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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 필사 『해바라기』 - 오장환

 타이핑 필사 『해바라기』 - 오장환

해바라기 오장환 울타리에 가려서 아침 햇볕 보이지 않네 해바라기는 해를 보려고 키가 자란다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은 바쁜 하루 끝에 길지 않은 동시 한 편을 놓아두고 가려 합니다.

오장환 시인의 <해바라기>입니다. 첫 구절이 현실적이면서도 참 애뜻하다.

아침에 눈을 떠도 햇볕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 날이 있고, 마음도 비슷하게 가려지는 날이 있다. 전날, 혹은 아침에 일어나 계획을 짜두어도 마음대로 잘 안 풀리는 날이 있다.

해야 할 일은 줄줄이 있는데 기분은 따라오지 않고, 앞에 뭐 하나가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 어떤 건 내 힘으로 치우기 어려운 울타리처럼 서 있는 날.

그런데 해바라기는 해를 보려고 키가 자란다. 폭풍비가 내리는 날에도 구름이 잔뜩 껴 어둑한 날에도 늘 하늘에 떠 있는 해를 보려고 키가 자란다.

왜냐하면 해바라기는 해가 보고 싶으니까.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억지로 애써서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되는 것.

오늘 하루 울타리 같은 게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