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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봄

 세 번째 봄

암 진단 후 세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진단을 받았던 3년 전 겨울.

다음 해에 맞은 첫 번째 봄에 대한 기억은 아무것도 없다. 두 번째 봄은 표적 항암까지 다 마친 후 맞았었지.

그때는 꽃도 나무도 다 놀라워서 내 나이가 마흔이 넘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봄이 새로웠는데. 그리고 세 번째 맞는 올해의 봄.

지난가을, 아이의 사고 이후로 블로그는 내팽개쳤었다. 이후에는 되찾은 일상에 정신이 없었고.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간사해서 봄이 돌아오고 검진할 때가 다가오니 붙잡고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졌나 보다. 5월 초에 있을 1년 반 검진을 앞두고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 중이다. 작년에 폐에 뭔가 보인다는 소견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게 추가 MRI를 거부한 덕분에 오늘 검사는 나름 간단하다.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 CT. 대학병원이라는 곳 역시 돈이 되는 새로운 환자에 집중하는 생리를 가지고 있어, 1년 반 검진이라고는 해도 자꾸만 뒤로 밀려 거의 2년 만이다.

통계상으로 허투 양성에...

원문 링크 : 세 번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