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곰봉자 1부 제28화 돌아온 수막골은 예전 모습을 잃어버린 것만 같았다. 이맘때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려 있던 봉지들은 온데간데없고 배나무들은 을씨년스레 말라비틀어져 있다.
더러 뿌리가 흙 밖으로 나온 것도 있고 가지치기를 하다만 나무들도 보인다. 하늘은 날이 서 붉게 일고 늦잠자리는 서럽게 날고 대문 없는 단층 양옥에서 희미한 연기 한 줄만 비틀비틀 올라가고 있있다.
봉자가 마당 한 곁에 있는 아궁이로 간다. 그곳에는 몸집이 둥근 할머니가 불을 지피고 있다.
"하할무이요. 저 저 와았어요."
불쏘시개로 콩깍지를 밀어 넣고 있던 할머니가 뒤돌아 본다. “아야, 봉자가 왔나, 우짠 일이고, 소식도 없이, 하마 방학이가.”
“아아니라예, 할 할무이요. 자잘 있었지요. ” "내싸 잘 있지, 너는 우째 지냈노?
온다고 힘들었째. 애고 근데, 니 어디 아프나, 얼굴은 왜 이 모양이고” 봉자의 얼굴을 살피던 천록의 할머니가 봉자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본다.
“괘 괜찮아요. 거 걱정안하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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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곰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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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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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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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가스
원문 링크 : 28. 천록의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