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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 놀란 도장이, 하악질에 놀란 집사의 별거 없는 일상.

공모전 사이트 답사 따라갔다가 만났던 해지는 모습. 지금 시기의 해지는 모습은 얼마나 황홀한지. 10월 12일 토요일엔 내 포스팅이 두 번째로 #네이버리빙판 에 떴다..!! 주방에 대해 할 말이 많았는데, 열심히 정리해서 글을 쓴 보람이 있네. 하루 방문자가 폭발했고, 애드포스트 수익이 4만 원어치 쌓였다ㅋㅋ 이 분은 왜 이렇게 동태눈이 되었는가 하면.. 바로 여우 같은 생김새의 이 친구 때문. 묘각형 주택의 건축주이자 우리 집 조경을 디자인해 주신 조경가님 부부께서 주말에 우리 집을 방문하셨다. 알로하라는 귀여운 이름의 활발한 강아지를 데리고 오셨는데, 고양이는 태어나서 난생처음 보는 강아지라는 생물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얼어붙어서 침대 아래로 숨더니.. 시간이 지나자 창문으로 와서 연신 하악질을 해댔다. 알로하는 우리 집 내부로 들어오지 않고 마당을 뛰어놀며 오히려 고양이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하악질을 하던 도장이. 도장이는 강아지를 보고 충격을 받고, 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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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채우는 벽에 걸린 이야기들.

우리 집 곳곳에 걸려 있는 액자들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액자 속 포스터나 판화, 그림들은 모두 인테리어만을 목적으로 벽을 채우기 위해 구입했다기보다, 선물로 받거나, 여행을 다니며 직접 만난 포스터나 그림들이기에 그때의 순간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저마다 작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1. 선물 받은 건축 포스터 두 점. 처음 시작은 꽤 예전에 포스팅한 적 있는 포스터 두 점. 남편이 파리에 살고 있는 후배 부부에게 선물 받았고 모두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건축 관련 포스터를 선물해 주셨다. (두 분은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구입하셨다고 한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적 있기에 간단히 넘어가기. https://blog.naver.com/judungbidung/223309102470 그림과 포스터의 완성, 액자 맞추기|유어그라피|고속터미널 한가람문구 9월 도쿄 여행 중 긴자거리의 와타나베 프린트샵에서 구매해온 판화 두 점. 긴자에서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blog.nave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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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는 하루들 덕에 완수한 일상 포토 덤프 챌린지.

일상 포토 덤프의 마지막. 처음 시작할 땐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 놀라울 지경이다. 아침에 깨면 보이는 얼굴 나의 일상은 항상 별다를 게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처럼 한참 고양이를 쓰다듬고 습식사료를 챙겨주고, 화장실 청소를 해준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할 때도 있고, 추운 겨울엔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기도 한다. 손을 씻고 아침식사를 준비하곤 (크게 목청껏) 소리쳐 남편을 깨워 아침을 먹는다. 무인양품 다다미는 러그로 교체되고, 의자 위엔 털 패드를 놓았다. 창고에 들어가 있던 플러스마이너스제로의 히터도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식사 뒷정리를 하고, 바로 청소기를 돌린다. 처음 고양이를 입양할 때,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집 같지 않게 느껴지도록 청소를 열심히 할 테다,라는 이상한 다짐을 하였고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다. 따뜻한 곳에서 볕을 쬐는 고양. 어느 날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며 급작스럽게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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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친구, 후지필름 x-s20

한달 전 새로운 카메라를 들였다. 후지필름 x-s20 기존에 쓰던 카메라는 단종되어 이제는 구할 수 없다는 후지필름 x-e4 기껏해야 집안 사진들을 주로 찍고, 가끔 여행가서 찰칵찰칵 하고 전문 찍사도 아니면서 한 단계 높은 카메라에 욕심이 나는 것은 아빠를 닮아서이다, 라는 탓을 좀 해본다. 아무튼 한달 전 사놓고 이제서야 언박싱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s20도 큰 카메라는 아니지만 확실히 e4보다 무겁고 카메라다운 카메라처럼 느껴졌다. 카메라 포스팅이면서 카메라 본품 사진은 없음. e4보다 확실히 s20에서 후지만의 색감이 깊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오래 우리의 여러 모습들을 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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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의 서촌 나들이

10월이 저물어가는 날 좋은 주말, 서촌으로 향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은 서촌에서 일했고, 같은 공간에서 살고있었다. 작은 한옥에서 살면서 일한다는 것에 왠지 낭만이 있을 것 같았지만,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땐 다소 정리되지 않은 부산스러운 모양과 노후화된 부분만 눈에 들어왔었다. 비좁은 방을 보며 여기서 대체 어떻게 사나.. 싶기도 했다. 노후화된 한옥은 한번에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계절, 낮과 저녁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숨겨놓았던 매력을 조금씩 풀어 보여주었다. 작고 소박한 툇마루는 유리창을 거치지 않고 햇빛을 쬐게 해주었고 뻔뻔한 길고양이 짜구의 쉼터도 되어주었다. 이제 그 공간은 멋진 스테이로 탈바꿈하곤 서촌 방문객들과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스테이데이오프) 가끔 예전의 덜 정돈되고 낡은 그 모습이 그립기도 하다. 10월 막바지에 만난 서촌 이모저모. 서촌에 가면 남편이 항상 들르려하는 그라운드시소. 서촌 전 거주민은 골목골목 샛길을 잘 알아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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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빠른 2024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미처 가을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연말이 왔다. 연말은 크리스마스지..?! 종교는 없지만 크리스마스 데코엔 진심인 편.. 성격이 급한 나는 10월 초부터 트리 꺼내야지, 꺼내야지 외치다가 실제로 꺼내는 데 일주일 꺼내고 설치하는 데 일주일 전구를 두르고 오너먼트를 다는 데에 또 다른 일주일이 흘렀다. 11월 초인 지금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바로 지금, 연말 동안만 즐길 수 있는 이 무드를 오래 두고 보고 싶은 마음. 작년의 트리 구입기, 설치 이야기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해 주세요. 만들다가 지쳐도 행복한 2023 트리 만들기.. : 네이버 블로그 만들다가 지쳐도 행복한 2023 트리 만들기고속터미널 조화시장 만드느라 지쳐버릴만큼 큰 트리를 두는 게 나의 오랜 바램 중 하나였다. 그 바램을 올해 이루었다 :) SN... blog.naver.com 올해엔 단정한 전구 몇 개에 은은한 리본만 묶어 조금은 차분하고 우아한 트리를 만들어볼까 했었다. 하지만 곧 새해가 오면 한 살 더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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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엄마와의 여행-1

