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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CEO 출간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족하지만 항상 작가의 꿈을 꾸는 지망생 차수현입니다. 이번에 막연하게 저희 아이들을 보면서 써본 창작이 서사원주니어 출판사를 통해서 출간되었습니다. 항상, 창작과 무관한 일을 하며 살면서도 마음만은 꿈을 버리지 못했는데, 이렇게 생각치도 못하게 제 글이 세상에 나올 기회를 가질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네요. 부족한 글을 긍정적으로 봐주시고, 편집과 수정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신 출판사와 편집자님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글로 작게나마 꿈을 이뤄가는 삶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구멍가게CEO #구멍가게 #초등교육 #초등동화 #경제공부 #경제동화 #고학년추천도서 #고학년동화 #초등경제 #초등경제교육 #서사원주니어 구멍가게 CEO - 예스24 (yes24.com) 구멍가게 CEO - 예스24 “초등학생이 가게를 운영한다고?”직접 가게를 운영하며 배우는 알찬 경제 지식!쇼트커트 머리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말보단 행동이 앞서는 천방지축 이시현. 시현은 동네에 쓰러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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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지난번에 영화 와일드 로봇을 보고 꼭 다짐했던, 책으로 읽어보겠다는 결심을 마침내 이루고 말았다. 보면서 영화에 못지 않은, 그러면서도 다른 색조의 감동과 느낌을 받았고, 그걸 적어보고 싶어졌다. 일단 지금 개봉한 영화와 비교하는 것이 먼저일 것 같다. 생각보다 내용의 차이는 없었다. 지난 번에 약간 충격까지 느낄 정도로 분위기의 차이를 느꼈던 '내일은 내일에게'와는 달리 이번 작품은 전반적인 분위기나 내용에서 각색을 하긴 했어도 크게 흐름을 바꾸지는 않았다. 물론, 영화에서 돋보였던 핑크와 같은 감초 조연들의 역활이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인 내용의 전개는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같은 내용과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나는 두 작품에서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 이유는 아마도 주인공들을 묘사하는 텍스트와 비쥬얼의 톤이 많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 내 개인적인 감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묘사된 로즈는 뭐랄까... T 성향이라 고지식하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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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대 중학 생활

시리즈물은 가끔 TPO가 어그러지는 일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이 그랬다. 예전에 소개했던 사춘기 대 갱년기를 읽고 이어지는 시리즈를 다 읽어보려고 하였는데 어쩌다보니 두번째 이야기를 건너뛰고 세번째 이야기를 먼저 읽게 된 것이다. 하하하. 뭐 작품이 각각 독립적인 내용이라 큰 지장은 없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 루나가 5학년에서 6학년을 거쳐 중학교 1학년으로 1년마다 넘어오는 시간 흐름이 살짝 핀트가 어긋나버린 것을 난감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뭐, 전반적인 사정은 대충 그렇게 넘어가고, 일단 책을 리뷰해보자. 중학생활이다. 리뷰 끝! 이렇게 얘기하면 순서 건너 뛴 것도 모자라서 성의도 어디다 팔아먹고 왔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 책의 리뷰는 저걸로 한줄요약해도 된다. 중학 생활이다. 아마도 초등학생이나 초등 자녀를 둔 부모라면 궁금해할 중학 생활의 처음과 끝을 루나의 시점으로 흥미롭고 유쾌하게 풀어낸 1년간의 이야기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중학교 1학년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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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이번에 리뷰할 책은 역시나 집어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책이다. 예전에 책을 처음 집어들었을 때 호기심을 가지고 보려고 하였다가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서 보지 못한 사연이 있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눈에 띄어서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예전에 판데믹 상황을 연상케 하는, 갑자기 전기가 끊어진 세상에서 벌어지는 공포와 혼란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고 책을 완독하고 나서 조금 깊은 탄식을 하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수 있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부모님이 중국으로 일주일동안 출장을 간 주인공 남매는 갑작스럽게 세상에 전기가 끊어진 블랙 아웃 상황에 남겨지고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의 주변 생활을 좀먹어가는 공포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발버둥친다는 내용이다. 사실, 생소한 소재는 아니다. 이미 아포칼립스 소재의 장르에서 많이 다뤄진 배경이고 컨텐츠화도 많이 이뤄져서,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같은 작품에서 독자분들이 이미 비슷한 내용을 많이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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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

우리의 사랑스러운 주인공 루나의 두번째 사춘기 이야기, 사춘기 대 아빠 갱년기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지난번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순서를 1 → 3 → 2 의 순서로 읽게 된 웃픈 리뷰 시작해 본다. 이번에는 타이틀 그대로 아빠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제목들을 보면서 제일 의아하고 궁금증이 많이 생겼던 파트가 바로 이 아빠 파트였다. 사춘기 딸과 아빠? 그걸 대체 어떤 식으로 풀어가려고 하시지?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요즘의 아빠들이 예전의 가부장적이고 무섭기만 하고 집보다는 밖의 일에만 매여있고 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안에서 아빠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가 결코 가벼워지거나 쉬워지진 않은 것 같다. 사실 당장 주변에만 둘러봐도, 애기 때도 엄마한테만 붙어 있던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아빠는 거의 남처럼 데면데면하게 구는 것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들에게도 흔한 얘기다. 그만큼, 가정에서 아빠가 차지하는 의미가 이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여전히 어렵고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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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요즘 아이들 표현으로 이런 말이 있다. 뇌절도 이 정도면 예술이라고. 오늘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딱 저 말에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아직도 입가에 머금은 웃음을 참지못하고 리뷰를 시작한다. 작품의 내용은 어느 순간 사춘기 대신 동물기를 맞이하고, 정말로 동물이 된 아이들의 당혹스러운 일상과 이어지는 현실 적응기 및 사람 귀환기이다. 여러 아이들이 다양한 동물로 변화하면서 맞이하는 삶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어떤 아이들은 적응하고, 어떤 아이들은 두려워하고, 또 어떤 아이들은 그걸 악용하는 다양한 면모를 보이면서 그 중심에 선 곰으로 변한 아이, 태웅이의 이야기가 주된 흐름을 이룬다. 일단 아이디어에서 뭐라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발하다는 점에 동의할 수 밖에 없다. 아이들 동화나 어른들의 우화도 아닌, 청소년 장르에서 사춘기를 동물기라는 개념으로 연결시킨 상상력은 대체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작가님의 그 틀을 깨는 발상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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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싸우는 기술

