늘 고속도로로 휙 통과만 하던 죽령을 고갯길답게 한번 넘어 보았다. 해발 689m에 걸친 소백산 고갯길 치고는 그리 험하지 않아서 고마웠다. 이런 고맙고도 높고 깊은 고갯길을 훌쩍 넘어 버리기만 하면 예의에 어긋날 것 같아서 억지로 여행지를 찾아 두 곳에 들르기로 했다. 바로 죽령산신당과 죽령폭포다. 두 곳 모두 죽령 고갯길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해서 선택했다. 먼저 죽령산신당 이야기다. 고갯길을 벗어나서 죽령산신당으로 접근하는 길은 짧되 아무 급경사에 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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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4 - Great Ocean Road에서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 지난 줄거리 > 이번 호주 여행은 블루마운틴스 국립공원 4박 5일, 그레이트 오션 로드와 필립 아일랜드 2박 3일, 그램피언스 국립공원 6박 7일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나라 간, 도시 간 이동으로 몇 박을 더해서 총 15박 16일이 걸렸다. 시드니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멜버른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빌려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달려갔고, 지금까지 깁슨 스텝스(Gibson Steps), 12사도(Twelve Apostles),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 타운 룩아웃(Town Lookout),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그로토(The Grotto)를 돌아보았다. ***** 그로토(The Grotto) 다음 볼거리는 할라데일 포인트(Halladale Point)였다. 가는 동안 작은 마을 피터버러(Peterborough)를 통과했는데, 이번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여행에서 포트캠벨(Port Campbell) 다음으로 잠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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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만휴정 - 청백리 김계행 선생도, 미스터 션샤인 김태리도 아닌 은영이

< 만휴정 주차장으로 들어가며... > 이제 사람들은 안동 만휴정이라고 하면 청백리 김계행 선생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먼저 떠올린다. 모두 그렇지는 않겠지만 '미스터 션샤인'을 본 사람이라면 100 중의 99는 분명히 그럴 것 같다. 물론 청백리 김계행 선생보다 '미스터 션샤인'에 더 큰 의미를 두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본시 사랑스러운 것, 애틋한 것을 먼저 좇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미스터 션샤인'에 한껏 심취했던 나로서는 성지와도 같은 만휴정에 이제야 걸음을 한 사실이 못내 창피스럽다. 동시에 지금 적고 있는 이 글이 너무 늦은 뒷북이 될까 봐 두렵다. '미스터 션샤인'이 벌써 햇수로 6년 전인 2018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방영되었으니 기우라고 할 수도 없는데, 늦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가장 빠른 순간이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본다. 은영이와 내가 만휴정에 간 것은 가을은 가을이되 여름 같은 9월 17일이었다. 녹음이 여전한 세상 속에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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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 마무리 - 2023년 사사분기 밭일 이야기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28박 29일 라오스(Laos)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틀 뒤에 바로 농사에 투입되었다. < 볏짚 얻기, 들깨 털기, 유채, 애호박 수확, 2023년 10월 24일 > 청도밭을 오가는 길가에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다. 어머니 친구분께서 볏짚을 좀 구해 달라고 하셔서 가는 길에 조금 얻었는데, 시내에서는 아예 구할 수 없지만 우리는 오가는 길에 얻을 수 있다. 볏짚은 청국장이나 메주를 직접 띄울 때 쓴다. 밭을 둘러보니까 콩도, 팥도, 결명자도 잘 영글어 있었다.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다. < 콩 > < 팥 > < 결명자 > 그리고 들깨를 털었다. 우리가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거의 한 달을 비우는 바람에 어머니, 아버지께서 베어서 말리려고 창고 안에 넣어둔 것을 꺼내서 털었는데, 밭에서 아예 체까지 치고, 키로 까불리기까지 해서 알맹이만 가지고 왔다. 올해는 들깨 농사가 참 잘 되었다. 소출이 푸짐하다. 그리고 양대를 싹 걷어 버렸다. P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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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1 - 깁슨 스텝스(Gibson Steps), 12사도(12 Apostles)

오전 8시 20분에 멜버른(Melbourne)에 있는 서던 크로스 역(Southern Cross Station)에 도착했다. 원래 7시 30분 도착인데 50분이나 지연되었다. 거의 다 와서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이 몇 번이나 나왔다. < 서던 크로스 역(Southern Cross Station) > 내려서 깜짝 놀랐다. 너무 추웠다. 같은 한여름인데도 어제 시드니(Sydney)와 오늘 멜버른이 완전히 달랐다. 우리나라 휴전선 부근과 부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여름이라도 같은 여름이 아니고 겨울이라도 같은 겨울이 아니겠다. 참고로 시드니보다 멜버른이 한참 남쪽에 있고, 호주는 남쪽으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진다. 야간열차를 12시간 정도 타고 왔기에 몸부터 정비하고 버짓(Budjet)으로 렌터카(Rent a car)를 받으러 갔다. 주소가 '프랭클린 스트리트 8(8 Franklin St, Melbourne VIC 3000)'이었다. 지도로 볼 때는 가까운 것 같더니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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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2 -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과 난파선 이야기

< 지난 줄거리 > 시드니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멜버른에 도착한 우리는 렌터카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여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깁슨 스텝스(Gibson Steps), 12사도(Twelve Apostles)를 구경했다. <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 > 12사도(Twelve Apostles)를 떠난 우리는 다음 볼거리인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로 달려갔다. 아일랜드 아치웨이(Island Archway) 쪽부터 돌아보았다. 제일 먼저 등장한 전망대는 '톰 앤드 에바 룩아웃(Tom and Eva Lookout)'이었다. < 톰 앤드 에바 룩아웃(Tom and Eva Lookout) > 안내문을 읽어 보니 톰과 에바는 이곳 주변에서 발생한 난파 사고에서 생존한 두 사람이었다. 선남선녀는 맞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고, 톰 피어스(Tom Pearce)는 배에서 일하는 사람, 에바 카마이클(Eva Carmichael)은 승객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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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3 -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그로토(The Grotto)

< 지난 줄거리 > 시드니(Sydney)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아침에 멜버른(Melbourne)에 도착한 우리는 차를 빌려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로 달려갔다. 지금까지 깁슨 스텝스(Gibson Steps), 12사도(Twelve Apostles),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을 돌아보았다. ***** 로크 아드 협곡(Loch Ard Gorge)을 떠나서 다음 볼거리인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로 가는 길에 제법 큰 동네를 통과했다. 포트캠벨(Port Campbell)이었다. 그리고 바로 강을 건너니까 도로가 해안가 언덕 위로 올라갔고, 가장 높은 자리에 이르자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전망대가 나타났다. 예정에 없던 전망대이지만 올라온 높이도 있고, 지나친 동네도 있고 해서 차를 세웠다. 안내판을 보니 포트캠벨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타운 룩아웃(Town Lookout)이었다. 길게 탐방로가 연결되어 있었지만 전망대까지만 다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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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천동국민관광지 - 천동계곡의 아픈 손가락, 그리고 고수동굴, 다리안국민관광지

우선 고수동굴에서 잠시 숨을 돌려야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고수동굴 일대 - 1, 고수동굴과 주차장 > 지금 은영이와 나는 천동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다. 소백산 비로봉에서 시작하여 북쪽으로 파고 내려오는 계곡이다. 천동계곡을 따라 다리안국민광광지, 천동국민관광지, 고수동굴이 차례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그 끝이 남한강에 가닿는다. 고수동굴이면 거의 초입에 해당하는데, 관광버스가 하도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잠시 쉬면서 분위기를 살피고 가기로 했다. < 고수동굴 일대 - 2, 앞으로 흐르는 천동계곡물 > 천동국민관광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4km만 올라가면 나온다. 동굴 하나가 전부인 고수동굴에도 이렇게 많은 관광버스와 관광객이 있는데 동굴은 물론이요 캠핑장(Camping)에, 물놀이장까지 갖춘 천동국민관광지에는 얼마나 많은 차와 관광객이 있을까? 정말 기대된다. 아울러 주차장이 만원이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다. 고수동굴 주차장이 만원이라서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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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케이크(Blueberry cake) - 맛과 영양은 최고지만 예술성은 꽝

옛날부터 은영이는 무슨 일만 있으면 케이크(Cake)를 그렇게 만들어 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그것도 보통 케이크가 아니라 대짜 생일 케이크를 그렇게 만들었는데, 케이크 시트(Cake sheet)까지 직접 굽고 생크림(Cream)까지 직접 내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자면 '왜 고생을 사서 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맛과 영양은 인정한다. 유기농 같은 비싼 재료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중에는 최상급을 쓰고, 이상한 것을 절대 넣지 않으며, 향 또한 따로 첨가하는 것이 없다. 그런데 뭐 예술성은 꽝이다. 희한하게도 정성을 들일수록 결과물이 이상하다. 늘 케이크를 어떻게 장식할지 고민하는 우리 은영이. 기술 영역에서는 일가견을 이루었지만 예술 영역에서는 답보 상태인 우리 은영이가 요즈음 빠져 있는 것은 블루베리(Blueberry)다. 케이크를 만들어야겠다 싶으면 사흘 전부터 블루베리 잼(Blueberry jam)을 만들기 시작한다. 100세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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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강구항 영덕대게거리 - 올해 대게철이 끝나기 전에 얼른 글 한 편