2016년 말 첫번째 회사를 퇴직하고 2017년 떠났던 여름의 여행 내가 먼저 출발해서 부다페스트와 빈을 들러 베네치아로 이동해, 베네치아에서 엄마를 만나는 일정이었다. (나 혼자 in) 헝가리 부다페스트-오스트리아 빈-(엄마 in) 이탈리아 베네치아-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프랑스 니스 (out) 제일 더운 시기에, 여행기간도 길었고 이동도 잦았고 긴 이동도 많았던 여행인데 역시 젊음은 깡패인지 딱히 힘들었던 기억은 없다.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밀라노를 7년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고, 17년 초 엄마의 치료 이후 처음으로 같이 한 여행이라 순간순간이 소중함을 되새기며 여행을 즐겼다. 젊은 나는 여행에 가서 꾸미고 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엄마와 함께 하지 않은 기간에도 내 독사진이 많은 걸 보면..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도 사진 좀 찍어달라고 아이폰을 내미는 걸 서슴지 않았던 뻔뻔함이 있었구나 싶다. 저 궁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부다페스트는 야경을 보러 가는 곳이라고. 자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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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냇가 가고 빵 굽고 고양이로 꽉 찼던 여름아, 잘가

긴 연휴동안의 냇가 나들이. 일기예보를 보곤, 아마 이번 냇가가 올해 여름의 마지막 냇가가 되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도 갔다 ㅎㅎ 우리의 수렵지 영역은 자꾸 넓어진다. 낚시줄을 사용해서 전문적으로 물고기를 잡는 고수를 만나곤, 남편은 고수가 잡은 큰 물고기와 본인이 잡은 물고기를 비교하며 잠시 풀이 죽었다. 계곡 낚시 세트를 쿠팡에서 찾아보다가, 가을이 와버렸네. 내년에 보자 푸르른 물고기들! 무더운 추석이라 하석인가, 추석인가 이야기가 나왔었지만 그새 해는 길어지고 있었다. 귀여운 건 여러번… 쩍벌냥. 엄마는 도장이 이 사진이 좀 징그럽다고 하던데.. 너무 귀엽자나….. 고양이는 점점 커져서 이제 고측창에 구겨져 들어간다. 담이 오지 않나, 불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사람들의 생각. 고양이는 누구보다 편한 표정으로 늘어진다. 추석 연휴동안, 처음으로 빵을 구워보았다. 밀가루, 소금, 이스트와 물만 넣고, 섞은 다음 반죽도 따로 하지 않는 심플한 레시피. 애초에 나는 빵을 만들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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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강아지, 내 동생 토토 이야기.

토토는 2002년,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데려왔던 말티즈였다. 부모님은 농담으로 그래~ 전교 1등을 하면 강아지 키우자~라고 하셨고, 나는 정말 전교 1등을 해냈다 ㅎㅎ (그 후론 한 번도 못함..) 22년 전에는 강아지를 입양하는 경로가 하나밖에 없었다. 강아지 공장, 고양이 공장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고, 이 강아지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고 데려오곤 했다. 아무튼 생명을 입양하는 건 신중해야 하니까, 여러 곳을 둘러보고 결정해야 했고 그래서 여러 펫숍들을 돌아다녔다. 펫숍 유리창에는 항상 작고 귀여운 아기 강아지들이 넘쳐났다. 귀여운 아기 강아지들은 많았지만, 오히려 모두 다 귀여운 비슷한 월령의 강아지들이라 어디서 어떤 강아지를 데려와도 선호의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날도 엄마와 차를 타고 지나가다, 조금 허름해 보이는 펫숍이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들러보았을 뿐이었다. 아직도 정확하게 어딘지 기억난다. 그때는 없었던 지금의 대구 현대백화점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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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가는 집|23. 주방의 모든 것을 쪼개서 시공할 결심

우리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인 주방 :) 한 쪽의 고층 창과 목조주택의 따뜻한 느낌을 잘 살린, 요리를 하고 싶게 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수납공간은 충분할 것 같았기에 상부장은 포기하고서라도 큰 창을 내어 바깥의 마당이 꼭 보였으면 했다. 그런 바람이 잘 실현된, 결코 평탄치 않았던 과정을 돌아보는 포스팅. 인스타그램 JUGUMI(@jugumi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703명, 팔로잉 145명, 게시물 143개 - JUGUMI(@jugumi_)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주방 디자인 따로, 싱크대 붙박이 따로, 무늬목 작업 따로, 싱크대 상판 주문 따로, 타공 및 설치 따로.. 모두 따로따로 쪼개진 주방 인테리어. 집의 건축이 진행되면서 내장 공사에 들어가기 앞서 우리는 핫한 주방업체 M사와 B사 두 군데 업체의 쇼룸을 방문해 보고 한 곳에서는 상담도 해보았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애초에 알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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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늦여름~초가을. 유한한 삶 속 일상의 소중함.

떠나가는 여름의 아쉬움 속에 해질녘 마당에서 캠프파이어 시간을 가졌다. 마른 장작이 타들어가며 내는 타닥타닥 소리와 불꽃의 붉은 기운은 사람의 마음을 붙잡아 놓고 멍하니 응시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있다. 고양이는 마당에서 캠프파이어를 할 때면, 마당이 잘 보이는 창문 앞에 앉아 마치 “너희가 초가삼간을 다 태우려고 하느냐?” 라는 듯 한편으론 경각심을 가지라는 듯, 끊임없이 야옹거린다. 이제 보니 고양이 표정도 뭔가 마음에 안드는 꾸지람하는 표정..! 아침에 깨자마자 보는 장면. 분주하게 아침 준비하러 왔다갔다 하는 나를 빤히 본다. #봉땅 #봉땅꽈배기 작년에 성수동에 놀러가서 먹었던 꽈배기가 생각나서 다시 찾았다. 화려한 토핑의 고급 꽈배기. 남편은 배가 안고프다고 해서 둘 다 내 입으로 직행! 저속노화 식단한다고 유난 떨고는 한번에 혈당 스파이크를 찍어버렸겠지. 작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성수가는 길엔 항상 싸우네 .. ; 성수 오브젝트에서 만난 귀여운 고양이 엽서인데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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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수 없는 가족 귀 빠진 날

