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奇談) 김경주 지도를 태운다 묻혀 있던 지진은 모두,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태어나고 나서야 다시 꾸게 되는 태몽이 있다 그 잠을 이식한 화술은 내 무덤이 될까?
방에 앉아 이상한 줄을 토하는 인형(人形)을 본다 지상으로 흘러와 자신의 태몽으로 천천히 떠가는 인간에겐 자신의 태내로 기어 들어가서야 다시 흘릴 수 있는 피가 있다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 읽어볼 글은 김경주 시인의 표제작인 <기담>입니다.
옳다, 나쁘다를 떠나 내가 가진 시집 중 가장 최고의 시집을 꼽자면 그 후보에 늘 『기담』이 들어가 있다. 수록된 시중에서 이 <기담>이 제일 기담 같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표제작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일은 훗날 수록된 시를 소개하기 전 거쳐가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기담>은 흔히 떠오르는 괴담이나 귀신 이야기가 나와서 기담이 아니다. '지도를 태운다.'
'묻혀있던 지진이 흘러간다.' ' 태어나고 나서 태몽을 꾼다.' 이상하다.
지도는...
원문 링크 : 타이핑 필사 『기담(奇談)』 - 김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