대한민국에서 날이 추워지면 희소식이 하나 날아든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바로 영덕대게가 살이 오른다는 소식이다. https://tv.naver.com/v/42899161 살에 감칠맛이 진해지고 살수율이 높아진다는 말인데, 그러면 우리는 강구항에 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영덕 강구항 > 강구항에 영덕대게거리가 있다. 우리 같은 관광객에게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수도다. 영덕대게가 우리나라 대게의 대명사니까 국산 대게의 수도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울진대게나 포항대게라는 단어도 심심찮게 보이고 그 대게가 그 대게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가 명품 가방에 대해 그렇게 판단을 내리던가? 참고로 살수율은 살과 물의 비율이고, 살수율이 높다는 말은 갑각류 껍질 속에 살이 차 있다는 뜻이다. 영덕대게는 11월부터 5월까지 맛볼 수 있다. 통상 1월이 가장 맛있다니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지금이라도 강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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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온수탕카페 - 백신애길에서 커피에 젖고, 애수로 목욕하고

우리나라 근대 소설가 중에 백신애가 있다. 경상북도 영천 태생이고, 그래서 영천에는 백신애길도 있다. 1908년 5월 20일에 태어나서 1939년 6월 25일에 죽었으니까 나고, 자라고, 활동하고, 죽은 시기가 모두 일제 강점기에 해당한다. 과연 그 삶이 어땠을까? 먼저 애수부터 느껴진다. 일제 강점기라는 단어에 벌써 슬픔부터 깔리는데 더군다나 여성 지식인이지 않은가? 그 시대에 여성 지식인으로 산다는 말은 정말이지 온 사회가 하나부터 열까지 부조리로 가득 차 있고, 미래는 없고, 한마디로 나쁜 거미줄에 인생 전체가 완전히 옭아매어 있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 백신애는 그런 시대적 한계를 오롯이 감수하면서 여성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에 매진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지를 오가며 활동했고, 동시에 전근대적인 집안 분위기로 말미암아 결혼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고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생을 마감했다. 이런 백신애이기에 작품에 주로 당시 여성의 힘든 삶과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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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3박 5일 초호화판 특급 단체여행 - 에 관한 모든 것, 단돈 1달러도 못 썼다

< 1일 차 > 이번 다낭(Danang, 沱㶞, 타낭) 3박 5일 초호화판 특급 단체 관광은 김해국제공항 출발이었다. 각종 편의와 함께 먹을 것이 마구 제공된 관광버스까지 치면 대구 출발이지만 어디까지나 다낭 이야기가 중심이니까 공항을 출발로 하는 것이 독자 지향적일 것 같다. < 김해국제공항 >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권을 받고, 짐을 부치고, 출국해서 8번 탑승구로 갔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가는 내내 여행객이 넘쳤다. 요즈음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찌나 외국에 많이 나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내 주변만 해도 최소한 한 명은 해외여행 중이고, 요주의 인물들은 연락이 평소답지 않으면 으레 해외여행 중으로 여긴다. 나는 이 세상 모든 여행을 응원한다. 은영이와 내 인생이 젊은 날에 한 여행 덕에 지금처럼 행복하게 흘러왔으니까. 21시 5분 비행기였다. 하지만 지연으로 21시 30분에 탑승구를 벗어났다. 25분 지연은 생각보다 피곤했고, 버스(Bus)로 하는 탑승이라서 더 피곤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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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 2/2 - 에 관한 모든 것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낭(Danang, 沱㶞, 타낭)에 있는 유명한 산으로서 주로 대리석으로 되어 있어서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이라고 한다. 오행은 불, 물, 나무, 금속, 흙 등 우주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를 관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그래서 다섯 봉우리에 호아선(Hoa Son, 火山, 화산), 투이선(Thuy Son, 水山, 수산), 목선(Moc Son, 木山, 목산), 낌선(Kim Son, 金山, 금산), 토선(Tho Son, 土山, 토산)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중에 우리가 '오행산'이라 부르며 올라가는 봉우리는 물에 해당하는 투이선 하나다. < 투이선(Thuy Son, 水山, 수산) > 얼마 안 높은 투이선이지만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고, 타고 올라가면 바다와 육지 쪽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다. 먼저 바다 쪽을 살펴보면, < 논누억 해변(Bai bien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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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한 강(Song Han, 송한, Han River) 야경 - 두 발로 다리들 건너기

이번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중에 한 강(Song Han, 송한, Han River) 야경을 두 번 구경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 강은 우리나라 한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 아니라 다낭을 관통하는 강 이름이 베트남말로 Song Han(송한), 즉 진짜 한 강이다. < 한 강(Song Han, 송한, Han River) > 한 강 야경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단연 용 모양을 한 '롱 다리(Cau Rong, 꺼우롱)'다. Rong(롱)이 용(龍)을 뜻하니까 직역하면 '용 다리'다. < 롱 다리(Cau Long, 꺼우롱) > 낮에 보아도 아름답지만 밤에 보면 더 아름답고, 롱 다리 다음으로 야경에서 인상적인 것은 짠티리 다리(Cau Tran Thi Ly, 꺼우짠티리)다. 롱 다리에서 보는 짠티리 다리도 아름답고, 짠티리 다리에서 보는 롱 다리도 아름답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짠티리 다리(Cau Tran Thi 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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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미케 해변(Bai bien My Khe) - 에 관한 모든 것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은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미케 해변(Bai Bien My Khe, 바이비엔미케)과 다낭은 하나다. < 미케 해변의 북쪽 끝 - 1 > 크게 보면 미케 해변은 북쪽 끝 선짜 반도(Ban Dao Son Tra, 반다오선짜, 山茶半島, 산차반도)에서 남쪽 끝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까지 약 10km에 걸쳐 누워 있다. 다낭 시가지가 이 미케 해변을 따라 길게 자리를 잡고 있어서 다낭 여행에서 미케 해변을 피하기란 쉽지 않은데, 그래서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에 갈 때도, 오행산에 갈 때도, 호이안(Hoian, 會安, 회안)에 갈 때도 미케 해변을 잠시라도 따라 달리게 되어 있다. 단, 선월드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과는 방향이 다르다. 그것은 산으로 간다. < 미케 해변의 북쪽 끝 - 2, 에서 바라본 남쪽 해변 > 미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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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 - 집에 안 갈래

다낭 국제공항(Danang International Airport)에 착륙해서 곧장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으로 갔다. 20분 정도 걸렸고, 이후 'VIP 접대용 초호화판 특급 다낭(Danang, 沱㶞, 타낭) 3박 5일 여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최 측이 내 몸은 물론 영혼까지 즐겁게 해 주었다. 내 인생이 VIP는 아니지만 VIP들 틈에 끼어서 정말 잘 즐겼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 - F106호 > 다낭에 착륙할 때 시계를 보니까 0시 13분이었고, 숙소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니까 새벽 2시였다. 시차까지 고려하면 심신은 새벽 4시고, 이 정도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싸돌아다니나.' 하고 깊은 회한에 잠겨야 정상인데 주최 측이 깜짝 선물로 들여놓은 커다란 선물 바구니에 피로가 싹 풀렸다. 감사 엽서, 컵라면, 과자, 맥주 등 알뜰히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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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선짜 야시장, 빈컴 플라자 - 베트남에 그렇게 살 게 많나

선짜 야시장(Cho Dem Son Tra, 쩌뎀선짜)에 들렀다. 안프억사(Chua An Phuoc, 쭈어안프억, 安福寺, 안복사) 쪽으로 들어가서 한 강(Song Han, 송한, Han River)에 있는 '롱 다리(Cau Rong, 꺼우롱) 쪽으로 나왔는데 나와서 보니까 롱 다리 쪽이 공식 입구인지 이쪽에 큰 장식과 함께 이름이 걸려 있었다. < 안프억사(Chua An Phuoc, 安福寺, 안복사) > 야시장에 발을 들이기 전에 먼저 안프억사 동영상부터 찍었다. 베트남말로 예배를 올리는 소리가 참 경건하게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찍는 동안 커다란 쥐 한 마리가 마당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가로질러 가네? 비명을 겨우 참았다. 이런 것을 목격하고 나면 여행이라는 것이 참 피곤하게 느껴진다. < 선짜 야시장 - 안프억사(安福寺, 안복사) 쪽 입구 >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선짜 야시장을 관통했다. 별것은 없었다. 내 인생이 여행을 빼면 한동안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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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례식 - 대구 명복공원에서 보낸 2시간, 아트플러스씨어터에서 보낸 2시간

섬뜩하다. 1월 3일 내 생일에 나는 작은할머니 장례식장에서 한나절을 보내고, 다음 날 새벽 6시에 운구해서 화장장까지 다녀왔다. 섬뜩하다. 1월 6일 은영이와의 28주년 그날 나는 동성로에 가서 나의 장례식을 보며 작은할머니와 나의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그려 보았다. < 동성로에 있는 아트플러스씨어터 > 섬뜩하기는 하나 그 사이 1월 4일인가 5일인가 엄마에게 물었다, 어떤 장례식을 원하냐고. 엄마는 아주 큰 잔치를 벌여야 하고, 뼛가루는 외할머니가 있는 선산에 뿌리라고 했다. '올해가 어떤 해이려고 이러나?' 2024년 1월 초순이 그만 장례식으로 점철되었다. 화장하는 데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줄 처음 알았고, 그 1시간 30분 동안 많은 죽은 이와 조우함을 처음 알았고, 나이가 젊을수록 남은 이들의 슬픔이 깊음을 처음 알았다. 2024년 1월 4일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대구 명복공원에 드리운 슬픔 가운데 가장 깊은 것은 예쁜 20대 여자였다. 연극 '나의 장례식'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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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 1/2 - 엄푸 동굴의 지옥과 천당