개천절에 태어난 남편의 생일날. 카메라 사진과 아이폰 사진이 뒤죽박죽인 사진 기록. 스페셜 포토 챌린지 주제가 떨어져서 억지로 '사진' 주제로 끼워넣어보기 ㅎㅎ 생일 하루 전날 작은 케이크를 사왔다. 나이대로 초 꼽기는 좀 그렇고.. 다이소에서 산 곰돌이 초 하나 켜서 조촐하게 짝짝짝 하곤 케이크는 내가 혼자 다 먹었다. 하루에 한번 이상 고양이 사진을 찍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집사병 말기 환자. 생일날 아침도 귀엽다고 유난 떨며 사진을 찍어주곤. 생일날도, 공휴일도 남편은 일을 해야해서, 심심한 나는 따라붙기! 도서관 공모전의 현장 답사를 왔다. 신도시의 초등학교 옆 작은 부지였고, 이 나무, 저 나무 뭐냐고 물어봐서 나도 모르는데... 열심히 네이버 검색으로 찾았더니 잣나무라고. 현장 답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가는 길에 (남편) 생일이니까 (내가) 왠지 맛있는 점심을 먹고싶어서 블로그 이웃님 포스팅에서 여러 번 봤던 노닌으로..! 마침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조금 늦게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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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기 전의 따뜻함_10월 첫째 주

찬바람 불기 전 마지막 따뜻함의 순간들. 지나면 더 이상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그저 지켜보고 싶은, 지금 이 계절, 바로 이 시간에만 드러나는 모습들. 따뜻함이 드러나는 모습에 주방을 정돈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해가 낮게 깔리기 시작하는 때.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서 길거리 화가분에게 구매해온 그림에 이제야 액자를 찾아주었다. 언제나처럼 #유어그라피 이번에는 조금 빈티지한 스타일의 액자인데, 나중에 특집 포스팅을 해보아야지.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매일 예쁜 나의 고양이. 아침잠이 없는 나는 주말 어느 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 전날 만들어놓은 반죽으로 빵을 구웠다. 요즘처럼 신선한 계절의 새벽 공기가 특히나 반갑다.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특별히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자는 고양이의 뒤통수를 감상하거나, 어제 읽다가 잠들었던 책을 마저 뒤적거려보거나, 창밖의 새를 구경하고 싶지만 미천한 점프 실력을 가진 고양이를 들어서 창턱에 올려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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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테리어? 집안 곳곳의 고양이 소품들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고양이가 그려진 소품, 고양이 모양 소품들에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었다. 오늘은 집안 곳곳의 고양이 소품을 기록해보았다. 성수 오브젝트에서 홀린 듯 사온 후긴앤무닌 엽서. 키보드를 차지한 고양이가 딱 도장이같다. 왼쪽부터 파리 미니어처 가게에서 데려온 미니미 도장 파리 소품샵에서 남편이 고른 호랑이 머리 촛대꽂이 언젠가 디자인 페어에서 남편이 고른 고양이 도자기 두 마리 ㅎㅎ 도쿄 여행에서 본 고양이 마트료시카. 남편이 엄청 기뻐하면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 현관에서 꽃을 들고 오는 이들을 환영해주는 고양이ㅎㅎ 도쿄 페이퍼메시지 가게에서 데려왔다. 도장이를 입양하기 전이었는데 입양하고 보니 도장이와 엽서의 고양이와 똑 닮아서 아직도 신기해하곤 한다. 주방 후드 위에 쪼롬히 사이좋게 붙어있는 고양이 자석은 2017년 엄마와 내가 프랑스 니스를 여행하며 길거리 고양이 화가에게 구입한 자석이다. 서로 다른 고양이 네 마리는, 각각 자기에게 걸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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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아직 여름

여름이었다. 아니 아직 여름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지났는데도 하루종일 후끈후끈하다. 잠시라도 마당에 나가면 땀이 뚝뚝 떨어져서 당분간 정원은 집안에서 눈으로만 보는 걸로. 한때 수많은 짤을 만들어낸 여름이었다 라는 말은 프랑스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에 나오는 구절이라는 걸 아시나요..! “모래밭에 길게 누워 손안에 모래를 움켜쥐었다가 손가락 사이로 노랗고 보드라운 모래 폭포를 쏟아내기도 했다. 모래 폭포가 시간처럼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그건 한가로운 생각이라고, 한가로운 생각을 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느꼈다. 여름이었다.” 여름과 해변의 파란 소설을 다시 읽으니 바닷가에 가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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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물고기 잡고 디킨스 읽는 여름

처서가 지나도 한여름.. 집앞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고, 물에 발을 담그고 읽던 디킨스에서 시의적절한 구절을 만났다. “여태껏 이렇게 더운 날이 있었느냐고. 꿀벌마저 꿀 모으는 일을 포기하고 꽃 무리 속에 뛰어들어 꼼짝하지 않을 듯한 이런 더운 날이 있었느냐고. 이런 날은 게으름을 피우는 날이었다 (…) 정녕 저 빛나는 태양을 외면한 채 칙칙한 교실 안에서 곰팡내 나는 책을 읽고 있어야 하는 때란 말인가? 끔찍하다!” - 오래된 골동품 상점, 찰스 디킨스 역시 디킨스.. 어려서부터 책은 아주 많이 읽어왔는데, 항상 장르는 소설에 국한되어 있었다. 에세이 등 비소설은 읽으려고 꾸준히 시도해봤지만 억지로 억지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읽어도 완독하기는 어려웠다. 그나마 재미있게 읽은 비소설은, 소설에 가까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도.. 비소설을 읽으면 왠지 상식이 늘 것 같고, 유식해보일 것 같은 이상한 믿음에- 서점에서 책 몇권을 살 때면 꼭 끝까지 읽지도 못할 비소설 한 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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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J 아내와 ENFP 남편이 사는 법

나는 심리학과 전공자로서(벌써 1n년 전 이야기..) MBTI를 신봉하지는 않는다. 애초에 심리학자가 개발한 도구가 아니기도 하고, 신뢰도와 타당도의 부족, 그리고 미흡한 과학적 검증으로 심리학 분야에서 MBTI는 신뢰받지 못한다. 성격을 연속적 스펙트럼이 아니라,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분류해버리는 것도 개인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결혼 준비를 하고 있던 시기에 재미로 해본, 그 시기 한참 유행이던 MBTI 검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네 개의 알파벳이 모두 다른 이 조합은 어떤 자료에선 상극이라고도 했다. 잘 정돈된 모습은 ISTJ의 기쁨이다. 나 : 찐 ISTJ 성실성, 책임감은 따라올 자가 없다. 딱 맞는 맞춤법, 1의 자리까지 떨어지는 엑셀의 숫자, 보고서의 질서정연한 앞줄 맞춤 정말 사랑한다. 너무 현실적이라 염세적이기도 하다. 새로운 걸 불편해하고, 예기치 않은 일은 정말 싫어한다. 어떤 좋은 일에도 감흥이 크게 없다.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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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조명 이야기|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메가|칼리마코|아카리 22N

