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rdb6712의 등록된 링크

키자드에 등록된 총 52개의 포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Naver Blog

[레딧괴담] 설득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제발, 제발 하지 마." 목소리가 떨리고 눈은 충혈되고 뜨거운 눈물이 흐릅니다. 그녀의 눈도 눈물로 젖어 있지만 분노로 가득 차 있어요. 그녀는 나이프 끝을 제 목에 들이대고 있고 전 차갑고 뾰족한 것이 피부를 누르는 걸 느낍니다. 나이프는 제 고동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흔들리고 그건 마치 저를 조롱하는 것 같았어요. "제발, 제발 이런 짓 하지 마. 너도 이런 걸 원하지 않을 거 아냐." 저는 제 앞에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애원했습니다. 그녀는 내 말이 안 들리는 것처럼 멍하니 바라보았어요. 마치 제가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대했지요. "제발 내려놔. 제발." 그녀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이마에 땀 한 방울이 흘러내였어요. 어떻게 그녀가 저한테 이럴 수 있죠? 전 항상 그녀랑 함께 했었는데. "제발 그만 둬." 그녀는 무시했어요. 저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지요. 저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어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걸 멈추는 데 잠시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21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21. 심령사진 모 월간지 2010년 5월호 게재 단편 "이건 저도 실제로 본 심령사진 이야기이데요..." 척 봐도 화려한 디자인 브랜드 원피스를 입고서 사랑스러운 미소가 특징적인 A 씨는 여성 패션지 베테랑 편집자라고 한다. "패션지 촬영은 스튜디오를 며칠 간 빌려서 그 기간에 후다닥 단숨에 찍어 버리는 게 많아요. 모델 촬영이 잡힌 경우는 특히 스케줄이 완전히 정해져 있기에 시간과의 승부가 되지요." 촬영 현장에는 편집자는 물론 모델과 그 매니저, 메이크, 헤어 메이크, 코디네이터, 협찬 의상 브랜드, 영업 담당, 작가, 카메라맨, 어시스턴트 등 수많은 인간이 참가한다. 현장에서 오가는 의견을 수렴하면서 편집 의도에 따른 촬영을 시간대로 진행해야 하는 편집자는 실로 바쁘다. "그래서 분위기 메이킹이 무척이나 중요해서. 현장이 날이 서지 않도록 어느 정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늘 신경 쓰고 있어요." A 씨가 말하길 제작진의 분위기라는 건 각

Naver Blog

[번역괴담] 절 구멍

이건 지금부터 4년 정도 전에 있었던 이야기다. 내가 경비 회사에 있었을 때 계속 교통 정리를 담당했다. 계속 서 있어서 힘들고 겨울에는 몸이 시리며 여름에는 탈수를 대비해서 계속 수분을 보충하는데 화장실에 자주 갈 수 없어서 고역이었다. 게다가 나는 정사원이 아니었기에 꽤 빈번하게 일하는 곳이 바뀌었다. 어느 날 회사에 출근했더니 반장이 "아, 너 천국 갈 수 있겠네."라고 말했다. 영문을 몰라서 "무슨 말입니까?"라고 물었더니 "내일부터 절 야간 경비야."라고 말했다. 그걸 듣고 재수라고 생각했다. 그쪽 일은 교통 정리보다는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경비실에서 대기하고 시간이 되면 순찰하고 일지를 적기만 하면 된다. 앉을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텔레비전도 볼 수 있다. 다만 그런 일은 보통 정사원들에게 돌아가기에 왜 내게 돌아왔는데 의아했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 반장이 말하길 그 절은 전국적으로 별로 유명하지 않지만 단가 수가 많고 절 바로 옆에 넓은 묘지가 있다. 그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6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6화 킨키 지방 어느 장소 3 "왠지 복잡해지기 시작했네요..." 모니터에 비친 오자와의 얼굴은 그 중얼거림과는 반대로 조금 기쁜 듯이 보였습니다. 저번 모임 후 저희는 서로 얻은 정보를 메일로 주고 받았습니다. 내용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는 것보다 어느 정도 고찰에 필요한 정보가 모인 뒤에 이야기하는 게 유익할 거라는 오자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보름 후 저희는 원격 회의를 하게 된 거지요. 코로나 영향으로 원격 회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대면은 익숙하지 않은 저랑 달리 익숙한 듯이 화면을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해나가는 그를 보니 세대 차이를 실감해 버리고 맙니다. "조금 복잡한 편이 독자가 즐길 수 있으니까요. 저도 이러한 수수께끼 풀이는 싫지 않아요." 이어서 그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먼저 저희는 정보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산을 중심으로 괴이가 퍼지고 있다는 오자와의 추측은 틀림없어 보이지만 아무래도 종류는 하나가 아닌 모양입니다. 대충 구별하기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5화 들여다보는 자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여성 간호사가 머리에 너스 캡을 쓰고 아직 '간호부'라고 불린 시절 이야기다. 이번에는 괴이 늬앙스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서, 또한 경험자에게 여성 경시 의도가 일절 없다는 이유도 있어 구태여 당시 '간호부'라는 명칭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이 점을 양해 바란다. B라는 남성이 도내 모 병원에 하룻밤 입원했을 때였다. 안내받은 병실은 3인실이었다. 안에 들어가니 왼쪽 벽을 따라 침대 3개가 늘어서 있다. 전부 머리맡이 벽에 접하고 있는 병렬식 구조였다. B가 배정받은 곳은 중앙 침대였다. 좌우 두 곳은 이미 고령인 남성이 한 명씩 있었다. 물론 침대랑 침대 사이는 칸막이 대신 커튼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얼굴을 마주보는 건 아니다. 실제로 이 둘과는 처음에 가볍게 인사를 나눈 이후 딱히 특별한 교류는 없었다. B는 벽과 커튼에 둘러싸인 침대 안에서 독서 등을 하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발 쪽에는 커튼이 없다. 그쪽은 병실 내 통로랑 접해 있어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7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7화 인터뷰 녹취록 2 앗, 네. 저는 아이스 커피로. F 씨하고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만나지 않았기에 최근 이 건으로 연락을 받아서 놀랐어요. 네. 아직 작가로 일하는 모양이에요. 이거 월간 취재지요? 아, 지금은 월간이 아니군요. 오늘은 그 편집자분은 없나요? 어, 이미 10년도 더 지나서 이름은 잊어 버렸는데...아, 그래그래 K 씨네요. 어? K 씨 회사 그만두셨나요? 그렇군요... 그건 그렇고 왜 그토록 저번 일로 추가 취재를 하는 건가요? 제가 취재를 받은 졸업 연구 이야기도 게재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요. 앗, 아뇨아뇨, 화난 건 아니에요. 그때는 K 씨에게 액막이를 해줄 수 있는 분을 소개받아서 정말로 도움이 되었으니까. 덕분에 1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저는 이렇게 건강하게 살고 있고 내년에는 아이도 태어나요. 그치만 으음...첫대면인 분에게 이런 말을 하는 건 안 그런데 실은 저 F 씨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이 취재 거절했을 거예요. 지금도

