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곰봉자 1부 제27화 봉자가 정신을 차린 곳은 새하얀 방이다. 눈을 뜨니 흰색 커튼이 펄럭인다.
흐릿한 눈 속으로 희끗희끗 바깥 하늘이 들어왔다. 그러나 천장이 어질어질 내려앉을 것만 같아 눈을 감는다.
잠시 후 창문 닫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람이 많이 부네요. ” 깔끔한 목소리다.
“비가 올 것 같아요.” 그 목소리에 봉자는 힘겹게 소리 내어 본다.
“어어,...으” 아랫배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어!
정신이 드시나요?” 긴 머리가 찰랑거리며 다가온다.
어디서 본 듯한 머릿결이라 고개를 조금 더 돌렸다. 그러나 이내 머리가 무거워 눈이 감겨왔다.
전등 아래 봉자의 손이 붉은 인주로 범벅이 되어 있다. 포마드 냄새를 풍기는 남자가 히죽히죽 거리며 그녀의 손가락을 잡고 종이 위에 꾸욱 문질렀다.
남자가 자신의 침을 닦으며 봉자의 머리카락을 잡아 고개를 들었다. “자, 이건 곰 봉자 씨가 찍은 거 맞지요오” 몽롱한 머리가 끄덕인다.
“이 사안에 대해 번복하면 안 되...
#
나무
#
보건소
원문 링크 : 27. 긴 머리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