오늘은 우리 집의 분위기를 완성해 주는 조명기구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집안 곳곳 배치된 다양한 조명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공간을 더 아늑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지 구경해 보는 시간 :) Artemide Tolomeo mega 36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메가 36 이사 후 우리도 멋진 조명 하나쯤은 가지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첫 번째 조명 구입. (우리 둘의 취향을 모두 고려한 조명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조명들은 다 이렇게 비싸구나..를 느끼며 큰맘 먹고 데려온 첫 조명은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메가. 보통 제일 큰 사이즈인 42사이즈를 많이 구입하는데, 우리는 그보다 한 단계 작은 36사이즈로 데려왔다. 트리를 보니 또 겨울이 기다려지는 것. 처음에는 거실의 소파 옆에 두고 거실 등으로 몇 달을 보냈다. 톨로메오 메가의 장점이라면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 인기 있는 조명은 이유가 있는 거였다. 36사이즈도 셰이드가 충분히 크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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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8월 기록

올해가 2/3이 지나갔다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에 돌아보는 8월의 여름. 행복이 가득한 집 8월호에 실린 우리집. 집을 짓는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때로는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 집에서의 시간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이 기사도 누군가에겐 잠시의 울림으로 다가가길. 고요해보이는 장면들. 아침부터 밤까지 에어컨을 틀어놓는 날들이었다. 여름의 소설, 파랑색을 떠올리는 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다시 읽다가 급 바다로 떠났던 날. 튜브를 타고 파도에 둥둥 떠다니다가 센 파도에 튜브가 전복되기를 반복했다. #사천진해변 차를 세워두고 해변가로 가던 길 나지막한 시골집들을 거쳐 걸어가던 정겨운 길이 자꾸만 떠오른다. 잘 가지고놀던 바나나 캣닢쿠션은 이젠 팽- 변덕의 고양이. 마음이 어지러운 날을 몸을 더 바쁘게 만드는 편이다. 간만의 정돈된 주방의 모습과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스토커 고양이! 남편 따라 어부 일일 체험도 해보았고, 첫번째 시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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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궁디팡팡 캣페스타

고냉이 집사로 처음 참가해본 궁팡 페스타 이야기. 도장이를 데려오기 전, 작년에 양재 화훼단지에 꽃을 사러 갔다가 엄청난 인파에 놀랐던 적 있다. 알고보니 그날 양재 AT센터에서 궁디팡팡 캣페스타가 열렸던 것. 사냥꾼처럼 등에 고양이 낚시대를 맨 사람들을 보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일년 후, 나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ㅎㅎ 이번에는 양재 AT센터가 아닌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궁팡을 위해서 미리 입장권도 예매하고 온라인에서 본 조언대로 카트를 챙겨 오전에 출발했다. 캣 페어에 처음 가봐서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아쉽게도 사진은 거의 없다만, 탐났던 몇 가지 고양이 용품들. 고양이 모양 색색깔 바구니인데.. 살까말까 고민 백번 하다가 사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이 고양이 바구니를 하나씩 구매해서 들고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탐나던 제품 중 하나. 윗 부분이 패딩 소재인데 촉촉한 촉감이 좋았다. 우리집에서 쓰는 그린웨일 슈슈 캣타워도 볼 수 있었는데, 가장 상단 부분이 투명 해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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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은 방울방울

늦여름의 순간들 코브라 아비스 고사리. 고양이가 뜯어먹는 걸 방지해보고자 식촛물 스프레이를 했다가 잎은 녹아내리고 고양이는 계속해서 뜯어먹고 있다.. 일타무피 ㅜㅜ 무늬 스파티필름은 처음부터 현관에 격리해두었고. 멀쩡했던 아비스 고사리 ㅜㅜ 주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주말에만 마시기로 스스로와 약속을 했다. 주말의 정의는 금요일 저녁~일요일 저녁.. 그래서 남편이 늦게 퇴근한 금요일 저녁에 와인을 마시면서 n번째 보는 고양이의 보은! 9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더운 날들 주말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가기 전 한시간반의 여백이 생기자 남편의 냇가병이 또 도졌다. 이번이 인생의 마지막 냇가인것처럼 놀기. 바위 옆에 웅크리고 있는 큰 물고기들을 찾아주자 신난 남편은 나를 조수로 임명하고 마구 부렸다. 조금씩 길어지는 해는 나뭇가지를 집안으로 끌고 들어오네. 지난주 밤 늦은 산책길에서 야생 오소리를 마주쳤다. 고양이보다 훨씬 큰 툽툽한 몸체에 짧은 다리, 좁고 긴 코와 주둥이를 한 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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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리빙판에 오른 우리집 조명 이야기.

이번달 초 작성했던 우리집 조명 이야기 포스팅이 네이버 리빙판에 올랐다..! 며칠 전 미리 리빙판에 오를거라고 예고 댓글이 달렸었는데, 왜인지 나는 9/14 로 알고있었고... 새벽에 갑자기 늘어난 방문자 수에 확인해보니 14일이 아닌 오늘이었던 것. https://blog.naver.com/judungbidung/223569671876 우리 집 조명 이야기|아르떼미데 톨로메오 메가|칼리마코|아카리 22N 오늘은 우리 집의 분위기를 완성해 주는 조명기구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집안 곳곳 배치된 다양한 조명... blog.naver.com 이런 방문자 수가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하다. 아무쪼록... 재밌게 구경해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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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프랑스대사관 탐방 Art de Vivre

4월에 갔다온 주한 프랑스대사관. 전시된 프랑스 가구나 소품들과 대사관의 일부를 구경할 수 있었다. 프랑스대사관은 건축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건물인데, 프랑스대사관의 건축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로! https://www.c3korea.net/embassy-of-france-in-seoul/ 프랑스 대사관, 1959-1961, 2015-2023 진행 현유미 부장 글 이희준 디자인 한정민자료제공 SATHY + 매스스터디스 (별도표기외) 사진1 (SATHY+매스스터디스) 김중업의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하 프랑스 대사관)이 프랑스의 사티SATHY www.c3korea.net 로또 되면 살 토고 소파 얼마나 오래 키워야 이런 멋진 수형을 가질 수 있을까? 톤다운 노란 벽을 배경으로 눈을 사로잡던 나무 라껑슈 오븐레인지. 실제로 빈티지한 색상과 버튼 하나하나가 엄청 고급스러워 보인다. 프랑스대사관 너머로 보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충정 아파트 건축을 모르는 나는 꼭짓점이 들린 곡면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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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추석을 보내는 중.

