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함이라는 것은 창작물에 있어서 어쩌면 금기에 가까운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창작이라는 남들이 접하지 못한 흥미를 돋구는 이야기에서 먹먹함이라는 기분이 든다는 것은, 어지간한 필력으로는 쉽게 풀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먹먹함이라는 감정을 작품의 핵심으로 다룬 작품이 오늘 소개하고 싶은 가짜 모범생이다. 표제에서 언급하고 있는 진짜가 아닌 가짜로 흉내내는 모범생이라는 반어법적인 주제는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아닐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는 소재는 바로 엄마에 의해서 강요되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 맞춰갈수 없기에 서서히 망가져가는 아이의 모습이 가장 핵심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한 소년이 서서히 파괴되어가고, 그래서 완전히 파괴되기 전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인 상황으로 멈춘다는 내용이 전부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절대 폄하할 수 없는 것은, 그 지독하게 절망적인 자신을 옥죄는 틀 속에서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는 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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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모범생
원문 링크 : 가짜 모범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