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정현종 나는 실수를 하면 자책을 아마 '지나치게' 하니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십자가의 요한은 지나친 자책을 또한 불완전함의 하나라고 했거니와 (그야말로 실수 연발이거니와)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 읽어볼 시는 정현종 시인의 〈실수〉입니다.
제목부터가 참 솔직하다. 실수.
그리고 이어지는 “나는 실수를 하면 자책을 아마 ‘지나치게’ 하니” 첫 줄에서부터 벌써 고개가 끄덕여졌다. 실수보다 더 오래 남는 건 실수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에 이어지는 자기비난일 때가 많으니까.
왜 그랬을까,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다른 선택은 없었을까. 이미 지나간 일을 붙잡고 혼자서 몇 번이고 다시 심문한다.
시는 그 상황을 정확하게 짚는다. 그런데 또 몇 번 읽다보면 요즘 내가 밀어붙이는 '애틋한' 시보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단호한 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와 비슷한 것 같다. 왜 그런 걸까 생각해봤...
원문 링크 : 『실수』 - 정현종 /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