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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맛 야한맛 레드 바나나 빨간 바나나 빨간 배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기말고사 준비로 바빠졌어요. 사이버 대학이라 쉬이 점수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과제도 시험도 열심히 준비해야 B를 넘기니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그래도 늦깎이 공부 재미있네요. 하지만 이래저래 짬이 나지 않아 오늘은 빨간 맛으로 후다닥 올리고 나가려 합니다. 두어주 지나 재미난 이야기 많이 올려줄게요. 쪼매만 기다려 주세요. ~~ 얼마 전 이곳 코스트코에 갔다가 눈에 띄는 과일이 있어 사 왔지요. 빨간맛, 야한맛을 느끼게 하는 빨간 배와 빨간 바나나입니다. 빨간 배는 미국 오리건 주에서 자연적으로 변형된 것을 발견해 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Red Anjou Pear인데 그냥 Red Pear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제가 미국에 있을 땐 빨간 배를 볼 수 없었는데, 중국 코스트코에서 보게 되다니 조금 재미있네요. 우리나라 배와는 모양이 조금 다르지요. 마치 둥근 전구같이 생겼는데요. 깨물어 보면 매우 부드럽고 매우 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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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시간 3

갸걀 노인의 찢어진 옷 사이로 때가 찌든 구형 바이오 트랙커에 경고등이 켜진 걸 볼 수 있었다. 저 버전으로 이제까지 버틴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트랙커도 최신형이라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에 비하면 나의 것으로는 더 많은 제약회사의 임상 실험에 지원할 수 있다. 다행히 이번 건 트랙커에 대한 조건이 없다. 그러나 한번 꺼진 트랙커는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에 임상 피실험자격이 박탈된다. 트랙커가 꺼진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신체 일부를 판매하는 것이 전부이다. 입을 우물거리며 정신없이 걷고 있는 갸걀 노인의 팔을 잡았다. 깡마른 노인네가 허우적거리며 몇 발자국 내뒷더니 돌아선다. 나는 그의 가슴에 달려 있는 바이오 트랙커를 가리켰다. "갸갸걀, 갸걀 걀걀..." 그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다. 필사적으로 뛰어가던 노인네의 뒷모습이 그의 얼굴과 오버랩되었다. 나는 가방을 뒤져 커넥트를 꺼내 들었다. 그의 눈이 또다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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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시간 4

군인들을 따라 앞으로 가는 동안, 갸걀노인이 쥐여준 쿠폰을 꽉 움켜잡았다. 센터 입구에 도착하자 뒤를 돌아보았다. 선택받지 못한 이들의 눈들이 나를 쫓아오고 있다. 저들 속에 있는 갸걀 노인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지만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군인이 어서 들어가라며 등을 밀어 입구 안쪽으로 떠 밀려 들어갔다. 순간 차가운 공기가 나를 훅 덮쳤다. 그리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문이 닫혀버렸다. 육중하고 둔탁한 문소리가 이곳이 바깥과 다른 세상임을 알려주는 것만 같다.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몇 분이 지나자 서서히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텅 빈 커다란 홀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어떠한 장식도 안내 데스크도 없이 모든 면이 차가운 메탈로 덮여 있다. 어리둥절해 하는 나에게 하얀 제복 차림의 남자가 다가와 트랙커에 리더기를 가까이 들이대었다. 리더기가 내 정보를 받는 동안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가 사람인지 사이보그인지 구분할 할 수 없었다. 다만 그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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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꽃씨네 소설 또다시 곰봉자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생강꽃씨네 입니다. 인터넷 소설 또다시 곰봉자를 쓰고 있는데요, 시간이 나서 1편부터 쭉 한번 정리했답니다. 두서없이 적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래저래 내용을 추가해 둡니다. 그런데 다시 읽으니 역시나 고쳐야 할 곳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문장의 어순을 바로잡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제가 가진 문제를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조만간 또다시 곰봉자 1부를 마칠 예정인데요. 이미 읽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퇴고할때 충기란 인물에 대해 몇 회를 추가해 두었습니다. ㅎㅎㅎ 충기는 누구일까요? 뒤에 쓰려라 앞쪽으로 옮겨둡니다. 다시 읽어보시고 재미있으면 응원의 메시지 하트 뿅뿅 부탁드립니다. ~~~ 그럼 모두 굿밤 되세요. ~~ 예쁜 꽃사진 하나 올려 둡니다. *** 또다시 곰봉자 1부 제1화 바로가기 *** 1. 노루가 뛰어가는 저녁 꽃구름이 번져 또다시 곰봉자 1부 제1화 “저, 알아보시겠어요?” 그저 말갛게 웃고 있는 봉자씨를 보자, 민주는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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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택시 안에서

택시 안에서 누군지도 모를 알다가도 모를 이의 품에 안겨 노을을 타고 잘 익은 계란에 반짝반짝 소금이 되었던 순간들을 보았다. 부디 잊지 말자 소망하며 별처럼 눈물짓던 날이 붉게 스쳐 이 생의 거리를 돌고 있다. 그러나 너는 너의 주인이 아니듯 너는 나의 주인이 아니다. 너는 수만 시간을 달리고도 추월 그 추월이 그리워 끝없이 붕붕붕 날아오른다. 벨트에 묶인 초라한 시간이 멈추어도 내 생의 속도는 너의 것이 아니기에 나는 지폐 한 장 남겨 두고 자릴 떠난다. 그러나 너는 아직도 그 여름, 뜨겁게 날고 있구나. 보금 이 시는 5월 24일에 제출한 과제 중 하나인데요. 이 강좌명이 현대 시론이랍니다. ㅎㅎㅎ 저 이 과목 A+ 받았어요^^지난 학기 담당 교수님께서 다른 과목으로 수업하셨는데 B를 주셨어요. ㅠㅠㅠ 그래서 이번 학기 정말 열심히 들었답니다. 과제 낼 때 자신이 없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니 신이 납니다. 격려차원에서 하트 뿅뿅뿅 부탁드립니다. ~~ 두 개의 태양이 있는 노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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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긴 머리 여자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7화 봉자가 정신을 차린 곳은 새하얀 방이다. 눈을 뜨니 흰색 커튼이 펄럭인다. 흐릿한 눈 속으로 희끗희끗 바깥 하늘이 들어왔다. 그러나 천장이 어질어질 내려앉을 것만 같아 눈을 감는다. 잠시 후 창문 닫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이 많이 부네요. ” 깔끔한 목소리다. “비가 올 것 같아요.” 그 목소리에 봉자는 힘겹게 소리 내어 본다. “어어,...으” 아랫배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어! 정신이 드시나요?”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다가온다. 어디서 본 듯한 머릿결이라 고개를 조금 더 돌렸다. 그러나 이내 머리가 무거워 눈이 감겨왔다. 전등 아래 봉자의 손이 붉은 인주로 범벅이 되어 있다. 포마드 냄새를 풍기는 남자가 히죽히죽 거리며 그녀의 손가락을 잡고 종이 위에 꾸욱 문질렀다. 남자가 자신의 침을 닦으며 봉자의 머리카락을 잡아 고개를 들었다. “자, 이건 곰 봉자 씨가 찍은 거 맞지요오” 몽롱한 머리가 끄덕인다. “이 사안에 대해 번복하면 안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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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겨울 12월 24일의 밤

12월 24일의 밤 짙은 연기마냥 텁텁한 밤이다. 삼류소설이 되어버린 캐럴이 술렁이고 북극성을 잃어버린 썰매는 아래층 노점에 걸려 살려 달라 살려 달라 꿈틀 꿈틀 이브의 밤은 아! 참을 수 없어 노란 믹스 커피에 혀를 박고 별을 그린다. 그 소식 들었는가? 사하라 사막을 적신 아마존의 눈물이 온 세상을 뜨겁게 태우고 재가 되었다지 길 잃은 북극성은 푸른 들판 초록별로 갔다네 아프리카 코끼리가 기진맥진이야 다급한 마음에 문이 없는 냉장고를 그려 주니 그들은 앞다투어 사라졌다네 바오밥나무가 그려진 엽서 한 장 남겨두고 지구는 문을 걸고 동그란 의자에 앉아 흐느끼는데 희뿌연 어둠을 뚫고 흔들리는 가루 등 아래 뜨겁게 포옹하는 점과 점들 서서히 멀어지는 점들 여보시게! 창밖에 양말 하나 걸어 두었네 고용한 밤 거룩한 밤 부디 별이 되어 주게나 보금 이 시도 현대시론 과제입니다. 환경파괴로 고통받는 지구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점점 더 뜨거워 지겠지요.ㅠㅠㅠ 오염이 심한 하천에서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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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천록의 할머니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8화 돌아온 수막골은 예전 모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이맘때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던 봉지들은 온데간데없고 배나무들은 을씨년스레 말라비틀어져 있다. 더러 뿌리가 흙 밖으로 나온 것도 있고 가지치기를 하다만 나무들도 보인다. 하늘은 날이 서 붉게 일고 늦잠자리는 서럽게 날고 대문 없는 단층 양옥에서 희미한 연기 한 줄만 비틀비틀 올라가고 있있다. 봉자가 마당 한 곁에 있는 아궁이로 간다. 그곳에는 몸집이 둥근 할머니가 불을 지피고 있다. "하할무이요. 저 저 와았어요." 불쏘시개로 콩깍지를 밀어 넣고 있던 할머니가 뒤돌아 본다. “아야, 봉자가 왔나, 우짠 일이고, 소식도 없이, 하마 방학이가.” “아아니라예, 할 할무이요. 자잘 있었지요. ” "내싸 잘 있지, 너는 우째 지냈노? 온다고 힘들었째. 애고 근데, 니 어디 아프나, 얼굴은 왜 이 모양이고” 봉자의 얼굴을 살피던 천록의 할머니가 봉자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본다. “괘 괜찮아요. 거 걱정안하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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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한 통의 편지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9화 늦은 밤, 천록의 할머니가 이상한 소리에 눈을 떴다. 자신을 간호하던 봉자가 한 쪽 구석에서 몸을 말고 심하게 떨고 있었다. 천록의 할머니가 이불을 걷고 기듯이 다가가 그녀를 꼭 안았다. "야, 야, 니 와이카노, 정신 차리라. 봉자야, 못쓸 놈 덜, 죄받을 놈덜." 놀란 할머니가 봉자를 안고 등을 쓸어주며 울먹인다. 그녀의 노력 덕분인지 봉자의 떨림이 조금씩 줄어들더니 스러져 잠이 든다. 그 밤에 떨고 있던 봉자를 본 천록의 할머니가 힘든 몸을 일으켜 그녀를 보살피기 시작했다. 밤이면 발작처럼 떨고 있던 봉자의 몸이 회복되어 갈 즘 수막골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선배님, 봉자 선배님 맞으시지요?” “누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저 동규입니다. 학적 때문에 학교에 왔는데, 선배님 졸업장과 교사자격증을 어디로 보내야 되냐면서 학과 조교님이 묻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이 전화로 걸었어요. ” 동규는 천록이 아끼던 후배이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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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대하여 길

길 연어는 세찬 물살 가로질러 돌아오고 낙타는 모래 폭풍 속으로 걸어간다네 길 없다 주저 말아라 그곳이 길이구나 어린 새 허공으로 뛰어야 날 수 있고 모래밭 가로질러 알 깬 거북 헤엄치니 길 없다. 두려워 마라 맞서야 갈 수 있다네 비행도 익혀야 창공을 날 수 있고 수영도 배워야 저 강을 건너가니 길이란 끝없는 배움 마음 열고 익히거라 보금 주제가 길인데 생각이 나지 않아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엮어 만들어 본 겁니다. 시조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과제로 제출했답니다. 동네 빵집 앞에 핀 클라마티스입니다. 이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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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만들어 내는 첫 백합 등불 루이즈 글릭의 저녁기도

안녕하세요. 날도 덥고 비도 많이 오는데 여러 이웃님들 모두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이전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유가 나면 가끔 지난 글들을 수정해봅니다. 오래전에 적은 포스팅을 읽으면 단어나 품사의 위치가 어색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잘못된 조사의 사용도 어정쩡한 서술어도 발견하지요. 그러면 뭉개어진 밭고랑을 고치기 위해 삽질하듯 여러 번 고쳐 다시 적어봅니다. 고치기가 어려우면 밭에 난 잡초를 뽑아 버리듯이 문장 전체를 삭제해 버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버그 같은 오탈자도 나타나니 방제 작업도 필요하더군요. 이런 퇴고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면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글을 보게 됩니다. 제가 저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으니 발전하는 제 자신이 대견합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여전히 어색한 문장들을 만나니 아직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읽은 루이즈 글릭의 저녁기도 한편을 올려봅니다. 202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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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에 대해서

루이즈 글릭의 시 저녁기도에 대한 제 글을 읽고 페르소나에 대해 물어온 이가 있어 짧은 설명과 오래 전에 올린 시를 다시 올려봅니다. 출처 : 나무위키 멀티 페르소나란 상황에 맞게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다양한 정체성, 다중 자아란 뜻으로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쓰듯이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현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2020년대 유재석, 김다비의 부캐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루이즈 글릭의 야생 붓꽃 시집에서 시인은 식물의 자아를 지닙니다. 실라꽃의 목소리, 꽃양귀비의 목소리, 개기장풀의 목소리, 제비꽃의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독특한 페르소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에 올린 자작시 입니다. 참고 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아래 클릭하시면 됩니다. 멀티 페르소나 <멀티 페르소나> 하늘 높이 프르러 사르르 펄쩍 뛰어보니 소매자락 날개되고 둥근 어깨 길잡이라. 탈...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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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수려한 시간