3박 5일 초호화판 특급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퇴식 수속을 밟고 11시에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을 떠나서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으로 갔다. 영어로는 대리석이 많아서 마블 마운틴(Marble Mountain)이다. 다낭 중심가에서 가면 거리가 조금 되지만 하얏트 리젠시 다낭에서 가니 바로 옆이었고, 앉은 자리가 따뜻해지기도 전에 내렸고, 하필이면 비가 와서 우산이 필요했는데 그것도 차가 너무 많아서 멀찍이 내리는 바람에 꽤 걸어가야 했다. <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 > 오행산(五行山, Ngu Hanh Son, 응우한선)은 이름처럼 다섯 기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우주를 이루는 다섯 요소인 화, 수, 목, 금, 토를 품고 있다고 보고 이름을 호아선(Hoa Son, 火山, 화산), 투이선(Thuy Son, 水山, 수산), 목선(Moc Son, 木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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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호이안 올드타운 4/5 - 남이 띄운 소원초에 실어 보낸 나의 10가지 소원

드디어 호이안(Hoi An, 會安, 회안)의 시간이 밤으로 가고 있다. 해가 지기를 관광객도 기다리고, 장사꾼도 기다리고, 소원배도 기다리고, 소원초도 기다렸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한껏 기지개를 켜는 세상이 느껴졌다. 태동하기 시작하는 땅속과 물속의 역동적인 기운에 의해 해가 더 빨리 떨어지고, 강물이 더 빨리 흐르고, 먼지 한 톨마저 부산하게 날아다니는 것 같았다. 드디어 첫 관광객이 이른 어둠을 뚫고 건강? 사랑? 부자? 승진? 등을 염원하며 소원배에 올라 소원초를 밝혔다. 덕분에 뱃사공과 투본 강(Song Thu Bon, 송투본)과 나아가 호이안 올드타운(Old Town)이 마수를 잘 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쯤에서 버스를 타고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을 급 중단하고 2016년 8월 16일로 되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떠났다. 해 질 녘에 호이안을 벗어나니까 7년 4개월 전 해 질 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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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호이안 올드타운 5/5 - 도자기마을, 목공예마을, 뱃놀이 후 올드타운

호이안(Hoi An, 會安, 회안) 여행 마지막 이야기는 조금 특별하다. 올드타운(Old Town)이 아니라 도자기 마을, 목공예 마을, 투본 강(Song Thu Bon, 송투본) 뱃놀이가 중심이기 때문이다. 먼저 차에서 내려서 도자기 마을부터 돌아보았다. 올드타운에서 서쪽으로 1.3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정말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가내 수공업으로 도자기를 빚고 있었는데, 빚는 방법이 한 사람은 서서 발로 물레를 돌리고, 한 사람은 앉아서 성형하는 식으로 똑같았다. 잠깐 구경했는데도 몇 개씩 뚝딱뚝딱 탄생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우리한테는 빠른 발놀림, 손놀림 정도만 볼거리이겠지만 서양인한테는 전 과정이 볼거리이겠지? 가는 길에 성형을 마친 도자기를 굽는 가마도 구경했는데, 집집마다 가마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한쪽에 땔감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인솔자가 고무나무라고 했다. 더 이상 수액이 나오지 않으면 쓸모가 없기에 땔감으로 쓴다고 했다. 도자기 마을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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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선월드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 - 이렇게나 커졌다니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2일 차는 그 유명한 선월드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이었다. 이것 말고는 저녁에 환영 만찬이 열린 것이 일정의 전부였다.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에서 차로 50분 정도 걸렸는데, 가는 동안 인솔자가 베트남(Vietnam)과 다낭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베트남에서 운전사가 되려면 대학을 두 군데나 졸업해야 한다고 했다. 운을 떼는 모양새가 분명히 농담인데 얼른 떠오르는 답이 없어서 이리저리 맞추고 있는데 내놓는 대답이 빵빵대? 들이대? 이 정도면 베트남 여행 중이니까 먹히는 농담이겠지? 빵빵대는 이유가 비키라는 뜻보다 뒤에 내가 있다, 조심해라는 뜻이 많다고 했다. 거의 다 도착해서 먼저 정상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Cable car) 선들이 눈에 띄었다. 승강장 건물도 전보다 훨씬 커져 있었다. < '뭐지? 무슨 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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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한 시장(Han Market), 대성당 - 여행용 가방과 핑크성당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중 하루는 점심을 먹고 '한 시장(Cho Han, 쩌한, Han Market)'을 돌아보았다. < 한 시장(Cho Han, 쩌한, Han Market) > 다낭에서 제일 큰 시장이라고 하는데, 관광객용으로 특화되었나?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고, 주요 구역은 모두 관광객용 상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전체적인 분위기는 서울 남대문시장의 어느 한 매장 건물인 것 같고, 1층에는 식품이, 2층에는 옷가지와 가방 같은 것이 널려 있었다. 가는 동안 인솔자가 웬만하면 먹을 것은 사지 말라고 했다. 특히 크게 떼 와서 소분해서 파는 것은 안 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번 다낭 여행에서 나도 큰 쥐가 유유히 골목을 건너는 것을 목격했는데 한 시장은 특히 쥐가 많이 살 수밖에 없고, 철시 뒤에는 쥐 세상이 될 것이 뻔하고, 쥐가 갉아 먹은 것을 다 버리겠느냐고, 갉아 먹은 부위만 떼고 팔 것이 분명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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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린응사(靈應寺, 영응사) - 에 관한 모든 것, Chua Linh Ung, 쭈어린응

아침 식사를 마치고 오전 10시 반에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을 나서서 선짜 반도(Ban Dao Son Tra, 반다오선짜, 山茶半島, 산차반도)로 갔다. 다낭(Danang, 沱㶞, 타낭)에서 제일 유명한 관광지인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에 가는 길이다. 사찰로도 유명하고, 거대한 해수관음상으로도 유명하고, 다낭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로도 유명하다. <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 > 린응사를 직역하면 '혼(靈)이 응답(應)하는 절(寺)'쯤 된다. 베트남(Vietnam) 사람들이 한자를 쓰이는 것을 본 적은 없지만 역사적 지명이나 절 이름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한자에서 기원하는 것 같다. 발음도 우리랑 얼추 같다. < 2023년 12월, 2016년 8월의 브우다이선사 > 가는 길에 브우다이선사(Chua Buu Dai Son, 쭈어브우다이선, 寶臺山寺, 보대산사)라는 사찰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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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호이안 올드타운 1/5 - 안호이 다리, 하이 카페(Hai Cafe), 떤끼의 집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중 하루는 호이안(Hoi An, 會安, 회안)을 돌아보았다. 다낭을 떠나서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30km쯤 내려갔는데 그렇다고 바다가 보이는 길은 아니었다. 호이안에 들어서서 먼저 즐겁게 바구니 배를 탔다. 호이안 여행의 중심인 올드타운(Old Town)에서 동쪽으로 많이 떨어진 강 하구에서 탔는데, 여기 물 대부분이 올드타운을 스치고 내려온 투본 강(Song Thu Bon, 송투본) 강물이다. 도로 주위가 온통 습지였고, 물소 몇 마리가 아예 물에서 살았는데 그처럼 물이 좋으니 물소일 테고, 맛본 적은 없지만 고기 맛이 많이 싱겁지 않을까? 그만큼 물에서 살면 고기 맛이 생선 맛이라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다.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렸다. 그리고 투본 강을 따라 중심부로 걸어 들어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안호이 다리(Cau An Hoi) 주변 > 갈수록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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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호이안 올드타운 2/5 - 광동회관(廣東會館), 야시장, 호이안 등불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이틀째, 우리는 호이안(Hoi An, 會安, 회안)을 돌아보았다. 올드타운(Old Town)에 들어서서 먼저 '카지미에르츠 크비아트콥스키(Kazimierz Kwiatkowsky)' 석상을 구경하고, 하이 카페(Hai Cafe)에서 연유커피를 한잔하고, '떤끼의 집(Nha Co Tan Ky, 냐꼬떤끼)'을 구경했고 이제 광동회관(Hoi Quan Quang Dong, 호이꽌꽝동, 廣東會館)으로 간다. < 저 길 끝에 광동회관이 있다. > 광동회관은 한마디로 옛날에 호이안에 정착한 중국 광둥성(广东省, 廣東省, 광동성, Guangdong Province) 출신 상인들의 회합 장소인데, 현재 관우를 중심으로 여러 신을 모시고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에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등 삼국지 관련 내용이 조각되어 있었다. 광동회관은 1885년에 지어졌다. 당시 특이하게도 중국에서 각 부분을 제작한 뒤 운반해 와서 조립했다고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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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호이안 올드타운 3/5 - 내원교(꺼우라이비엔, 來遠橋), 풍흥의 집

내가 생각할 때 다낭(Danang, 沱㶞, 타낭)을 여행하면서 호이안(Hoi An, 會安, 회안)을 을 제외한 사람은 바보다. 후에(Hue, 化, 화)는 일반인도 제외할 수 있지만 호이안은 바보만 제외할 것 같다. 호이안을 제외한 사람에게 묻고 싶다, 베트남(Vietnam)까지 왜 갔느냐고. 진심으로 납득되고 싶고, 그리하여 내 관점에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 싶다. 호이안을 제외한 다낭 여행은 우리나라 용인 여행이나 인천 여행보다 못한 것 같다. < 야시장 입구에서 바라본 내원교(來遠橋) > 우리 같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이안이라면 대부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올드타운(Old Town)을 말한다. 지금까지 카지미에르츠 크비아트콥스키(Kazimierz Kwiatkowsky) 석상, 하이 카페(Hai Cafe), 떤끼의 집(Nha Co Tan Ky, 냐꼬떤끼), 광동회관(Hoi Quan Quang Dong, 호이꽌꽝동, 廣東會館), 호이안 야시장을 돌아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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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국립산림치유원 - 인생 50에 자만하면 끝장이다, 웰니스로 다잡은 균형