주말이 더해진 긴 연휴 가을 맞이 창문 유리 대청소를 마음 먹었지만 주문한 유리닦이 도구가 배송오지 않아 유리 닦는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만 하고있다. 9월호 월간 스페이스(공간) 우리집은 메인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이곳저곳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요즘 먹는 아침식사. 유튜브의 저속노화 영상을 보고 아침은 저속노화, 점심은 일반노화, 저녁은 가속노화 식단을 먹으면 쌤쌤이가 되어서 일반 속도로 노화되지 않을까 얄팍한 셈을 해본다. 나의 아침은 언제나 고양이로부터 시작된다. 고양이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나를 깨운다. 집요한 몸짓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끼니를 챙긴 후, 우리가 식탁에 앉을 때면 당연한 듯 식탁 위로 올라온다. 그 작은 몸으로 “식구라 함은, 함께 식사를 나누는 이들이지 않을가?” 라고 묵묵히 말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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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 행복이 가득한 집 8월호 인터뷰&촬영

비가 주룩주룩 오는 어제, 행복이 가득한 집 인터뷰와 촬영이 있었다. 두 친구이자 동업자(남편&남편 친구)가 한 필지를 나누어 집을 지은 이야기, 그리고 도시를 떠나와선 서로 옆집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집과 옆집을 사진과 영상으로 열심히 담아주셨다. 정신없이 집을 짓고 이사와서 사느라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을 소화할 겨를이 없었는데,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곁에 사는 분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습기로 떡진 머리에.. 심지어 다음날 추가촬영에는 내가 나올 줄 모르고 씻지도 않은 채로 찍게되어서 ㅋㅋㅋ영상 촬영은 굉장한 흑역사로 남을 것 같긴하다…… 낯을 전혀 가리지 않는 우리집 고양이는 처음 보는 모든 분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사진 모델을 자처해서 사진가님도 너무 신기해하셨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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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 여행 다시 돌아온 파리 편 ①

부모님은 제네바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시고 남편과 나는 파리로 향하는 기차에 올랐다. 부모님과 일주일 전 파리에서 묵을 때는 방 두 개짜리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묵었었고, 남편과의 여행을 위해선 몽파르나스 근처의 에어비앤비로 예약해놓았었다. 큰 캐리어를 끌고 도착한 두 번째 숙소는 비교적 최근에 증축을 했는지, 파리의 건물 치고 9층 높이의 꽤 높은 건물의 꼭대기 층에 위치해있었다. 그래서인지 숙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로로 길게 난 창을 통해 파리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고, 나도 모르게 와-라고 하며 입이 벌어졌다. 저 멀리 에펠탑부터, 황금색 돔의 앵발리드를 넘어 몽마르트, 사크레쾨르까지 쪼그맣게 보였다.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이던 우리의 숙소 숙소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본 그대로로, 스튜디오(원룸) 타입으로 내부는 합판 가구로 잘 꾸며져있었다. 합판 가구와 파리라니,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 한쪽으론 우리 집의 뒤블링에 소파 색과 비슷한 초록색 소파가 놓여있어서 왠지 친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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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달이 뜬 것 같은 아카리조명 22N : 노구치뮤지엄 구입

마치 달이 뜬 것 같기도 하고, 간절한 소원을 담은 풍등 같기도 한 아카리조명. 아카리 조명을 처음 접한 건 우리와 같이 집을 지은 옆집에서였다. 옆집은 우리 집과 동일한 경량 목구조 위 집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외관과 내부 모두 차분한 톤으로 마감했고, 내부 벽이나 문, 가구에 한지와 합판을 사용하여 동양적이고 뭐랄까, 한옥 스테이 같은 고즈넉한 느낌이 든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옆집에 놀러 갔는데 현관에 합판으로 만든 신발장 위에 아카리 조명 1A가 놓여있었다. 달걀 같은 모양에 한지를 한번 거쳐 새어 나오는 빛이 은은하면서도 충분해서 주위를 밝혀주고 있었다.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제 역할을 다하면서도 왠지 자꾸만 생각나는 감초 같은 매력이 있었다. 그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스며들어 아카리조명을 구매할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한국에서는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는데, 왜인지 구대는 이용하기는 싫어서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만나게 되겠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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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 여행 다시 돌아온 파리 편 ② 빌라 라로슈|파리소품샵 FLEUX|센강 걷기

다시 돌아온 파리의 이틀째, 새벽에 일어나 혼자 빨랫감을 들고 코인세탁소로 갔다. 벌써 일주일이 넘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속옷 빨래를 더 미룰 수 없었던 것. 세탁을 하고 건조까지 마친 깨끗한 옷가지들을 싸 들고, 출근하는 현지인들 속에 섞여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남편이 일어나 전날 산 빵과 과일로 아침을 준비해 놓았다. 에펠탑을 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하곤 빌라 라로슈로 향했다. 스위스 태생의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건축을 모르는 사람도 그 이름은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유우명한 건축가. 언제인지 남편의 미니 건축교실(일상생활에서 남편이 갑자기 건축 지식을 뽐내는 시간을 나는 미니 건축교실이라고 부른다)에서 르코르뷔지에의 현대건축 5원칙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 야매 지식이라 기억이 안 나서 찾아보니, 필로티 옥상정원 자유로운 파사드 자유로운 평면 가로로 긴 창 이라고 한다. 건축에 대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모르지만, 집 전체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저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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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우리집: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전시 소개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은 건축가의 집을 통해 2000년 이후 동시대 한국 현대 건축과 주거 문화를 사회 문화적 관점으로 조망해 보는 전시이다. ‘개인과 사회, 장소, 시간’을 주제어로 삼아 거주의 다양한 양식과 의미를 환기한다. 아파트가 종 우세를 차지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와 다른 주거 공간을 선택한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가족 구성원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경제적 구조 변동, 기후 위기 등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기를 고민할 수 있을까. 이 전시는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출발해 집이 도시 사회와 접촉하는 지점들을 탐색한다. 이 전시에는 30명의 건축가(팀)가 설계한 58채의 주택이 소개된다. 이 전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오늘날 삶의 창의성은 다양성으로부터 비롯되며, 그것은 모든 예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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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 소품샵 추천 FLEUX|LA TRESORERIE|퐁피두센터|MARIN MONTAGUT|PARIS DUCK STORE

명소를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을 가져와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마주칠 때마다 그때를 추억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이사하고 나서는 집을 우리의 색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에 인스타나 오늘의 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보다는 조금 더 희소성 있는 물건들로 장식하고 싶었고, 그래서 여행을 갈 때마다 재미있는 소품샵들을 꼭 들르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5월 파리를 여행하면서 만난 기억에 남는 소품샵 몇 곳을 기록해본다. 파리 대표 소품샵 메르시도 들렀지만, 이미 모두들 아는 곳이라 리스트에는 넣지 않았다. FLEUX 생활용품, 디자인소품, 악세사리, 주방용품 등 구경만 해도 한시간은 훌쩍 가는 마레지구 대표 소품샵 https://maps.app.goo.gl/1ZBxQrX1s12cccUBA Fleux · 39 Rue Sainte-Croix de la Bretonnerie, 75004 Paris, F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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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 여행 다시 돌아온 파리 편 ③ 피노컬렉션|파리 소품샵|miznon|저녁 만찬