Naver Blog

[추천괴담] 평행이동

평범한 어느 날 밤. 늘 그렇듯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평소처럼 잤던 날이었다. 금방 잠에 빠져서 잠시 후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내가 혼자서 밤 주택가에 있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탐색한다. 체감상 몇 분 동안 특이한 게 없는 길을 걸어가다가 문득 깨달았다. 이 길이 내가 사는 아파트랑 이어져 있다는 걸. 늘 통근할 때 이용하는 아주 잘 아는 길이었다. 자세히 보니 주변 집이나 풍경이 완벽하게 일치해서 이런 꿈은 처음이라고 감탄했다. 그러다가 50미터 떨어진 곳에 사람이 서 있는 걸 보았다. 가로등이 어두워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었다. 아는 사람인가 생각하고 있으니 그 사람이 스윽 다가왔다. 이상한 건 다리뿐만 아니라 온몸을 움직이지 않고 이동해왔다는 점이었다. 정말로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직립부동한 채로 똑바로 이쪽을 향해 천천히 이동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꺼림칙한 광경이지만 꿈속이니까 제대로 사고할 수도 없었고 그때는 일단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가

Naver Blog

[레딧괴담] 상승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 잔인한 묘사 주의 저희는 어둠 속에서 서로를 꽉 끌어안은 채로 일어났어요. 벌거벗은 채로, 멍든 몸으로, 공포랑 혼란에 빠진 채로. 전날 밤 기억은 애매했어요. 파티에 갔었던가요? 술에 취하고 마약도 했던 것 같은데 둘 다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캄캄하고 커다란 구멍 안이었어요. 처음에는 수직으로 솟아오른 벽이 보였어요. 부스러지는 벽돌로 만들어졌지요. 위에 둥근 탈출구가 보이더군요. 저희는 우물 밑바닥에 있었어요. 당연히 올라가려고 했죠. 가파른 벽을 오르고 부스러지는 벽돌 사이에 손톱을 쑤셔넣어서. 하지만 절반도 채 가지 못해서 떨어졌어요. 네? 예, 물론 도와 달라고 소리쳤어요. 목이 찢어질 정도로 고함을 질렀지요. 목소리가 벽에 부딪쳐서 기분 나쁘게 반향되었어요. 절망적이었어요.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피로가 밀려왔지요. 저희가 거의 다 포기했을 때 밧줄이 천천히 내려왔어요. 위에서 구조가 온 거예요. 저는 망설였지만 빅토리아는 그러지 않았어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8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8화 신종 UMA 화이트맨 모 월간지 1998년 5월호 게제 "아는 사람 중에 UMA를 본 사람이 있어요." 잡지 작가가 한 그 말이 발단이 되어 편집부는 UMA 목격자인 A 씨랑 접촉하기로 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A 씨는 지극히 평범한 남성 같았고 반대로 그것이 본 사건에 대한 정보의 신빙성을 높여 주었다. 매일 편집부에는 수많은 제보가 날아오지만 그만큼 거짓 정보도 상당히 많다. 개중에는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내용도 있어서 입고 후 철야에 그러한 편지를 보면 읽고 있는 자신이 그쪽으로 가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물론 편집부는 외계인 혹은 UFO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으므로 그 점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 그 중에서 적어도 겉모습은 일반인인 A 씨를 보고 일단 제1관문은 돌파했다고 편집부원인 필자는 안심했다. 들어 보니 A 씨는 톳토리현에 거주하는 35살, 대기업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이라고 한다. 적어도 우주랑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 그런 그

Naver Blog

[번역괴담] 태어나기 전에 한 약속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뜬금없이 "뭔가 잊어버린 것 같아."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고 한다. 물론 텔레비전 같은 걸 보고 거기서 들은 말을 따라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러한 흉내를 낼 때는 대부분 감정이 실려 있지 않고 어조가 딱딱하기에 구분하기 쉽다. 문제는 명백히 감정이 실려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예를 들어 매우 불안한 듯이 말하는 경우. 태어나기 전에 한 약속을 결코 떠올려서는 안 된다. 전생에서 한 약속 따윈 전혀 낭만적인 게 아니다. 사람은 한 번 죽고 태어나기 전에 사람이 아닌 존재랑 약속을 하는 일이 드물게 있다고 한다. 논리관이 아직 정립되기 전인 영혼에게 좋지 않은 존재가 반쯤 장난으로 "태어나면 주변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려라."라고 부추긴다. 영혼의 근본에 자리잡은 약속은 그걸 떠올리면 성취된다고 한다. 떠올린 아이 자신이 나쁜 길로 들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차례로 주변 사람들이 재난을 당한다. 그러한 경우는 액막이 같은 게 전혀 통하지 않는다. 저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9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9화 독자의 편지 2 나는 전부터 몇 번이나 말하고 있는, 안 됩니다. 매우 악랄하고 오만한 당신들 저번 이웃도 말하고 있다 유해하다 전자레인지도 위험한 건 알고 있겠지 요 저는 이렇게 계속 계속 전부터 수신하고 있다는데 당신들은 전혀 듣지 않았지요 전기로 해서 날리기 전에 라고 하는데 그걸 받으려고 하지 않는 건 죄가 무겁다 땅 좀 더 밑의 아이들은 울고 있어 에엥에엥 불쌍해 그런데 그 놈들은 모르는 척 참치처럼 이 세상을 헤엄치고 있다 그것들은 사람, 의 얼굴을 뒤집어쓰고 있어 히죽히죽 웃어서 그건 성자 흉내입니까? 사람 흉내, 를 내서 속은 옛적에 사라졌다고 하 는 데 어제도 서쪽에서 울리는 소리가 시끄럽고 귀 를 때리는 건 원숭이 울음소리라고 생각해 집단으로 감시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늘 아이는 귀엽네요, 그러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알고 있지요 어제는 계산기 소리가 9로 끝났습니다 모레는 십을 누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퍼져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6화 희귀짐승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미 3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남성 회사원 K가 휴일에 어린 아들 M을 데리고 지방에 있는 모 동물원에 놀러갔을 때였다. 그날 동물원 안에서는 '세계의 희귀짐승'이라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었다. 내용은 말 그대로였다. 동물원 안에서 사육하고 있는 동물들 중에서 '희귀짐승'이라고 부를 만한 걸 골라서 각각 우리 앞에 스탠드대를 설치하고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돌아볼 수 있는 행사였다. 그리고 평소에는 여기에 없는 동물도 몇 종류나마 특별히 전시한 게 이 기획 특징이었다. 그 날은 맑고 동물원 안은 가족이나 커플로 붐볐다. M도 스탬프를 찾아서 즐거운 듯이 돌아다녔으나 문득 어떤 우리 앞에서 멈추었다. 바로 옆에 있는 해설판에는 '말레이맥'이라고 적혀 있다. 이번에 고른 희귀짐승 중 1마리다. M은 우리 안을 빤히 바라본 후 K 쪽을 돌아보며 이렇게 물었다. "아빠, 어느 게 말레이맥이야?" K는 그 말을 듣고 우리 안을 들여다보았다. 도감에 실려 있는, 몸 색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20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20화 인터넷 수집 정보 3 [갓스레 모음] 최공으로 유명한 '부적 저택 돌격' 스레란? 에서 2011년 1월 15일 인터넷 게시판에 '[심령스팟] 지금부터 킨키 심령 스팟 돌격 실황해본다'라는 스레드가 세워졌습니다. 칸사이에 사는 스레주(칸사이 병장)은 돌격할 목적지를 앵커(지정한 기입 번호의 지시를 따름)로 모집. 지정된 의 '부적 저택'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만... 이하 스레드 모음입니다. [심령스팟] 지금부터 킨키 심령 스팟 돌격 실황해본다 1:칸사이 병장:2011/01/15(土) 01:32:24 ID:H7cKvHk1c 심심하니까 킨키 심령 스팟 돌격해 보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칸사이 거주, 자동차 소지, 남자 동행자도 모집 2:이름없음:2011/01/15(土) 01:37:01 ID:fJf96cCp4 가고 싶지만 토쿄야... 3:이름없음:2011/01/15(土) 01:40:10 ID:gBbp5D2vd 이누나키 고개 가라 4:이름없음:20

