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 필사 『이런시』 - 이상(김해경)
이런시 이상(김해경) 역사(役事)를하노라고 땅을파다가 커다란돌을하나 끄집어내어놓고보니 도무지어디서인가 본듯한생각이들게 모양이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메고나가더니 어디다갖다버리고온모양이길래 쫓아나가보니 위험하기짝이없는큰길가더라. 그날밤에 한소나기하였으니 필시그돌이깨끗이씻겼을터인데 그이튿날가보니까 변괴로다 간데온데없더라. 어떤돌이와서 그돌을업어갔을까 나는참이런처량한생각에서 아래와같은작문을지었도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수없소이다. 내차례에 못올사랑인줄은 알면서도 나혼자는 꾸준히생각하리다. 자그러면 내내어여쁘소서.' 어떤돌이 내얼굴을 물끄러미 치어다보는것만같아서 이런시는 그만찢어버리고싶더라.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 읽어볼 글은 이상(김해경)의 〈이런시〉입니다. 겉으로만 읽으면 정말 별일 아니다. 일을 하다가 큰 돌 하나를 파냈고, 인부들이 그걸 메고 나가 버렸다. 그리고 화자는 그 돌이 위험하기 짝이 없는 큰길가에 버려졌다는 걸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