인생 50에 자만하면 끝장이다. 그런데 자만하지 않기가 참 쉽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자만하지 않은 것은 그래도 쉬운 것 같은데 나 자신한테 자만하지 않기가 참 어렵다. 내 인생이 VIP는 아니지만 VIP들 틈에 끼어서 좋은 데라는 좋은 데는 다 가고, 좋은 것이라는 좋은 것은 다 먹고, 좋은 잠이라는 좋은 잠은 다 잔 초호화판 특급 3박 5일 베트남 다낭(Vietnam Danang)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날, 전화기를 껐다 켜고 얼마 안 있으니까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웰니스(Wellness)에 뜻이 있으면 내일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으로 오란다. '웰니스? 금방 초호화판 특급 해외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사람한테 무슨 웰니스? 지금 나보다 더 웰니스가 어디 있다고?' 무시해 버리려다가 집보다는 밖이라서 참여하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에 은영이가 준비한 영덕대게로 배가 터질 듯 먹다 보니까 다시 한 번 고민이 되었다. '내 일상이 이토록 벌써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균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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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Hoian)] 바구니 배 - 반은 동심으로 돌아가서 소쿠리를 타고 노는 재미

3박 5일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을 마치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서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탄 관광버스에서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흘러나왔다. 풋 풋풋 웃음부터 났다. 이번 다낭 여행 중에 하루를 호이안(Hoian, 會安, 회안)에서 보냈는데, 바구니 배를 타러 갔다가 시작부터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순간에 이 노래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차할 때부터 대부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었다. 인솔자가 말하기를, 바구니 배 여행 상품 자체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개발되었다고 했다. 시작이야 안 그랬을 수 있지만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결국 한국인 관광객이 다 살렸고, 크게 보면 다낭 여행 산업 전체가 그렇다고 했다. 다낭이라는 중소 도시로 들어오는 한국 국적 비행기만 하루에 20편이 넘고, 코로나 사태 전에는 40편이 넘었다니 그럴 만도 하다. < 제공하다, 에어컨 룸 > 인솔자를 따라 바구니 배를 타러 가는데 저 앞에서 노란색, 분홍색 티셔츠(T shirt)를 입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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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바이붓(Bai But) 스노클링 - 린응사 밑에서 가능한 물놀이

다낭(Danang, 沱㶞, 타낭) 여행 사흘째, 우리는 물놀이를 하기 위해 오전 9시 반에 호텔(Hotel)을 나섰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물놀이 장소는 선짜 반도(Ban Dao Son Tra, 반다오선짜, 山茶半島, 산차반도)에 있는 아담한 해변이었는데, 해변을 끼고 있는 살짝 허름한 리조트(Resort)에 짐을 놓아두고 물놀이를 즐긴 후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떠나는 식이었다. <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 > 정확한 위치는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 턱밑이었다. < 살짝 허름한 리조트 > 우리 같은 여행객에게 선짜 반도의 시작점은 린응사인데, 린응사를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바이붓(Bai But), 바이남(Bai Nam), 바이박(Bai Bac), 바이다덴(Bai Da Den), 바이티엔사(Bai Tien Sa) 이렇게 다섯 해변이 선짜 반도에 있다. 이 중에 린응사 턱밑,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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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서악마을 - 에서 소속사 워케이션, 그리고 뜨거웠던 성적매력동자 역마살의 공연

안녕하세요, 안동 소재 사업체 소속 가수이자, 엄청난 성적매력동자 역마살입니다. < 경주, 그리고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 이번에 제가 12월 15일 경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 '2023 경북여행리포터 해단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는데요, 제 히트곡 '사랑의 꼭짓점'을 비롯하여 '단발머리', '나는 너 좋아', '여행을 떠나요' 등 네 곡을 준비했고, 성적매력동자답게 황리단길을 아주 뜨겁게 불태우고 왔습니다. < 모자이크가 된 것입니다. > 황리단길 주민 중 몇 분은 과하게 흥분한 나머지 졸도 직전까지 갔다던데 괜찮으시려나요? 겨울비가 내렸기에 망정이지 날이 좋았으면, 여름이었으면, 음주 가능이었으면 주민수를 확 줄일 뻔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소속사 식구와 함께 대구갈비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소속사가 안동 소재 사업체라서 웬만하면 안동갈비를 먹으려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경주에 안동갈비가 없네요? 그래서 제 고향이자 현 거주지인 대구갈비로 했습니다. Previous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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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정도너츠 - 귀향 때문일까, 나이 때문일까, 확실히 느낌이 달라졌다

12월 15일에 경주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에서 '2023년 경북여행리포터' 해단식이 있었다. 3월 16일에 '2030 경북관광 비전선포식'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니까 장장 9개월에서 하루가 빠지는 활동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해단식 이야기는 앞서 쓴 '성적매력동자 역마살 공연' 글에서 어느 정도 언급했으니까 넘어가기로 하고, 은영이가 해단식 2부에 사용할 케이크(Cake)를 만들겠다고 해서 같이 달걀 네 판을 사러 동네 홈플러스(Homeplus)에 갔다. < 해단식 2부에 올린 은영이의 케이크 > 은영이는 케이크를 만들 때 케이크 시트(Cake sheet)까지 직접 만든다. 그래서 달걀이 많이 든다. 이번에는 특별히 블루베리 잼(Blueberry jam)까지 직접 만드는 바람에 블루베리를 가지고 직접 고기까지 했다. < 영주 정도너츠의 그 정도너츠? > 홈플러스에 갔다가 눈에 익은 가게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최소한 스무 번은 지나다닌 것 같은데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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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Danang)] 하노이행 기차표 예약 - 인생 가을은 베트남 열차 2인 침대칸이지

<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 - 1 > 요즈음 12월 초순에 다녀온 초호화판 특급 다낭(Danang, 沱㶞, 타낭) 3박 5일 여행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내 인생이 VIP는 아니지만 VIP들과 함께한 덕분에 많은 새로운 세상을 구경했고, 그래서 얼른 자랑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린응사(Chua Linh Ung, 쭈어린응, 靈應寺, 영응사) - 2 > 그런데 오는 2월 중순에 다시 다낭에 간다. 두 달 만에 다시 가는 셈인데, 왜 다시 다냥이냐고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 원래 이 여행이 먼저 계획되었고, VIP 여행이 뒤늦게 다낭으로 결정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린응사에서 본 다낭 시가지 - 2016년 8월 16일 > 그래도 이번 다낭 여행은 결이 다르다. 다낭에서 일주일을 보낸 뒤, 하노이(Hanoi, 河內, 하내)로 옮겨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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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균형을 잡으면 웰니스

봉화에 1박 2일 웰니스(Wellness) 여행을 떠났다. 봉화로 가는 길에 구경하고, 봉화에서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봉화를 떠나며 구경한 많은 곳 중에 역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최고로 멋지고, 최고로 웰니스였다. <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여행자센터 > 누구는 호랑이를 보러 가고, 누구는 꽃이 보러 가고, 누구는 숲속을 거닐러 가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고, 이외에도 많은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아마 자연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인간이 손댄 자연이기는 하나, 그래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안의 이유만으로도 찾아가서 느낄 수 자연이 되었다는 점이 너무 고맙다. 만약 진짜로 더욱 자연 그대로의 자연을 원한다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아니라 어느 산 등산 쪽으로 머리를 트는 것이 옳을 텐데 그런 곳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기 안에 이유만으로 찾아가서 즐길 수 없으므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의미가 작지 않음을 알 수 있다.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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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 두들마을, 음식디미방, MBTI로 이룬 완벽한 웰니스

정확히 10년 만에 영양 땅을 밟았다.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두들마을이 시작이었다. 두들마을은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 답곡리, 지경리에 두루 걸쳐 있는 마을이고, 중심은 원리리이고, '원리'는 원이 있어서 원리인데 사또가 있던 감영이 아니라 국립병원이던 광제원이다. 오늘날 두들마을은 고택과 음식디미방으로 유명하다. 고택은 석계고택, 석간고택, 유우당, 석천서당, 주곡고택 등을 알아주고, 음식디미방은 우리나라 최초 한글 요리서로서 장계향 선생께서 쓰셨고, 1598년에 태어나서 1680년에 석계고택에서 돌아가신 분이다. 이번 '영양 1박 2일 웰니스 프로그램'은 두들마을에서 모두 이루어졌고, 석계고택, 석간고택, 유우당을 먼저 돌아보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석계고택, 석간고택, 유우당 > 석계고택은 두들마을의 실질적 입향조인 석계 이시명 선생께서 1640년에 지으신 집이다. 그래서 두들마을에서 가장 웃어른 댁이 되겠다. 이시명 선생의 두 번째 부인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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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리단길 - 지나고 나서야 알고 후회되는 일들, 금송덕미와 갓잇(God Eat)