Naver Blog

[2ch 괴담] 낯선 팔

* 이 이야기는 2ch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24살 때 신칸센 안에서 꾸벅거리던 중에 가위에 눌렸다. 필사적으로 눈을 떠 보니 팔걸이에 올린 내 팔 위에 옆에 있는 애(직장 동료)의 팔이 올려 있었기에 한순간 안도했지만 직후 위화감을 느꼈다. 팔이 거꾸로 겹쳐 있었던 것이다. 앞은 벽인데도. 내 손등에 그 팔꿈치가 올려져 있고 내 팔꿈치 부분에 손등이 있었다. 여자 팔이었다. 짙은 분홍색 매니큐어를 칠하고 금 액세서리를 치렁치렁 달고 있었다. 26살 때 이즈에 갈 때 차 뒷좌석에서 자고 있었다. 역시 가위에 눌렸다. 셋이서 앉아 있었는데 나는 왼쪽 창가. 아무래도 옆에 있는 애가 내 팔 위에 겹쳐 올린...줄 알았는데 나랑 그녀 사이에 다른 낯선 팔 하나가 있어서 그게 내 팔 위에 올려져 있었다. 27살 때. 결혼 전에 동거하던 남친 방. 심야까지 몸이 움직이지 않아서 남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3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3화 기다리고 있어 모 월간지 2014년 3월호 게재 단편 "왠지 음침한 장소였어요." A의 아버지는 70살을 눈앞에 두고 같은 나이인 어머니를 남기고 병사했다. 일가의 외동아들인 40살 A는 고향을 떠나 지방에서 살고 있어 생가에 남겨진 어머니가 걱정이라고 한다. "생가 단독주택에 혼자 사는 건 본인도 적적할 것 같아서..."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한테 연락이 왔다.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대로 혼자서 생가에 계속 살아갈 거라면 아예 장소를 바꾸어서 거기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 아파트라면 무슨 일이 있을 때도 이웃끼리 도울 수 있다. 그렇게 어머니는 말했다. 어머니가 부동산 중개사에서 발견했다는 에 있는 그 아파트는 산을 깎아 만든 좀 높은 위치에 있고 인터넷에서 조사한 바로는 전망이 좋아 한적하게 여생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A가 어머니랑 같이 부동산 중개사에 가서 사전 견학을 했을 때 품은 감상은 서두에 적은 대로라고 한다.

Naver Blog

[번역괴담] 원숭이 가면

8월 초순 친구랑 산을 올랐다. 식물 군생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나는 대학 강사이고 식물학 전문. 그 무렵 쓰고 있던 논문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이었다. 친구는 지역 산악회에서 알게 된 동년배 고등학교 교사로 일본사를 담당하고 있었다. 들어간 산은 이름도 없는 600미터 정도 되는 산으로 조림되어 있지 않고 잡목림이 펼쳐진 곳이다.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가서 댐 호수에 도착한 후 그곳 관리사무소에 차를 세워 두었다. 국유림이기에 신청서는 이미 제출했다.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댐에 가라앉은 마을에서 섬기던 신사가 산 정상에 있고 거기로 가는 길이 아직 남아 있었다. 그렇기에 접근성이 용이하다고 생각해 이곳을 조사지로 삼았다. 친구가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다. 입구는 금방 발견했다. 평평한 돌이 군데군데 묻혀 있고 급사면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잡초에 침식되어 있었다. 산 정상까지는 1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한여름이기에 열사병을 염려해 수분 섭취를

Naver Blog

[2ch 괴담] 꿈과 현실

* 이 이야기는 2ch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친구(A)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몇 년 전에 여름에 바다로 놀러갔을 때 체험한 이야기라고 한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바다에 가자는 얘기가 나와 지도를 보면서 차를 몰았다. 가는 길에는 특이한 건 없었고 현지에 도착한 건 저녁 무렵이었다. 바다에 도착하니 모두 흥분해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바닷가에서 뒹굴대는 등 어두워질 때까지 놀았다. 그곳은 바다 바로 근처까지 차를 세울 수 있어서 모래사장이라기보다는 울퉁불퉁한 바위터였다. 어두워진 뒤에는 폭죽을 가지고 놀거나 수다를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밤이 깊어지니 쌀쌀해져서 차 안에 들어가기로 했다. (차는 조수석을 바다 쪽으로 하고 세워 두었다.) 평소라면 마지막까지 깨어 있을 A가 그날은 무척 졸렸는지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바다에 와서 신나게 놀았으니 분명 지쳤겠지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4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4화 '기다리고 있어' 게재 전 원고 A의 어머니는 늘 싱글벙글 웃고 있는 온화한 여성이었다. A는 20살 무렵까지 아버지, 어머니, A, 이렇게 3명이서 오카야마에 있는 생가에 살고 있었다. 취직을 계기로 A는 근무처인 나가노에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20년 정도 지났을 무렵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운 나쁘게 발견이 늦어져서 병원에서 치료한 보람도 없이 아버지는 그날 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를 걱정해서 동거도 제안했지만 어머니는 외동아들을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고 그걸 거절했다. 40살이 넘어서도 독신인 A의 혼기가 더 이상 늦어지는 것도 걱정한 것이리라. 때때로 귀향해서 어머니를 살폈지만 넓은 단독주택에서 홀로 지내는 70살 가까이 되는 어머니는 역시 적적해 보였다. "나 이사 좀 해보려고." 어머니한테 연락을 받은 A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 내용을 듣고 찬성했다. 어머니가 이사할 곳으로 고른 건 부동산 중개소에서 소개받은 에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4화 테라리움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K라는 남성이 체험한 이야기다. K는 테라리움을 만드는 게 취미다. 테라리움이라는 건 수조나 유리병 같은 용기 안에 자연 풍경을 재현한 것이다. 흙이나 모래 등을 깔고 토대를 만들어 돌 같은 장식을 배치한 뒤 식물을 심고 한 가지 풍경을 완성시킨다. 요컨대 미니어처 같은 거지만 안에 있는 식물은 엄연히 살아 있다. 그런 의미로 보자면 분재에 가깝다. 쓰이는 식물은 다양하지만 길들이는 수고가 들지 않는 다육식물이나 이끼 등이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에겐 인기가 많은 것 같다. 가게에서 완성품이 팔리는 경우도 많고 가지고 돌아가서 방에 장식하면 그것만으로도 근사한 인테리어가 된다. 참고로 여기에 물을 채워 넣으면 '아쿠아리움'이 되고 수조 하나에 육지랑 물가를 동시에 건설한 '아쿠아테라리움'이라는 혼합 장르도 있는 모양이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자 K는 이따금 근처 강가에서 돌을 줍는 일이 있다. 물론 테라리움 장식으로 쓰기 위해서다. 어느 휴일이었다. 그날 이른

