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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깨지지 않는다면(유방외과 1년 검진)

 일상이 깨지지 않는다면(유방외과 1년 검진)

등원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씻기고 입히며 화를 내기도 하고, 쌓여있는 설거지를 보면서 한숨 쉬고, 저녁에 퇴근한 남편이랑 재활용 쓰레기 내다 버리며 “그래도 밤에는 좀 시원해졌다"라고 말하고, 주말에는 하루 세끼 밥 해대는 통에 정신이 없어지는 하루. 나의 일상.

(저만 이렇게 비루한가요?) 별거 아닌, 때로는 짜증 나고 지루한 이 일상은, 깨져 본 사람만 그 소중함을 알아요.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진부한 표현이 온 마음으로 와닿는다면, 분명 그 사소했던 일상이 사라져봤던 사람일 거예요. 지난 4월.

종양 내과 검진에서 폐에 뭔가 보인다며 추적 관찰을 하자고 했었어요. 마침 8월에 유방외과 1년 검진이 잡혀있던 터라, CT랑 MRI를 찍었고, 지난주 검진 결과를 들었어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CT랑 MRI를 찍고 온 날 이후부터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어요. 자가 촉진해 본 가슴에 뭔가 만져지는 것 같기도 했고, 겨드랑이도 욱신거렸구요.

결국 월요일에는 편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