단편 소설 수려한 시간은 오래전 아들의 이야기를 제가 각색한 것입니다. 당시 아들의 아이디어가 너무 좋아습니다. 수려한 시간은 시간을 주제로 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영역은 무한하지요. 시간이 함께 하면 어떻게 될까요^^ 부족하지만 열심히 적어 보겠습니다. 그럼 요땅 해봅니다. *추신 : 오랫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서로 이웃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꽃이 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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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시간 1

그날 이후 시간의 의미가 사라져 버렸다. 10년 전 한 인체 생물학자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시간 줄기세포가 들어 있는 주사 한 방이면 신들이 가지는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소문이 하루가 멀다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만 갔다. 매체마다 시간 줄기세포에 대한 진실공방이 끊이지 않자 결국 정부가 일어섰다. 난치병 환자들을 위한 관련 연구가 줄기세포 일인자인 최혁오 박사로부터 진행된 적은 있으나 그 결과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일축했다.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언론들은 그의 도전과 가능성에 대하여 쉼없이 떠들었고 그때마다 관련 주식들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소문은 더욱 불어나 생명이 다급한 이들의 마음을 홀리는 짝퉁 주사가 나타났다. 진실을 믿지 않으려는 자들은 환상에 사로잡혀 가짜 시간 줄기세포 판매를 부추겼고 이를 믿는 사람들은 주사를 맞기 위해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간 줄기세포를 반대하던 이들도 조용히 돈이 될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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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시간 2

'자네 들리는가? 저 웅장한 소릴, 푸하하 하하 아...' 허리에 통증이 일었지만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통증 때문에 허릴 숙였더니 뜨겁고 짭짤한 눈물이 볼을 타고 입속으로 밀려 들었다. 축배를 마시듯 눈물을 삼키고 보다 더 큰 웃음 소릴 만들려 애를 썼지만 이젠 숨 쉬기조차 어려워졌다. 그런데 광고판이 또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이 순간을 놓칠 수 없기에 광장의 공기를 허파 속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었다. 그리고 다리를 지면에 고정시키기 위해 두 손으로 허벅지를 꽉 누르고 고개를 들어본다. 광장에 모여든 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철컥철컥 쾅 쾅 육중한 쇠사슬이 돌고 있던 거룩하고 거대한 광고판을 정지시키자 사람들의 입에서 탄성이 세어 나온다. [ 지원자 10000 타리온 지급 생체 변화 주기에 따라 500타리온 추가 지급 사망 시 법정상속인에게 50,000타리온 지급 ------------------------------------------ EM-3 구역 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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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감사드리며

임용고사를 통과한 지인이 오래전 자신의 최종 면접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 주었지요. 그녀는 1차 필기고사를 통과하고 심층 면접까지 가는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종 면접이 그녀를 당황시켰답니다. “어떤 교사가 좋은 교사입니까?” 교육평가, 교육심리, 교육철학 등등 그 많은 과목은 사라지고 한 번도 예상하지 못한 너무나 짧고 너무나 쉬운 질문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교육학 관련 교재들을 무려 7번 쓰고 읽고 외웠고 어떠한 문제에도 기계처럼 암송할 준비를 마쳤기에 합격은 당연한 절차라 생각했다는데, 심사위원들은 그런 그녀를 쉬이 보낼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그들은 그녀의 헛점을 기어이 찾아 날카롭게 찔렀지요. 너무나 쉬운 문제라 생각했는데 막상 대답하려니 어떤 문제보다 어려운 문제라고 느껴져 답할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심사위원들의 차가운 눈빛이 느껴져 입이 바짝 타들어 가는데 그녀의 머릿속에는 아침에 먹은 따뜻한 된장국이 지나가고 먼발치서 서성이던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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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어두운 곳에서 신이 되고 싶은 자들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4화 “튀어. 빨리 튀란 말이야. 사복이 떴어" 지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민주가 온 다음 날 사복경찰들이 학교로 들이닥쳤다. “최대한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 해, 곧 여기까지 올 거예요.” 지하에 머물고 있던 학생들이 철문을 열고 계단으로 올라가려는데 구둣발 소리가 우르르 내려오고 있었다. 돌아선 학생들이 재빠르게 철문을 걸었다. 급히 내려온 이들이 발로 문을 찬다. 그 소리가 무겁게 퍼져 갔다. 지하 저 멀리서 한 남학생이 외친다. “이쪽 뒷계단도 모두 막혔어요.” 지하에 있던 학생들이 우왕좌왕 거리고 있었다. “선, 선배 여기로 가요.” 보일러 설비 뒤 위쪽에 난 창문으로 한 학생이 사다리를 걸치고 올라서려는 순간 위에서 구둣발로 사정없이 창문을 찼다. 깨어진 유리 파편들이 쫘르르 아래로 떨어진다. “아악” 유리 조각을 피하지 못한 학생들의 머리와 얼굴에서 피가 흘러내린다. 이들을 바라보는 다른 학우들의 눈에 두려움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위에서 사복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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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 잡을 수 없어 우탁의 탄로가

오늘은 우탁 선생님의 탄로가를 소개해 봅니다. 탄로가 (嘆老歌)는 늙음을 한탄하는 노래입니다. 우탁 선생님은 고려 원종에서 충혜왕 시대의 사람인데요, 벼슬에 있을 땐 왕에게 목숨 걸고 충언하고 관직에서 물러나서는 후학을 양성하며 학문에 정진했다고 합니다. 우탁 선생님의 탄로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조인데, 구전되어 오다 한글이 창제된 후에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 다수의 서적에 조금씩 다른 표기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탄로가는 모두 세수로 풍자와 비유를 이용해 세월의 무상함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늙지 않으려는 마음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지요. 추상적인 늙음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늙지 않으려 다시 젊어보려 하였더니 청춘이 날 속여 백발이 다 되었네 이따끔 꽃밭을 지날 때면 죄지은듯하여라 : 지나간 시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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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꽃꽂이 파인애플 기르기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코로나로 판데믹이니 엔더믹이니 부르던 시절이 엇 거제 같아요. 그때 당시 집안에 갇혀 적적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파인애플을 길렀는데, 요즘은 바나나를 길러 먹는다고 해 저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바나나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바나나 줄기를 꽃꽂이 모냥 물에 담가 바나나 송이가 익어가는 걸 보며 하나씩 따 먹는 겁니다. 미련한 건지 똑똑한 건지 바나나는 매달려 있으면 오래간다잖아요. 이 바나나를 줄기째 사서 물병에 넣어두니 꽃이 되네요. 줄기와 함께 물에 담가 두니 초록 바나나가 거진 보름 동안 서서히 익어가는데 가족들이 오며 가며 언제 익냐 묻네요. 요즘 이렇게 바나나를 길러 따먹는 게 회사마다 유행인지 남편 회사에서는 바나나 송이를 줄기째로 한군데 둔다네요 그러면 직원들이 오며 가며 따먹는다고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바나나 위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둔다네요. 건조한 회사 생활 누군가의 조그마한 노력이 작은 여유를 주는가 봅니다. 오늘은 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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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봄시 봄

봄 영겁의 곰방대로 서걱서걱 등을 긁고 톡톡 꽃잎 털다 고목이 서러워 청춘이 오지게 피네 눈꽃 시리게 피네 보금 2024년 4월 9일에 제출한 시조과제입니다. 성적산출을 해야 한데서 이제야 올려봅니다. 으메 봄 다지나쁘렸네. 늙어가는 봄시랍니다. 산책로에 있는 나무입니다. 꽃이 활짝 피어 이 나무 보고 쓴 시랍니다. 이쁘게 읽으시고 하트 뿅뿅 부탁해요. <늙어가는 봄시 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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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시 반려 시 노파와 누렁이

노파와 누렁이 차가운 창살 너머 웅크린 눈망울이 옛 주인 돌아올까 아니 오니 가자구나 바람도 시절 인연이라 이별 후 만남이다. 떠난 임 애태우며 중천에 짖지 마라 하루가 삼 년 같아 달 찬다 해 뜨더냐 노을이 불그레타니 벗 되어 걷자구나. 무정한 세월에도 태산에 우뚝 솟은 흰 바우 검은 바우 한 하늘 나눠지고 메아리 천지 요란해도 엇기대 웃더구나 노파가 뒷짐 지고 꾸우욱 긴 끈 잡고 누렁이 고개 숙여 어정어정 뒤를 밟고 저녁놀 늘어진 그림자 미소가 울긋불긋 보금 2024년 5월 18일에 제출한 과제 시조입니다. 교수님께서 '반려'라는 주제로 연시조를 지어라고 했지요. 저, ㅎㅎㅎ 이 시조 적고 행복했답니다. 우리집 강아지 녀석을 데리고 올때가 생각이 나서요. 아참 우리집 강아지 소개합니다. 요기가면 있어요. >https://blog.naver.com/superbee73/222098396796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다빈치 저희 가족입니다. 눈으로 쉼 없이 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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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그리움이 있다. 상처_준이야.

상처_준이야 먼지는 어느 사이 세월의 편린 되어 액자 너머 고요히 별 가루를 뿌리네 준이야, 이리 기별하니 햇살이 부시구나 시간의 물결 속에 고여버린 웅덩이가 차가운 달빛 마냥 가슴으로 쏟아질까 고요히 창문 너머와 잘 있다 들려주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일까 멈추어 머뭇머뭇 서럽게 서성일까 어여가, 눈물꽃자리 괜찮다 미소짓네 보금 4월 19일에 제출한 과제 시조랍니다. 과제 주제가 상처였는데...... 언니가 그리웠는데....그립다 모두. 비가 오는데 부용이 피었네요. 비가 정말 많이 오는데 피었어요. <누구에게나 그리움이 있다. 상처_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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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맑은 시 천상병 귀천

얼마 전 차 안에서 아들이 신해철 노래를 틀었지요. 아들이 아직 어려 노래 뜻을 아냐고 물어보니 씩 웃네요. 오래간만에 듣는 노래라 제가 더 신이 났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아래 대목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그대여 신해철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中> 도대체 후회 없이 산다는 건 무얼까요? 고민해도 답을 내리지 못하니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돌리고 싶더이다. 돌아갈 수 있다면 학창 시절로 가고 싶더이다. 헛된 소망임을 알면서도 이런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 자부했건만 돌아보니 후회투성이더군요. 뭘 딱히 못해서가 아니라 가슴 후련하게 울고 웃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뜨겁게 사랑하지도 벅찬 감흥도 딱히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직장에 들어가고 탈 없이 살아가는 것이 전부였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고 그것이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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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민주의 아버지 조동만 I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5화 민주의 아버지 조동만은 오랫동안 한국대학교 학생회장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만났을 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스쳤갔다. 겁에 잔뜩 질려있는 저 눈빛, 쉬지 않고 떨고 있는 모양새가 조동만이 보아왔던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재미난 장난감이 들어오길 기다렸건만 오히려 시시해졌다. "부장님, 가시랍니꺼, 이 자식 천지 다 불어쁘니 잼 없나 봅니다." "적당히 손보고 처리해." 그쯤 천록이 그의 집으로 왔다. 웃음이 없던 민주의 얼굴에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차갑기 그지없던 딸아이 얼굴에서 미소를 보았다. 계단을 오르는 그녀의 발에서 다닥다닥 리듬이 느껴졌다. 조동만은 그런 딸의 변화가 좋아 집에 들어오는 날이 잦아졌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변화에 고천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민주의 아버지가 처음 천록을 마주하던 날, 그는 민주가 오기 전에 그의 몸에 밴 피비린내를 지우려 일찍 귀가했었다. 짐승만도 못한 냄새가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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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민주의 아버지 조동만 II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6화 평소와 달리 조동만이 책상 앞에 앉아 일어날 기미가 없다. 가끔 입술이 실룩거린다. 그럴 때마다 책상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빨라졌다. 캐비닛 너머 그런 조동만을 유심히 바라보던 이가 조심스레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부장님, 무슨 일이라도 계십니까? 오늘은 안 가시나요?" “쓰, 그 지난번 잡았던 총대 기억나지? 걔가 아무래도 이상해서.” “안 그래도 조까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껏 봤던 애들보다 얼라 같더라고요. " “소리 내지 말고 야 좀 알아봐” 조동만이 앞에 있는 메모를 찢더니 천록의 이름을 적는다. 어제 하루 종일 그의 얼굴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제까지 만나본 학생들은 모두 조동만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다. 그곳이 취조실이 아닐지라도 그와 눈과 마주치면 열이면 열 모두 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애를 섰다. 그날 조동만은 말없이 그를 현관에 세워두었다. 천록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평온한 얼굴로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민주의 새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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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시 신동엽 산문시1

1968년도 시를 읽으며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그려봅니다. 가장 따뜻한 세상 가장 그리울 나라 시가 가진 힘은 실로 놀랍지요. 오늘은 신동엽 시인의 산문시 1을 올려봅니다. <가장 따뜻한 시 신동엽 산문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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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개표 그날 아버지가 그립다

그날 아지랑 세상 서약은 먼지처럼 날리우고 바람은 서로 날을 세워 울고 미완의 색이 미완의 색을 물고 달리는 관전의 그 날이 왔다. 가득한 눈들은 발을 동동이며 일제히 화면 속으로 파고들어 역전의 역전의 말들이 달리는 새벽 정적을 뚫는 한 줄기의 빛 정수를 세긴 한 닢 한 닢 꽃으로 피어나는데 덩그러니 앉아 있는 굽은 등이 있어 한 치 앞 모르는 세상 서로 보듬고 살라시던 아버지 당신이 보고프다. 보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총선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데 선거 날마다 텔레비젼 앞을 지키시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이 시를 과제로 제출했는데 이제 이곳에 옮겨도 될 것 같아 적어봅니다. 자신을 비추는 나무입니다. <총선 개표 그날 아버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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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소철 삼형제와 제3의 법칙