Naver Blog

[번역괴담] 얼굴여자

나나코의 생가는 야마가타현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농가이다. 아직 중학생이었던 나나코는 생가 근처에서 이상한 걸 목격한 적이 있다. 봄 초순 쌀쌀한 날이었다. 하교 도중에 친구랑 같이 걸어가던 그녀는 길가에 평소에 본 적이 없는 게 있는 걸 깨달았다. 그것은 팔을 활짝 펼쳐서 벽에 달라붙은 뒤 집요하게 벽 냄새를 맡고 있는 것 같았다. 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머리가 컸다. 어깨폭과 비슷할 정도로 크고 머리카락은 산발이었다. 살색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희고 눈은 선처럼 가늘다. 어쩌면 냄새를 맡느라 집중하고 있어서 감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옷은 입고 있으나 너덜너덜해서 그냥 후줄근한 천을 걸치고 있는 것 같았다. 팔도 다리도 가늘었다. 그런 존재가 나나코네 집 근처에 있는 저택 벽의 냄새를 맡고 있는 것이다. 보자마자 핏기가 싹 가셨다. 나나코는 저것한테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친구 손을 잡아끌고 조금 떨어진 골목길까지 달려갔다. 숨을 몰아쉬고 있으니 친구가 물었다. "나 짱, 아까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5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5화 수수께끼 씰 모 월간지 2008년 7월호 게재 근래 인터넷을 중심으로 화제가 된 '수수께끼 씰'의 존재를 아는가? 예전보다 잡지 독자한테서도 수많은 조사 의뢰를 받은 본 사건을 이 기회에 편집부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 수수께끼 씰이란? 먼저 사진을 봐주길 바란다. 10제곱센티미터 정방형 하얀 스티커에 간략화된 검은 토리이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고 그 토리이 안에는 형용하기 어려운 사람 그림이 있다. 제일 비슷한 건 히에이산 엔랴쿠사의 퇴마 호부로서 유명한 츠노다이시일까. 단 츠노다이시의 이름의 기원이 되는 뿔(츠노)은 없고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긴 그 추상적인 그림은 불길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또한 씰 네 귀퉁이에는 '女'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이 꺼림칙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씰이 여기저기에서 목격되는 것이다. · 분포 장소 편집부의 현장 조사에 의하면 적어도 도내에서 그 존재가 여러 번 확인되었다. 붙여진 장소는 전봇대나 건물

Naver Blog

[레딧괴담] 여동생의 눈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오늘 여동생이 일어났을 때 그 애 눈이 사라져 버렸어요. X선 검사에선 눈구멍이 안 보이는 걸 제외하고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지요. 의사들은 할 말을 잃었어요. 이리스는 학교를 쉬고 천천히 새 삶에 적응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그 애는 그 사고 전에도 좀 이상했어요. 10살이나 되었는데 두 단어로밖에 말 못하는 거예요. "이삭, 배고파." 그 애는 절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어요. 전 눈을 잃은 그 애가 이제 온갖 곳에다 꽃을 그리는 걸 그만둘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더 복잡해졌지요. 어느 날 그 애는 다른 걸 그리기 시작했어요. 꽃이 아니라 눈을요. 책상이며 벽이며 눈을 여기저기에 그려 놓았더군요. 그걸 다 지우는 것도 고역이었어요. 늘 엄마는 종이에만 그리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이리스는 화를 내었어요. 그 애는 자기가 그 눈들로 볼 수 있다고 말했죠. 어느 날 그 애가 어떤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어요. "엄마, 떨어져." 전 처음에 그게 무슨 말인지 알

Naver Blog

[크툴루 TRPG] 스피어 셰이즈 3부 3화 [CoC 리플레이]

마네코탁 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출처 : https://www.nicovideo.jp/watch/sm38806506 베개 던지기로 이렇게 철저하게 보드 게임 만든 건 아마 이 탁이 처음일 거야... 마네코탁 영상 목록으로 돌아가기

Naver Blog

[번역괴담] 추형 공포증

어느 여성에게 들은 이야기다. 고등학생 때 그녀는 친구들이랑 수학여행을 갔었다. 거기서 어떤 단애절벽을 방문해서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친구 중 한 명이 그녀에게 장난을 쳤다. 자기 오른손을 그녀 어깨 위에 이상하게 튀어나오듯이 찍어서 심령사진처럼 날조한 것이다. 후일 현상한 사진은 말 그대로 심령사진이었다. 한쪽 손이 어깨 위에 툭 튀어나온 게 심령사진으로 보였...다는 뜻이 아니었다. 정말로 심령사진이었다. 그녀의 얼굴이 이상했다. 얼굴 대신 색깔이 뒤죽박죽 섞인 덩어리가 있었다. 색깔이 너무 번져서 누구 얼굴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이 여성은 현재 요양 중이다. 이 사건 이후 갑자기 극도의 추형 공포증이라고 해야 하나, 자기 얼굴이 너무나도 추해 보여서 견딜 수 없게 되는 정신병을 앓게 된 것이다. 집 안에 있는 모든 거울이란 거울을 깨부수고 날뛰어서 현재는 깜깜한 방에 틀어박혀 있다. 그녀는 날뛸 때 "얼굴이 이상해! 내 얼굴이 아니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하는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8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8화 킨키 지방 어느 장소 2 오자와랑 만나고 1개월 후, 그한테서 메일이 왔습니다. '별책 건 말인데 좀 상담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을까요? 이번에는 일 얘기입니다.' 우연히 며칠 후에 근처에서 회의할 예정이 있어서 저희는 그의 회사가 있는 진보정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가게 앞에서 만나 그는 카페라테, 저는 블랙 커피를 주문하니 그는 천천히 몇 가지 인쇄한 기사를 책상에 펼쳤습니다. 제가 읽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안절부절못하면서 저를 몇 번이고 쳐다보았습니다. "실은 이번 별책에 싣고 싶어서요. 다만 그 전에 경위를 얘기하게 해 주세요." 제가 다 읽자마자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저번 만남 후에도 회사 서고에 틀어박혀서 과거 자료를 찾아보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막대한 과월호 잡지 선반은 정리가 되지 않았고 발매 날짜순으로 나열되지 않은 건 물론 빠진 호도 있고 골판지 상자에 무작위로 처박아놓은 취재 자료나 독자가 보낸 편지도 더해 혼돈 상태