< 부산역 > 지나고 나서야 알고 후회하는 일들이 있다. < 부산역 역전에서...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년 전에만 해리단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가 그렇게까지 배고파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 해리단길 입구 > 블루라인파크(Blue Line Park) 송정정거장에서 해변열차를 타고 해운대에 가서 엘시티(LCT) 건물 100층에 있는 전망대 엑스더스카이(Busan X the SKY)를 구경하고, 해운대해수욕장을 거니는 동안 우리는 계속 식당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끝내 못 찾았고, 결국 쫄쫄 굶다가 해변열차를 타고 송정정거장으로 돌아가서 늦은 통닭으로 점심을 때워야 했다. 어디를 여행하든 먹는 것이 뒷전인 나 때문에 은영이가 늘 불평이더니 이번에는 믹, 베티, 리카일라까지 고생해 버렸다. < 해리단길 입구에서 본 옛 철길 > 그런데 같은 곳으로 떠난 이번 부산 여행은 초호화판이었다. 다 해리단길 덕분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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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 광안리 요트투어가 빠지면 부산 여행이 아니지

해리단길 금송덕미에서 낭만이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바로 이어서 '신께서 드신다' 갓잇(God Eat)에서 배가 충만한 시간을 보낸 뒤 해운대해수욕장을 거닐었다. 그리고 그 발길 그대로 요트(Yacht)를 타러 갔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이라는 곳이었는데, 바로 옆은 아니지만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는 충분히 걸어갈 만한 거리였다. 아니, 오히려 소화도 시킬 겸 운동이 되어서 일부러라도 걸으려고 했겠다는 심정으로 즐겁게 걸어갔다. 들어서서 보니까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요트를 운영하는 회사도 많고, 요트를 타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중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요트베이(Yacht Bay)였다. 네이버 예약을 해서 갔다. 특히 요트 이런 쪽으로는 우리가 이런저런 조건들을 비교할 능력이 안 되어서 그냥 1000원이라도 싼 것으로 선택했다. 많이 추운 날, 게다가 평일 저녁인데도 북적거리는 느낌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아직 내가 직장인 때가 덜 벗겨져서 그렇겠지? 생각해 보면 은영이랑 나도 이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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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바른수산 - 은영이의 영덕대게 택배 몸보신, 다낭 VIP 행사 산해진미보다 낫네

미치겠네, 이런 자잘한 걸 자꾸 자랑하면 버릇되는데. 짧게 3박 5일로 베트남 다낭(Vietnam Danang) 여행을 다녀왔다. 내 인생이 VIP는 아니지만 VIP들 틈에 끼어서 VIP 대접을 받고 왔는데, 다들 해외에 나가면 이런 경험들이 있지 않나, 입국 공항 전광판에 커다랗게 환영 문구가 적히는 것? 내가 대표로 다 보아 주고, 감동을 다 받아 주고, 사진까지 찍어서 돌렸다. 입국장을 나서니까 빨간 아오자이(Ao Dai)를 입은 아가씨들이 한 번 더 환영 문구를 들고 뜨겁게 맞아 주었다. 3박 5일 동안 하얏트 리젠시 다낭(Hyatt Legancy Danang)에 묵으면서 마담 란(Madame Lan)과 문 리버(Moon River)라고도 하는 송짱(Song Trang)과 브릴리언트 시푸드(Brillent Seafood) 등 좋다는 식당이라는 식당은 다 돌았는데 어라? 게가 끝까지 안 보이네? Previous image Next image 게가 빠진 VIP도 있나? 내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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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지난 1년을 이렇게 살았네요, Thanks 내 소중한 블로그 친구들

가장 많은 공감을 보낸 블로거가 저? 이제 저는 제 글에 공감을 안 할게요. 1년에 한 번씩 너무 창피해요. 파란토끼님, 다음에 뵐 때 제가 선물을 준비할게요.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블로거들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내 직업 확인하고, 2024년 행운도 뽑아보세요! https://mkt.naver.com/p1/2023myblogreport ***** #살려면돌아다녀야한다 #돌아다니는것만이살길이다 #역마살 ***** https://in.naver.com/dondogi [네이버 인플루언서] 역마살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 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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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더브리지 투어(The Bridge Tour) - 낙파, 구 왜관터널, 애국공원, 왜관철교, 왜관시장

대구광역시와 칠곡군은 가깝다. 얼마나 가까우냐 하면 대구광역시 안에도 칠곡이 있고, 칠곡 나들목이 대구 안에 있다. 대구광역시 안에 있는 칠곡과 경상북도 칠곡군은 엄연히 다른 지역이며, 이 글은 칠곡군 왜관읍에 관한 이야기다. <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 옛날에는 칠곡군의 중심이 현재 대구 안에 있는 칠곡이었다. 하지만 1905년에 경부선 왜관역이 문을 열면서 중심이 왜관으로 급격히 이동했고, 1914년에 벌써 군청까지 왜관으로 이전했다. 그리고 결국 칠곡은 1981년에 대구직할시로 편입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경부선 왜관역 때문이고, 왜관역 뒤에는 캠프 캐럴(Camp Carroll)이라고 거대한 미군 부대가 1960년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 왜관에는 일반 여행객뿐만 아니라 미군 부대 관련인까지 겨냥해서 중심지를 돌아보는 반나절 여행이 있으니, 바로 더브리지 투어(The Bridge Tour)다. < 더브리지 투어(The Bridge Tour) > 이번에 우리는 더브리지 투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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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랄프 깁슨 사진미술관 - 추상과 구상 사이, GS는 편의점과 주유소일 뿐

< 무궁화호 - 동대구역 > 딱 1년 만에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작년에 믹(Mick)과 베티(Betty)와 리카일라(Rikayla)랑 같이 가고 처음이니까 정말 딱 1년 만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무궁화호를 타고 갔다. 차비를 아끼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으나 한편으로는 옛 추억을 반추하며 느리게 가고 싶기도 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무궁화호 - 동대구역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길 > 돌아올 때도 무궁화호를 탔는데 다시는 안 그러기로 했다. 적어도 깜깜한 밤에는 무궁화호를 안 타야겠다. < 무궁화호 - 부산역에서 동대구역, 밤기차 > 그냥 돈을 더 쓰련다. 창밖도 안 보이고, 객차 공기도 퀴퀴하고, 다들 자신의 피곤과 고민을 발산하여 공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안 좋았다. 적어도 낮에만 무궁화호를 타기로 다짐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부산역 > 부산역에서 내려서 곧장 해리단길로 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내게 부산 여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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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닿을 수 없는', '일부들의 연결' - 윤동희 개인전, 정진경 개인전

정말 몰랐다. 우리는 그저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에 새로운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 피자(Pizza) 가게에서 느지막이 나서서 갔을 뿐이다. 여차하면 집으로 곧장 가려 했는데 친구 놈이 수영장을 끊으러 가야 한다고 빨리 나서는 바람에 시간이 남아서 갔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작가와의 만남 시간과 맞아떨어져 버렸네? 그래서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 지역작가 공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윤동희 개인전 '닿을 수 없는', 그리고 정진경 개인전 '일부들의 연결'이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직원이 "이리 모여 주세요." 해서 가 보니까 작가 두 분과 함께 수성아트피아 관장님께서 서 계셨다. 그리고 이번 전시가 어떤 전시인지 설명하기 시작했고, 그제야 안내장을 보니까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라고 해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17시, 17시 30분으로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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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1/2 - 나만 몰랐고 아직도 모르는 은영이가 웰니스가 필요한 이유

내가 요즈음 스트레스(Stress)가 전혀 없어서 은영이도 그런 줄 알았다. 아니지, 사실 요즈음 일상을 보면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것이 맞는데 속으로 괜히 스트레스를 생성하는 그런 짓을 안 하는 줄 알았다. 대구에 내려온 뒤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스트레스를 줄 일도, '스트레스'를 입에 올릴 일도 없던 우리다. 치유, 그러니까 힐링(Healing)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도 우리랑 아무 상관없었다. 아픈 데가 있어야 치유를 하지? 그전에 참살이, 그러니까 웰빙(Well beging)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도 우리랑 아무 상관없었다. 인생이 웰빙인데 뭐 하러 웰빙, 웰빙 그러고 다니겠어? 이번에는 건강, 그러니까 웰니스(Wellness)라는 단어가 유행 중인데 이것도 우리랑 아무 상관없는 것 같다. 이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이 제대로 균형이 잡혀 있는 상태'인 우리가 굳이 웰니스, 웰니스 그러고 다닐 필요가 없잖아? 그래도 유행은 유행이니까, 비록 웰니스로 점철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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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2/2 - 숲 치유라 쓰고 술 치유라 읽는다, 음주도 웰니스의 충분조건

솔직히 말하면 그 좋은 웰니스(Wellness)를 위해 금강송 에코리움(Ecorium)에 가서 '1박 2일 리버스 스테이 프로그램(Re,birth Stay Program)'에 참여해 놓고 그만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다. 다음 날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했지만 멀쩡하다고 멀쩡한 것이 아닌 상태로 울진을 떠날 때까지 존재했는데, 오죽했으면 오전에 있는 숲 치유 프로그램을 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읽고, 아닌 줄 알면서도 계속 술 치유 프로그램이라고 믿었겠는가. 진심으로 내 술병이 치유되었으면 했다. < '1박 2일 리버스 스테이 프로그램'의 술 치유... > 나는 '1박 2일 리버스 스테이 프로그램'에 포함된 자유 수련에 충실히 임하기도 하고, 은영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한다는 의미로 첫날 밤 찜질방에 간 줄 알았는데 결국 더 즐거운 알코올(Alcohol) 섭취를 위해 몸만들기를 했을 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자유 수련과 은영이를 위해 난생처음 스파(Spa)에 진심을 다한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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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헤아림 펜션 - 제사보다 젯밥인 시대에는 잠자리보다 영덕대게

