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보내고 있다). 인생은 3주에 한 번 하는 항암 치료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부작용의 상승, 하강 곡선에 따라 일상도 무너졌다 제 자리를 찾는 것을 반복한다.
부작용이 잦아들 때쯤이면 온몸에 덕지덕지 붙은 무기력증을 털어내보기도 하지만, 며칠 지나면 또 항암 치료와 부작용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떤 일에든 의욕적이기는 힘들다(운동과 식단은 엉망진창이 된 지 오래). 너무 우울했나?
미안.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렇다...는 얘기.
후... 그래도 마른 수건의 물기를 짜듯 의지를 짜내어 TCHP 3, 4차 부작용을 정리해 본다.
일단 3차 때는 손, 발의 저림이 굉장히 심했다. 물만 닿아도 손이 따가웠고, 손과 발의 색이 눈에 띄게 시커메졌다.
피부 건조가 극에 달한 건지 손의 껍질이 벗겨지고, 손, 발톱 밑은 들떠 빨갛게 부어올랐다. 근육통도 2차 때보다 심했고, 없던 속 쓰림과 오심이 생겼다.
잦은 설사로 ㄸㄲ가 헐었는데, 급한 대로 우리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