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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항암 후 확 늙었어요

 28. 항암 후 확 늙었어요

이런 포스팅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나라 속담 중에 그런 말 있잖아요...

물에 빠진 사람 구해 주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이 글을 저의 혈액종양내과 담당의가 읽는다면, 아마 그런 말을 할 거예요.

불과 일 년여 전만 해도 완전관해만이 살 길인 것처럼 항암에 온 힘을 쏟았었는데. 하지만 표적치료까지 끝내고 오롯이 내 몸의 면역만으로 앞으로 수십 년을 살아가려고 하니 본전 생각이 나는 걸 어쩌겠어요.

오늘 포스트는 ‘노화'에 대한 얘기예요. 항암 후 거울을 보면 나를 속상하게 만드는 그 흔적에 대한 것 말고, 항암치료로 내 몸의 세포가 얼마나 늙어버렸는지, 하는 생물학적 노화에 대한 이야기요.

암은 노화의 결과인데(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도 암이 많이 발병하는 게 이상한 거예요), 항암치료로 세포가 더 늙어버렸다면... 이건 거울 보면서 한숨 한 번 내쉬고 넘길 문제는 아니잖아요. * image by meer.com 사실 생물학적 노화는 복잡한 과정이라 여러 이론이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