오래 전에 만든 걸 엮어 봅니다. 아기 소철 삼형제와 제 3의 법칙~~ *글자가 많으면 3~4초 더 기다려야 화면이 전환됩니다. 이곳에 가면 제 3의 법칙이 제미있게 설명되어 있답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 1> 그들은 왜 세 마리였을까? 방학 동안 책이라도 읽었으면 하는 엄마의 맘을 아들이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춘기를 빌미로 텃새를... blog.naver.com 소철 나무 입니다. 암수 다르지요. <아기 소철 삼형제와 제3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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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소철 삼형제 완결편

아기 소철 삼형제 마지막 이야기를 엮어 봅니다. 꼭 아기 소철 삼형제 I 편을 보고 오세요. ~~<9~10초 기다리면 모든 화면이 자동으로 넘어갑니다. > 네이버 TV GOGO>>https://tv.naver.com/v/50533638 아기 소철 삼형제 이전 포스팅 올려둡니다. 아래 이미지들을 클릭하면 이전 포스팅으로 갈 수 있답니다 . 아기 소철 삼 형제 외전 1 재미있으라고 그냥 적어보았는데, 이리 하트를 보내주시니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만들... blog.naver.com 아기 소철 삼 형제 외전 2 막내 소철은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으로 얇지만 아늑한 접시를 구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두 형들을 잡아... blog.naver.com 아기 소철 삼형제 II 이쁘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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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천록의 키스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3화 민주는 학과 선배를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재우 선배는 민주가 내려오는 계단의 의자들을 한쪽으로 치우며 그녀가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신입생과 선배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그는 민주에게 첫눈에 반해버렸다. 그날 그는 흑기사를 자처하며 앞으로 나와 그녀의 막걸리를 수도 없이 마셨다. 그날 이후 시도 때도 없이 민주 앞을 서성이며 자신의 존재를 보이려 노력했었다. 그의 눈에는 민주가 별이고 꽃이고 무지개였다. 어느 날, 민주가 그에게 곰봉자를 아느냐고 물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각 학과 대표들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생회 임원들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다. 그는 머뭇거렸다. “재우선배님, 이 노트를 주인에게 돌려줘야 해요.” “내가 선배님 아는데 대신 전해줄게.” “안돼요. 이 노트는 반드시 제가 전해야만 해요.” 간절한 그녀의 눈과 그를 향한 미소에 재우는 그녀에게 약속했다. 꼭 곰봉자를 만나게 해주겠노라고. 오늘이 그 날이다. 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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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추나무밭 백한의원 체험 후기

얼마 전 남편이 사진 하나를 보내주더군요. 경주 대추나무밭 백한의원 앞으로 텐트 줄이 늘어선 사진인데요.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다녀갔을 때는 이렇게 기다릴 필요가 없었거든요. 남편 말로는 요즘 가장 핫한 장소라더군요. 저도 난임으로 고생하다 그곳 약을 먹은 후 첫째를 가졌지요. 그 약 때문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고 있는데 제 동생네가 그 약을 먹고 조카를 가졌답니다. 신통하더군요. 아마 남편도 그때가 떠올랐을 겁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 오래된 체험 후기를 한번 적어봅니다. 늦은 결혼이지만 남편이 임신에 대해 별말이 없어 그저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어요. 하지만 한두해가 지나가니 부모님들 눈에서 조급함이 느껴졌지요. 말씀들은 아끼셨지만 아기를 기다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딜 가도 젊은 부부들 손에 아기들이 있더군요. 하루는 고깃집에 갔는데 남편이 한 꼬맹이를 오랫동안 보고는 귀엽다 웃더군요. 그제야 남편이 아이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날 이후 임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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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오이 미니 오이 골든보이 옥녀 오이 주먹 오이

벌써 5월입니다. 곧 여름이 되겠네요. 오늘은 귀엽고 독특한 오이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이곳에서는 옥빛을 띈다 해서 옥녀 오이라고 부르는데요 둥글고 작아서 한주먹에 들어오니 저는 주먹 오이라고 부릅니다. 조금 생소하지요. 우리나라 미니 오이와는 전혀 다른 품종입니다. 그럼 제가 명명한 주먹 오이 한번 설명해 볼게요. 참외 아니고 오이랍니다. Thumb Cucumber (엄지손가락 오이)/金童玉女水果黄瓜 (진동위엔뉘수이구어황구어) 이름이 길지요. 영어로 엄지손가락처럼 짧고 뭉뚱하다고 Thumb Cucumber라 부릅니다. 이 엄지손가락 오이는 Golden Boy(골든보이)와 Lady Cucumber(레이디오이)라는 두 개의 품종을 가지고 있답니다. 중국어로는 金童玉女水果黄瓜 (진동위엔뉘수이구어황구어)라고 부르는데, 품종에 따라서 Golden Boy는 金童黄瓜(금동 오이), Lady Cucumber는 玉女黄瓜(옥녀 오이)라고 부릅니다. 이곳에서는 품종에 상관없이 玉女黄瓜(위엔뉘황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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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절규 김광규의 묘비명

오늘은 시인의 절규 같은 김광규 님의 묘비명을 올려봅니다. 시는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시작됩니다. 돈은 물질적 가치를, 높은 자리는 권력을 상징합니다. 화자가 이야기하는 이는 세속적인 가치만 좇아 높은 자리에 오르고 훌륭한 비석까지 남겼다고 하네요. 하지만 반어법이 사용되어 결코 아름답지 않은 비석입니다. 그이는 시 한 줄은커녕 소설 한 권도 읽은 바가 없답니다. 시와 소설은 문학의 정수로 정신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정신적 가치는 그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오로지 돈과 권력만 그를 행복한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정신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지식인마저 돈과 권력 앞에 아첨하는 어용학자가 되어 묘비명을 씁니다. 이런 이가 쓴 묘비가 결국 사료로 남으니 시인은 개탄합니다. 시에서 유명한 문인이란 스스로 눈을 감고 아첨하는 지식인을 상징하지요. 그리고 사료로 남기는 이(역사학자)는 무기력한 지식인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김광규 님의 묘비명은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인 가치가 우선시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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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달나라 내 할머니 이야기

https://blog.naver.com/superbee73/222000912735 내 할머니의 이야기 < 내 할머니의 이야기> 내 할머니 눈물은 저 달나라에 있다. 천만 년도 넘던 그 옛날 하얀 난쟁이의 ... blog.naver.com 최근 퇴고의 중요성을 배우고 있는데요, 오래전에 이곳에 끼적이다 만 시가 떠올라 수정해 봅니다.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자꾸 해봐야 늘겠지요. 다른 것도 수정해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수정할게 많아요. 시간이 꽤 걸리겠어요. 천천히 수정할 겁니다. 배우니 부족한 게 뭔지 알게 되네요.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 아! 조금만 더 서둘렀다면, 좀 더 맑은 머리로 따라잡았을 텐데 아쉽기도 하지만 더 이상 후회하지 않으렵니다. 더 열심히 노력해 봐야겠지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길을 가다 찍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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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시인

작년에 시 짓는 인공지능 시아가 쓴 시가 이슈가 되었지요. 저도 시를 배우는 학생이라 인공지능이 쓴 시에 충격이 컸습니다. 그런데 시아의 시를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어떤 시인이 인공지능과 시작 대결을 하는 유튜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시에서 문맥상 어색함이 있었지만 단어의 적용과 활용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쓴 시를 반복적으로 읽으니 어딘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졌지요.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방법이나 인간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유사하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학습한 단어의 양과 습득 속도는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요. 더구나 인공지능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에 제가 시아의 시에서 느꼈던 불완전성은 곧 사라질거라고 예상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정확한 문장을 생성한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어도 나날이 자연스러워지겠지요. 더욱이 감성형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시아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전문 AI 시인이 나타날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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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의 명패 The buck stops here

어제 영어 문장 하나가 눈에 띄어 그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The buck stops here Buck라는 단어는 서부 개척시대 카드게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카드 게임에서 내기를 걸때 갈매나무 손잡이가 달린 칼로 다음 차례가 누구인지 알려주었다네요. 이 칼이 Buck인데요, 1902년대 Hoyt Buck가 이 칼을 만들었다고 합니. 만약 플레이어가 거래를 원하지 않으면 Buck으로 다음 플레이어를 가리켜 플레이를 넘길 수 있었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어 Buck을 넘긴다는 건 책임을 넘긴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미국의 33대 대통령 트루먼에게 친구가 명패에 "The buck stops here" 이란 문구를 새겨 선물로 보네는데요, 그 문구에 따르면 Buck이 여기서 멈추었기에 대통령은 Buck을 넘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발생한 일은 트루먼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가 되었답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자주 이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1953년 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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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아래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방금 아래층 할머니를 만났지요. 이 분을 뵈면 돌아가신 할매가 떠올라 속 없는 사람 마냥 따라가게 되어요. 쏼라쏼라 썸머(뭐라고?) 쏼라 이 지역 사투리가 끝도 없이 쏟아지면 하오하오(좋아요) 저의 추임새가 이어지는데 사실 우린 말이 통하지 않아요. 뭔 소린지 도통 알 수 없지만 그저 하오하오 하니 할머니께서 손을 잡아주시네요. 그 손 놓기 싫어 잡고 또 잡으니, 할머니도 꼭 잡고 놓지 않으시네요. 우린 매번 이리 잡고 웃고 쏼라쏼라 걸어가지요. 아래층 할머닌 제 할머닐 꼭 닮았지요. 키도 똑 울 할매고, 눈도 똑같이 생겼지요. 이분은 딸네 손주를 돌보시는데, 울 할매 저 키울 때랑 어쩜 이리 같은지, 하루는 아들과 소원해진 장난감을 챙겨 내려가니 귀한 물건인 양 받으시고 손주에게 후딱 주시네요. 그 눈길이 얼마나 따스했냐면 꽁꽁 언 호수도 죄다 녹일 것만 같았지요. 그러고는 고맙다, 고맙다며 손을 잡고 놓아주지 않네요. 그럼 어쩔 수 있나요, 할머니 집에서 차를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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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익의 노래 서정춘의 죽편

초록이 하나 되어 둥그레 눈을 감았습니다. 어떠한 하나도 고개 들지 않고 하늘만 사랑하노라 기도합니다. 사그락 사그락 쏴아아아-ㄱ, 바람을 의심치 않고 의연하게 일어나는 그들의 몸짓에는 하늘에 대한 그리움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죽해(竹海)에 이는 파도가 100년이 되면 바람은 초록 눈물로 사라진 대꽃의 전설을 들려줍니다. 와호장룡을 촬영한 이씽 죽해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대나무밭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면 바람 따라 움직이는 대나무들의 몸짓이 장관입니다. 그날 적어둔 메모를 오늘 시 ‘죽편’과 함께 올려 보았습니다. 서정춘님의 죽편은 인생을 대나무에 비유한 시랍니다. 시는 짧지만 삶에 대해 깊은 여운을 남기지요. 100년을 달리는 인생, 그러나 오늘만은 고속 열차 타고 떠나 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멀다 : 도입부가 기가 막힙니다. 여기는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며, 당신이 지금 머무는 그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에서 그 어딘가까지는 너무 멀기에 쉼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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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같은 그래도 첫 손주

그래도 첫 손주 때아닌 산통에 총알택시 등에 업고 달리고 달렸습니다. 산달이 여직 남았는디 창밖에 집안 꼴이 칼로 찌르는 듯 튀어 오르고 기사 양반 클락션에 묵혀둔 장아찌 내가 스멀스멀 피어납니다. 아차! 아가가 곧 나온다는디, 여보 물걸레로 구석구석 냉장고는 이고 오시와요. 숨은 끊어질 듯 쪼여 오고 고추지 냄새가 어질어질 빵빵빵 울려 퍼집니다. 그래도 첫 순주디 시어미 가시꽃밭 눈초롱이 사르르 사르르 녹겠지요. 보 금 밤에 보는 서부 해당화입니다. 작년에 시 숙제로 내었던 시입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오래전 기억에 상상을 더해 적었지요. 시어머님도 저도 서로 불편했던 시절 흐트러진 집과 내장고를 들키기 싫었지요. 시간이 약인지 아이들이 약이 되었는지 모든 것이 흐물흐물 사라지고 언제부터인지 편안해졌지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야기 같은 그래도 첫 손주를 올려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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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용설명서 김홍신의 겪으면 안다.