파리 소품샵은 따로 모아 포스팅해두었으니 이 곳을 참고해주세요 > https://blog.naver.com/judungbidung/223532843136 파리 여행 소품샵 추천 FLEUX|LA TRESORERIE|퐁피두센터|MARIN MONTAGUT|PARIS DUCK STORE 명소를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좋지만,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작은 물건들을 가져와서 잘 보이... blog.naver.com 파리에서의 세번째 아침 샐러드와 빵, 요거트, 과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siggis 요거트와 유럽에서 처음 먹어본 납작 복숭아. 첫번째로 향한 곳은 부르스 드 코메르스. https://maps.app.goo.gl/y2DkHDdDkGkR2QaG7?g_st=com.google.maps.preview.copy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 Pari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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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240731 7월 기록

이제는 장마라기보다 우기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한국의 7월이 지났다. 실내습도 78%는 우습게 찍는 주택에서 장마를 보내고나니 예상한 것처럼 숨 못쉬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예상했다고 준비가 되어있는 건 아니지.. 7월 말 8월 초는 대다수의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이웃블로거들의 글이 뜸하고 나도 흘러내리는 날씨에 게을러지고 있다. 한달을 돌아보고, 두달도 넘은 파리 여행기도 마저 올려야지. 집사 사랑이 남다른 나의 고양이.. 어디서 쉬다가도 키보드 소리만 나면 부리나케 뛰어와서 깔아뭉개버린다. 치우려고 하면 엄청난 비명소리를 낸다. 우리집 고양이의 눈은 사람으로 치면 약간의 안검하수가 있어서, 도끼눈 모양을 한다. 시골에 살면 고라니도 보고, 너구리도 보고, 맷돼지도 보고, 이런 큰 새도 보고.. 날렵한 길고양이도 겁을 먹고 슬금슬금 도망가는 이 큰 새는 가마우지라고 한다. 습함에 뜨거운 더위에 상추들은 시들어가고 이젠 방울토마토의 시기가 왔다. 주황, 노랑,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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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 여행 다시 돌아온 파리 편 ④ 파사쥬|지베르니 모네의 정원|귀국

네번째, 다섯번째, 그리고 마지막날은 사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묶어서 기록하기. 네번째 날. 남편은 파리에 있는 친구들과 건축 탐방을 하러 가고 나는 혼자 돌아다니는 날이었다. 왠지 파리에 왔으니까 백화점을 가줘야할 것 같아서 도착한 라파예트 백화점에선 구경할 거리가 없는 것 같아 10분만에 나와서 찾아간 곳은.. 파사쥬 Passage Verdeau / Jouffroy / Panoramas 골동품 가게, 중고 서적, 식당, 빈티지 패션 매장 등이 위치한 골목으로, 자연광을 허락한 유리천장이 특징인 곳이다. 마치 과거의 파리에 온 듯, 오래된 상점들을 구경하며 골목을 걸어보았다. 한참 구경하다 골목의 끝에 위치한 한 미니어처 가게에서 만난 도장이 판박이 고양이 모양 도자기! 얼른 한마리 한국으로 데려와서 우리집 선반에 얹어두었다. 빈티지 포스터로 쓸만한 그림들도 구경하고.. 길가다 마주친 재미있는 기둥 그 다음 목적지는 몽마르트의 오리가게. 하나하나 다 너무 귀여운 오리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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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여행 파리편②

파리 여행 세번째 날의 시작은 개선문에서 출발하여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쭉 걸어 예약한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가는 루트. 에펠탑이 곡선으로 이루어져 파리의 가장 여성스러운 건물이라면, 개선문은 직선으로 이루어진 가장 남성스러운 건물이라고 한다. 웅장하고 위풍당당한 분위기의 개선문. 대개 개선문의 정면 쪽에서 사진을 찍는데 왼쪽 사선에서 찍으면 이렇게 나뭇가지도 들어가서 더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으로 가는 중간에 큰 정원이 있었다. 오랜 시간 공들여 가꾼 듯한 과하지 않은 아주 멋진 정원이었고, 모든 부분이 내가 꿈꿔오던 정원의 모습이어서 한 발짝 뗄 때마다 우와- 와- 입이 벌어졌다. 우리집 마당이 꼭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야생스러우면서도 가꾸어진, 자연스러운 모습의 레퍼런스 그 자체여서 핸드폰으로, 카메라로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대며 영감이 폭발한다고 중얼거렸다ㅎㅎ 귀국 후 사진을 계속해서 돌려보며 우리 마당을 어떻게 꾸밀까 생각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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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파 도면 그리기️

인스타그램 어디선가 귀엽게 그린 도면을 본 적 있다. 건축과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도면이라 하면 흔히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평면도이겠으나 평면도에 약간의 입면을 가미한 개성있는 도면이 마음에 들어 우리집 버전도 그려보기로…! 귀여운 고양이 액자와 행잉플랜트, 그리고 우리집의 포인트 고측창과 침실의 저측창까지 담은 소위 입체파 도면(내 마음대로 지은 이름)이 3일만에 완성되었다. 목어깨 통증과 맞바꾼 귀여운 우리집 도면 속에서 고양이를 찾아보시오! JUGUMI(@jugumi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72명, 팔로잉 76명, 게시물 87개 - JUGUMI(@jugumi_)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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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여행 콜마르

프랑스의 두번째 목적지는 콜마르. 9년 전 혼자 여행왔을 때,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적 있다. 반나절이었지만 도시적인 파리와는 또다른 모습에 당일치기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사실 나의 여행 취향은 대도시보다 소도시, 현대적인 모습보다 옛스러운 모습이었던 것. 2015년 스트라스부르에서 25살의 나 그때는 외국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까지 했었다. 이제는 찍어줄 가족이 있는데도 찍지 않는다ㅎㅎ 유럽의 오래된 모습을 잘 볼 수 있던 스트라스부르 구시가지보다 콜마르는 좀더 규모가 작고 더 한적한 느낌의 소도시이다. 기차역에 내려 숙소로 캐리어를 끌고 가면서 마주친 장면들. 작고 너무나 귀여운 화단도 만났다. 프랑스에선 자주 볼 수 있던 바크로 화단 멀칭을 한 모습 리틀 베니스 바로 앞에 위치한 에어비앤비는 아기자기하니 정말 예뻤다. 3층에 위치해있어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했지만 아기자기한 콜마르에 어울리는 곳곳이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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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온 사비냑의 포스터 Humour a Trouville

