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을 받고 읽었던 첫 책은 식생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었다. 그 책을 읽은 뒤 한 끼는 채소를 익혀 갈아먹으면서 한동안(2주?
ㅎㅎ) 극단적인 금욕주의를 추구하는 수도승처럼 살았는데, 막상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나니 채소 간 것을 떠올리기만 해도 없던 입맛이 더 달아났다. 지금은 그냥 튀긴 음식이나 설탕, 밀가루를 가능한 한 제한하면서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있는 상황.
엊그제는 닭갈비, 오늘은 김치만두. 그나마 식욕이 조금이라도 돋는 맛은 매운맛뿐이라 그거라도 감사하면서 먹는다.
그런데. 식이가 암의 발생이나 재발에 차지하는 부분은 얼마나 될까.
질병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작은 잘못으로부터 기인한다. 히포크라테스 사실, 아무리 되짚어봐도 내 식생활은 유방암의 원인이 될 정도로 엉망진창은 아니었다.
나로서는 원인 불명인 암 덩어리가 생긴 셈인데, 억울하기는 해도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이 식생활뿐이라(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일도 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