오늘 소개할 책은 수상한 시리즈와 구미호 식당으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님이 쓰신 잘 싸우는 기술이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던 수상한 시리즈의 작가님의 책이기는 해도 이제 고학년이 된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는 많이 저학년 대상 동화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심결에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생각보다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입장에서 좀 눈여겨 보게 될 내용이 있다는 말들이 있어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알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 소년 도룡이가 학교 바자회에 집에서 굴러다니던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래된 호랑이 그림을 내놓으면서 시작된다. 사실 도룡이는 그걸 내놓을 생각이 없었는데, 친구 수용이의 말에 그걸 내놨고 별로 인기가 없던 그 그림을 반에서 제일 껄끄럽게 생각하던 소녀 성은이가 500원에 사고 나서 어쩌면 이 그림이 오래된 유물이라 엄청난 가격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 말을 듣고 혹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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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이번에 소개할 순례주택은 사실 이번에 처음 읽은 책은 아니다. 예전에 아이들이 읽었을때 같이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문득 오랜만에 손에 다시 잡히게 되서 재독하였다. 그리고 읽어본 감상을 주말 저녁에 적어본다. 작품은 뭔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생각만큼 무겁거나 심오하거나 종교적이지 않다. 오히려 우리 주변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생활의 풍경이 담겨 있는 이야기다. 작품의 주인공 16세 수림은 산후우울증으로 그로기가 된 엄마의 사정 덕분에 할아버지에게 맡겨지게 되고, 그러다 할아버지의 여친이자 집주인인 순례씨의 손에 크게 된다. 덕분에 공부는 애매해도 생활력은 만렙이 된 수림이. 그리고 할아버지의 사후에도 순례씨와의 연은 이어지는데, 그러던 중에 집안이 사정으로 살던 집에서 나와 나앉게 되자, 가족들은 평소에 무시하던 순례씨의 호의 덕분에 순례씨의 건물에 세입자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평소에 허영과 가식이 많던 가족들은 입주한 순례씨의 세입자 생활을 잘 적응하지 못하고 같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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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오늘 소개할 책은 마지막 레벨 업이다. 항상 인연이 닿는 과정에서 사연이 없는 책이 없는 것 같은데, 이 책도 좀 읽는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창 코로나가 기승이던 시절에 이 책을 아이들에게 보게 하고선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읽어보려고 하다가 막상 코로나에 걸려서 우왕좌왕하다가 읽을 시기를 놓치고 흐지부지 됐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연히 다시 이 책이 인연처럼 눈에 들어왔고 그 시절을 추억하며 책을 집어들고 읽어보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평가 이상으로 재밌던 이 책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책의 내용은 조금 미래의 시대에 판타지아라는 가상현실게임을 유일한 삶의 안식으로 여기는 소년 선우가 우연히 게임 상에서 의문의 소녀 원지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삶이 지옥같다고 여기는 선우에게 유일한 낙원인 판타지아에서 갑자기 나타나 선우를 도와주고 처음으로 아무런 대가없이 친구가 되어준 소녀 원지에게 선우는 두근거림을 느낀다. 하지만 뭔가 의문스러운 점이 많은 소녀 원지. 그 의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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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책을 읽다보면 타겟을 정확하게 잡고선 그 감수성을 제대로 담아낸 매니아들을 위한 작품이 있다. 오늘 소개할 작품 미카엘라가 딱 그런 느낌의 작품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소녀소녀한 감상의 여운을 느끼며 이 작품의 리뷰를 해본다. 작품의 내용은 마법 세계에 존재하는 학교 브링턴 아카데미의 학생인 주인공 미카엘라가 학교 전통의 보물찾기 대회인 두꺼비 잡기에 나서며 시작된다. 하지만 대회의 마지막 보물인 달빛 드레스를 숨기는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학생회장을 목격하고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되고, 미카엘라를 공공연하게 적대하는 라이벌 신시아 일당의 방해를 이겨내고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과연 미카엘라는 그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모든 보물을 찾고 바라던 소망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속내를 알수 없는 학생회장의 음모와 보물 찾기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뭐 이런 느낌으로 요약된다. 일단 이 작품을 처음 보고 느낀 감정은 의외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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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넘어가

오늘 소개할 작품 너에게 넘어가는 강인송 작가님이 쓰신 단편 7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벌어지는 특별하진 않지만 그래도 훈훈한 미소가 드리우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담담히 담은 이야기들이고 뭔가 조금 힐링하는 기분으로 리뷰를 시작한다. 내용 설명은 조금 생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역시나 단편집이니깐 내용을 구구절절히 적긴 좀... 대충 간단히 한줄로만 소개하자면 전학와서 흔들리는 책상의 물건을 주워주는 소년을 알게 되는 소녀 난생 처음 한강 라면을 먹으러 가는 세명의 아이들의 좌충우돌 짝사랑하는 소년과의 팔씨름 승부를 두고 생각이 복잡해지는 소녀 같은 반에 이름이 같은 세명의 소녀의 자신의 이름을 지키기 위한 분투 시골에서 전학와서 서울 애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선빵을 날리려는 소녀 막힌 변기를 뚫기 위한 이모와 조카의 대환장 파티 오래된 노래를 따라 전해지는 소년과 소녀의 마음 이야기 뭐, 대충 이런 이야기들이다. 많이 소소하고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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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사실, 불편한 편의점 2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할 생각이 있지는 않았다. 그런데, 지난번 불편한 편의점 리뷰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일상의 일이 이 리뷰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단은 간단했다. 불편한 편의점을 감동있게 본 지인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본 불편한 편의점 2에서는 전작만큼의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는 소회를 했다. 요지를 정리해보자면, 전작에서 독고 중심으로 돌아가던 이야기가 너무 각자의 이야기로 흩어져서 통일성이 없어졌고, 전체적으로 전작의 인물들의 후일담을 다룬 보너스 특집 같다는 것이었다. 음, 솔직히 대놓고 반박하기는 어려웠다. 나 역시도 조금은 그런 느낌을 받았으니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을 나름 재밌게 읽었던 것을 생각하며 왜 그런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실, 속편을 내는 것에 조금 무리수가 있다는 생각은 동의한다. 왜냐하면 이 작품이 워낙에 전작에서 기승전결에 완벽한 귀결을 마친 완성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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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를 꿈꾼다