이웃 친구가 부활절 선물로 김홍신 작가님이 쓰신 "겪으면 안다"라는 글을 보내주었지요. 내용이 맘에 들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오래전에 김홍신 작가님이 쓰신 책 "하루사용설명서"의 2월 21일 자 내용입니다. 이 책은 김홍신 작가님이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적어 묶은 책이랍니다. 글을 매일 적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작가가 되고 싶은 저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겪으면 안다"는 아포리즘(금언, 격언과 같이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교훈적 문장)으로 연결된 시같이 짧은 글입니다. 김홍신 작가님은 이 글을 통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작은 것에도 감사해하며, 가까운 것들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겪으면 안다> 김홍신 굶어 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목 마름에 지쳐 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 일이 없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 아파 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 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이별 하면 안다, 그 이가 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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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푸른 하늘

어린 시절 저희 옆집에 책이 가득한 아주머니가 살고 계셨지요. 그분의 집에는 세계 명작소설, 과학 전집, 백과사전, 시집, 심지어 잡지와 만화책도 있었습니다. 그분은 저희 형제들에게 책방을 활짝 열어주셨지요. 하루는 양말에 난 구멍이 부끄러워 양말 끝을 잡아 발가락 사이에 끼우고 책방으로 들어갔는데, 아주머니가 고구마 하나를 건네시며 말씀하셨지요. “하늘이 보고 싶은 게야,” 얼굴이 어찌나 화끈거리던지, 아직도 그 말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워 잊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들통나서 잊지 못했습니다. 가난하고 형제 많은 집, 어중간한 위치, 언니들이 간 실업계 고등학교조차 언감생심 꿈이었기에 동네 친구와 산업체 고등학교에 함께 진학하자며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 시절. 하늘이 보고 싶었지요. 날고 싶었고. 그런 제 맘을 어떻게 알았는지, 일찍 직장에 간 큰 언니가 부모님을 설득해 인문계 고등학교로 보내주었지요. 덕분에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었기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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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드 복서 같은 김경주 눈 내리는 내재율

오늘은 카드보드 복서 같은 김경주 님의 눈 내리는 내재율을 소개합니다. 김경주 님의 눈 내리는 내재율은 제목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저물 무렵 내리는 눈은 방마다 조용히 불고 있는 마을의 불빛들을 닮아가는군요. 눈들은 한 송이 한 송이 저마다 다른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그 고요한 시간마다 눈을 맞추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눈을 가장 그리워하는 것 같습니다. -2004년 1월 26일 마치 산문시처럼 시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2004년 1월 26일이란 날짜를 적음으로써 시인은 글과 시를 분리시켜 두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글을 통해 눈의 의미를 살피고 내재율에 더 가까이 가야 합니다. 저물 무렵 내리는 눈은 방마다 조용히 불고 있는 마을의 불빛들을 닮아가는군요. ; 저물무렵 내리는 눈과 마을의 불빛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눈이 밖에서 내리지 않고 방에서 분다는 표현을 통해 시인의 내면에 어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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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싶은 이야기.

제 문장에는 가끔 문제가 발생합니다. 엘피판이 튀어 오르듯이 조사와 단어가 맞지 않거나 문장 형태가 어색해지곤 합니다. 그래도 참 많이 좋아졌지요. 긴 글을 쓰지 않으면 눈치챌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한 저에게 저는 정말 장하다, 잘 했다. 잘 살았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시나눔을 하셨던 회원이 이런 저에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 주었습니다. 이제는 표가 나지 않을 만큼 글을 적는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는 이에게는 그런 모습이 눈에 보였나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분이 하신 말씀이 머릿속에 남아 계속 맵돕니다. 그래서 적어봅니다.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중반쯤이었지요. 등굣길 버스를 타고 가는데 골목에서 나오던 검은 승용차가 제가 타고 있던 버스 앞쪽을 박았지요. 버스 앞쪽에 서있던 저는 중심을 잃고 토큰함의 모서리에 머리를 박고 계단으로 꼬꾸라졌습니다. 버스기사가 저를 일으켜 세울 때까지 정신이 멀쩡했지요. 누군가 의자를 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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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팔고 돌도 파니 애완 인삼 어떤지요.

아는 이와 애완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기에 한번 적어 봅니다. 달도 팔고 돌도 파니 세상에는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수완 좋은 이들이 많이 있네요. 달을 사는 이도 신기하지만 달을 판이도 대단하고 애완돌을 처음 생각한 이도 참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티브이에서 임원희씨가 자신의 애완돌을 소개해 주었지요. 그는 돌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마치 소중한 생명인 양 그 돌과 생활한다며 미소를 짓더군요. 본인이 좋다 하니 딱히 문제 될 이유는 없지만 사랑 줄 이가 없어 저러나 싶어 조금 짠한 생각도 들었답니다. 원래 그 프로에서 임원희 컨셉이 짠함이라 더욱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애완돌을 판매하는 곳이 많더군요. 애완돌을 기르는 이들은 시간에 쫓기는 세상, 음식도 필요 없고 소음도 일으키지 않으니 다른 반려동물보다 금상첨화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읽어보니 이름도 지어주고 색도 칠하고 옷도 입히고 마치 애완동물처럼 애지중지한다고 나오네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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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와상 울고 갈 바삭바삭 양뿔 멜론

오래간만에 맛난 과일 하나 소개합니다. 이곳에서 여름을 날 때 저는 이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버티곤 했지요. 벌써 28도를 오르내리니 곧 여름이 되겠네요. 저는 이제 당이 염려되어 먹지 못하지만 맛난 거 저만 알기에 아쉬워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을까 싶어 찾아보니 한 사이트에서 중국 양뿔 멜론으로 짧게 소개해 주네요. 저는 바이두와 몇가지 자료들을 참고해서 정리해 봅니다. 羊角密瓜 ( 羊角蜜甜瓜) 양뿔 멜론 중국어 그대로 번역하면 양뿔 멜론이 됩니다. 이곳 발음으로 yáng jiǎo mì guā (양자오미궈아)라 하고 달다는 甜(tián)을 넣어 羊角蜜甜瓜 (yáng jiǎo mì tián guā/양자오티엔궈아)라고 부릅니다. 이 과일을 한 입 베어 물면 크로와상처럼 바삭거려 서양에서는 croissant muskmelon、croissant melon 혹은 Chinese thin-skin melon 으로 부릅니다. 현재 산둥, 윈난, 하이난, 상하이, 허베이, 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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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고문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1화 제21화 두려움 속에서도 봉자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너는 들어야 한다. 애꾸눈 승냥이 한 마리 발톱을 긁었다. 구린내 아귀의 잔치에 널어놓은 뇌우의 핏빛 소리에도 광란의 벌판 홀로 걸어가는 이 되어 망자의 종소리가 뜨겁게 퍼지고 거대한 폭우처럼 떨어지면 한발 또 한발 두발로 네발로 끝없는 발로 낡은 시간을 걷어내는 이 되어 거친 바위를 가르고 고개 드는 꽃들을 위하여 하늘은 푸르다. 하늘은 푸르다. 푸른 빛은 이 땅의 숨결 한발 또 한발 두발로 네발로 끝없는 발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가 있어 그러니 너는 들어야 한다. “헉” 어디선가 날아든 발이 봉자의 아랫배를 찼다. 수식 간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으로 내 처진 봉자는 아랫배를 움켜잡고 숨을 헐떡였다. “악” 한 남자가 봉자의 복숭아뼈를 운동화 발로 눌렀다 발을 당기려 했지만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둔탁한 몽둥이가 신문지에 둘둘 말려 사정없이 몸 여기저기로 퍽퍽 떨어졌다. 다급해진 봉자는 머리만 겨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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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마녀의 빗자루 와 인공칩

인공칩이 머릿속에 이식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뉴스를 읽을때 떠오른 생각을 적어봅니다. <아기 마녀의 빗자루> 마을에 작고 앙증맞은 빗자루 가게가 나타났어요. 저녁이면 고 가게 앞에 걸린 전등에서 작은 불꽃이 일었는데, 뿌지직 소리 날 때마다 춤을 추네요. 손님 모으려 불꽃에 힘 주기로 했나 봐요. 이상한 소문이 도네요. 불꽃으로 들어가도 나온 이는 없다네요. 어머 어머 어머머! 큰일 났어요. 아기 마녀 빗자루에 불이 났어요. 꽁지가 타버려 날 수 없어요. 건넛마을 빗자루 샵에도 갈 수 없네요. 어서 빨리 사야 하는데 아기 마녀는 겁이 났어요. 소문은 무시무시 커지고 커질 때마다 작은 가게가 부풀었다 길어졌다 움직이네요. 아기 마녀는 달빛 아래 궁리했어요. 아, 그럼 나오는 마녀들이 있는가 살펴봐야지, 그날 밤, 나무 뒤에 숨어 지켜봤지요. 자정이 지나자, 불꽃으로 커다란 나방이 뛰어들었어요. 파드닥 불똥이 튀더니 커다란 원이 되네요. 꽃잎처럼 오므렸다 하늘 향해 뿅 하고 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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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휴가

또다시 곰봉자 1부 제22화 천록이 휴가를 받아 봉자가 작업하고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지난날 호언철폐를 함께 외치던 학우들이 대학교 지하 비밀 장소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와, 고 선배님 오셨네요. 군복이 멋진데요.” “다들 와봐라. 우리들의 전설 현역병 고천록 선배님이 오셨다.” “야야, 무슨….” 천록이 민망한 듯 웃자 작업을 하던 학생들이 일을 멈추고 그에게 몰려왔다. “이 선배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대 전체 수석 입학과 영어영문학과 탑을 달리다 못해 동구권 언어까지 막 질주하던 그런 선배님이시다. 전국 학생대표는 아니면서 전국 학생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지. 민주화를 위해 밤낮으로 힘을 쓰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이젠 전선을 지키고 계신단 말이야.“ 둥글둥글하게 생긴 남학생이 천록에 대해 일사천리로 이야기하고 있을 때, 천록이 챙겨온 간식을 학생들에게 주고는 안쪽 들어갔다. 부서진 책상이 가득 쌓여 있는 곳을 지나니 제법 널찍한 공간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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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연속 어느 시인의 봄

어느 시인의 봄 나는 시를 쫓아가고 봄은 나를 쫓아오고 시는 화살 마냥 날아가고 나는 봄을 노려보고 푸른 하늘 연분홍 한 조각 봄을 떼어 아린 개화라 적어두니 여린 초록 배시시 하품하고 풀꽃들이 잠망 잠망 고개 들고 앵두꽃 복사꽃 하늘 꽃 번져 아지랑이 나비 되어 너울 너울 시인의 번뇌 마저 꽃 되라 하네 고목 나무 가지 우에 꽃잎이 흘러 눈물에 봄을 모아두고 마음을 벼리고 벼려 먼 길 가신 내 님 봄 길 따라 그려 본다 보 금 복숭아꽃입니다. 이곳에 복숭아꽃이 피었지만 작년만큼 이쁘지 않아요. 이 사진은 작년에 찍어둔 겁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숙제로 봄에 대한 시를 써오라는 데 딱히 떠오르는 시상이 없어서 이리 적어 제출했지요. 그래도 시의 형태가 얼추 나와 혼자 행복했지요. 시를 자주 올리지는 못하지만 숙제나 모임에 사용하는 시들은 이곳에 두려고 해요. 모두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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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과 시나몬 나무 열매 그리고 무시무시한

하루 종일 날씨가 흐립니다. 공기도 맑지 않고요. 봄이 온 듯 아니 온 듯, 꽃이 핀 듯 아니 핀 듯하니 작년과 많이 다른 봄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화들짝 우르르 피었다 지어 버리는 꽃들도 있습니다. 자연은 순서가 있었는데, 제가 있는 이곳은 목련과 복숭아꽃과 매화와 산수유가 벚꽃과 엉켜 순서 없이 피어나는 듯합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건 피어난 꽃들의 잎이 오래전 제가 알던 사랑스러운 꽃잎이 아닙니다. 잎끝에 얼룩이 져 있거나 어딘지 맥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꽃의 길이만큼 머물러 않고 곧 지어버리는 걸 봅니다. 나비와 벌이 뿌연 공기를 뚫고 올 수 없다하여 일찍 지는 것이 아닙니다. 뭐가 그리 급한지 기다림도 없고 기다릴 수도 없는 봄꽃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이유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대기 오염으로 목이 따갑게 마르니 꽃들이 숨쉬기 어렵겠지요. 날씨가 오락가락 기온이 들쑥날쑥하니 계절이 헷갈리겠지요. 벌들도 나비도 봄이 왔는지 아니 왔는지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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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ssert of my life 1.

Everyday morning, I have a 30 minute lesson to improve my English. As the lessons progress, I could feel myself constantly improving. With my writing skills developing, my speaking has improved accordingly as well as my grammar. Yet, I do know I still have a long path to go. With constant trials and errors, one-day, I would stand with the writers using the foreign language: English. Generally, the online lessons were focused on verbal skills. However, the lessons nowadays, I will send some ex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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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디저트

아침 8시 30분이 되면 30분간 화상영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않을때는 서너달도 쉬긴 했지만, 그래도 이어서 꾸준히 하니 조금씩 느는 게 느껴집니다. 제가 받아 온 수업은 그저 단계별 회화가 전부였는데, 최근에 선생님이 네다섯 개의 단어를 주시고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적어 보내라고 하시네요. 해당 단어가 들어간 문장을 보내면 선생님은 수업 전에 문장을 점검해 주십니다. 그저 짧은 문장이면 되는데, 가끔 이야기를 만들게 됩니다. 하루는 선생님이 읽으시고는 “오우, 잇츠 터칭(Oh, It’s touching)”이라고 연거푸 말씀하시길래, 제가 그 스토리를 이곳에 올려 자랑해 봅니다. 짧고 유치하지만 좀더 고쳐 우리말로 적어봅니다. 제목 : 내 인생의 디저트 - 보 금 그날은 나의 15번째 생일입니다. 아침에 엄마는 테이블 위에 예쁜 상자 하나를 올려놓았습니다. 케이크 상자보다는 작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은색의 별들이 새겨진 고급스러운 상자입니다. 상자를 두른 리본 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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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벌거벗은 임금님

옷이 없습니다. 옷이 없다는 걸 알았지만 말하기 부끄러워 잊고 살았습니다. 당신의 옷도 나의 옷도 소문난 재단사의 작품 나체의 뜨거움에 숨을 죽이고 살았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눈은 멀고 재단사는 신이 나고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와인을 마십니다. 얼룩진 옷은 재단사의 언변으로 수선되고 올이 나간 옷은 주렁주렁 이야기를 달고 하늘을 날아갑니다. 재단사가 구석구석 숨어 있는 꼬마의 입을 막아버려 부끄러움은 두려움이 될까 화려한 옷을 입고 행진만 합니다. 저녁이 돌아오면 거울 앞 벌거벗은 옷을 벗고 조용히 침대에 누워 허공에 외쳐봅니다. 얼라리 꼴라리 아무도 할 수 없는 말 얼라리 꼴라리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 되어버린 세상. 얼라리 꼴라리 이것 또한 지나가리 또 시험공부해야 해서 나중에 봐요. ~~ 그래도 시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한 번 더 적어야 네이버 블로그에서 나쁜 블로그라고 하지 않는다고 하니 시 벌거벗은 임금님을 한 번 더 적어봅니다. 블로그 지수 공부한 사람은 제가 뭔 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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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꽃씨네가 또다시 돌아왔어요.

