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나태주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그날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꽃잎만 찍혀 있었다 안녕하세요. demin1919입니다. 오늘 읽어볼 시는 나태주 시인의 <꽃잎>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였어서 그런 것인지, 시들이 하나 같이 아기자기하고 애틋하다. 시 속의 만남은 특별한 사건이 없다.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웃고 술을 마시고 조금 울컥했다가 사진을 찍고 헤어질 뿐이다.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보통 이성에 대한 사랑이나 가족애가 느껴지는 시들이 많은데 이 시를 읽었을 때는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노는 방법은 조금 다를지라도 친구들이랑 만나면 많이 웃고 술도 마시기도 하고 십대 시절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한다. 시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법한, 아주 평범한 하루를 건드린다.
웃음꽃이라는 말이 있다. 웃는 얼굴을 활짝 핀 꽃...
원문 링크 : 『꽃잎』 -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