때로는 동화의 범주에 속하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거나 혹은 눈물짓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작품이 딱 그런 이야기다. 저자인 에린 엔트라다 켈리는 이미 뉴베리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네임드 작가여서 아마도 동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저서를 한두번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가족, 서로 다른 문화, 우주를 잘 버무려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거장이시다. 그런 작가님의 책 중에서 유독 이 책이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 이유는 이 책이 다루는 실제 유명한 역사 속의 이야기 때문일 것이다. 1986년 챌린저호 폭팔사고. 지금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어린 시절 뉴스로 접했을 그 충격적인 사고에 대한 회상처럼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우주를 꿈꾸는 똘똘한 소녀 버드,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하고 오락실을 방황하는 소년 피치, 농구를 좋아하지만 유급해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캐시, 이렇게 세남매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들의 권태로워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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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쇄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9월초에 출판사에서 기쁜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제 졸저, 구멍가게 CEO가 1쇄 판매 후에 2쇄를 증쇄하기로 하였다네요. 너무 기뻐서 하루종일 무슨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다른 유명 작가분들이 보기에는 소소한 일로 보일지 몰라도, 이제 막 시작한 신인 작가 지망생에게는 첫 인쇄된 책을 다 팔고 증쇄를 한다는 소식 자체가 너무나 감격이었거든요. 예전에 어린 시절에 봤던 어느 동화에서 나온 일화 중에서 시인을 꿈꾸는 주인공이 의욕을 담아 쓴 시집을 자비 출간하고도 잘 팔리지 않아서 현실도피하다가 결국 남은 재고를 다 처분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사실, 겁이 좀 나더라고요. 혹시 저도 그런 결과를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걱정이 들었죠. 그런데, 출간한 책들을 대략 다 소진한것도 모자라 추가 증쇄까지 한다니. 너무 감격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을 보여주신 출판사에게도 겨우 보답할 수 있어 좋았고요. 사실, 시장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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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책을 읽다보면 본의 아니게 순서가 꼬이는 일이 있다. 봐야지 봐야지 하고 마음을 먹다가도, TPO가 안맞아서 때를 놓치고 볼 기회를 놓치다보면 어느 순간 책보다 해당 작품의 다른 컨텐츠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다. 오늘 소개하게 될 작품 '내일은 내일에게'도 나에게 그런 작품이 되었다. 원래 김선영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최고 베스트셀러인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감동 깊게 봤던지라 자매작에 가깝다는 이 작품도 보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엇갈리고 이번 연휴에 어쩌다보니 연극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덕분에 독서 리뷰가 아닌 연극 리뷰가 되어버렸다. 음... 블로그의 취지에 어긋나버린 점에 뭔가 사과드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기왕에 이렇게 된 거, 이제는 원작 기반의 작품은 연극이나 영화, 웹툰까지도 포괄적으로 리뷰를 해볼까? 뭐,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유달리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이번 추석 연휴에 가족 일정을 다 마치고 남은 휴일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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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필터를 설치하겠습니까?

종종 제목만 보고 읽어보기 전에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한번 상상해보는 버릇이 있다. 어떨때는 예상이 맞아서 기분좋은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고, 어떨때는 완전히 다른 예상이 되어서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을 접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이번에 읽은 작품 'I필터를 설치하겠습니까?'는 명백하게 후자였다. 처음에 책을 집어들고 내가 생각해본 내용은... 음, 뭔가 너무 까불거리는 MBTI에서 E 성향인 아이가 자기 성향을 I로 바꾸는 뭔가를 손에 넣고 자신의 일반적인 일상과 다른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 뭐, 그런 식으로 상상을 하고 책을 펼쳤다. 그런데... 완전히 상관없는 내용이었다. 하하하... 웃픈 망상의 실수는 잠시 웃어 넘기고,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아이들의 도시전설처럼 돌아다니는 보정 어플인 I필터에 관련된 내용이다. 서연은 항상 자기와 비교당하는 언니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저런 외모 보정 필터를 사용해 보지만, 뭔가 만족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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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지난 번에 연극 '내일은 내일에게'를 보고, 이번에는 반드시 책을 보리라 마음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는 미루지 않고 곧바로 읽을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 다시 한번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책도 연극도 후회하지 않을 감동을 주는 경험이었다. 그런 감동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그것을 기록하려고 감상을 적어보게 되었다. 종종, 책을 읽으면서 글을 읽는 것이 아닌, 음악을 듣는 것 같거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공감각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 있다. 딱 이 작품이 그랬다. 김선영 작가님의 특유의 필력 덕분일까? 나는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연두가 사는 동네의 풍경이 그려진 커다란 컨버스를 보는 기분을 느꼈다. 파란 하늘에 선을 긋는 것 같은 벚나무 가지와 바다 속에 흩날리는 파래같은 수양버드나무와 같은 표현은 대체 어떻게 하면 나올 수 있는 걸까? 보지 않아도 눈에 그려지는 풍경화와 같은 묘사 속에서 담담하면서도 먹먹한 하지만 현실을 배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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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년에 속편을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럼지만, 어쩌면 내년에 제 첫 출간작 구멍가게 CEO의 속편을 출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야 출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뿌듯하고 소중한 작품이지만 반향은 소소하여 감히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은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얼마 전 증쇄 관련 소식과 함께 출판사 측에서 속편을 해보는 것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 무슨 가문의 영광인지. 아직 지망생 수준인 사람에게 과분한 기회를 주신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속편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출간된 책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제게 찾아와 영감을 주고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제 머리 속에서 한바탕 신나게 뛰놀고 간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더 이어진다는 사실이 행복합니다. 전해들은 이야기라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니야 연대기를 썼던 C.S. 루이스도 처음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이후의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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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2

초고 작업을 하고 나서, 조금 생긴 시간의 여유를 이 책을 보면서 즐기게 되었다. 예전에 가짜 모범생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느낀 쌉사름한 감정을 되새기며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예전에 들은 어떤 이야기가 떠올랐다. 연극과 관련된 일을 하는 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뛰어난 연출자는 두가지 모습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극의 주도권을 배우들에게 맡기고 메소드 연기를 끌어내 다소간의 애드립이나 즉흥적인 구성도 포함시켜서 만드는, 스스로 극에 몰입하는 타입이고 하나는 마치 체스 플레이어처럼, 배우들에게 정확한 배역과 역활을 주고 그에 벗어나지 않게 모든 스토리의 흐름을 완벽하게 이성적으로 끌고가는 타입이라고 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깐 이견은 있을수 있음을 양해바라면서, 그런 관점으로 보면 이 작품의 저자인 손현주 작가님은 명백하게 후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쓰는 방식이 전자에 가까워서 그걸 더 체감하는지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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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두가지가 더 생겼습니다.