Naver Blog

[번역괴담] 산할아범

와카야마현 타나베시 타이토라는 지역에는 '산할아범'이라는 괴이담이 전해내려온다. 산할아범은 원숭이가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오면 변하는 존재라고 하며 인간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사람을 발견하면 다가와서 큰 소리로 웃는다. 그 모습이 매우 불길해서 소름 끼친다고 한다. 사람을 향해서 고함을 지르는데 그때는 이쪽도 똑같이 고함을 질러야 한다. 성질이 고약한 놈이기에 사람들은 산할아범이 나오는 곳에는 결코 다가가지 않는다. 타이토에 사는 A 씨는 백 살 가까이 되는 노인인데 젊었을 적에 산할아범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A 씨가 아직 20살이 되기 전 밤사냥을 하러 산에 들어가서 늘 그렇듯이 사냥개를 풀었다. 평소에는 용맹한 애견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돌아와서는 겁먹은 듯이 A 씨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기고 있으니 초목을 밟는 소리가 나더니 나무 사이로 인간 모습을 한 키가 큰 이형이 나타났다. 흐린 달밤에 그 괴물의 눈이 새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그 녀석은 A 씨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9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9화 독자 투고란 모 월간지 2009년 8월호 게재 제 지역에서는 팔척귀신이 아니라 점프여자가 출몰합니다! 입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웃는 여자가 엄청난 높이까지 점프해서 집 2층 창문이나 맨션 베란다 창문에서 안을 들여다봅니다. 들여다보는 집은 아이가 있는 집뿐으로 제 동급생도 당했다고 합니다. 편집부 조사대 여러분 꼭 좀 조사해 주세요! (, 14살, 마 짱) 다음으로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3화 정원에 있는 여자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K현에서 방문 간호 일을 하는 S라는 남성한테 들은 이야기다. S는 몇 년 전에 담당하던 방문처에서 늘 기묘한 광경을 목격했다. 물론 그 방문처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방문처는 아파트로 그곳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집이 있다. 문제가 되는 건 그 집이다. 외관은 지극히 평범한 정원 딸린 단독주택이다. 꽤 넓은 정원에는 그곳에 사는 주민의 취향인지 남국을 이미지로 한 나무들이 몇 그루 심어져 있었다. 그런데 그 나무들 사이에 섞여서 ...여자가 서 있었다. 머리가 길고 상복 같은 검은 옷을 입은 여자였다. 그것이 담 앞에 늘 똑같은 위치에서 서 있었다. 얼굴은 항상 담 쪽을 향하고 있다. 그러니 이쪽에서는 상대의 등밖에 보이지 않는다. 참고로 '늘'이라는 건 과장 없이 한 말이다. 일요일이나 낮밤 불문하고 창문에서 내려다보면 반드시 있었다. 설령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고 푹 젖은 채로 서 있었다. 참고로 그 집 주민도 아닌 것 같다. 한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0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0화 임대건물 모 월간지 2015년 2월호 게재 단편 후쿠오카 코쿠라에서 프리 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여성, A의 이야기. "저는 태어난 곳도 자란 곳도 토쿄였기에 지방 도시를 매우 동경했어요. 프리 랜서가 된 것도 사는 곳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커서." 요즘 I턴* 유행에도 힘입어 반 년 정도 전에 일하던 대기업 광고 대리점을 관두고 일을 바꾸었다. (*고향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것) "건물 자체는 일을 그만두기 전부터 계속 인터넷으로 찾고 있었어요. 근래에는 지방 자치체 도움으로 빈 집을 개장해서 이주하는 독신자에게 싼 값에 빌려주고 있어서. 개중에는 멋지게 개장한 곳도 많아서 그런 곳을 밤이면 밤마다 찾으면서 이주 후 생활을 상상했지요. 거의 취미 같은 거였어요." 당초 A의 이주처 후보는 코쿠라가 아니라 다른 곳이었다고 한다. "킨키에 있는 라는 지역인데 옛날 주택지 중에서 몇몇 빈 집을 개장해서 임대하던 것 같더라고요." 이주라

Naver Blog

[번역괴담] 소나기 내린 날

어라, 오는 모양이네요. 봐요, 저토록 시꺼먼 구름이 벌써 하늘 절반 정도를 가리기 시작해서 멀리서 천둥이 울리는 소리도 들리고. 한 5분만 있으면...아, 벌써 내리기 시작하네요. 역시 소나기는 여름의 정경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요. 새파랗고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생기는가 싶더니 점점 퍼져서 엄청난 기세로 비가 쏴 퍼붓는가 싶더니 뚝 그치고. 나중에는 하강기류로 주변은 서늘해지지요. 그런 게 기분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실은 별로 기분 좋지 않네요. 그것은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그날은 엄청 더웠던 날로 아침부터 기온이 올라가서 오전 중에도 30도가 넘었지요. 너무나도 더워서 밖에 나갈 마음도 들지 않고 아침부터 거실에서 냉방을 틀고 뒹굴대고 있었어요. 한편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은 그런 날에도 일을 쉬지도 못하고 출근했지요. 당시 제겐 2살 어린 동생이 있었어요. 동생도 아침부터 집에 있어서 오후에는 같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둘이서 멍하니 지냈는데 오후

Naver Blog

[번역괴담] 더위 극복

우리 집에는 설녀가 있다. 그건 작년 여름부터다. 찌는 것 같은 더위가 방에도 퍼져서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지 않으면 증발해 버릴 것 같은 기온이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전기세가 뛰게 된다. 어느 날 어째선지 갑자기 우리 집에 찾아온 게 그녀다. 이후 무더운 날에는 선천적인 냉기로 서늘하고 쾌적해진다. 겨울에는 할 일이 없지만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더우니 매일 활약하고 있다. 주식은 물과 얼음이니 가성비가 좋은 게 제일 장점이다. "이야, 7월은 전기세가 짜서 다행이야. 이것도 설녀가 와준 덕분이군." "그렇다니까. 굳은 돈으로 뭘 할까." "가끔씩 둘이서 여행이라도 갈까." "좋네, 아, 그치만 최근에 몸에서 냉기가 별로 안 나와서 곤란해." "뭐라고? 그래서 좀 공기가 미지근했군...자, 얼음을 주자." 남자가 손을 뻗어 입가에 얼음을 가져가니 그녀는 오독오독 얼음을 씹어먹었다. 잠시 후 온몸에서 발산하는 냉기의 양이 늘어났다. "좋아, 이걸로 괜찮겠지." "고마워, 여보. 나는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1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1화 인터넷 수집 정보 2 인터넷 게시판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 정리 블로그에서 이름 :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름없음 날짜 : 2010/05/17(月) 20:30:43 기분 나쁜 블로그 이야기로 떠올랐기에 적음. 적는 건 서툴기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미안. 아마 5년 정도 전이었을 텐데 아직도 그 블로그 주인은 어떻게 되었는지 가끔씩 떠올린다. 나는 20살부터 계속 오토바이를 좋아해서 당시는 인터넷에서 자주 똑같은 오토바이 개인 블로그를 찾아내서 읽었다. 그 블로그에 어떻게 도달했는지는 이제 기억 안 나지만 나랑 똑같이 스즈키 모델을 타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그걸로 발견한 것 같다. 아마 fc2 블로그였을 텐데 정말로 자주 아저씨가 취미로 하는 것 같은 블로그로 박수나 댓글도 거의 없는 자기 만족 블로그였다. 그치만 포스팅 수는 제법 되었으니까 일기 대신으로 오랫동안 운영해온 것 같다. 다만 그 기사에 적힌 커스터마이즈나 수리 방법이

