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가고 여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뭐가 그리 급한지 유난히도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왔고, 떠나가는 봄을 잡고 놓아주기 싫어 질척대면서 6월이 다 갔다. 2024년 행복작당.
남편과 연애하던 때부터 두번 가본 적 있는데, 각각 북촌과 한남동에서 열렸었다. 평소에는 들어가볼 수 없던 멋진 곳들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훌륭한 데이트코스가 되어주었다.
이번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곳인 서촌에서 열렸고, 서촌의 공간들을 대개 아주 좁은 편이라 작은 방에 사람들이 북적이곤했다. 우리도 주택에서 살고있지만, 크기에 관계없이 한옥이라는 공간에 가면 왠지 더 아늑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있다.
언젠가 한번은, 한옥에 살아보고싶다. 몇년 전 레몬딜버터 만들기가 유행한 적 있어서 딜이라는 허브는 요리에도 많이 쓰인다고 들어봤지만, 파종을 위해 꽃씨를 구입할 때 마주친 딜 꽃은 마치 노란 우산같이 너무 예뻤지.
그래서 나는 이 하늘하늘 노란 꽃을 보려고 딜을 심었었다. 내 마음을 알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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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40601~240630 6월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