안녕하세요. 모두 잘 지내셨나요? 저는 참 바쁘게 살았어요. 이곳에서 시 나눔 봉사도 하고, 공부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요. 그리고 저, 여러분 덕분에 사이버 대학교에 편입학했답니다. 하지만 나이 때문인지 몸 여기저기 탈이 나서 생강꽃씨네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황반 변성인 줄 알고 망막했던 눈이 더 큰 병원에서 망막전막이라고 하네요. 눈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어요. 하지만 수술이 필요하다네요. 세상이 구불구불하게 보이거든요. 더 늦으면 안 된다는데 선생님이 라색한 눈이라 수술을 위한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며 곤란하더군요. 선생님이 조금 기다려 달라네요. 그래서 이번 아이들 여름 방학에 수술하기로 결정했지요. 그전에 더 나빠지면 일찍 할 수도 있고요. 암튼 저는 운이 대게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나 다행이에요. 이건 실명까지는 가지 않는다고 하니 전 감사할 따름입니다. 눈 수술 전에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읽고 가능하다면 더 많이 쓰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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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아린 추억 하나 장떡

장 떡 쿰쿰한 김치가 피면 피 터지게 잘려 피범벅으로 익고 두툼한 도시락이 된다 하루 이틀 삼사일 금요일 너마저 장떡은 붉은 가시되어 목을 찌르고 뚜껑만 달그락달그락 곁눈으로 먹는데 미운 가스나 덕이가 콩반찬을 씹으며 고소해 웃는다 소시지도 아니면서 기지배 손은 붉게 툭 터져 그제야 울할매 갈라진 손등이 김칫물로 따갑게 붉을 텐데 전도 아닌 것이 떡도 아닌 것이 약은 되는지 온 가슴에 장떡을 바르고 엉엉 울어 버렸다 그 시절 추억들은 아픔이 고여 붉게 익어 갔다. 차이나 시나몬 나무 열매입니다. 겨울이 지나가고 꽃 피는 봄이 오면 시나몬 나무는 까맣게 익은 열매를 떨어뜨리지요. 그리고 곧 낙엽이 지고 떨어지자마자 바로 새 잎이 납니다. 느티나무와 시나몬 나무는 모양새가 매우 비슷하지요. 하지만 시나몬 나무는 겨울을 나기 위해 두껍고 반들반들 윤기나는 잎을 가지고 있답니다. 느티나무가 여름을 지킨다면 시나몬 나무는 겨울을 지키지요. 그- 시절 할머니 손등처럼 쩍쩍 갈라진 껍질로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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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는 최성춘 바람 편에 보내는 안부

오늘은 위로가 되는 최성춘 님의 바람 편에 보내는 안부를 올려봅니다. 생명이 모두 말라버린 고목에서 새순이 납니다. 돌무더기 속에서 풀꽃이 자라고 빛 한번 보기 힘들었을 터인데 꽃 한 송이가 피어납니다. 이 모든 것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피어난 생명들이지요. 이런 생명 앞에 우리는 절로 겸허해집니다. 시인은 이 마음을 바람 편에 띄웁니다. 힘든 세상 어려움 속에 있을 이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희망이 닿길 바랍니다. 일상의 소음과 혼잡함을 벗어나 조용하고 고용한 숲속을 걸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안정이 되지요. 푸른 잎사귀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서 숲이 주는 풍요로움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내면의 영감을 일깨웁니다. 그 영감을 따라 나아가면 우리가 정말 작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잔잔한 바람이 불때 모든 순간이 시처럼 흘러 생명의 오묘한 진리마저 체득하는 순간도 있지요. 거창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자연과 동화가 되는 순간이 아닐는지요. 그 순간 우린 생명의 신비와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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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6월 신석정 유월의 노래

오늘은 싱그러운 6월 민족시인 신석정 님의 유월의 노래를 올려봅니다. 6월부터 여름의 시작이라 매년 6월이면 신석정 님의 6월의 노래를 쉬이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기후변화로 5월이 6월의 행세를 하니 본연의 6월을 느끼기는 참말로 어렵지요. 제 어릴적 6월은 푸른 하늘 아래 녹음이 짙어지고 더워지는 바람 속에서도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었기에 이때부터 학교마다 수학여행을 떠나고 각종 모임은 여행을 준비했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오늘날의 6월은 먼지로 덮인 하늘과 메케한 공기 그리고 때 이른 후덥지근함만 떠오르니 안타깝네요. 이렇게 맑고 상쾌했던 6월을 떠올릴 수 없는 요즘이라 신석정 님의 6월의 노래가 더욱 값지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감았다 다시 떠보는 맑은 눈망울로 저 짙푸른 유월 하늘을 바라보면 세상의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오롯이 하늘에 집중할 수 있겠지요. 눈을 감았다 다시 떠는 행위는 외부의 모든 자극을 차단하고 오로지 내면의 조화와 평화를 끌어내는 아주 짧은 의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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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이영도 낙화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오늘은 이영도 님의 시조 낙화를 올려봅니다. 일제 강점기 순국선열 150,000여명, 6.25 호국영령이 178,569명 그리고 지금도 순직하는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들이 계시지요. 이분들의 넋이 눈이 되어 꽃잎 되어 내립니다. 지난날의 뜨거웠을 그 충절은 현충원 비석 속에 새겨져 우리와 함께 있답니다. 겨례의 영원한 안녕과 번영을 지켜보고 계시지요. 이 시는 부제가 시가 되어 함께 이어집니다. 눈처럼 쌓여 갔을 수많은 그 수많은 생명들이 꽃잎 되어 떨어지니 뜨거운 사모침이 고요함 속에 강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행복에는 이분들의 희생이 계셨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현충일(顯忠日)은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매년 6월 6일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애족한 열사들의 애국심과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국가 추념일입니다. 현충일 노래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1957년 청록파 시인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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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을 이끄는 존 메이스필드의 바다로의 열망

오늘은 영성을 이끄는 존 메이스필드의 바다로의 열망을 소개합니다. 이 시는 영국의 유명한 작가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의 시랍니다. 그는 어린 시절 바다에서 생활하며 자랍니다. 한때는 선원으로 지내다 결혼 후 작가로서 명성을 쌓았지요. 시인은 1인칭 화자가 되어 바다를 향한 애정과 그리움을 이야기 합니다. Sea-Fever에서 Fever를 열, 열기, 열병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요. 시인은 이 단어를 이용해 바다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의 수위를 마치 열병처럼 강하게 표현하고 있지요. 그러니 바다만이 이 열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리운 바다로 알려져 있는데요, 저는 '바다로의 열망'으로 적어봅니다. "다시 바다로 돌아가리니, 외로운 바다와 하늘을 향해 높은 돛단배 한 척과 길잡이 별 하나, 방향키의 강렬함과 바람의 노래, 하얀 돛의 떨림, 잿빛 새벽을 가르는 수면 위로 은빛 안개면 되지"라며 시인은 바다로 가기 위한 조건들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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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재17. 그 비좁았던 공간

또다시 곰봉자 제17화 며칠 동안 집을 비우던 아버지가 돌아왔다. 새엄마는 호들갑을 떨며 그의 목을 두 팔로 감싸 안았지만 곧 오른손으로 그녀의 코를 막아야 했다. 그의 몸에서 찌든 피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계단 중간에서 난간을 힘겹게 잡고 있던 민주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민주를 발견하자 그녀는 비틀거리며 위로 올라갔다. 그의 눈도 민주의 등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민주는 천록이 앉아 있던 밋밋한 나무 의자 등받이를 쓰다듬었다. 함께 책상을 두드리며 웃던 얼굴이 떠오른다. 따뜻한 미소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던 천록이 보고 싶었지만 이내 허옇게 부은 얼굴 위로 푸르뎅뎅한 멍 자국들이 떠올랐다. 피와 오물로 뒤범벅된 머리카락 아래 멍한 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닥에 힘겹게 꿇어앉아 민주의 발을 잡고 봉자를 살려달라 애원하던 그의 절규가 아직도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인기척에 놀란 민주가 돌아보았다. 아버지가 문을 열고 서 있다. 단 한 번도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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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연재18. 선생님 어디 있어요?

또다시 곰봉자 제18화 다음날부터 민주는 천록을 만나기 위해 호프집으로 왔다. 슬리퍼를 돌려주기 위해서, 교복을 찾기 위해서, 신발을 찾기 위해서, 츄리링을 돌려주기 위해서 그녀는 갖은 핑곗거리를 만들어 찾아왔다. 그런 민주에게 천록은 콜라 한 잔을 내밀곤 했다. 민주는 조금 더 서두르기로 했다. 늦은 저녁 윤 기사가 찾아왔다. 새엄마는 남편의 옷들을 챙겨 현관 앞으로 가지고 나왔다. 옷 가방을 받은 윤 기사가 90도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데 새엄마가 주변을 살피더니 그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당황한 윤 기사가 돌아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위에서 이 모든 걸 내려다보고 있던 민주가 위층 문을 쿵 하고 닫는다. 그리고 계단에 쾅 하며 발을 내디뎠다. 그 소리에 놀란 새엄마가 윤 기사의 등을 떠밀고 현관문을 닫았다. 새엄마는 아무 일 없듯이 거실을 가로질러가는데 뒤에서 민주가 입을 열었다. 저 다 봤어요. 아저씨랑 몰래 사귀시나 봐요. 백허그도 하던데, 아버지도 아실랑가? 얼굴이 백지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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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앞에서 도종환 담쟁이

오늘은 벽 앞에서 도종환 담쟁이 입니다. 아이들 국어 교과서에 나오던 도종환 님의 담쟁이 입니다. 우리는 고난과 역경을 담쟁이처럼 이겨냈지요. *오늘은 벽 앞에서 도종환 담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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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만점 윤희상 소를 웃긴 꽃

오늘은 재치 만점 윤희상 님의 소를 웃긴 꽃을 올려봅니다. 이 시 또한 아이들 교과서에 실렸지요. 소를 웃긴 꽃을 읽으면 소도 꽃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 마음은 평온해지고 뛰어난 상상력과 재치 때문에 웃음이 절로 나오지요. 나주시 영산포는 윤희상 님의 고향인데요. 나주 벌판의 여유롭고 흐뭇한 전경이 시인의 마음을 거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으로 번져갑니다. 시인들은 하늘에 제각각 자신만의 별을 가지고 있는데, 윤희상 님은 들판에 푸른 별을 심어 두셨나 봅니다. 초록 초록한 별이 시를 읽는 이들에게 미소를 만들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시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시작하지만 진지하지요.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로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 거야. 소가 꽃 위에 잠시 뜬 셈이지. 소의 상황과 들꽃의 용기와 생명력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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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연재19. 두려움 속에서도

또다시 곰봉자 제19화 두려움 속에서도 봉자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너는 들어야 한다 애꾸눈 승냥이 한 마리 발톱을 긁었다. 구린내 아귀의 잔치에 널어놓은 뇌우의 핏빛 소리에도 광란의 벌판 홀로 걸어가는 이 되어 망자의 종소리가 뜨겁게 퍼지고 거대한 폭우처럼 떨어지면 한발 또 한발 두발로 네발로 끝없는 발로 낡은 시간을 걷어내는 이 되어 거친 바위를 가르고 고개 드는 꽃들을 위하여 하늘은 푸르다 하늘은 푸르다 푸른 빛은 이 땅의 숨결 한발 또 한발 두발로 네발로 끝없는 발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가 있어 그러니 너는 들어야 한다. "헉" 어디선가 날아든 발이 봉자의 아랫배를 찼다. 수식 간에 차가운 시멘트 바닥으로 내 처진 봉자는 아랫배를 움켜잡고 숨을 헐떡였다. "악" 한 남자가 봉자의 복숭아뼈를 운동화 발로 눌렀다 발을 당기려 했지만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둔탁한 몽둥이가 신문지에 둘둘 말려 사정없이 몸 여기저기로 퍽퍽 떨어졌다. 다급해진 봉자는 머리만 겨우 둘 팔로 감고 몸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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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발자국

소설 곰봉자에 올려놓은 시인데 이곳에 두어도 될 것같아 옮겨 봅니다. 인터넷연재19. 두려움 속에서도 또다시 곰봉자 제19화 두려움 속에서도 봉자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너는 들어야 한다 애꾸눈 승냥이 한 마... blog.naver.com 요기 위에 들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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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들기 최정재 나이가 들면