동해 바닷가 펜션(Pension)이라면 누구나 일출을 제일 먼저 머릿속에 그릴 것 같다. 밖에 나가서 덜덜 떨며 기다리는 일출 말고 방에 앉아서 편하게 기다리는 일출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 헤아림 펜션으로 가는 길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 그러지 않는가, 일출 직전이 가장 춥고 어둡다고. 어둑어둑할 때부터 나가서 기다려본 사람은 안다, 해가 얼마나 더디게 뜨고, 희망 고문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 영덕 헤아림 펜션 302호에서 본 일출 > 이번에 친구 부부랑 함께한 1박 2일 영덕 여행에서 우리는 정말 편안하게 일출을 감상했다. 안 그래도 운이 좋고, 좋은 일만 연달아 일어나는 요즈음인데 이런 귀한 햇살까지 듬뿍 받았으니 얼마나 더 운이 좋고,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이러나? Previous image Next image 새옹지마도 다 거짓말이다.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작은 일에 만족하기만 하면 인생은 늘 운이 좋고, 좋은 일만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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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백자체험장 - 허물 벗은 푸른 뱀, 그리고 청송백자, 옛편지, 심수관 전시관

청송으로 하루 여행을 떠났다. 대구로 귀향했더니 청송 정도는 이제 하루 여행으로 가능한 거리가 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청송에서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첫째가 주왕산이요, 둘째가 사과인데 둘을 실컷 구경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이번 글은 청송백자 체험 이야기다. < 청송 사과축제의 자취 > 청송백자체험장은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과 붙어 있다. 같은 건물은 아니고 뒤에 따로 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에는 옛편지 전시관, 심수관 도예전시관, 청송백자 판매장, 청송 이촌리 오층석탑 등이 있어서 만약 청송 여행 일정이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빡빡하다면 중간에 넣어서 잠시 쉬어 가기 좋다. 그리고 청송백자체험장에는 청송백자전시관이 붙어 있으니까 전시관만 세 곳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편하다. 몰랐는데 청송이 또 백자로 유명하네? 청송백자, 청송사기라는 고유명사까지 있었다. 청송백자체험장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은 아래 세 가지고, 각각 2만 원에서 4만 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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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연극 오백에 삼십 - 우리는 500에 45, 그러나 아트플러스씨어터

동성로에 있는 소극장 아트플러스씨어터(Art Plus Theater)로 '오백에 삼십'을 보러 갔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인 돼지빌라를 중심으로 세입자들과 건물주가 벌이는 인생 한바탕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우리도 월세에 산다. 500에 45다. 방 두 개, 거실 겸 주방, 화장실 겸 욕실, 여기에 빨래 건조대를 놓으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좁고 긴 발코니(Balcony)가 붙어 있다. 부부든, 연인이든, 친구든 둘이 살려면 방은 두 개라야 한다. 그래야 여차하면 각방을 쓰지. Previous image Next image '오백에 삼십'은 참 잘 만든 연극이다. 과장이야 관계를 함축하려면 필수고, 비약이야 그 삶의 대표들을 모았으니 어쩔 수 없다. 그런 과장과 비약이 현실성을 가지는 것은 전부 대본과 배우의 힘인데, 단순한 웃음과 울음이 아닌 웃음은 박장대소부터 쓴웃음까지, 울음은 기쁜 슬픔부터 피눈물까지 열 단계씩 나누어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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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디아스포라(Diaspora)' - 5년 사업의 결과 점검, 수성신진작가전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세상이 총천연색이다. 가을비가 내린 뒤 갑자기 싸늘해졌고, 그래서 볕이 좋은 날을 골라 수성신진작가전을 관람하러 갔다.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에서 열리는 '디아스포라(Diaspora)' 전이다. '수성신진작가'는 수성아트피아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발굴 및 지원한 신진 작가를 말하고, '디아스포라(Diaspora)'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에 흩어져 살면서 유대교의 규범과 생활 관습을 유지하는 유대인'을 일컫는 단어였지만 지금은 '스스로 떠돌이 삶을 자처하는 사람', '고향을 떠나서 늘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 '창작 활동을 위해 전 세계를 유영하는 예술가' 등으로 그 쓰임이 확장되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5년 동안 발굴 및 지원한 신진 작가는 아래 열 명이다. 2017년도 신준민, 이원기 2018년도 장수익, 김종희 2019년도 미소, 민주 2020년도 신명준, 안민 2021년도 김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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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 - 말 타며, 카트 타며, 하늘자전거 타며 생각하는 부부애

이번 상주 여행에서 우리는 말도 타고, 카트(Kart)도 타고, 하늘자전거도 탔다. 셋이 한 동네에 있어서 하나도 빼놓기가 무엇했다. 말을 탄 곳은 이름부터 믿음직한 상주국제승마장이었고, 카트와 하늘자전거를 탄 곳은 이름이 긴 낙동강자전거이야기촌이었다. 우리 부부에게 상주란 말타기의 고장이다. 상주국제승마장이 시설이 최고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사실을 안 뒤로다. 그래서 상주를 지나칠 때마다 삼백이니, 곶감이니, 자전거니 하는 것보다 말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을 타지 말까 싶었다. 요즈음 부쩍 안 하던 짓을 하면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모든 도전적인 것을 이제 보수적으로 판단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과로사할지언정 절정의 끝을 맛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랑은 이제 만 26년이 넘은 우리 부부한테 안 맞다. 그러다 죽거나 죽을 만큼 다친다. 집을 떠나서 상주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었으나 국제승마장에 들어서니까 마음이 바뀌었다. 국제승마장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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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오리칠층석탑 - 목탑과 석탑에 관한 모든 것, 법주사 팔상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

순탄하게 살아온 인생이라고 자부하지만 그래도 굴곡진 부분은 있었다. < 상주 상오리칠층석탑을 가는 길 - 1 > 모든 굴곡진 부분은 단 두 가지에 기인한 것인데,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아는 만큼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는 착각이다. < 상주 상오리칠층석탑을 가는 길 - 2 > 먼저 여행부터 이야기하자면, 세상만사에 여행이 우선인 나로서는 여행 때문에 건강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한다고 몸에 나쁜 것을 꺼리고, 돈을 극도로 아끼는 좋은 면도 있었지만 벌써 12월 초 다낭(Danang) 6일, 2월 중순 다낭과 하노이(Hanoi) 13일, 3월 중순 사이판(Saipan) 10일 항공권을 끊어 놓고 이 날짜만은 절대 양보하지 않는 나쁜 면도 있다. 6개월 전쯤 항공권을 끊어 놓고 절대 물러서지 않는 내가 회사 생활을 25년씩이나 한 것은 정말 기적인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옛 회사 동료들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표한다. < 상주 상오리칠층석탑을 가는 길 - 3 > 두 번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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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바른수산 - 15만원 포장으로 4명이서 배터진 영덕대게 추억, 헤아림펜션

< 영덕 헤아림펜션 > 친구 부부랑 영덕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오래간만에 같이 떠나는 여행이었다. 10년은 된 것 같은데 맞나? 요즈음 세월이 하도 빨리 가서 훨씬 더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학창 시절에 매일 붙어 있다시피 하다가 은영이랑 내가 졸업과 동시에 수도권으로 이사를 가고, 우리는 아이가 없고 친구 부부는 아이가 둘이나 생기며 서로 다른 길을 가다가 우리가 귀향하고,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니까 이제야 1박 2일로 날짜라도 맞출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인생길이 중간에 확 갈라졌다가 다시 붙는 중이다. < 영덕 헤아림펜션 302호에서 본 창밖 풍경 > 영덕 헤아림 펜션(Pension)에서 잤다. 해오름 펜션도 아니고, 헤오름 펜션도 아니고 헤아림 펜션이다. '남편의 고된 세상살이를 부인이 헤아려 주어야 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 은영이는 반대라고 하겠지? 친구 부부나 우리나 굳이 비싼 휴일에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평일에 갔더니, 우아! 우리 네 명이 건물을 통째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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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임고서원 - 영천 태생으로 가장 유명한 너의 이름은, 귀띔은 단심길

영천 태생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인물이 한 분 계신다. 설마 나만 상상도 못한 건 아니겠지? 바로 정몽주 선생이다. 1337년에 영천에서 태어나서 스무 살이던 1357년에 과거에 합격하고, 1360년에 장원급제하고, 1362년에 관직에 진출하여 많은 업적을 남기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선죽교에서 죽임을 당했다. 활동을 주로 개성에서 하고, 묘소가 용인에 있지만 태생은 어디까지나 영천이다. 그리고 영천에는 정몽주 선생을 모시는 임고서원이 있다. 임고서원에 들어서는 우리를 버선발로 반긴 것은 '東方理學之租(동방이학지조)'라고 새긴 거대한 비석이었다. 성리학의 시조라는 뜻인데, 문득 국사 시간에 엄청 외웠던 '삼은'이 떠오른다. 고려 말 유학자로서 훗날 추앙받은 아래 세 분을 말한다.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 고려가 불교 국가였으나 말기에는 젊은이를 중심으로 성리학이 크게 유행했고, 이들은 크게 두 패로 나뉘어 한쪽은 조선을 개국하고,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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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Pakse)] 땃판(Tad Fane) - 내 일생에 마지막으로 집라인을 타야 한다면 여기서