Naver Blog

[2ch 괴담] 소리는 반드시 들어라

* 이 이야기는 2ch '죽을 만큼 장난 아니게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보지 않을래?(死ぬ程洒落にならない怖い話を集めてみない?)' 스레에 올라왔던 이야기입니다. 하늘은 깃털 구름에 새빨간 저녁놀. 윤곽을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어두운 교실에서 K는 혼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K는 내 절친이다. 내가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K는 말했다. "불은 켜지 않는 게 좋아." "응? 어둡지 않아?" "괜찮아. 곧 눈이 익숙해질 테니까. 그것보다 이쪽으로 와줘." 어둠에 익숙해진 내 눈에 비친 건 무척이나 불안해 보이는 K의 얼굴이었다. "뭘 보고 있..." "조용히." K는 내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K가 가리키는 곳 안뜰 화단 어느 한 곳이 허옇게 보인다. '저건 뭐지?' 해는 완전히 지지 않았다. 그치만 화단 안에 저녁놀이 비치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 화단은 완전히 건물 그늘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그것은 틀림없이 인간 다리의 윤곽이었다. 화단에 있는 꽃 위에 인간 다리, 정확히는 발끝에서 무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2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12화 인터뷰 녹취록 1 이야, 정말로 오랜만이네요. 마지막으로 만난 게 시부야에서 열린 괴담 토크 쇼였으니까 실제로 만난 이야기하는 건 벌써 10년도 더 되었나요. 주문은 뭘로 하시겠어요? 네, 저는 아이스 커피 블랙으로. 똑같은 걸로 괜찮나요? 하핫. 이러고 있으니 서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회의를 했던 게 떠오르네요. 둘 다 블랙이니 주문이 쉬워서 좋다고 말하면서. 네, 지금은 프리 랜서로 먹고 삽니다. 다행히 편집자 시대 연줄로 일은 받고 있기에. 오컬트 계열이라면 거의 인연이 없지만요. 그 업계만으로는 좀처럼 먹고 살기 어렵잖아요? 뭐, 저는 당신처럼 그렇게 호러 마니아였던 것도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출세를 위해서 그 편집부에 배속된 거니. 그치만 이렇게 옛날에 같이 일하던 분과 또 연락이 되어서 기쁘네요. 그렇게 굽신대지 마세요. 저는 이제 발주하는 쪽 인간이 아니라고요. 오히려 업계 경력으로 따지자면 당신이 더 선배고. 그 후에 말인가요? 큰일

Naver Blog

[번역괴담] 사거리에서

실은 최근에 좀 흥미로운 일이 있었어. 네가 흥미로워하는 일 중에 제대로 된 일이 없다고? 뭐, 상관없잖아. 들어달라구. 들을 맘 없어도 멋대로 말할 거지만. 내 아파트 온 적 있었던가? 응, 맞아.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그런 것 치고는 조용해서 좋은 곳이지. 베란다에서 묘지가 보이는 덕분에 집세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그 묘지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아니, 아니야. 아쉽게도 그 묘지에서는 이상한 일은 없었어. 아직까지는 말이지. 아파트를 나와서 역을 가는 도중에 국도를 건너는 횡단보도가 있잖아? 그 아파트에 이사한 뒤로 거의 매일 그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어느 날 거기에 기묘한 게 나타났어. 봉제인형과 헌화지. 모두 깜짝 놀랐어. 거기서 일어났을 비통한 사고를 상상해 버렸으니까. 봉제인형은 코끼리였어. 조금 낡은 파란 코끼리. 아마도 이 코끼리 주인은 남자애겠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돼. 그리고 그 남자애가 이 횡단보도에서 불행한 사고를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Naver Blog

[번역괴담] 벌레잡이 지장

[3년간 교환 필요 없음! 환경에도 유익한 석제! 모기, 파리, 개미 등 해충으로 골치를 썪는 시골에 사는 당신에게! 수량 한정 대특가! 지금 당장 클릭하세요!] 이 마을에 이사한 지 3개월이 지났다. 예전부터 생각해둔 내 집 장만을 위해 수도권 진입도 좋고 자연에 둘러싸인 이 주택지를 택한 건 아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이다. 병약한 그녀가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해서 나 또한 찬성해서 이 집으로 정했다. 주택지 뒤에는 울창한 산들이 이어지고 배기가스 냄새도 기차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근처 슈퍼는 비탈길을 내려가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고 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 차가 없는 아내에겐 장 보러 가는 게 조금 번거롭겠지만 그걸 감수하고서 여기에 살기로 정한 것이다. 일은 순조롭고 아내와의 사이도 양호했다. 구태여 불만이 있다고 한다면 벌레가 많은 점이리라. 시골에 살면서 당연하다고 하면 당연한 일로 그 정도는 각오하고 이 마을에 살기로 결심한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3화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3화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 처음뵙겠습니다. 세스지라고 합니다. 본 작품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지만 아무튼 이 글을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토쿄에서 작가를 생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스지라는 건 이 작품을 위해서 편의상 붙인 펜 네임으로 본직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주로 쓰는 장르는 오컬트 잡지나 괴담 잡지, 드물게 라디오나 지방 방송 괴담 구성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약소 출판사에서 편집자를 거쳐서 20년 정도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마이너 장르이기에 최근에는 맛집 관련 잡지, 도박 정보지 등 장르 불문하고 일을 맡으면서 벌어먹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작가의 소개에 당황하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저 자신을 포함해서 이제부터 전할 내용은 이 작품을 읽으실 때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또한 그 내용을 이해한 후에 가능하면 협력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작품을 발표하는 동기이기도 합

Naver Blog

[레딧괴담] 생존 경쟁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매년 단풍이 들 무렵 저희 가족은 게임을 해요. 이른바 '누가 가장 착했는가?' 게임이죠. 첫눈이 내릴 때까지 겨루어서 꼴지는 영원히 사라져요. 작년에 제가 이겼어요. 제 멍청한 형인 조지는 2등이고 제 여동생인 마리는 꼴지였죠. 전 조지보다 마리가 더 좋았기에 슬펐어요. 하지만 아빠는 저희가 살기 위해서 마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죠. 올해 저는 시작이 안 좋았어요. 왜냐하면 아빠가 기도하는 중에 조지가 제 음식을 훔쳐먹었기 때문이지요. 엄마가 조지를 보고 "지금 조지가 꼴지다."라고 말했지만 사라진 제 음식은 돌아오지 않아요. 저는 이건 불공평하다고 말했지만 아빠는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에게 비록 많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고. 그날 밤 제가 잘 때 계속 배가 꼬르륵거렸어요. 그래서 부엌에 몰래 들어가서 남은 음식을 먹다가 엄마에게 들켰지요. 조지랑 저는 공동 꼴지였어요. 몇 주가 지났지만 부모님이 감시하는 동안 저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4화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4화 임간학교 집단 히스테리 사건 진상 모 월간지 2006년 4월호 게재 칸사이 명문 사립 R 중학교는 2002년에 보도된 임간학교에서 일어난 집단 히스테리 사건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학생을 필두로 수많은 목격자가 증언한 그 내용은 상식적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괴기 사건으로서 수많은 미디어를 뒤집어놓았으면서도 집단 히스테리가 원인으로 일단락된 이 사건, 당시 중학교 2학년생이면서 임간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목격했다는 A 양과 독점 인터뷰를 개시. 이하 그 전문이다. 뉴스에서는 집단 히스테리라고 말했지만 그건 절대로 그런 게 아니에요. 저도 친구도 심지어 선생님도 같이 보았으니까. 벌써 4년 전이네요. 당시 반 친구들이랑 모여도 아직도 이 이야기는 금기시되고 있어요. 사람이 죽었으니까. 제가 다니던 사립 중학교는 2학년이 되면 임간학교처럼 야외 활동을 합니다. 선배들은 오카야마 쪽으로 갔다고 하는데 저희 때부터 목적지가 바뀌어서 에 있는 보양소라고