하루하루 집필한 작품으로 즐거운 일들이 많아지는 요즘, 생각치도 못한 좋은 소식이 두가지나 더 들려오네요. 하나는 9/27-29 일정으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에서 제 졸고 구멍가게 CEO가 출판사 서사원 부스에 전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번에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출품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에 젖었는데 이번에 포항에서 열린 대한민국 독서대전에서도 부스를 장식했다는 것을 보고 기뻤습니다. 시간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보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무리네요 ㅜㅜ 부디 태양을 맞이하는 마을 포항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좋은 독자를 많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좋은 소식은 경기성남교육도서관의 교육 프로그램인 새책평가단의 9월 추천도서로 제 책이 올라갔습니다. 경기성남교육도서관 > 자료검색 > 추천도서 > 새책평가단 (goe.go.kr) 경기성남교육도서관 경기성남교육도서관 lib.goe.go.kr 저번에는 경남교육청에서도 황공하게도 제 책을 추천도서로 올려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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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삶

우연치 않은 기회로 이금이 작가님의 작품 허구의 삶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읽어본 후기는... 이거 대체 뭐지? 비꼬는 의미가 아니라 진지하고 잔잔하게 충격적인 작품이어서 저런 반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작품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허구는 가짜라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등장인물의 이름이다.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상만은 학창시절 제천에서 친구 허구를 만나게 되고 허구를 통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삶의 분기점과 평행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접하고 동시에 현실의 삶을 살아가며 쭉 허구의 인생의 관찰자로서 지켜보는 내용이다. 이렇게 설명하면 대체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내용이 그렇다. 이 작품은 주인공 상만의 시점에서 본 허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고, 허구가 종종 신비한 느낌으로 쓰는 글에서 여행자 K라는 허구의 또다른 평행세계의 모습을 접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래서, 얼핏 SF 장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SF적인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현실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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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가끔 책을 읽다보면 의도한 바가 아닌데, 기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을 연달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전에 소개한 허구의 삶을 읽고 나서, 바로 이어서 읽은 이번에 소개할 작품 셰이커가 그랬다. 사실, 이 두 작품을 하나의 범주에 묶는 것은 좀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배경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주인공들의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두 작품은 상당히 다른 색채를 띄는 작품이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두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느낀 것은, 둘다 성인이 된 이후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진행되는 이야기고, 그 과정에서 어쩌면 바뀌었을지 모를 갈림길을 두고 고민하는 것에서 비슷한 향기를 느꼈던 것이다. 흥미로운 기분이었다. 완연하게 다른 색채의 두 작품이 비슷한 큰 그림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마치, 요즘 유행하는 흑백요리사에서 같은 재료로 흑과 백의 두 요리사가 서로 다른 느낌의 음식을 내오고 그걸 맛보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래서, 시작부터 유쾌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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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대 갱년기

가끔 일러스트 때문에 본의아닌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는 작품이 있다. 작화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그림체가 작품의 이미지를 맘대로 상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단 의미다. 이번에 소개할 사춘기 대 갱년기도 좀 그런 경우였다. 너무 발랄하고 명랑하기 그지 없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아, 삽화 그대로 그냥 밝고 명랑한 이야기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작품이 심각하게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냥 가벼운 느낌은 아니어서 놀랐다. 작품의 내용은 표지에 나온 주인공 소녀 루나가 겪는 사춘기의 일상과 그와 동시에 루나의 엄마가 겪는 묘한 변화에서 불안함을 느끼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춘기라는 말, 사실 평범하고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단어이기도 하다. 바로 엇그제까지만 해도 마냥 아기같고 귀여운 줄만 알았던 아이들이 갑자기 난데없는 개망나니가 되는 마법의 주문이니깐. 이 작품에서도 그런 어느 집안에서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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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봇

이번에는 영화 리뷰다. 사실 이번에도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연휴를 맞아 영화로 먼저 와일드 로봇을 접하게 되었다. 음... 지난번에 내일은 내일에게도 비슷한 경우였는데, 역시 나름 열심히 독서에 힘쓴다고 하지만 컨텐츠가 먼저 눈앞에 내밀어지는 속도를 따라가기는 녹록치 않다는 기분이다. 그래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감동으로 반전을 선사해준 작품에 감사하며 동화의 범주에서 이 작품을 리뷰해본다. 작품은 한 로봇이 해변가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한다. 로줌 7134, 줄여서 로즈라고 불리는 로봇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돌아다니지만, 떨어진 야생에서 동물들은 그를 괴물이라 부르며 도망친다. 나름 동물들의 언어를 배우고 좌충우돌을 겪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기러기 둥지를 파손하고 다른 알들을 깨뜨려 버린 로즈는 하나 남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 브라이트빌의 엄마가 된다. 그리고, 그런 로즈를 이용해먹을 생각으로 다가온 여우 핑크와도 친구가 되고 이 기묘한 조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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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지난번에 셰이커를 읽고나서 이희영 작가님의 글에 대한 여운이 이어졌다. 그래서, 지난번에 조금 속독으로 읽었던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를 다시 읽고 그에 대한 리뷰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작품은 주인공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다. 우리의 주인공은 예전에 터울이 많이나던 형을 잃고 그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집에 살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 입학해서 그 형의 그림자를 느끼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선생님들의 이야기에서 들은, 어쩌면 형이 메타버스 세계에서 접속했을지도 모르는 게임 가우디를 알게 되고 거기에 형의 아이디로 접속했다가 생각치도 못하게 형이 남긴 비밀의 집과 그곳에서 형을 기다리고 있던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비밀의 집과 형을 기다리던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형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주인공은 그 비밀에 한걸음한걸음 다가가며 가슴이 저미는 진실에 가까워진다. 음, 뭐 이렇게 말하면 스릴러 소개처럼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아주 청량한 청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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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부터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 문학계에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한강 작가님이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죠. 방구석 독서가이자 소심한 작가 지망생으로서 감히 언급해도 될까 싶지만 그래도 제 블로그니깐 개인적인 일기처럼 작가님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단순히 상으로서의 업적만이 아니라, 이토록 좋은 작품이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며 많이 읽혀진다는 사실에 찬사를 금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강 작가님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다른 많은 우리나라의 뛰어난 작가님들도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고, 그 가치를 매기기 힘든 좋은 글들이 널리 읽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런 축하와 더불어 잡담을 쓰게 된 다른 이유를 써보겠습니다. 이번 시상 덕분에 사람들의 관심이 갑자기 책에 몰리게 되더라고요. 참 진기한 광경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독서라는 취미는 왠지 사회 생황을 하면서 언급하기 꺼려질 정도로 대중들에게 많이 사랑받지 못하는 고루한 취미가 되어버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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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에 닿으면

