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 너머 의사가 내가 암이라고 했다. 11월 건강검진에서 유보 판정을 받고 부랴부랴 동네 유방외과에서 초음파와 조직 검사를 진행했다. 시커멓게 보여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유방 초음파를 보며 최대한 침착하게 "제가 걱정해야 할 상황인가요?"
라고 묻자, 모양과 크기가 좋지는 않지만 암이 아닐 확률도 있으니 일단 기다려보라고 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에 "어?
암일 확률도 있다는 건가?"라는 충격으로 뺨을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조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주일이 지루하게 지났다. 그리고 나는 2021년 12월 9일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여러 가지 뒤섞인 감정들 중 가장 위로 떠오른 것은 '당황스러움'. 가족력도 없고 비만도 아니며 유제품을 즐겨먹는 편도 아니다.
출산 이후로 게을러지기는 했지만 운동도 꾸준히 해왔고 건강식도 챙겨 먹는 편. 딱 한 가지, 출산을 늦게 한 것이 좀 걸리긴 해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모유 수유도 했었다.
그런데 암이라니. 나는 온 가족...
원문 링크 : 2. 유방암 치료 병원의 선택(분당서울대병원 유방암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