Naver Blog

[추천괴담] 밤의 입

자살이 어떻다는 둥 주변 사람들이 말하던 걸 듣고 떠올린 이야기. 옛날에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로 어린 시절 나는 그걸 듣고 무서워했다. 할머니 고향에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승 중 "밤길을 걸으면서 죽은 자를 떠올려서는 안 된다."라는 얘기가 전해진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밤길에서 죽은 자가 마지막에 토해낸 신음이나 목소리나 말을 따라하면 땅이 밤하늘로 바뀌어 버린다. 즉 거꾸로 뒤집혀서 어디론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할머니는 '밤의 입'에 삼켜진다고 표현했다. 만약 자신이 밤길을 걷고 있다가 죽은 누군가의 마지막 목소리를 흉내내 자신도 모르는 곳에 어느샌가 도달해서 추락사한다면 '사고'나 '자살'로 치부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오싹해진다. 어쩌면 그것이 '살인사건'으로 불릴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죽은 것도 아닌데. 이건 무척 무서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추천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5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5화 맛시로 씨 모 월간지 1993년 8월호 게재 단편 그 아파트에 사는 아이는 이상해진다고 한다. 그 아파트는 6년 정도 전 뉴 타운 유행이 일어나는 가운데 산 한편을 깎아 토지를 조성해서 건설되었다. 도심지에서 떨어져 있지만 차를 타면 충분히 통근이 가능한 거리에 있기도 해서 완성 당초부터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1000가구를 넘는 아파트 부지 내에는 공원도 있고 자그만 마을 하나 같았다. 지역 주민들이 지금도 살고 있는 오래된 집들이 남아 있는 마을 옆에 신흥 아파트 단지가 서 있는 광경은 이상한 대비를 자아내고 있었다. 주민은 도심을 떠나 육아를 하기 위해서 이주해온 가족들이 대부분으로 낮에 공원에는 모친들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모여서 차를 마시는 등 여기저기서 어머니 모임이 형성되었다. D 일가도 아파트가 지어지자마자 살기 시작한 주민이었다. D 일가는 전업주부인 D랑 회사원인 남편, 10살이 되는 딸인 K, 예전부터 기르고 있는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2화 바위 위에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S현에 사는 O라는 20대 남성한테 들은 이야기다. O의 직장 근처에 커다란 공원이 있다. 원래부터 언덕이었던 곳을 정비해서 만들어진 곳으로 완만한 능선 곳곳에 나무들이 자라서 자연이 넘쳐나고 있다. 휴일이 되면 친구나 가족끼리 모여 와서 붐빈다. 그런 공원에 O가 처음 방문했을 때였다. 마침 일이 원만하게 진행된 맑은 수요일 저녁. 봄 중순 아직 해가 저물기엔 이른 시간이었다. 그래도 평일이라서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인적이 드문 비탈길을 O는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길은 대부분 포장되어 있지만 때때로 흙에 돌을 깔아둔 오솔길도 보인다. 아무래도 숲 속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둔 모양이다. O는 아무 생각 없이 근처 오솔길에 들어갔다. 그 순간 좌우에 있던 수목들이 태양을 가려서 시야가 어두워졌다. 올려다보니 구불구불 구불거리던 경사길이 언덕 위로 이어져 있다. 그 너머는 나무 그늘에 가려 알 수 없지만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6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6화 인터넷 수집 정보 1 · '거수자 정보 데이터 게시판'에서 장소 : 교차점 부근 발생일시 : 2018년 10월 19일 16시 20분 무렵 실행자 특징 : 추정 50대, 까까머리, 비만 체형, 도보, 블루 점퍼 내용 : 하교중 초등학교 여아에게 "산에 데리고 가줄게."라고 말을 검 장소 : 초등학교 부근 발생일시 : 2020년 5월 27일 11시 30분 무렵 실행자 특징 : 추정 20대, 금발, 마른 체형, 차, 검은 파카 내용 : 통행 중인 여성에게 차 창문으로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산에 가지 않을래요?"라고 말을 검 장소 : 국도 부근 발생일시 : 2021년 6월 3일 21시 00분 무렵 실행자 특징 : 추정 40대, 단발, 중키, 도보, 정장 내용 : 자전거를 타고 있던 여성에게 "산에 가자."라고 말을 걸면서 달려서 쫓아옴 · 2016년 8월 19일 '××신문 디지털'에서 8월 18일, 댐에서 인근 주민에게 "댐에 이상한 것이 떠 있다."라

Naver Blog

[추천괴담] 이유

이야기를 들려준 A 씨는 멋드러진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조금 인상이 험악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었다. 20년 정도 전 제가 아직 대학생이었을 무렵에 있었던 일입니다만 제 고향에서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지요. 동창회라고 해도 백중날 무렵에 귀향해온 놈들도 많다는 이유로 단순히 모일 수 있는 놈들끼리 술 마시러 간 것뿐이지만 그래도 10명 정도 모였어요. 고향을 떠나 칸사이에서 학생 생활을 보내던 저도 여름방학 때 귀향했기에 참가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후 3년이나 지났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급생들 얼굴이 낯이 익어 동창회도 매우 무르익었지요. 이미 결혼한 녀석, 대학을 다니는 녀석, 가업을 잇기 위해 수행 중인 녀석, 10명 정도만 모였음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서 평범한 학생 생활을 보내던 제가 왠지 묘하게 어려워 보였어요. 아무튼 반 애들의 건강해 보이는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1차가 끝난 후 저랑 옛날에 자주 놀던 세 친구, 여기서는 B, C, D라고 해둘 텐데 그

Naver Blog

킨키 지방 어느 장소 7화

시리즈 목록으로 돌아가기 7화 독자의 편지 1 월간 편집부 귀하 갑작스럽게 편지를 보내어 죄송합니다. 저는 톳토리에 사는 대학생 라고 합니다. 실은 도와 주셨으면 해서 연락했습니다. 이상한 남자에게 쫓기고 있어요. 전에 관련 기사를 읽어서 그쪽이라면 뭔가 알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적습니다. 좀 길어지지만 마지막까지 읽어주시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 주세요. 올해 8월 즈음일 겁니다. 대학 여름방학으로 저랑 제 남친, 공통 남성친구 3명이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기왕 이면 심령 스팟으로 가고 싶어서 에 가기로 했습니다. 잡지에도 가끔씩 소개되었으니까. 그치만 밤에 가기에는 역시 좀 무서워서 낮에 갔어요. 그 부근 유령단지(아파트?)나 유령저택이 잔뜩 있을 텐데 낮에는 제법 사람도 있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자살로 유명한 5호동을 가거나 유령저택을 밖에서 들여다보고 부적을 찾아 보기도 했지만 딱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산을 넘어 건너편 에도 유명한 자살