오늘은 아름답게 나이들기 최정재 님의 나이가 들면을 올려봅니다. 아름답게 나이 먹으면 좋으련만 세상사 복잡다난해서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그래도 은은한 향기를 꿈꾸고 잔잔한 호수를 그리며 살다 보면 눈이 깊어져 세상을 너그럽게 마주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세상이 급변하니 나이 드는데로 살아가면 꼰대란 소리를 듣기 쉽지요. 한번 살아가는 인생 구지 눈치볼 필요는 없지만 MZ세대들에게 눈에 나면 피곤해지는 세상이라고 티브이에 나오니 조금은 지혜롭고 조금은 잰틀하게 조금은 쌈박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직장에 계신 분이라면 전략을 잘 세우시고 저처럼 집에 계신 분이라면 좀 더 세련된 사고를 위해 끊임없이 배우시기 바랍니다. 애네들도 나이 먹으면 후회하는 날이 있겠지만 행복한 날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어른들이 되면 좋지않을까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 변화하는 것들을 쫓아가기 힘들겠지만 노력한다면 그래도 세대차로 맘 상하는 일은 줄어들거로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도 윗세대들에게 그랬답니다. 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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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재20. 밝은 달이 부끄러워

또다시 곰봉자 제20화 천록이 휴가를 받아 봉자가 작업하고 있는 학생회실로 찾아왔다. 한국대 학생회 임원들만 아는 대학교 지하 비밀 장소에는 많은 학우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와, 고 선배님 오셨네요. 군복이 멋진데요.“ ”다들 와봐라. 한국대의 전설 현역병 고천록 선배님이 오셨다.“ ”야야, 무슨….“ 천록이 민망한 듯 웃자 작업을 하던 학생들이 일을 멈추고 그에게 몰려왔다. ”이 선배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대 전체 수석 입학과 영어영문학과 탑을 달리다 못해 동구권 언어까지 질주하는 그런 선배님이시다. 전국 학생대표도 아니면서 전국 학생회를 하나로 뭉치게 만드시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셨지. 민주화를 위해 밤낮으로 힘을 쓰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둥글둥글하게 생긴 남학생이 천록에 대해 일사천리로 이야기하고 있을 때, 천록은 챙겨온 간식을 학생들에게 주고는 안쪽 들어갔다. 부서진 책상이 가득 쌓여 있는 곳을 지나니 애법 널찍한 공간이 나왔다. 조금은 칙칙하고 어두워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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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오늘은 "용혜원 님의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을 올려봅니다. 비가 오는 날은 흘러내리는 빗방울로 세상과 꿈의 경계가 모호해지지요. 모든 신경이 빗소리에 맞추어 움직이니 빗방울과 그리움이 하나가 되어 알 수 없는 마음으로 일렁거리게 됩니다. 그러다, 빗방울이 우리를 완전히 지배하는 순간이 되면 가장 소중했던 기억 속으로도 달려가게 되지요. 노란 장화는 반짝반짝, 눈물은 글썽글썽, 붙잡지 못한 그날이 빗방울처럼 굴러가지요. 햇빛처럼 뽀얀 시간이 마법같이 살아나고 소중했던 순간들이 그리워 눈물은 또다시 글썽글썽 그리움은 우산이 될 수 없어 한숨처럼 돌아보겠지만 무지개가 기다리니 노란 장화가 까르르 뛰어옵니다. 그것이 아픔이 아니라면 그리워할 수 있을 때 그리워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움은 소중함의 또 다른 버젼이지요. 그러니 장화를 신고 뛰어가는 꼬마처럼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들면 기억들이 조금씩 사라지니, 할 수있는 것 보다 더 많이 그리워하시길 바랍니다. 지난날 걸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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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위로 신달자 저 거리의 암자

저 거리의 암자 - 신달자 오래전 남편과 심하게 다투고 무작정 집을 나와 배외한 적이 있습니다. 머물러야 할 곳을 나오니 막막하더군요. 날은 어두워지고 쌀쌀한데 수중에 가진 거라고는 주머니 속에 급히 찔러 넣은 지폐 두어 장이 전부였지요. 보란 듯이 집을 나왔지만 친정에도 언니네도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갈 자신이 없었어요. 갈 곳이 없으니 그저 집 근처 동네만 뱅뱅 돌고 돌았지요. 어둠은 점점 짙어가고 거리는 한산해지는데, 여적지 연락도 없는 남편이 서운하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다 혹여 아는 이의 눈에 띌까 조심스러워 주변을 둘러보았지요. 그때 아파트 입구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작고 초라한 포장마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볼까 결정도 하기 전에 제 발은 이미 그곳을 향해 걷고 있었지요. 저곳이라면 한 시간은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무엇에 끌린 듯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갔지만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주인장이 어묵 하나를 그릇에 담아내어 놓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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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앞에서 아버지를 그리며

대문 앞 황급히 바람 되어 들었더니 누렁이 눈물이 마당에 그렁그렁 푸르딩딩한 홍시는 터얼석 픽 쓰러져 우는 녹슨 삽돌이 웅성웅성 우르르 문을 재 넘으니 대문 앞 능소화꽃 피어 기다리면 핀다더니 참말로 피어 하늘꽃 한 아름 아부지 귀에 꽂아 드리니 왔나 왔나 손 흔들며 물빛처럼 웃으시고 와르르 가슴으로 쏟아져 숨겨둔 못들이 흐물흐물 사라지고 꽃물마냥 숨마냥 그리움이 차올라 잔치 잔치 꽃잔치 눈물 터진 꽃잔치다 내가 아부지 목마 타고 철없이 달리고파 좀만 더 좀만 더 아이처럼 잡았더니 너른 하늘 구름마냥 안아 올리시고 저기까정 저기까정 달려갔다 오시네 능소화꽃 소닥소닥 서두르고 대문 앞 눈물꽃은 울고불고 날 꼬옥 안고 긴 숨 누르시는 아부지 됐다 됐다 가만히 가마에 오르시네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며칠 전에 아버지 첫 기일이 돌아왔지요. 코로나 기간에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 제가 있는 곳에서 아버지께 갈 수 없었으니 이렇게 시를 적어 두었는데, 이곳에 올려 아버지께 보내드립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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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같은 AI 속으로 정호승 폭풍

오늘은 정호승 님의 폭풍을 올려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시련들이 많이 생기지요. 공짜없는 세상이라 싫든 좋든 고행과도 같은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꼭 넘어서야 하는 장애도 만나고 원지 않는 것이 불현듯 날아들기도 하지요. 피해 가려 몸부림치고 숨는다고 해결되면 좋으련만 그리 만만한 것들이 아니기에 그 순간들이 힘겹게 느껴집니다. 시인은 스스로 폭풍이 되어 흔들리는 나무처럼 힘든 세상 유연하게 바라보고 지혜롭게 나아가라 합니다. 폭풍 속을 날아가는 작은 새처럼 우리도 할 수 있지요. 알에서 갓 깨어난 여린 새도 공중으로 거침없이 뛰어 듭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거대한 바람덩이를 타고 날기 시작할 때 그는 진정한 새가 됩니다. 작은 새도 저리 나는데, 고난과 시련이 그저 지나가라 숨어지낸다면 인생길 어떤 보람이 따라올까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잖아요. 비록 떨고 있는 사시나무처럼 두려울지라도 다시 또 다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끌려가지 마시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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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유년의 기억 기형도 엄마걱정

오늘은 기형도 님의 엄마걱정을 올려봅니다. 유년의 기억들이 항상 행복한 것들로 채워지면 좋으련만 시인의 어린 시절은 가난한 형편으로 매우 쓸쓸하고 외로웠나 봅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장에 가야 했고 이날은 열무 삼십단을 머리에 이고 가셨나 보네요. 열무 삼십 단이라해봐야 모두 팔아도 얼마 되지 않을 금액이지요. 이걸 머리에 이고 장에 가서 모두 팔면 다행인데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걸 보니 아직도 팔고 계시나 봅니다. 고단했을 그 시절 가난함이 그대로 묻어나네요. 아이는 찬밥처럼 덩거리니 혼자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숙제장을 펼쳐두고도 늦은 시간까지 엄마가 돌아오지 않으니 걱정이 되는가 봅니다. 배춧잎처럼 늘 지쳐 돌아오는 엄마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애가 탑니다. 어둡고 무서운데 비마저 내리니 빈방에서 외롭게 울었을 아이의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오네요. 시인은 시각적 이미지와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주고 있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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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존재 나 하나 꽃 피어 조동화

오늘은 소중한 존재에 대하여 조동화 님의 나 하나 꽃 피어를 올려봅니다. 나 하나 꽃 핀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나 하나가 지천에 깔려 핀다면 누군가 말하겠지요. 우와 ~~ 멋지다. 세상에 나 하나 없어진다고 달라지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나 하나가 넘쳐나면 너무 무섭고 허전하지 않을는지요. 으~무서버~~~ 세상에는 귀하지 않은 것이 없지요. 풀 한 포기, 발에 체이는 돌멩이조차 오랜 시간 동안 시련과 고초를 거쳐야 존재할 수 있으니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것들이지요. 모기조차 먹이사슬에서 빠져서는 아니 된다고 하니 모든 만물에는 의미가 있답니다. 그러니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이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세상이 되니, 나 하나의 가치는 세상의 가치가 됩니다. 비약이 너무 크다 싶지요. 세상은 이런 나 하나가 바꾸며 왔답니다. 바꾼 이들은 따로 있었다고 앞선 이들이 있었다고 총대를 메고 피 흘린 이들도 있었다고 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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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노래 정연복 희망

오늘은 시인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정연복 님의 희망을 올려봅니다. 시인이 아름다운 건 희망을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산다는 건 무수한 이별과 시련의 연속. 때로는 절망하고 때로는 울부짖는 날들이 오겠지요. 보람 없는 삶에 지쳐 존재의 의미마저 희미해지는 순간도 있겠지요. 그러나 시인은 살아있는 모든 것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합니다. 때가 되면 지는 건 자연의 이치 바람에 지는 꽃잎을 서러워하지 말자고 말하고 있네요. 꽃잎이 진 자라에는 열매가 자라니, 시련과 이별이 고통과 아픔만 주는 건 아니랍니다. 아픈 만큼 성장하고 새로운 기회가 당신에게 올 수 있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면 절망 속에 자신을 놓아두지 마시고 내일 떠오를 태양을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보내는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내일이 있기 때문 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내일을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시인은 굳은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그렇게 자신의 길을 가라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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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김홍성 참 아름다운 동행

어제는 이곳에서 어머니의 날이었지요. 남편이 아버지의 날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며 귀엽게 투덜거렸기에. 제가 그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답니다. 제 곁에 온 당신은 늘 나의 날 그러니 우리의 날만 바라봅시다. 오늘은 함께 걸어가는 김홍성 님의 참 아름다운 동행을 올려봅니다. 여러분 곁에도 함께 가는 분들이 계실 거라 확신합니다. 꼭 남편일 필요는 없지요. 당신의 삶 속에 들어온 이들 모두가 함께 걸어갈 사람들이기에,,, 이리 생각하니 곁에 있는 이들 한분 한분 모두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저는 제 남편이 제일 좋네요. 지난날 서로의 가슴에 커다란 대못을 박기도 했지만, 반평생을 살아보니 이 사람만한 사람이 없더군요. 욕심 많던 날들이 지난 세월 속으로 사라지니 신기하게도 젊은 날 마주 잡았던 손처럼 남편의 손이 가장 따뜻합니다. 무엇이 급해 그리 재촉하며 빨리 달려가려 했는지, 그 시간 속에 사라진 많은 것들이 후회되었습니다. . 그래도 아직 늦지 않았지요. 이리 깨달았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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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윤의섭 어버이 은혜

어버이날 윤의섭님의 어버이 은혜를 올려봅니다. 구름 소리 바람 소리처럼 모든 자연의 소리는 우리에게 울림을 주지요. 그보다 큰 울림은 부모님의 사랑이 아닐는지요 고난과 비움으로 만드는 큰 그릇이 되어 자식을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주저 없이 자신을 희생하시니... 우리는 이 사랑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도 제 자식 챙기느라 부모님은 잊고 살지요. 자식을 통해 부모님을 돌아보게 되어도 삶에 바빠 그 마음마저도 다음 날로 미루게 되지요. 부모님은 내일도 계실 거니... 그 사랑의 깊이를 퍼내어도 퍼내어도 그 끝을 우린 알 수 없지요. 너무나 깊고 크니 공기처럼 늘 곁에 있는 줄만 알지요. 늘 곁에 계실 거라 언제나 웃으면 반길 거라 평생 지켜보실 거라 여깁니다 자식이 부모가 되어도 자식 걱정이 앞서니 당신 몸져누워도 알리지 말라 하시지요. 그날이 마지막인 줄도 모르시고... 죽는 날까지 자식 걱정으로 일생을 마감하시면 우리는 곡을 합니다. 장송곡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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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남의 어디쯤 문정희 남편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오늘은 늘 함께 걸어가는 님과 남의 어디쯤에 있을 문정희 님의 남편을 올려봅니다. 오래전 친구들이 이 먼 곳까지 여행을 왔답니다. 오로지 저를 만나기 위해,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그 친구들과 며칠을 함께 하며 못다한 이야기로 즐거웠지요. 우리들은 남편과 치른 전장의 추억도 깨소금처럼 함께 먹었답니다. 혼자 가는 길이 외로워 둘이 만나 손가락 걸었지요. 첫 만남의 두근거림은 드라마로 삼키고 님이 남이 되고 넘이 되어 지독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렸지요. 달콤했던 지난날은 먼지처럼 흩어지고 주렁주렁 시커먼 덩어리가 고개를 들었지요 딱딱한 종기가 벌겋게 익어가면 아군 같은 적군 되어 가장 여린 놈을 찾아 푸우욱~찔렀구요. 고름이 추억처럼 좌르르 쏟아지고 짙은 전우애가 코를 찌르면 문 설주에 반짝 눈물하나 고개 숙이지요. 돌아보니 저도 참 많이 싸웠더군요. 이유도 모르는체...시간이 흐르니 기억도 나지 않네요. 다만 아이들만 그날을 기억합니다. "엄마, 힘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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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웹연재16. 15계단의 눈물

