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유방암 1기, 초기 유방암
올해로 벌써 진단 4년 차가 되었다. 어울리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련하다. 항암 하며 머리 빠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아는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유방 초음파 봤는데, 모양이 이상하대. 나, 이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아는 척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이런 일까지 먼저 경험해 보고 노하우를 전달하게 되다니. 뭐, 괜찮다. 잘 극복하고 건강하게 살아있으니까.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당연히 걱정이 앞선다. (언니는 다행히 유방암은 아니었다.) 1기라고 해도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위압감은 대단하니까. 직장 생활 중이라면 치료를 받는 동안 직장은 어떻게 해야 할지, 치료비는 얼마나 들지, 또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기 발견된 유방암 1기는 5년 생존율이 98.6%(2012년~2016년)다. "아무 걱정 하지 마."는 적절한 위로는 아닌 것 같고(암이라는데 초기라도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괜찮아. 미리 겁먹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