허전해보이는 벽을 채워주기에는 액자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지루해지면 교체할 수도 있고, 위치를 바꾸기도 쉽고. 그렇지만 액자 안에 넣을 그림 원화는 너무 비싸고, 오늘의집에서, 혹은 인스타에서 하루에도 몇번씩 볼 수 있는 이미지 포스터는 끌리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 마음에 드는 판화나 포스터를 만나면 꼭 구매하곤 한다. 작년 일본 여행에서도 고양이 판화, 풍경 판화 하나씩을 구매한 적 있는데, 대개 판화나 포스터는 그림과 다르게 우리가 접근 가능한 가격인 경우가 많아서 보다 쉽게 지갑이 열리는 것 같다. 프랑스 파리 여행 중 마레지구에서 마음에 드는 포스터샵을 만났고, 좋아하는 라울 뒤피 전시 포스터와 레이먼 사비냑의 포스터를 한 가지씩 구입해왔다! 파리에서 사온 사비냑의 포스터 10년 전쯤, KT&G 상상마당에서 레이먼 사비냑 전시 ‘비주얼 스캔들’을 관람한 적 있다. Raymond Savignac (1907~2002) 사비냑은 프랑스 포스터 아티스트로, 식료품,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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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에서 만나는 몽블랑️ 샤모니

만년설, 몽블랑이라고 하면 흔히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만년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안시에서 블라블라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 반을 달려 샤모니에 도착했다. 안시에서 샤모니로 오는 내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달리면서, 저 멀리 만년설이 쌓인 산이 보였다 안보였다 하며 나와 숨바꼭질을 하는 듯 했다. 호텔 테라스에서 건너편 건물 너머로 빼꼼 보이던 만년설. 화창한 5월에 눈부실 듯이 하얀 눈을 볼 수 있다니. 호텔 체크인 후 샤모니에 왔으면 가야하는 QC Terme 온천으로 출발했다. 사람이 아주 많고 수질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저 높은 산을 보면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지상낙원같았다. 날도 맑아서 시력이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후기를 보면 4~5시간씩 있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두 시간쯤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이번 여행에는 도시 이동이 많았고, 여행인원들의 인아웃이 조금 복잡해서 일정을 짜는데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부모님의 여행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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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를 준비하는 자세: 무인양품 다다미러그와 이케아 스콜보다

땀이 난다. 덥다. 축축 처진다. 여름이 왔다. 작년의 여름은 너무 가혹했다. 주택에 살아본 적 없는 나는, 목조주택은 시원하다는 남편의 말만 믿었는데.. 양평의 여름은 서울보다 더웠고 결국에 최고의 단열재는 윗집과 옆집인걸로. 이상한 데에 아끼는 버릇이 있는 나는 에어컨 전기세를 아낀다고 최소한으로만 틀다가 더위를 먹어 파김치가 되었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집 안에 나뿐 아니라 귀여운 고양이도 한 마리 같이 있기에 고양이를 위해서 에어컨을 빵빵 틀어댄다.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니 배를 까고 주무시는 우리집 도장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모든 것이 더워보인다. 이케아 뒤블링에는 골덴 소재(코듀로이라고 하나?!)로 되어있고 푹신해서 겨울에는 따뜻하게 좋았지만 지금은 앉아있으면 열기가 후끈 올라 땀이 난다. 겨울에 온기를 지켜보고자 깔아놓았던 러그도 더워보이기만 한다. 그래서 본격적인 더위의 7월이 오기 전에, 더워보이는 이 두 가지를 바꿔버렸다. 밀려난 뒤블링에가 구석에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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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240630 6월 기록

봄은 가고 여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뭐가 그리 급한지 유난히도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왔고, 떠나가는 봄을 잡고 놓아주기 싫어 질척대면서 6월이 다 갔다. 2024년 행복작당. 남편과 연애하던 때부터 두번 가본 적 있는데, 각각 북촌과 한남동에서 열렸었다. 평소에는 들어가볼 수 없던 멋진 곳들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훌륭한 데이트코스가 되어주었다. 이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곳인 서촌에서 열렸고, 서촌의 공간들을 대개 아주 좁은 편이라 작은 방에 사람들이 북적이곤했다. 우리도 주택에서 살고있지만, 크기에 관계없이 한옥이라는 공간에 가면 왠지 더 아늑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있다. 언젠가 한번은, 한옥에 살아보고싶다. 몇년 전 레몬딜버터 만들기가 유행한 적 있어서 딜이라는 허브는 요리에도 많이 쓰인다고 들어봤지만, 파종을 위해 꽃씨를 구입할 때 마주친 딜 꽃은 마치 노란 우산같이 너무 예뻤지. 그래서 나는 이 하늘하늘 노란 꽃을 보려고 딜을 심었었다. 내 마음을 알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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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가는 집|22. 외부마당 바닥마감

이번에는 집건물 외부 바닥의 마감에 대한 이야기 차례이다. 본격적인 성토, 마감작업을 하기 전에, 선행되어야하는 공사들이 먼저 이루어졌다. 배관 작업 바닥 마감을 하고나면 다시 바닥을 파기가 어렵기 때문에, 흙 아래 묻힐 배관들을 설치하고 묻는 작업. 포크레인으로 마당의 흙을 파내고 하수배관을 설치하는 모습이다. 방수공사 아래에 주차장이 있는 부분은 우레탄 방수재를 바르고, 그 위를 방수시트으로 덮는 방수작업도 진행되었다. 바닥 마감 마당의 바닥 마감은 보행경로는 콘크리트 데크, 앞마당은 잔디와 마사토, 뒷마당은 쇄석으로 마감할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안에서 잔디 부분은 추후 관리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없애버렸다. 또한 당시 왕마사의 수급이 불안정하여 구하기가 어려웠고, 마사 대신 좀더 흰 빛깔이 도는 자갈로 변경되었다. 마사 특유의 따뜻한 빛깔이 못내 아쉬워서 구해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공사를 하며 내내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경우가 많아서 비교적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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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두번째 결혼기념일. 나는 남편 덕에 호강하는 사람

우리는 2년 전 2022년에 결혼했다. 평소에 눈여겨보던 흑백 사진관에서 세미웨딩으로 결혼사진을 찍고, 가까운 친척들을 초대해서 인사하고 식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체했었다. 연남동 흑백사진관에서 찍은 결혼사진 결혼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신기해하고 궁금해했는데 딱히 뚜렷한 신념이 있어서는 아니고. 하루를 위한 모든 준비가 너무 고되어 보였고,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축하할 사람들은 진심으로 축하해 줄 것이고, 무슨 것이든 플러스알파가 되는 웨딩 프리미엄 문화가 못내 못마땅함 등등 갖다 붙일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결국에는 무엇보다 결혼식의 의미를 스스로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결혼하면서 기념일마다 우리의 모습을 매년 기록하자고 서로 약속했고, 결혼 1주년인 작년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휑한 마당을 배경으로 새벽 꽃시장에서 사 온 꽃을 직접 꽂고 부케도 만들어 사진을 찍었었다. 직접 꽃을 꽂고 부케를 잡은 첫번째 결혼기념일 사진 그리고 결혼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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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테삼만스 TESAMMANS 컬렉션 담요/스로우&유리컵