또다시 곰봉자 제16화 “휴대전화기” 별관을 나온 봉자는 연구실에 두고 온 전화기가 떠올랐다. “으, 바보. 바보.”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것이 범벅이 되어 흘러내리는데, 봉자의 입에서는 가느다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연구실로 뛰었다. 긴 플레어 치마가 휙휙 소리를 내며 쫓아오고, 복도 형광등이 깜박깜박 숨 가쁘게 달린다. 쿵쿵 발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쾅' 하며 옆으로 밀려났다. 작업에 몰두하던 선배들이 일제히 소리 나는 곳으로 돌아보았다. 활짝 열린 연구실 문 앞에 치마를 꽉 움켜잡고 창백한 얼굴로 숨을 헐떡이는 봉자가 서 있다. ‘쿵 쿵쿵’ 그녀는 그 누구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옆자리 박 선배가 자신을 보고 있어도 전혀 아랑곳없이 책을 들썩이고 가방을 뒤적인다. 급기야 모든 물건을 쏟아부었다. ”아, 없어, 없어. “ 당황해하는 봉자에게 박 선배가 입을 연다. “봉샘, 뭐 찾아? ” “제제 제 전화기가 없어요. ” “어, 아까 옆 연구실 민주씨가 봉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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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님의 어디 희망을 찾아 부부의 전우애

전장의 부부애 혼자 가는 길 외로워 둘이 만나 붉게 손가락 걸었지요 첫 만남의 떨림은 주말드라마 어디쯤 님이 남이 되고 넘이 되어 지독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렸지요 달콤했던 날들은 먼지의 잔상 주렁주렁 시커먼 덩어리가 고개를 들었네요 딱딱한 종기가 벌겋게 익어가면 아군 같은 적군이 되어 가장 고운 놈을 찾아 푸우욱 찌르고요 고름이 추억처럼 좌르르 쏟아지고 짙은 전우애가 코를 찌르면 문 설주에 걸린 눈물 하나 반짝 고개 숙이지요. 보 금 한때는 아이들을 보며 희망을 찾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결혼하셨다면 남편과 한번쯤은 다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늘 행복한 결혼생활이면 좋으련만 타인이 만나 맞추어야 하니 작고 큰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결혼 초기 작은 잘못도 이해하지 못하고 불같이 화를 내며 싸웠던 기억이 있답니다. 정말 별것도 아닌데 참지를 못하고 힘들어 했지요.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저희 둘의 관게는 하루하루 좋아졌지요. 서로를 희생하는 방법도 익혔구요.늘 감사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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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꽃씨네 이야기방 이웃공개

안녕하세요. 두서없는 생강꽃씨네 이야기를 많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살았지요. 이제 좋아하는 걸 찾았답니다. "행복한 글쓰기"를 해보려고요. 그런데 글쓰기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으니 제 자신이 답답하고 한계가 느껴집니다. 한때는 블로그를 배우면서 광고를 달겠다는 귀여운 욕심도 내었지요. 아직 시작도 안한 사람이 욕심부터 내었으니.. 이웃님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지낸 것만으로 좋았는데... 배워야 변화와 발전이 있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저이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글쓰기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백 년 인생에 반을 넘기고 나니 이곳저곳 탈이 나 더 늦으면 시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 다음 학기에 다시 대학도 갈 겁니다. 이곳에서 사이버 대학 편입을 고려 중입니다. 그래서 잠시 생강꽃씨네 이야기 방은 걸어둘겁니다. 기존 포스팅은 이웃님들을 위해 열어 둘께요. 가끔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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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향 유명숙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

오월이면 아카시아가 만개하지요. 오늘은 추억의 향 유명숙 님의 아카시아 향기에 취해를 올립니다. 선선한 아침이 지나면 햇살이 따가워지는 오월입니다. 다음 주면 30도를 웃돌거라는데 여름이 실록 실록 채비를 하나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적 오월은 싱그러움 그 자체였지요. 연초록 가득 풋풋한 향이 산과 들을 가득 메우고 노랫말처럼 아카시아꽃이 주렁주렁 달려 온 마을이 풍성한 느낌으로 가득했답니다. 그 시절 산과 들을 누비면 노래에 젬병인 저조차도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가 절로 나왔지요. 그러다 배가 고프면 입안 가득 아카시아꽃을 털어 넣고 벌을 치는 곳이 나타나면 겁도 없이 벌들을 구경했지요. 아카시아꿀을 이고 들락날락하는 벌들이 어찌나 신기했던지... 저녁에는 어땠고요. 노을이 붉게 타면 아카시아 향이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지요. 아카시아 밥을 짓느라 타는 노을이 딱 그려집니다. 누구 말처럼 그 향과 하늘 때문에 미치지요. 친정집 앞에 제법 큰 산이 있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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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아름다운 방정환 어린이 예찬

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오늘은 시처럼 아름다운 소파 방정환님의 어린이 예찬 중 일부를 올려봅니다. 소파 방정환님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시절 아이들을 잘 자라게 하는 것이 독립을 위한 길이라 외쳤지요. 아이들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던 시절 어른처럼 귀하고 동등한 인격이 있다 하여 어린이란 말을 처음 사용하셨답니다. 그 후로 어린이라는 잡지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어린이날도 만들어 매년 행사를 시작했지요. 초기의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답니다. 이런 활동이 눈에 거슬렸던 일본이 어린이날 행사를 금지하고 잡지마저 폐간시켜 버립니다. 독립 후 잡지가 다시 발행되고,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아이들을 통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신 분, 어린이날 소파 방정환님의 뜻을 한번 돌아보자고 시처럼 아름다운 그분의 수필을 올려봅니다. 아이들의 자는 모습은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들지요. 그 얼굴 속에는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평화가 깃들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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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연재 15. 고장 난 올빼미 시계와 탁자

또다시 곰봉자 제15화 보금 별관 5층에 도착한 봉자는 호흡을 가다듬고 발꿈치를 들었다. 연구실 쪽 우중충한 복도와 다르게 환하게 밝다. 사르르 뒤꿈치를 내려본다. “똑똑” “네 들어오세요.” 봉자가 조심스레 문을 열고 교수실로 들어섰다. “교 교수님 저 왔습니다. ” “곰 선생님 오셨네요. 미안한데 잠시 앉아 계실래요. 급히 처리해야 할 게 있어서” “네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수는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소매를 가지런하게 접어 올리고 수북이 쌓인 서류 더미를 뒤적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런 교수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한쪽 벽을 보았다. 짙은 갈색 나무로 만든 올빼미 벽시계가 재깍거린다. “이런 조금 걸릴 것 같은데. 갑자기 원고를 재촉해서. 참.” 봉자는 나직이 한숨을 쉬며 교수실 가운데에 놓인 커다란 탁자로 갔다. 이곳에 올 때면 늘 봉자의 눈길을 끌던 탁자다. 시베리아 어디쯤에서 잘려 방금 도착한 것처럼 나무 향이 그대로 올라오는 탁자다. 높은 책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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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재소설 14. 터지기 일보 직전 거대한 공기 덩어리

또다시 곰봉자 제14화 보금 민주는 그렇게 천록을 잊은 줄 알았다. 그날은 몹시도 후덥지근했지. 아침부터 비가 올 듯 말 듯 무언간 한 방 크게 터질 듯이 공기가 팽창해 있었단 말이야...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신나게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는데 갑자기 음악이 뚝 끊어졌다. 대여 부스에서 직원들이 어서 빨리 신발을 반납해 달라며 고함을 지르고, 방송을 타고 일찍 귀가하라는 디제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롤러장에 울려 퍼졌다. 영문도 모르는 학생들은 웅성거리며 야유를 보내고 몇몇은 빠르게 신발을 갈아신고 출구로 향했다. 민주도 더 이상 있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기에 친구들과 헤어져 큰길로 걸어갔다. 아직 이른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대로변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거리의 사람들도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앞쪽 큰길에서 확성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그제야 큰 시위가 있을 거란 걸 짐작한 민주는 서둘러 버스라도 타야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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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시 하나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네요. 엊그제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감기 기운이 있는지 목소리에 기운이 없더군요. 괜스레 미안하고 마음이 짠했답니다. 오늘 엄마가 생각나 일전에 올렸던 감동시 하나를 다시 한번 올려 봅니다. 초등학교 졸업 날이었지요. 형편이 넉넉지 않으니 가족들이 올 수도 없었고 친정 엄마 혼자 오셨지요. 남들이 받는 그 흔한 꽃다발도 없이... 그래도 우린 웃으면 교정을 나섰는데, 엄마가 먹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물으시더군요. 학교 근처에 달라스라는 겸양식 집이 있었는데요, (양식집이라고 해서 대단한 식당이 아니라 요즘으로 치면 분식집 정도가 됩니다. ) 학교를 오가며 그 집이 너무나 궁금해서 엄마에게 부탁을 했지요 나도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엄마는 그 식당에서 햄버거를 하나 주문하셨답니다. 요즘으로 치면 수제버거인데, 딱히 대단한 것들이 들어가지 않았어요. 채선 양배추에 돼지고기 패티가 전부인데 양배추에 케첩과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갔지요. 그걸 하나 시키니 주인장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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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Lee 별들의 전쟁 스타워즈 응원합니다.

오늘 별들의 전쟁 스타워즈를 만들어 봅니다. ㅎㅎㅎ 참참참, 저 동영상 초보라서... 예쁘게 봐주시고 하트 뿅뿅 부탁드립니다. 요즘 이정재의 자존감이라는 동영상이 유명하지요. 저도 너튜브 들어가 보았답니다. ㅎㅎㅎ 흐뭇 그 자체였지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이 동영상 하나로 알 수 있겠더군요. 오래전 드라마 모래시계 속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더니 이젠 헐리우드까지 진출합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좋아서리... 오늘 그의 인터뷰를 옮겨옵니다. 1999년부터 영국 런던에서는 스타워즈 기념행사를 해왔다는군요. 얼마 전에 열린 그 행사에 Mr. Lee가 참석했는데요. 행사 진행자가 그에게 영어로 연기하는 것에 대하여 물어봅니다. 사실 둘러서 묻고 있지요. 너 영어 못하니 어렵지 않냐고... ᅲᅲᅲ... 그런데 그의 답변이 기가 막힙니다. 너튜브에서 자막을 따와 적을게요. 자! 함께 봅시다.~~ 고고 사회자 : It's always something that is a big deal 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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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생강꽃 피는날&quot;로 놀러오세요.~

엄마로 아내로 바쁜 직장인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제 자리가 있으나 제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꿈이 떠오르지 않아 평범함이 행복이라 위로하며 살았습니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 행복했던 시절이 그리워, 저는 저를 위한 시간을 다시 만들어 봅니다. 멋지고 폼 나는 글을 많이 올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 기억은 나날이 흐려지고 어휘들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이 공간에서 쉬어 가시라 말하기 부끄럽지만, 누군가에겐 위안이 되고 제가 느끼는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어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 대단하지 않더라도 살면서 행복한 꿈을, 가슴 뛰는 일 한 가지를 가진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꿈이란 이런 거구나 하는 맘으로 집을 지어봅니다. *생강꽃씨네 이야기는 이웃신청하시면 볼 수 있답니다. ~~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생강 꽃입니다. ^^ 생강꽃 피는 날 놀러 오셔서 쉬어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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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조갑문 가족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5월의 첫주 시 소개는 조갑문님의 시 가족(家族)을 올려봅니다. 명절이 돌아오면 친정엄마는 광주리마다 가득 전을 부치셨지요. 떡은 얼마나 많이 하셨는지 꾸덕꾸덕해질 때까지 몇 날 며칠 먹을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제사 그릇들을 씻고 음식 준비를 위해 친정엄마와 온 가족이 바빠졌답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셨을 때까지 가까운 친척부터 많은 이웃들이 인사하러 오셨거든요. 그 손님들 다 대접하려면 없는 살림에 친정엄마와 저희 자매들은 어릴 때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 했지요. 형제들이 모두 결혼해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모이면 우리는 그때를 이야기합니다. 할머니께서 고인이 되셨지만 여전히 추억이 함께 있어 그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딸 많은 집으로 장가온 사위들은 아내의 웃음에 장단을 맞추어 줍니다. 다른 방에서는 오래간만에 모인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웃느라 바쁘지요. 모든 게 너무 완벽한 것 같지만 술 한 잔이 돌면 취중진담이 돌고 살짝 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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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인터넷소설 13. 민주의 과외 교사, 껌이..