예전에 미국 청소년 SF에 한참 빠진 적이 있었다. 이제는 메이저급이 된 헝거게임이나 메이즈러너 같은 작품을 보면서 한참 소년과 소녀들의 위기와 극복해나가는 과정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선명하다. 오늘 소개하는 작품, '너의 초록에 닿으면'은 처음 읽었을 때, 예전에 즐겨 읽던 미국 청소년 SF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다시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고, 사람들은 지하로 도망쳐서 좁은 공간에 밀집하고 살아가거나 혹은 추운 지상에서 겨울이 이어지는 땅을 조금씩 개척하며 살아가는 세계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세계에 있는 소년과 소녀는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놓인 알수 없는 운명에 이끌린다. 캬! 이 무슨 전형적일 정도의 그 시절 그 트렌드의 소개글이자 서문같은 전개일까? 아! 결코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그때 감동하며 책을 읽고 즐거웠던 시간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어 너무도 흡족했다는 의미이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조금 불모지라는 SF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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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져 봐, 오늘의 나

스테레오화 하고 싶진 않지만 일본 동화를 보면 확실히 초자연적인 요소를 동화의 세계에 잘 녹여내는 것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전천당으로 명성을 떨친 히로시마 레이코의 영향일까? 요즘 특히 그런 느낌의 일본 동화들이 많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도 그런 소재를 잘 활용한 동화이다. 내용은 한 소녀가 신비한 가게에서 주사위를 얻게 되고, 그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대로 성격이나 성향이 변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소극적이던 성격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친구와의 관계를 해결하거나 주변에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서는 왕도에 가까울 정도로 아기자기하고 흥미를 자아내는 소재를 다정한 시선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적당한 추리 요소와 자기 극복, 인간 관계의 갈등 해소를 통한 성장도 잘 버무려져 있고. 하지만, 이 작품이 조금 더 관심이 갔던 것은 역시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자신의 성격 변화에 대한 부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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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다이아몬드

사실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도서관에 꽂혀져 있던 신간을 집었고, 빌려온 책을 안보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였고 그러다 이런 책도 있었나 싶었고, 그래서 읽어보았다. 음, 동화였다. 뭔 싱거운 소린가 하겠지만, 정말로 저 말이 이 책을 설명하는 모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동화다. 정말로 아무 꾸밈없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다. 솔직히, 고전 동화를 제외하면 새로 나오는 동화는 아무래도 이래저래 변주가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눈은 높아졌고. 다양성은 넓어진 상황에서 더 이상 모범적인 형태의 동화는 선호되기도 어렵고,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니깐. 그래서, 이래 저래 다양한 시도가 들어갈 수 밖에 없을텐데, 그것이 가끔은 동화라는 정의, 아이들이 보는 이야기라는 대전제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솔직히, 글을 쓰는 내 입장에서도 변명하기 어려운 딜레마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 작품은 그렇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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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CEO 독서지도안을 소개합니다

요즘도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으로 구멍가게 CEO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는 것을 하루의 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별 생각없이 보던 중에 전에 없던 태그가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논술학원에서 종종 받아오던 독서지도안이 제 책에도 나온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와, 이건 또 다른 벅찬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AI 시대다 뭐다 해서, 코딩보다는 논술로 교육 방향이 바뀌고 있고, 그래서 애들한테 논술을 가리키면서 이래저래 엄마들과도 숙제로 실랑이하는 걸 많이 보고 겪고 있죠. 근데, 그럴때 학원에서 주던 독서지도안이 제가 쓴 책 내용으로 나오다니. 와, 뭔가 뿌듯하면서도 좀 창피하고, 이게 도움이 되려나 싶기도 하고, 막 여러가지 감정이 드네요. 아무튼 감정의 총량을 따져보면 역시나 기쁘다는 것이겠죠. 이런 건 시중에 나오는 베스트셀러 작품들이나 따라붙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덥고 힘든 일상에서 항상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창작의 결과물입니다. 열심히 만들어주신 출판사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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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우리

유발 하라리의 저서들은 이미 교양서적으로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지성인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유명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책은 당연히 아이들을 위해서도 권장되기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쉬운 입문서 형태로 나오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 집에서도 역시나 그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읽게 하였으니깐. 그런데, 오늘 이 책을 동화 이야기에서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이 책이 교양서로서 가치있다는 부분을 떠나서, 이 책에서 읽은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 때문이다. 흔히들 사람들은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다른 문명을 건설하게 된 원인을 과학적인 요인이나 사회적인 요인에서 찾는다. 예를 들면,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손의 발달과 사냥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단체 생활처럼. 그런데, 이 책에서 인류가 가지는 다른 동물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념이라고 설명한다. 좀 과하게 말하자면, 없는 것을 상상하는 힘. 거짓말을 하는 힘. 그것이라고 설명한다. 인류는 다른 군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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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초록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종종 실감하지 못하지만, 여름은 참 싱그러운 계절이다. 유달리 높고 푸른 하늘, 하야디 하얀 구름. 거기 내려쬐는 강렬한 햇빛. 그리고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시원한 물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하나하나가 다 싱그럽고 즐거운 푸르름이 가득한 계절일 것이다. 그래서, 창작자들에게 여름은 항상 젊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한 시간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 사랑은 초록도 그런 느낌이 제대로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사실, 책을 처음 보고 손을 대기가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다. 왜냐하면 타이틀에 붙어있는 사랑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요즘 조숙한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말은 더 이상 예전에 우리처럼 생소하거나 부끄럽거나 한 것이 아닌, 당장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은근히 초등학생이라는 배경만 빌린 연애물이 아닐까? 그래서 사실 아이들에게는 좀 그런 책이 아닐까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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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담는 카메라