조식을 먹고 오전 9시에 짬빠삭 그랜드 호텔(Champasak Grand Hotel)을 나섰다. 2023년 10월 현재 빡세(Pakse)에서 가장 좋은 호텔(Hotel)이다. 은영이가 하도 "호캉스, 호캉스!" 노래를 불러서 그냥 가장 좋은 호텔로 일주일을 예약해 버렸다. 첫인상부터 떠날 때까지 해외 출장을 한창 다닐 때 묵던 호텔들과 느낌이 비슷해서 아련히 추억에 잠기는 덤을 얻기도 했다. 빡세 여행 나흘째, 우리는 볼라벤 고원(Bolaven Plateau)을 돌아보았다. 물론 모터사이클(Motorcycle)로 돌았고, 전날 계획을 대충 잡아 보니까 아무래도 이틀에 걸쳐 돌아야 할 것 같았다. 호텔을 나선 뒤 첫 로터리(Rotary)에서 우회전하고, 쭉 직진하면서 20km 지점 '다오커피 공장(Dao Coffee Factory)', 21km 지점 갈림길을 지나쳤다. 지금 20km 지점이니, 21km 지점이니 하는 것은 빡세 중심지로부터 몇 킬로미터(Kilometer) 떨어져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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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세(Pakse)] 땃녀앙(Tad Gneuang) - 볼라벤 고원 두 번째 폭포, 다른 이름은 땃유앙

모터사이클(Motorcycle)을 빌려서 오전 9시에 짬빠삭 그랜드 호텔(Champasak Grand Hotel)을 나서면서 시작된 볼라벤 고원(Bolaven Plateau) 여행은 20km 지점 '다오커피 공장(Dao Coffee Factory)'을 지나, 21km 지점 갈림길을 지나, 28km 지점 땃판(Tad Fane)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40km 지점 땃녀앙(Tad Gneuang)으로 향했다. 모터사이클로 5분밖에 안 걸렸다. < 땃녀앙(Tad Gneuang)으로 가는 진입로 - 1 > 라오어 표기법상 ‘Gn’은 ‘니’고, ‘Eu’는 ‘으’라서 'Gneuang'은 '녀앙'이고, 땃(Tad)은 폭포다. 그러므로 땃판, 땃녀앙은 각각 판 폭포(Fane Waterfall), 녀앙 폭포(Gneuang Waterfall)를 말한다. 땃녀앙이 땃이앙, 땃니앙, 땃유앙, 탓이양, 탓니앙, 탓유앙 등 이름이 정말 많은데 이 글에서는 진입로 표지판에 적혀 있는 Tad Gneuang(땃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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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나무 사이길 - '오 마이 러브 사이길'에서 사이길은 사과나무 이야기길

충주에 '오 마이 러브 사이길'이 있다. 이번 충주 여행으로 지현동에 갔는데, 곳곳에 '오 마이 러브 사이길'이라고 적혀 있어서 모르려야 모를 수 없었다. 그런데 '러브'가 글자로 적혀 있지 않고 하트(Heart) 모양으로 그려져 있어서 만만치 않은 상상력을 동원해야만 '오 마이 러브 사이길'로 읽을 수 있는 '오 마이 러브 사이길'이었다. 피곤한가? 귀찮은가? 그러나 동원해야 할 상상력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은영이랑 내가 아무리 상상력을 나누어도 '사랑하는 우리 사이' 또는 슬픈 '사랑과 우정 사이' 또는 가로 6개, 세로 7개 길이 교차하는 '6 곱하기 7의 42길' 정도로밖에 안 읽히던 사이길이, 놀라지 마시라, 진짜 놀라지 마시라! 무려 '사과나무 이야기길'을 줄여 놓은 것이었다. 관에서 이렇게 막 줄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안내판에 적혀 있기로 충주 지현동의 '오 마이 러브 사이길'은 충주에서 사과를 제일 먼저 재배한 동네임을 자랑하는 이름이었다. 1912년 나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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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아트피아 - 로비톡톡 평론 특강 '연극, 불온한 매혹'에서 잠들다

우리 문화생활의 본거지 수성아트피아(Suseong Artpia)에서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2시에 '로비톡톡'이라는 특강이 열린다. 이름처럼 로비(Lobby)에서 펼치는, 그래서 누구나 경청할 수 있는 특강인데 주제가 수성아트피아의 정체성에 걸맞도록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악 평론, 연극 평론, 무용 평론, 미술 평론 등이 중심이다. 지난 10월 24일 화요일은 '연극, 불온한 매혹'이라는 연극 평론 시간이었다. 덕분에 연극의 기원, 서양 연극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Greece)의 비극,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에 담긴 세세한 이야기 등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연극의 기원이 원시 시대에 행한 제의에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당시 제의는 굿, 놀이, 춤, 연극 등이 뒤섞인 것이었는데, 서양 같은 경우 고대 그리스에서 매해 수차례 열린 디오니소스(Dionysos)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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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최치원문학관 - 20000원으로 진상 고객 벗어나기, 최치원문화제

고운사 및 최치원문학관 일원에서 제2회 최치원문화제가 열렸다. 그런데 2회밖에 안 되는 최치원문화제가 이렇게 대단한 행사? 고운사로 가는 외길 도로가 꽉 막혀서 결국 고운사는 버리고 거의 초입에 해당하는 최치원문학관까지만 다녀왔다. 도로가 고운사에서 끝나기 때문에 자칫하면 못 나와서 큰일이 날 수도 있다. 수확인 한창인 사과밭 옆 공터에 차를 대고 '고운사 문화공원'을 따라 잠시 걸었다. < 고운사 문화공원 - 1 > 유교마당, 불교마당, 신선마당으로 나뉘어 있다지만 딱히 구분은 가지 않았고, 유교, 불교, 신선이라는 단어에서 유불선(儒佛仙)이 연상되면서 이들 사상을 아우르는 최치원 선생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니 최치원문학관과도 맥이 통하는 공원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차를 댄 곳? 버린 곳? 여하튼 그렇게 처리한 공터가 공원의 하류 쪽 끝이고, 최치원문학관이 상류 쪽 위에 있어서 공원을 어느 정도 둘러볼 수 있었다. < 고운사 문화공원 - 2 > 최치원문학관에 가을이 완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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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Luang Prabang)] 땃새(Tad Sae) - 라오스는 반드시 우기에 폭포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 사흘째 되는 날, 우리는 결국 모터사이클(Motorcycle)을 빌렸다. 모터사이클이 없으면 어디도 다니기가 힘들었다. 루앙프라방에서는 8박 9일을 묵었고, 모두 '마이 드림 부티크 리조트(My Dream Boutique Resort)'였는데 자전거는 무료로 대여해 주었고, 모터사이클은 24시간에 150,000낍(Kip)이었다. 대충 7과 2분의 1달러(US Dollar)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9시 반에 로비(Lobby)에 가서 모터사이클을 빌려서 곧장 땃새(Tad Sae)로 향했다. 보통 '땃새 폭포(Tad Sae Waterfall)'라고 하는데 '땃(Tad)'이 '폭포'라서 엄밀히 말하면 '새 폭포(Sae Waterfall)'가 맞다. 건기에는 아예 말라 버리는 폭포고, 땃새 때문에 우기 끝자락에 라오스(Laos)를 돈 것은 아니지만 운이 좋게도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었다. < 땃새로 가는 나루터 - 1 > 모터사이클 상태, 도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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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하(Nerja)] 유럽의 발코니(Balcon de Europa) - 안 빼기를 잘했네

아침 일찍 론다(Ronda)를 떠난 우리는 지브롤터(Gibraltar)를 둘러보고 네르하(Nerja)로 향했다. 그림 같은 산과 바다 사이를 달리는 길이었다. 이국적인 도시와 작은 마을 풍경이 연이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풍경 속을 한참 달려서 네르하에 들어섰다. 첫인상이 생각보다 아담해서 정감이 갔다. 바다 쪽으로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유럽의 발코니(Balcon de Europa)'를 향해 달려 내려갔다. 가면서 계속 무료 주차 자리를 찾아보았으나 도착할 때까지 빈자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빈자리를 찾아서 다시 도는 것은 말이 안 되기에 유료 주차장에 들어서려는데 입구 바로 맞은편에 빈자리가 딱 하나 있네? 바로 꺾어서 댔다. 운이 좋았다. 걸어가면서 주차비를 보니까 1시간에 1.8유로(Euro)나 아꼈다. 골목골목을 통과하면서 유럽의 발코니를 찾아갔다. 나는 지금 네르하라고 하면 유럽의 발코니보다 이 골목골목이 더 기억에 남는다. 얼마 안 가서 '유럽의 발코니 광장(Pl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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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log] 기록이 쌓이면 여행이 된다

어차피 인생은 여행이니까 네이버 블로그 20주년 캠페인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모든 기록이 뭐든 될 수 있는 곳, 블로그 https://mkt.naver.com/p1/blog-20th-anniversary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 https://in.naver.com/dondogi [네이버 인플루언서] 역마살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 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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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log] 10월 22일 오늘의 블로깅

오늘의 키워드 라오스를 한 달 여행하고 돌아온 어느 싸늘한 가을날 c️ 오늘의 날씨 햇살은 왜 이리 강한지, 라오스에서 죽을 만큼 맞았는데 오늘의 BGM 비행기 엔진 소리도 BGM이라면 BGM일지 몰라도 오늘의 식사 만석이라 유독 힘든 밤비행기에 입맛은 사라졌구나 ️ 오늘의 대화 허나 다음 여행지를 고르는 내 열정에 은영이는 뻗고 오늘의 소비 홀로 저 BeerLao를 뜯느냐 마느냐 갈등도 생기지만 오늘의 행복 행복은 아마 이 '오늘의 블로깅'을 접고 눕는 데 있겠다 네이버 블로그 20주년 캠페인 기록이 쌓이면 뭐든 된다! 모든 기록이 뭐든 될 수 있는 곳, 블로그 https://mkt.naver.com/p1/blog-20th-anniversary https://in.naver.com/dondogi [네이버 인플루언서] 역마살 살려면 돌아다녀야 한다, 돌아다니는 것만이 살 길이다. 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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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안(Vientiane)] 왓따이 국제공항 입국에 관한 모든 것 - 참 피곤한 나라, 라오스

