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율의 시선_김민서 > - 생각하는 청소년
시점과 관점의 차이 소설에선 서술자가 어느 위치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느냐에 따라 시점이 바뀌어 관점 또한 자연스럽게 달라지기도 한다. 주인공인 ‘나’를 시점으로 인생을 전개해 나가는 것과 전지전능한 신이 되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지켜보는 것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나의 이백서른여덟 번째 독후감 <율의 시선> 속 율, 진욱, 도해는 모두 저마다의 목차로 짜인 삶을 살아가며, 표지도 다르고 내용도 다른, 각기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스치고 얽히며 그들은 조금씩 서로의 문장을 읽어내고 자신만의 관점을 넓혀간다. 우리가 매일 건너는 일상적인 횡단보도가 율에겐 일상적이지 않은 존재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는 율과 횡단보도를 건너다 세상을 떠나려는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일찍이 율을 세상에 두고 먼저 떠났기에 율의 시점은 타인의 시선을 못 견디고 항상 바닥과 신발 속에서만 한정되었다. 어쩌면 율의 고통과 아픔은 딱딱한 아스팔트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