사실 이 작품은 동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미스터리한 청춘 로맨스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상에 아이들이 보기에 무리가 갈 내용은 전혀 없고, 다루고 있는 내용도 어쩌면 동심의 관점으로 봐야 이해가 가는 내용도 있어 감상을 적어보게 되었다. 내용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병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잃은 주인공에게 어느날 스스로를 천사라고 자칭하는 소녀가 나타나고, 그 소녀와 보낸 시간 동안 정말로 소년은 천사가 만든 것 같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소년의 이야기는 세월이 흐른 후의 회상으로 시간대를 교차해 가면서 소녀는 어떻게 그런 기적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소년과의 인연은 어떤 것인지를 풀어가게 된다. 읽다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눈물이 핑돌것이다. 요즘 시대에 이런 대가없는 헌신과 자기 희생으로 세상에 행복한 기적을 만드는 천사가 있다니. 그리고, 소년과 소녀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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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김 영감네 개가 수상하다

사실, 작품에 대해서는 출간하던 시기부터 알고는 있었다. 청소년 부문 신간에서 눈에 띄는 제목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 당시에 출간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리소설을 끄적이고 있던 터라 관심이 갔더랬다. 그러다, 이번에 결국 책을 보게 되었고, 보면서 오랜만에 느낀 재미에 웃음을 터트렸다. 참 재밌는 작품이었고, 배울 점이 많은 이야기였다. 내용은 주인공이 표지에 나오는 저 귀여운 강아지를 의심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진 배경 설명을 통해, 소년은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약국 김영감님의 친손자처럼 자랐고. 그래서 김영감님의 개도 자기 친동생처럼 여긴다는 사실이 나온다. 그런데, 어느날 김영감님은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 과정에서 김영감님의 강아지 꽃순이를 자신이 맡게 되고, 그러다 역시나 표지에 나오는, 같은 반 친구 이영이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근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꽃순이에게는 비밀이 있었으니, 사람 수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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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공허한 출근길에 만났던 소녀

조앤 롤링의 성공담을 좋아했었다. 이민, 이혼, 육아와 병행한 근로, 그 와중에 카페에서 힘겨운 글쓰기, 수많은 투고 반려.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 인정받은 해리 포터. 인간이 무언가를 꿈꾸면, 그것은 그 어떤 가혹한 환경에서도 반드시 할 수 밖에 없다는 나태한 글쟁이들에 대한 교훈으로 깊이 새겨 듣고 되새겼었다. 문득, 아이들의 책을 정리하면서, 조앤 롤링의 위인전을 보며 잊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내가 그 소녀를 만났던 시간이 떠올랐다. 회사에서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일과 인간 관계도 그렇지만, 문제는 상당히 먼 곳으로 출퇴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고된 경험이었다. 새벽에 일찍 잠을 깨서, 몇시간 거리에 있는 일터로 지하철과 광역버스를 세번 갈아타고 가서 정신없이 업무를 챙겨야 하는 일은 기존에 하던 업무와 비교해 확연히 힘들었다. 몸도 많이 고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지쳐갔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의외로 출근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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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솜에게 반하면

아이들을 위한 책을 보다보면, 종종 어린이 용으로 나왔지만 생각보다 깊은 주제와 내용에 이 정도면 청소년들이 봐야하지 싶은 것이 있고. 반대로 청소년 용으로 나왔지만 너무 순수하고 밝은 이야기에 어린이들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독고솜에게 반하면'은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긴장감이 있었다. 문학동네 청소년 부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보면서, 생각보다 깊은 주제 의식과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갈등을 다루는 그런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실제로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고민이 있고, 갈등이 있고, 주제 의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아이들이 봐도 무리없이 수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이 작품의 구성이 너무나도 흥미롭기 때문이다. 자칭 명탐정을 말하는 화자 서율무와 신비에 쌓인 주인공 독고솜, 그리고 독고솜과 대치하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이를 형상화 한 듯한 단태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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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사실 이 책을 리뷰하면서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워낙에 공인된 베스트셀러이고, 누가 봐도 흠잡기 어려운 정말 잘만든 청소년 문학의 걸작이라 감히 내가 이런저런 의견을 써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감동과 여운을 담아서 한번 후일담처럼 이야기를 메모하고 싶다. 그런 기분으로 책을 리뷰해본다. 내용은 간단하다. 주인공 소녀 은유가 쓴 늦게 도착하는 우체통에서 보내진 편지가 자신과 같은 이름의 소녀에게 배달되고, 그 소녀가 답장을 하면서 두 소녀의 펜팔이 시작된다. 그러면서, 둘은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을 건너뛴다는 것은 흔한 소재이지만, 그렇기에 더 매력적이고 기존에 없던 것을 다시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왕도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왕도의 길이랄까? 거기서 이꽃님 작가는 기발한 변칙이나 독특한 변주를 넣는 대신, 정말로 정도의 길을 걷는다. 사실,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작품 초반에 이 작품의 반전이 뭐고 어떤 결말이 날지 대충 짐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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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이세요?

주말 어린이 도서관은 나에게 있어서 보물섬과 같은 곳이다. 별 생각없이 들러서 돌아보면, 어지간한 책들은 다 봤다고 생각하면서도 꼭 생각치도 못한 보물같은 작품들이 새롭게 눈에 띄니깐 말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 '피망이세요?'도 딱 그런 느낌의 보물이었다. 멍하니 서가를 둘러보다가 눈에 띈 제목이 있었고, 집어들었고, 그리고 시속 208 페이지로 읽었다. 아니, 한시간까지도 아니고 45분 정도였을까? 내용은 이렇다. 집안 체질 때문에 볼수 없는 것을 보는 소녀, 시온 그리고 의문의 전학생 소년 준서. 두 사람은 물건에 붙은 귀신을 처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그 과정에서 주변의 친구와 원혼들의 고민과 한을 풀어주게 된다. 전형적인 우리나라의 전래동화 소재를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트렌드와 접목시켜서 즐겁고 유쾌하게 풀어내었다. 어찌보면 너무 뻔할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사실 그런 뻔하면서도 변함없이 재미를 주는 소재가 항상 사랑을 받는 법이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의 편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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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언젠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불편한 편의점 이후 서점에는 죄다 형용사 하나 붙이고 힐링하는 가게가 나오는 소설만 꽉 찼다고. 소재와 내용의 획일화에 대한 비꼼이라 은근 좋아요도 많은 글이었다. 근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런 비난에 대해 반론하고 싶다. 그런 작품이 많다고, 그게 무슨 문제가 될 것이 있을까?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언제나 삶은 각박하다. 그래서, 사람은 쉽게 지치고 피폐해지고, 아마도 그런 주장을 했던 사람도, 쉽지 않은 인생의 무게에 묘한 뒤틀림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작품이 주는 작은 힐링을 가식으로 느꼈을지도 모르고. 하지만, 내가 느낀 이런 작품 트렌드는 오히려 문학이 가지는 본연의 추구로 보였다. 창작과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겠지만 결국 그 끝에는 사람들의 이야기, 거기서 오는 휴머니즘일 것이다. 우리 동네에 흔히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마법처럼 우리 마음을 치유해줄 것 같은 가게는 그런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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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지구 산책