항공권이 통조림이었어도 유통 기한이 훨씬 지났을 것 같은 오래전 그날은 제주항공 최대 할인 행사인 '찜' 11주년 기념이었다. 눈이 번쩍 뜨여서 훑어보니 출품된 취항지 가운데 우리가 안 가 본 나라는 라오스(Laos)뿐이었다. 그래서 즉석에서 9월 24일 출국, 10월 22일 입국으로 비엔티안(Vientiane) 왕복권을 끊었다. 더 길게 잡았다가 혹시나 해서 라오스 무비자를 찾아보니 30일밖에 안 되네? 게다가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우기여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로 잡았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엄청 후회했다. 라오스는 우리가 속속들이 여행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다. 우선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너무 열악하고,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당 음식도 별로 없고, 시내버스나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다 포기하고 여행지로서 그나마 괜찮은 호텔이 있는 비엔티안(Vientiane), 방비엥(Vang Vieng), 루앙프라방(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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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Vang Vieng)] 송강튜빙 - Song River Tubing, 정말 라오스적인 놀거리

방비엥(Vang Vieng)은 놀거리 천국이다. 놀거리가 라오스(Laos) 도시 중에 가장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가 원체 위험한 것을 꺼리는 데다 가격 대 성능 비를 따지고, 카약(Kayak) 등 식상한 것을 제하고 나니 튜빙(Tubing) 정도가 남았다. 사실 이번 28박 29일 라오스 여행 동안 가장 재미있던 것은 모터사이클(Motorcycle)이었다. 이동 수단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은영아, 도저히 안 되겠다. 이번 여행의 우리 액티비티(Activity)는 모터사이클이다." 이렇게 선언하고 거의 30여 년 만에 모터사이클 핸들(Handle)을 잡았다. 처음에는 오토매틱(Automatic)으로 빌리고, 나중에는 세미 오토매틱(Semi automatic)을 빌려서 기어(Gear)를 바꾸어 가며 다녔는데 익숙해지니까 세미 오토매틱이 훨씬 재미있었다. < 송강튜빙(Song River Tubing) 대여소 - 1 > 방비엥에서 튜빙은 크게 두 종류다. 남송(Nam Song)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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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이스츠(Soloists) - 농익은 남자의 계절 가을을 불태운 짐승급 남성중창단, 수성아트피아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 묻겠습니다, 가을이란 무엇인가요? 제가 다음과 같이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당신에게 가을이란?" 이 질문은 이번 수성아트피아 상주 남성중창단 '솔로이스츠(Soloists)' 공연에서 열 번도 더 받은 것입니다. 공연 주제가 '음악, 이야기에 담다'인데 이야기가 늘 "여러분에게 가을이란?"이라고 물으며 전환되었습니다. 푸짐한 선물이 있다기에 공연 내내 한 달 라오스(Laos) 여행으로 딱 이틀밖에 경험하지 못한 우리나라 가을을 세심히 되짚어가며 멋진 대답을 찾았건만 선물이 고작 관람객 모두에게 주는 12월 공연 할인이라니! 쉭쉭 쉭쉭 저는 들었습니다, 앞사람들 정수리에서 김이 빠지는 소리를. 풀풀 풀풀, 저는 보았습니다, 앞사람들 정수리에서 김이 빠지는 모습을. 아지랑이도 그런 아지랑이가 없었습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음악, 이야기에 담다'는 바리톤 김만수 님이 이끌고, 테너 김동녘 님이 밀고, 테너 문준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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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연극 신바람 삼대 - 피는 물보다 진하다

아트플러스씨어터(Art Plus Theater)에서 동성로연극 '신바람 삼대'를 관람했다. 제목처럼 신바람이 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삼대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10년 전에 사별했고, 아버지는 몇 년 전에 이혼했고, 아들은 아직 미혼이라 남자 셋이 한 집에서 소복이 살고 있다. 남자 셋만 살다 보니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지만 일상은 그럭저럭 무난하고, 삼대 모두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어서 외로움에도 별문제가 없다. 연극 제목이 '신바람 삼대'니까 무슨 신바람이 날 일이 있어야겠지? 공돈이 생길까? 공짜 여행에 당첨될까? 옆집에 예쁜 여자 삼대가 들어올까? 이도 저도 아니게 동성로연극 '신바람 삼대'에서는 신바람이 난 이유가 아주 소박하게도 집이 하룻밤 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친구 장례식 때문에, 아버지는 회사 출장 때문에, 아들은 환경미화원 체력장 때문에 동시에 못 들어오는 날이 생겼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지금까지 전혀 빌 일이 없던 집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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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농업역사박물관 - 이런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나도 농업인

괴산에 농업역사박물관이 있다. 그냥 농업박물관이 아니라 농업역사박물관이라서 옛날에 실제 사용하던 농기구를 실물 그대로 전시해 두기도 하고, 옛 농사일에 관하여 전반적으로 이해도 할 수 있는 유익한 곳이다. < 괴산농업역사박물관 > 전시물 대부분이 괴산 지방색을 가지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고, 계절별로 잘 분류해 놓아서 나 같은 농사꾼에게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괴산농업역사박물관에 가기 위해 괴산에 간다는 것은 살짝 과하지만, 괴산 어디를 가는데 잠시 들를 만한 데가 없을까에는 반드시 포함되면 좋을 곳이다. 어른이고 아이고 무조건 좋다. < 1층 역사문화실 > 괴산농업역사박물관은 크게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1층 역사문화실, 농경유물실 (2) 2층 향토문화실, 특별전시실, 영상실 (3) 야외 체험 전시 우리는 1층 역사문화실부터 둘러보았고, 들어서는 우리를 우리나라 농업이 과거 선사 시대부터 어떤 길을 걸어서 오늘에 이르렀으며, 그 사이에 어떤 변곡점들이 있었는지 일목요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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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뱃들공원 - 평화의 소녀상, 그리고 독도는 우리 땅 피자박스

보은에도 평화의 소녀가 단정하게 나와 앉아 있다. < 보은 평화의 소녀상 > 다른 나라도 물론 아픈 역사가 있고, 우리나라보다 힘든 나라도 많을 것 같은데 왜 유독 우리나라 역사에 더 많은 아픔이 서린 것 같을까? 잘 아는 역사라서 그럴 것 같다, 다른 나라 역사를 우리나라 역사만큼 깊이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니까. 평화의 소녀는 뱃들공원에서 가장 덜 심심한 자리에, 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그러면서도 가장 조용한 자리에 나와 앉아 있다. 내가 갔을 때 마침 평화의 소녀가 제대로 컸으면 되고도 남았을 한 엄마가, 정확히 평화의 소녀의 몇 년 전 모습인 딸내미 둘을 데려와서 무대 앞 광장에, 그러니까 평화의 소녀가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풀어놓고 즐겁게 뛰놀게 했다. 그 모습을 평화의 소녀가 부러운 마음을 담은 무표정 반, 다행인 마음을 담은 무표정 반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 광경을 우연히 목격한 나는 단어 뜻 그대로 만감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소녀 뒤로 자리를 옮겨서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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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불굴사 - 김유신은 장군수, 원효대사는 원효굴, 우리는 불신지옥

< 경산 불굴사와 '나무아미타불' 비석 > 경산 불굴사를 돌아보았다. 가는 길이 많이 급경사였다. 전날 근처 송림한옥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앞산 중턱에 공단 같은 것이 있어서 신기하게 여겼는데 그것을 다 뚫고 더 올라가서 불굴사가 있었다. 공단부터 불굴사까지가 긴 급경사 길이었다. < 송림한옥마을, 공단, 불굴사 - 불굴사는 우상귀 안쪽 > 경내가 조용했다. 날이 너무나 뜨거워서 찾아올 사람도 우선 피하고 보는 것 같았다. 줄지어 걸린 연등을 따라 마당에 들어서는 우리를 '홍주암 가는 길' 안내판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함께 걸린 사진을 보니 암벽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광경이 장난이 아니네? 이런 사진이 멋있을수록,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수록 더 반갑게 맞아 주는 것이다. < 안내판에 있던 홍주암 사진 > 나는 본능적으로 은영이 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본능적으로 이심전심을 거부하는 대답을 받았다. "싫어, 선배 혼자 가." 갓바위에서 내려오자마자여서 그럴까? 날이 지독하게 불볕더위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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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박 2일 - 펜션 올더웨이, 카페 아래헌, 분식 황남만두, 술집 토야코준

은영이 부모님과 1박 2일 경주 여행을 떠났다. 정말 푸짐하게 먹고 즐긴 여행이었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기록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담담한 마음으로 여행기를 시작한다. < 경주 금강민물매운탕 - 1 > 오전 9시에 집을 나서서 보문단지 밑에 있는 금강민물매운탕에 도착하니 11시였다. 두 시간까지 걸릴 길은 아니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들러서 '경북여행찬스'에서 하는 '하이경북여행' 쿠폰(Coupon)을 모으느라 30분 정도 더 걸렸다. < 경주 금강민물매운탕 - 2 > 메기매운탕 3인분, 그리고 메밀전병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매운탕 쪽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지 은영이 가족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금강민물매운탕에 가게 되었고, 대신에 나는 메밀전병을 한 개밖에 안 먹었고, 은영이 아버지께서 메밀전병을 잘 드시니까 은영이 어머니와 은영이가 참 좋아했다. 내가 잘 먹어도 참 좋아했다. 여자의 본능인가? 메밀전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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