또다시 곰봉자 제13화 보금 1980년 후반 어디쯤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학생운동이 다시 거세게 일어났다. 민주의 아버지는 대학교에 숨어 있는 학생회 간부를 쫓아다니며 며칠씩 집을 비웠다. 그러다 가끔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는 목욕탕으로 바로 뛰어 들어간다. 그는 몸에서 풍기는 비릿한 피냄새를 지우고 나왔다. 항상 아버지만 기다리던 엄마는 병실에서 홀로 세상을 떠나고 민주의 방황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없는 곳이면 어디든 숨을 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민주는 그녀의 무리들과 늦은 밤을 돌아다녔다. 밤 12시 사이렌이 울려도 허공을 향해 욕을 쏟아내며 보란 듯이 걸었다. 그런 그녀를 풋내기 순경이 끌고 가면 나이든 순경들이 허리를 숙이며 귀가시켜 주었다. 학교에서 구석진 곳으로 동급생을 몰아 넣어도 교사들은 방향을 틀어 돌아갈 뿐 눈을 감았다. 세상은 아버지의 전화 한 통으로 통했고 위선과 힘의 원리만 존재했다. 그토록 싫은 아버지였지만 그의 위력이 그녀가 살아가는 방법이 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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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어린 연꽃처럼 꿈을 꾸는 콩나물

< 콩 나 물 > 너는 나에게 노란어린연꽃이다. 부디 하잘것없다 생각 마라. 심연이 너를 삼키고 체념이 너를 잡아 끝없는 그늘로 가려도 뿌리로 서서 꿈을 꾸었다. 한줄기 빛에 겸허히 머리 숙여 감사함을 알았다. 너는 나에게 노란어린연꽃이다. 부디 하잘것없다 생각 마라. 어거지 가농사는 참담한 어둠에 너를 넣고 거듭거듭 절망을 쏟아부어도 껍질을 벗고 희망을 노래하였다. 생이 무엇보다 짧아 해 한번 볼 수없는 운명이라 고개 숙여 슬퍼하지 않았다. 너는 나에게 노란어린연꽃이다. 부디 하잘것없다 생각 마라. 거대하고 작은 시루 속으로 너를 몰아 빽빽한 허공에 가두어 몰아쉬는 숨에 허기져도 고단한 가슴을 내어 서로를 위할 줄 알았다. 지난밤 지친 어느 영혼의 정화를 위해 온몸으로 순명을 받아들였다. 너는 나에게 영원한 노란어린연꽃이다. 부디 하잘것없다 생각 마라. 콩나물을 키웠는데 고마운게 많더라구요.내 곱고 여린 아들이 힘을 내었으면 합니다. 노란 어린 연꽃처럼 늘 꿈을 꾸는 콩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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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안식처 줄풀, 감염되면 냠냠 자오바이

오늘은 자연의 안식처 줄풀, 감염되면 냠냠 자오바이를 소개해 드릴께요. 물이 있는 유원지나 산들강을 따라 습지대로 가면 갈대마냥 길고 높게 자란 거대한 풀들을 볼 수 있지요. 그런 풀을 우리는 줄 또는 줄풀이라 부릅니다. 줄을 네이버에 치면 이렇게 나오지요. " 벼과 식물, 외떡잎 식물 벼목 화본과 여러해 살이풀" 이 풀은 너무 흔해 그냥 지나치는게 대부분일 겁니다. 어쩌다 풀숲에서 새 둥지를 발견하면 인증샷은 당근, 주변에 혹여 새가 있을까, 알이 있을까 궁금해 하는 정도겠지요. 사실 이 풀숲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무서버서리~ 그런데 말입니다. 이 줄이 곰팡이 균에 감염되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되지요. ㅎㅎㅎ 그나저나 저 시인이 되어야 할터인데...이러다 특이 작물 중개인이 되는건 아닌지...ㅠㅠㅠ 괜스레 요것도 잼이 나서... 암튼 한번 살펴보자구요. 茭 白(자오바이) 茭白는 중국어로 자오바이(jiāobái)라 말하는데 한자어 대로 읽으면 교백이 되어 발음이 조금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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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을 치고 퇴로를 차단해 행간도 읽으면...

5월 1일 여기도 오늘 노동절 연휴였지요. 덕분에 남편과 아이들 모두 바위산을 도전해 보았답니다. 이 산행은 공부하느라 예민해진 아이들에게 여유를 주고싶어 며칠전부터 계획했지요. 차 안에서 모두 신이 났었답니다. 그런데 첫째 아들이 뜬금없는 질문을 하더군요 아들 : 누구는 자퇴하고 자기 길을 갔다는데 그게 옳은 건가요? 엄마 : 오잉? 뭔소리 아 빠: 그 뜻이 아니라, 아쉬운 놈이 우물파고 간절한 놈이 끝까지 간다는 걸거야. 아들: 그래도 자퇴를 한다는 건... 엄마: 배수진을 친거지.. 아빠: 아들아 행간을 읽어라... 이야기가 한참 진지해질 쯤 공원 입구를 지나 조금 깊은 곳으로 들어 갔지요. 저희가 선택한 곳은 공원길이 아닌 조금 험한 코스...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더군요. 산 중턱쯤 왔을 때 경사가 너무 급해 내려오는 이에게 물어 보았어요. 그이는 올라가다 다시 내려오는 길이라는데... "헌난, 타이 웨이시엔러(어려워요. 너무 위험해요)" 하지만 저희 앞으로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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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연재 웹소설 11. 저 꼬리 우자노

또다시 곰봉자 제11화 보금 봉자의 지하방이 분주하다. 이른 아침부터 읍내 철물점 사장이 퉁탕거리며 연탄난로를 설치하고 있다. "할무요. 여 주인아주매가 속이 얼매나 깊은지. 엊그제 읍내꺼정 내려와 부탁하고 갔심더. 여가 산은 매섭지 않아도 설 지나면 골짜기 바람이 씽기라. 탈 나지 않도록 꼼꼼히 하라며 신신당부했지 예." "아구야, 내가 이래 복이 많심더." ”이거 하나면 요 정도 지하방엔 보일라 없시도 끄떡없을 거라예. 근데 연탄 갈 때는 창문과 문을 꼭 여시소. 알아지예, 안그라머 클랍니다. 연탄께스가 얼마나 무시운지 이 연통이 연기 암만 잘 빼가도 자기 전에도 문 한번 여시고 환기시키소." 난로를 바라보며 싱긋이 웃고 있는 할머니가 고개를 수번 끄덕인다. 그 옆에 봉자가 할머니 치마를 잡고 창문만 바라보고 있다. 철물점 아저씨가 연통을 건드리지 못하게 연통 옆 창문 앞에 커다란 대 못을 박아 두었다. 할머니가 연탄을 가지러 마당 창고로 갔다, 뭐 마려운 아이처럼 울상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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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웹소설 12. 시작은 첫키스 까치밥의 마술

또다시 곰봉자 제12화 주인아주머니가 커다란 대접에 떡국을 듬뿍 담아 봉자 앞에 놓았다 ”봉자야, 니 이거 묵고 천록이 오빠랑 오빠야 오빠야 하며 잘 지내야 한데이“ 맛나 보이는 떡국이다. 그런데 숟가락을 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자신을 째려보는 따가운 눈초리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떡국 속으로 속으로 깊이 숨어버리고 싶은데... 갑자기 그 눈초리가 벌떡 일어나, 떡국이 출렁 두부가 쑥 밀려 올라왔다. ”내는 안먹을 꺼다. 내가 와 자랑 밥 먹어야 하노.“ ”야가 무슨 소리고.“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 청록의 팔을 잡아당겼다. 두 주먹을 불끈 쥔 아이가 씩씩거리며 봉자를 노려본다. 금방이라도 한 대 칠 것만 같다. ”내는 야캉은 절대 밥 안 묵는다.“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른 천록이 질색하듯이 소리를 지르고 안방으로 후다닥 들어갔다. 썰렁한 바람이 떡국 위로 내려앉아 탱글탱글하던 두부가 퍽 허니 맥이 빠졌다. ”천록이가 지엄마가 돌아가서 단단히 맘이 상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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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의 말 한마디 조병화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사춘기 아들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하여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존재의 근원에 대해 저리 끙끙거려도 저 또한 풀지 못한 답이기에 우리가 돌아갈 곳이라고만 대답하지요. 그래서 늘 그립다고... 오늘은 조병화님의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를 들어봅니다. 나는 밤, 당신은 낮, 당신이 밤이면 나는 낮, 우리는 절대로 만날 수 없기에 그리운 존재. 내가 있는 곳이 낮이면 지구 반대편은 밤이 되니 나는 밤을 사는 누군가보다 늘 먼저 세상을 앞서 살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힘겨운 날들을 먼저 만나지요. 시간을 앞서 살아도 미약한 우리는 결국 절대자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두 번째 연에서 시인이 그리워하는 존재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지요. 험난한 세상, 한 치 앞도 모르는 세상,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감히 절대자에게 바램을 말할 수조차 없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 시인의 겸손함이 묻어납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다고 말할 뿐입니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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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꿈을 꾸는 별이 빛나는 달팽이

오늘은 세르비아 시인 바스코 포바의 별이 빛나는 달팽이입니다. 제목이 반짝거리지요. 이 시는 테드 휴즈의 책에서 찾았답니다. 테드 휴즈는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인데, 그도 바스코 포바의 시를 통해 느리지만 꾸준히 꿈을 꾸는 달팽이를 만났을 겁니다. 저처럼요^^ 누구나 꿈을 꾸지요. 그러나 현실이 녹록지 못해 모든 것을 숨겨 두었을 겁니다. 별이 빛나는 달팽이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비가 그치면 깜박깜박 별 비가 내리니 어서 나와 다시 꿈을 꾸라고.. 뼈를 꺼내어 작은 집을 지어줬으니 고단한 그 순간에도 꿈을 꾸라고 말합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시련 속에 일거러지고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순수한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세상을 향해 비난하고 탓하며 후회하던 그 입을 닫고 돌아서길 바랍니다. 테드 휴즈의 책을 번역한 이는 "Straight into the plow of nothingness"를 '추잡스러운 턱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면서'라고 번역을 해두었는데요. 그런데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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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당시 이백의 정야사 고요한 밤에 그리워

오늘은 한시 중 당시 이백의 정야사(靜夜思)에 대하여 알아볼까 합니다. 靜夜思(정야사)는 고용한 밤에 그리워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한국사람들은 思(사)를 생각하다로 해석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리워하다라는 의미로 표현하지요. 이 시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읆은 이백의 대표적인 시랍니다. 시의 형태는 4구절 20자로 이루어진 한시입니다. 한시는 한자어를 따라 해석하지요. 그래서 정야사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침상 앞에 밝은 달이 비치니, 지상의 서리인가 의심이 든다.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고, 고개 속여 고향을 생각한다. 대부분 이와 같이 번역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열에 열 모두 비슷할 겁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현지 선생님께서 이 시는 이렇게 번역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오늘은 현지에서 이 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적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올려둔 첫 번째 그림의 한자는 우리가 익히 배웠던 한문입니다. 한문은 중국 번자체에 해당하는데 바쁜 세상 쓰임에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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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창작 소설 10. 천록 점심 먹자 우리 둘이

또다시 곰봉자 제10화 보금 드르르, 드르르 드르르...’ “샘, 전화가 울리는 것 같아요. 샘!!.” 반응이 없어 민주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봉자의 헤드셋을 가볍게 두르렸다. 동시에 가방도 가리킨다. “어어,” 가방 속 전화기가 들썩들썩 요란하다. “7575.. 44.. 아!”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멈추었다. “여 여보세요.” “나야! 천록이...” 손끝의 흔들림이 15초의 침묵 속으로 전파를 탔다. “듣고 있지? 나, 내일 아침에 귀국해, 점심 먹자 우리 둘이.” “응, 으으 먹어 같이” 미소 가득한 눈가에 작은 이슬이 그렁그렁인다. 살아서 돌아온다. 그가 온다. 민주의 눈이 반짝였다. 아침부터 연구실이 북적인다. 지도 교수님이 방문한 것뿐인데, 땡땡한 공기 속 커피향이 날을 세우고 있다. 일주일에 두어 번 지도 교수님이 원생들의 연구실로 직접 찾아온다. 작은 커피 머신이 들어와 봉자가 진땀 빼던 순간들이 사라졌지만, 교수님께 올리는 커피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랩 캡틴도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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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어요.

<그땐 몰랐어요. > 그땐 몰랐어요. 그저 잊혀질 줄 알았죠. 노을빛이 서러워 눈을 감으면 나뭇잎 스치는 바람에 마음만 흩어져 구름처럼 바람처럼 놓아버렸죠. 그땐 몰랐지요. 그저 사라질 줄 알았죠. 구름 되어 바람 되어 흩어지면 잊혀질 줄 알았지요. 노을처럼 타오르는 사무침에. 털썩, 울어버렸죠. 보금 2002.4. 2023년 4월 카드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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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울엄마 이야기

<울엄마 이야기> 시커먼게 속이여 이리 타 재가 되면 머처럼 사라질까? 아녀라. 이놈도 내 새끼이여 저놈도 내 새끼이여 이 배 곯아도 저 배는 채워야지 주린배 움켜쥐고 논두렁 뙤약볕 그시절은 그랬지 기운빠진 날 작은 놈 노래소리 큰 놈 웃음소리 그럼 되었지 이놈도 내 새끼 저놈도 내 새끼 이래 커 머리트니 어른인 줄 알았지? 아녀라. 내 눈엔 여직 애기여 잘되어도 못되어도 한 몸 귀한 내 새끼 엄마는 그랬다. *어릴적 울엄마가 하던 이야기를 올려봅니다. 가난한 집에 자식많아 편한날이 없었던 울엄마...고마워요. 엄마 보금 2002.5. 어릴적 울엄마 이야기는 늘 맘 아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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