책을 읽을때 조금 나쁜 버릇이 있다. 그건 바로 책의 타이틀과 표지, 그리고 처음 내용을 토대로 마음대로 책의 내용과 결말을 상상한다는 것이다. 이건, 이런 내용이 아닐까? 이런 반전이 나오지 않을까? 이 캐릭터는 나중에 이런 역할이지 않을까? 그런 다양한 상상으로 처음 독서를 시작하는 이 버릇은 어쩌면 창작을 꿈꾸는 이로서 가진 나쁜 습관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 상상은 종종 생각치도 못한 재미를 주기도 하는데 멋지게 상상한 것이 들어맞을 때, 적중했다는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완전히 내가 생각한 것과 벗어난 내용일때,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이야기를 보는 신선함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 소개할 이 작품, 모리와 지구 산책이 후자에 해당되는 경우일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내가 추측한 내용은, 자신이 외계인이라 믿는 소녀의 각박한 현실 인정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진짜 외계인이었다니. 엇나가도 제대로 엇나가버렸다. 하지만 유쾌한 착오였다. 언제, 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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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추천도서가 되었습니다

출간을 하고 나서 하루하루 제 작고 소중한 창작물이 소소한 평을 듣거나 영광스럽게도 장서로 도서관에 안착했다는 소식들을 들으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치도 못한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남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추천도서 목록에 제 졸고 '구멍가게 CEO'가 올라가 있더라고요 동시기에 나온 쟁쟁한 기성 작가님들의 작품 사이에서 제 책이 있다는 사실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청에서 제 작품을 아이들 교육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추천 목록에 올려주신 것도 너무나 기쁘고요.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 힘든 와중에 청량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소식이었습니다. 제 작품을 보고 좋아해주셨던 분들에게, 좀더 보답하고 더 좋은 작품으로 여운을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다지게 만든 소식이었고요. 그리고, 제 책뿐만 아니라, 정말로 아이들에게 권장할만한 유익하면서도 재미도 있는 양서들이니 링크도 걸었습니다. 거기 나오는 다른 책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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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사실, 불편한 편의점과 같은 베스트셀러는 내가 굳이 리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하고 수많은 리뷰를 남겼고, 도서 뿐만 아니라 웹툰과 뮤지컬로까지 진출해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는 영향력을 광대하게 넓힌 작품을 굳이 내가 뭐라 하기도 좀 민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을 리뷰하게 된 것은, 책에 대한 광범위한 작가지망생으로서의 소견보다는 우연히 얼마 전에 들은 이야기가 이 작품과 결이 맞닿아 있어서 한번 적어보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알게 된 후배 중에 편의점은 아니지만, 작은 마트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항상 바빠 죽겠는데 와서 이것저것 트집을 잡는 어느 할머니에 대해서 이를 갈며 몇번이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그 친구로 부터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에는 제일 바쁜 저녁 시간에 오던 그 할머니가 그날따라 손님이 없는 늦은 시간에 왔는데, 안그래도 매출도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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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몇년 전에 아무 생각없이 삽화가 너무 온화해서 아이에게 빌려주었다. 그리고 그때는 정작 바빠서 읽어보지도 못했다. 한참동안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최근에 다시 역주행을 하는 것을 보고, 작품 약력을 살펴보고선 너무 좋은 책을 놓친 것 같은 생각에 내가 보려고 다시 빌려왔다. 그런데 빌려온 책을 딸이 다시 읽고 있길래 물었다. "전에 봤던 책 아니야? 다시 읽고 있네. 재밌었어?" "응." "어떤 점이 재밌었을까? 그냥 잔잔한 내용인 것 같던데." "음... 승리?" 뭔가... 앞으로의 장래가 조금 수상쩍은 딸내미의 말에 호기심이 더 생겼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바로 읽어보았다. 그런데... "딸?" "왜?" "마지막에 지던데? 심지어는 부정행위 비슷한 것도 시도했는데도." "응." "근데 왜 승리라고 했어?" "그렇게라도 승리하려는 것이 재밌지 않아?" 딸아.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거니? 여담은 여기까지만 해두고, 전체적으로 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 바로 이해가 되는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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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내는 아이들 2

요즘 베스트셀러인 세금내는 아이들 2를 읽어보았다. 아이들 경제동화의 베스트셀러라는 명성은 많이 들었지만, 쓰고 있던 글에 영향을 줄까봐 일부러 보지 않았었는데 출간이 되고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본 감상은... 오! 역시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경제 관념을 가르치는 내용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작은 교실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M&A, 백기사, 사업다각화 같은 내용이 나오다니 삽화가 좀 반칙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너무 저학년 분위기 삽화가 아닌가? 이 정도 내용이라면 좀더 고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체로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들었다.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는 명불허전의 작품이었다. 저자인 옥효진 선생님은 경제 교육말고도 시사와 상식에 대해서도 왕성하게 집필 활동을 하시던데 앞으로 계속 이런 좋은 작품을 내주시길 기대해본다. #세금내는 아이들 2 세금 내는 아이들 2 - 예스24 (yes24.com) 세금 내는 아이들 2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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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CEO 서평과 카드를 모아봤습니다