Naver Blog

[레딧괴담] 세계 종말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제 귀여운 아이를 돌보아줄 분을 찾고 있어요. 이 애는 착하고 아마도 일곱 살이고 짙은 금발에다 혀가 하나고 눈이 두 개고 목이 있어요. 태어날 때는 팔다리가 있었지만 자라면서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 애 이름은 세계 종말이지만 그냥 이삭이라고 불러도 돼요. 먹이를 줄 수 있지만 이 애는 거의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이 애는 당신의 상처 딱지나 손톱이나 다른 낡은 부분들을, 그게 죽은 조직이든 산 조직이든, 먹으면서 자란답니다. 이 애는 스스로 온갖 액체로 목욕을 하니까 냄새가 안 나요. 그러니 그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지요. 제 말은 이 애한테 코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 애는 대답하지 않거나 아예 말을 안 해요. 이 애는 당신에게 눈으로 신호를 보내려고 할 테니까 빨리 의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학습하세요. 이 애는 앉아서 몇 시간 동안이나 당신을 바라볼 거예요. 갑자기 기어서 어디론가 떠난다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따라가거나 제지하려

Naver Blog

[레딧괴담] 콘크리트

레딧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이제 우리 4명만 남아서 10피트×6피트 공간에 모여 있다. 이곳은 이전 세계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일한 곳이다. 나머지는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샐리, 나디야, 톰, 그리고 내가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였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주 전만 해도 전부 평범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건물과 구조물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것이 서서히 퍼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들은 살아 있는 것에 반응했다. 생물이 근처에 있으면 굳은 콘크리트가 팽창했다. 세상이 압도당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콘크리트는 용암처럼 빠르게 퍼져나가 모든 생명체를 뒤덮었다. 콘크리트는 바다로 기어들어가서 생명체를 찾아다녔다. 모든 공간을 침범했다. 비행하는 것들을 감지하면 하늘로 올라갔다. 너무 많아서 부수어도 소용이 없었다. 우리는 단념했다. 콘크리트는 어느 순간부터 자아를 가지게 된 것 같았다. 실로 기묘한 진화

Naver Blog

[번역괴담] 불법투기

3번째 캔맥주를 잔에 따르면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오늘은 아주머니가 유난히 조용하네." 장지문이 닫혀 있는 안쪽 방을 슬쩍 바라보았다. "응? 어, 그러네." 입에 던져넣은 땅콩을 K는 우적우적 씹은 뒤에 맥주를 들이킨다. 평소에는 K의 어머니는 "우..."나 "아..."하고 때때로 신음하듯이 크게 울부짖었기에 오늘은 별일이다 싶었다. K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K의 어머니는 뼈빠지게 일해서 홀로 아들인 K를 키웠다. K를 대학까지 진학시키기 위해서 상당히 무리해서 일했을 것이다. 그 악영향인 건지 아직 50대인 아주머니는 몇 년 전부터 몸져눕게 되었다. 20대였을 때부터 부모 간호를 하게 된 K가 전에 최근에는 치매가 시작되었다고 지친 얼굴로 말하던 걸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기분 전환이 되었으면 하고 나는 가끔씩 K네 집에 술이나 먹을 것을 가지고 가서 둘이서 마시고 있다. 오늘 K는 안색도 좋고 건강해 보여서 나는 조금 안심했다. "그건 그렇고 텅 비었구만,

Naver Blog

[번역괴담] 잉어가 사는 연못

근처에 커다란 연못이 있는 공원이 있다. 연못 주변 산책로는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나 걸릴 정도로 커서 호리병 모양인 중앙 부분에는 다리도 있다. 그 다리 중앙 부근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반드시 바로 밑에 잉어가 몰려온다. 산책로 도중에는 연못가까지 다가갈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산책 도중에 먹이를 주는 사람도 많다. 그 때문인지 잉어들은 사람 그림자를 보면 먹이를 받을 줄 아는지 다리 위에 있는 인간한테조차 반응하는 것 같다. 그치만 다리 위에서는 잉어한테 먹이를 주는 건 금지되어 있었다. 연못가라면 괜찮지만 다리에서 먹이를 뿌릴 경우 다리 위에 남은 먹이를 새가 쪼러 오기 때문에 새똥으로 다리가 더러워진다. 그게 아니더라도 제법 다리가 높으니 먹이를 주다가 연못에 빠질 위험이 있다. 그런 취지가 적힌 간판이 다리 양끝에 세워져 있기에 위에서 먹이를 주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매너가 좋은 이용자만 있어서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그게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었

Naver Blog

[괴담][야행기담] 제141화 어느 도시전설

야행기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유명한 도시전설 중에 '카시마 씨'라는 게 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밤, 꿈속에 한쪽 다리가 없는 여자가 나타나서 "다리 필요해?"라고 물어본다. 여기서 "없다."라고 대답하면 다리를 빼앗겨 버린다. "있다."라고 대답하면 괜찮지만 여자는 "이 이야기를 누구한테서 들었어?"라고 또 물어본다. 그때는 "카시마 씨한테 들었다."라고 대답해야 한다. 정확하게 대답하면 여자는 떠나간다. 하지만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역시 다리를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3일 이내에 카시마 씨가 꿈속에서 나타난다. ...대충 이런 이야기다. 물론 도시전설인 만큼 이 이야기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다. 없는 신체 부위가 한쪽 다리가 아니라 한쪽 팔이거나, 꿈속이 아니라 깨어나 있을 때 집을 찾아오거나, "있다."가 아니라 "없다."라고 말하는 게 정답이거나, 애초에 질문 내용이 완전히 다르거나. 하지만 어느 것이든 마지막에

Naver Blog

[목록] 킨키 지방 어느 장소

추천 시리즈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분류 장편 괴담, 모큐멘터리 설명 킨키 지방 어느 특정 장소랑 관련된 일련의 괴기 사건들을 인터뷰나 기사 스크랩 형식으로 모아서 보여주는 괴담 모큐멘터리 ※ 4화부터 본격적으로 재밌어지기 시작합니다. 목록 01. 이상한 댓글 02. 나라현 실종 소녀 03. 킨키 지방 어느 장소 1 04. 임간학교 집단 히스테리 사건 진상 05. 맛시로 씨 06. 인터넷 수집 정보 1 07. 독자의 편지 1 08. 킨키 지방 어느 장소 2 09. 독자 투고란 10. 임대건물 11. 인터넷 수집 정보 2 12. 인터뷰 녹취록 1 13. 기다리고 있어 14. '기다리고 있어' 게재 전 원고 15. 수수께끼 씰 16. 킨키 지방 어느 장소 3 17. 인터뷰 녹취록 2 18. 신종 UMA 화이트맨 19. 독자의 편지 2 20. 인터넷 수집 정보 3 21. 심령사진 추천 시리즈 괴담 목록으로 돌아가기

Naver Blog

[괴기진진] 진누리 추천 괴담

개요괴기진진 블로그 주인장, 진누리의 독자적인 기준과 판단으로 엄선한 추천 단편 괴담들.(※여기서 단...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