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타이핑 필사 『강』 - 안도현

 타이핑 필사 『강』 - 안도현

강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 읽어볼 글은 안도현 시인의 <강>입니다.

시가 짧고 어렵지 않다. 그런데 그 짧은 내용이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는 말이, 너를 만나기 위해 강을 만들었고 그만큼 너를 사랑한다는 말인줄 알았다. 그런데 고행 끝에 남은 것이 '너'가 아니라 눈물로 만든 강인 것을 독자가 알게 된다.

너무 슬프다. 문득 김춘수의 <내가 만난 이중섭>이 떠오른다.

김춘수 시에서의 이중섭은 헤어진 아내를 만나려 바다 위로 길을 잇지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잇던 길을 한 뼘씩 지워나간다. 한쪽은 강을 만들고 한쪽은 길을 만든다.

그리고 한쪽은 울고 한쪽은 길을 지운다. 이런 시들은 참 담백한데 동시에 슬프다.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안도현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