항상 부끄러움이 많은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긍정적인 방향을 정리하여 주신 분들을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족한 졸필에 따스한 격려와 과찬을 하여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관련 링크들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9PqYzJzBY5/?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Instagram의 마벨프테 ㅣ 초등맘 도서추천님 : "#도서제공 제목이 #구멍가게ceo 인 것이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서사원 서평단으로 오랜만에 당첨이 되서 읽어보게 된 책이당~~ 주인공 시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 새로 이사를 가게된 동네를 구경다니다 꿈동산 문구점을 발견하게 되고 우연히 쓰러진 문구점 주인 할머니를 돕게 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간식으로 시급을 대체하는 계약서까지 쓰고 꿈동산 문구점에서 지배인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학교 앞 무인 편의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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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우리는

동화를 보다보면, 가끔은 상상력의 한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 작품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책을 보면서, 종종 책 소개와 책의 서두를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빌리게 되는데, 이 책은 딱 느낌이 제대로 된 스릴러의 느낌이었다. 4명의 소녀. 그리고 한명에게 발생한 사고. 서로 엇갈리는 관점과 증언. 그 와중에서 생겨나는 모순. 과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뭔가... 이런 식으로 라쇼몽에 가까운 작중 인물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두고 전개되는 스릴러가 펼쳐지리라 생각한 건... 내가 역시나 너무 어른의 관점으로 본 탓일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작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어른들의 관점에서 열광할 자극적인 사건을 다루기 보다는 그 나이 대의 소녀들의 우정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음... 너무, 당연한 것에 쓸데없는 망상을 많이 해버린 것은 역시 왕년의 추리소설 매니아로서의 악습인걸까? 아이들과 함께 조금 웃으면서 반성하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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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먹먹함이라는 것은 창작물에 있어서 어쩌면 금기에 가까운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창작이라는 남들이 접하지 못한 흥미를 돋구는 이야기에서 먹먹함이라는 기분이 든다는 것은, 어지간한 필력으로는 쉽게 풀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먹먹함이라는 감정을 작품의 핵심으로 다룬 작품이 오늘 소개하고 싶은 가짜 모범생이다. 표제에서 언급하고 있는 진짜가 아닌 가짜로 흉내내는 모범생이라는 반어법적인 주제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는 소재는 바로 엄마에 의해서 강요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 맞춰갈수 없기에 서서히 망가져가는 아이의 모습이 가장 핵심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한 소년이 서서히 파괴되어가고, 그래서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상황으로 멈춘다는 내용이 전부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절대 폄하할 수 없는 것은, 그 지독하게 절망적인 자신을 옥죄는 틀 속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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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가장 밝게 빛나지만, 항상 힘들었던 기억이 가득한 것이 아마 청소년 시절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고, 우리도 그랬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다. 그래서, 청춘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언제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울림이 있다. 갈등이던, 도전이던, 치유던, 그 어떤 내용이라도 마법처럼 읽으며 미소짓게 하는 것이 청춘일 것이다. 시간을 건너는 집은 아마 그 중에서 치유와 힐링에 가까운 느낌일 것이다. 시한부 삶을 사는 엄마를 둔 딸, 학폭에 시달리는 소녀, 힘겨운 가정환경에 일탈하려는 소년 그들에게 마법처럼 전달된 운동화를 통해 도달한 집에서 그들은 안식을 얻는다. 사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 작품의 키포인트가 시간을 건넌다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서두에서 언급되는 과거로 가던, 현재로 가던, 아니면 지금 그대로 남던, 그 선택의 결과가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팩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건, 우리 아이들의 감상에서 느꼈다. "이 책에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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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2 :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

창작에서 속편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이다. 성공한 전작의 그리움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전작에 담지 못한 아쉬움을 과하게 담으려다 전작의 깔끔함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시간을 건너는 집 2에 대해서 느낀 감상이 조금 그런 아쉬움이었다. 작품의 느낌은 여전히 좋다. 작가님이 풀어가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교감과 힘겨운 청소년들을 위한 파라다이스와 같은 공간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전작의 서사의 부족을 염두에 두었는지, 인원도 축소하고 최대한 각각의 인물에 서사를 밀도있게 다루려는 점도 좋았다. 하지만, 이 이상적인 공간에서 마지막에 벌어진 주관자들의 안타까운 과잉 배려였다. 왜 전작의 인물들은 감수해야 했던 현실과 바꿀수 없는 운명에 대해서, 이번 작품의 인물들에게는 양해가 되었던 걸까? 그 점이 책을 읽는 마지막까지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룰은 공정해야 한다. 이건, 법리주의적인 관점이 아니라, 창작자로서의 마음가짐이다. 만약 그때그때 조건이 달라지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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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모자는 없다

동화에서 디스토피아를 다루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교훈이던 현실 반영이던, 아이들의 감수성에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들이대는 것은 쉽지도 않거니와 상당히 후유증을 남길 것 같은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소개하는 이 작품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동화에 잘녹여내었고, 거기다 현실과 다르지 않은 시대상을 그려내었고, 마지막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극찬하고 싶다. 작품의 배경은 달에 세워진 고립된 세계, 셀레네를 배경으로 한다. 엄격하게 통제된 사회 속에서, 개인들은 그것이 대의에 의해 결정된 상황이라 속고 살아간다. 그 사회에서 균열된 틈을 찾는 것은 우리의 주인공인 아이들이고 아이들은 결국 주변에 벌어지는 이질감과 불합리에 대한 저항을 통해 진실을 찾아가고 답을 향해 간다. 내용도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가는 아이들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고 동시에 그 폐쇄된 사회가 얼마나 개인을 옥죌 수 있는지 디테일을 세세하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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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CEO 출간 후 여담들

첫 출간작품 구멍가게 CEO가 나온지 이제 3주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난생 처음 어렸을때 부터 꾸었던 꿈이 이뤄져서, 제 생에 손에 꼽을만큰 행복한 3주였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책을 읽고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과 즐겁게 읽어주신 꼬마 독자님들을 보면서, 하루의 힘든 일상 속에 너무나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욕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yes24 베스트에서도 낯익은 표지를 보고선 너무 감격하여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습니다. 옥효진 선생님 책과 같이 있는 제 책을 베스트에서 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이 감동은 아마도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여담으로 생각치도 못하게 작가 사인본을 보내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사실, 멋도 모르고 출간은 했지만, 주변에 알릴 용기는 없어서 별다른 얘기를 못하고 있었는데, 배우자의 지인께서 그걸 알고 축하해주시며, 책을 구매해주셨어요. 그런데, 그 책에 저자 사인을 해서 보내주실 수 있냐는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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