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밀리의 서재로 『데미안』을 읽었다. 드디어 말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읽던 그 시절부터, 나는 이 책이 10대 때 읽어야 하는 훌륭한 고전임을 이미 알았다. 하지만 그때는 읽지 않았다. 20대에도, 30대에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했지만 이상하게도 끝까지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마흔이 넘어서야 이 책을 읽었다. 너무 늦었다. 다 읽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때, 아니 적어도 10대 때라도 읽었더라면 내 청춘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세상에 ‘밝은 세계’만 있는 줄 알다가, 어둠까지 포함한 진짜 세계가 있음을 배우며 성장한다. 막스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그 세계를 직시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도록 이끌어준 안내자였다. 이 책의 가장 유명한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