이케아의 뉘틸베르카드 컬렉션의 스콜보다, 뒤블링에 체어로 거실이 채워지고, 몇 달 전부터 이케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간간이 올라오던 테삼만스 컬렉션이 눈에 들어왔다. +뉘틸베르카드 컬렉션의 리뷰는 여기↓ https://blog.naver.com/judungbidung/223325392082 이케아 DYVLINGE 뒤블링에|BAGGBODA 바그보다|스콕스툰드라|Nytillverkad 뉘틸베르카드 컬렉션 의도치 않게 뉘틸베르카드 컬렉션 제품들로 채워진 우리의 거실 :) 컬렉션의 두번째 에디션의 스콜보다 체... blog.naver.com 컬러로 물드는 일상, TESAMMANS 테삼만스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디자이너 듀오 로 컬러(Raw Color)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TESAMMANS 테삼만스 컬렉션을 만나보세요. 기발한 컬러 조합과 그래픽 모양이 돋보이는 가구, 텍스타일, 식기, 장식용품을 하나의 컬렉션에 담았습니다. 약간의 컬러를 더했을 때 공간의 분위기 그리고 사람의 기분까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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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1~240430 4월 기록

라일락 향기에 취한 채 정신차려보니 5월에 자리를 넘겨준 4월의 기록. 나날이 귀여워지는 고양이. 남편이 건축 설명 콘티를 그리는데 펜에 관심을 보이며 끝내 척 위에 앉아버렸다. 4월 초에는 좋은 기회로 프랑스 대사관도 구경하고 왔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따로 포스팅해야지 꼭. 어느 더운 주말 남편이 만들어준 김치말이 국수. 4월엔 오늘의 집 집들이도 드디어 올라갔다. 블로그에 건축일기를 써왔어서 빨리 완성할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저것도 모두 써야할 것 같은 마음에 길어지고 길어져서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집은 그저 사는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우리집은 나에게 글쓰는 즐거움을, 새로운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한다. 개나리도, 벚꽃도 만개하는 계절 요즘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더 나를 따라다니곤 한다. 거실에서 방으로 컴퓨터를 하러 오면 이내 졸졸 따라오곤 책상 위로 훌쩍 뛰어올라 키보드 위에 앉아버리거나, 모니터 화면 위의 마우스를 잡으려고 앞발을 뻗는다. 집중해서 일을 하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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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파리여행 중

오늘은 두번째 결혼기념일. 우리는 지금은 파리여행 중. #파리여행 #프랑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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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Villa La Roche

파리에 위치한 르코르뷔지에의 초기 대표작 #빌라라로슈 #르코르뷔지에 #파리건축여행 #villalaroche #LeCorbusier JUGUMI(@jugumi_)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52명, 팔로잉 74명, 게시물 77개 - JUGUMI(@jugumi_)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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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7 다시 만난 나의 안시 ANNECY

2010년 밀라노 교환학생 시절, 미드텀을 마치고 프랑스와 스위스를 여행했다. 파리를 둘러보고 스위스 로잔, 몽트뢰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이동경로 상 중간에 어느 한 곳을 들러야했고 구글맵을 보며 적당한 곳을 찾고있었다. 여행 경로 짜기에 꽤 지쳤던 날, 네이버 블로그에 누군가가 쓴 안시 포스팅을 보고 그저 적당하다 싶어 경유지로 정했던 기억이 난다. 스마트폰을 쓰지 않던 때라 종이 지도를 가지고 다니고, 와이파이가 되는 숙소에서 미리 아이팟터치로 구글맵을 모두 캡쳐해놓고 찾아다니던 때였다. 안시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들은 당연히 온라인 사이트가 없었으며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메일을 주고받으며 숙소를 예약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안시가 어떤 곳인지도 잘 알지 못한 채 안시에 도착했다. 사실 안시를 어떻게 갔는지, 어디서 묵었는지, 뭘 했는지, 뭘 먹었는지 기억은 거의 남아있진 않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이곳 저곳에서 만났던 수로, 바다같이 넓고 맑았던 호수, 좁은 폭의 강 한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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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1~240531 5월 기록

블로그 글 올리기가 쉽지 않다. 내가 컴퓨터 앞에 앉을때면 고양이가 어김없이 따라와서 키보드 위에 앉아버리기 때문에.. 지금 이 구절도 다섯번째 쓰고있는 것.. 아무튼 5월. 프랑스 여행 준비, 여행, 여독 풀기로 가득찼던 5월의 짧은 기록. 5월의 시작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노먼 포스터 건축가의 전시에 갔다왔다. 고민의 깊이를 짐작케 하던 수많은 스터디 모형들, 프린트인지 수작업인지 구분이 어렵던 핸드 드로잉에 감탄했고 무엇보다 건축 전시임에도 전시물 중 사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 기억에 남았다. 운이 좋게도 우리집도 곧 미술관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는데(큰 전시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지만!) 어떤 전시가 될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우리집은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 마당 있는 집의 즐거움, 장작을 사다가 불멍도 해보았다. 걱정이 많은 나는 불씨 하나가 튈 때마다 우리집 홀랑 다 태워먹을까 노심초사했다. 편안한 한 때를 보내는 고양이와 집사 파리 여행을 가있는 동안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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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240525 프랑스여행 파리편①

2010년 2015년 2017년 2024년 나의 네번째 파리! 이 여행은 애초에 계획된 여행은 아니었다. 작년 중순 해외출장이 많은 친오빠와, 부모님의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곧 소멸될거라 어떻게든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고 하루하루 시간에 쫓기며 떠날 여행지를 찾아보고 있었다. 가고싶던 이탈리아 풀리아 지역 소도시를 갈까,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언젠가 꼭 한번은 프랑스 안시에 엄마 아빠와 같이 가보고싶었는데 이번이 기회이겠다, 싶어 파리와 안시를 포함한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게 된 것. (항공권 예약을 위해 부모님, 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어린 조카의 마일리지까지 탈탈 털어 소진했다. 다들 고맙십니더!) 건축을 하는 남편도 파리에 보고싶은 건축물들이 꽤 있을테니 보람찬 여행이 되겠다 싶었고, 서로 같이 하면서도 편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 부모님은 나와 함께 출국해서 파리, 콜마르, 안시, 샤모니를 들렀다 제네바에서 귀국하시고, 남편은 뒤늦게 출발해서 안시로 들어와 이틀을 다같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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