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을 읽다보면 의도한 바가 아닌데, 기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을 연달아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전에 소개한 허구의 삶을 읽고 나서, 바로 이어서 읽은 이번에 소개할 작품 셰이커가 그랬다.
사실, 이 두 작품을 하나의 범주에 묶는 것은 좀 무리수일지도 모른다. 배경도 그렇고, 문체도 그렇고, 주인공들의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모로 두 작품은 상당히 다른 색채를 띄는 작품이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두 작품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느낀 것은, 둘다 성인이 된 이후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진행되는 이야기고, 그 과정에서 어쩌면 바뀌었을지 모를 갈림길을 두고 고민하는 것에서 비슷한 향기를 느꼈던 것이다. 흥미로운 기분이었다.
완연하게 다른 색채의 두 작품이 비슷한 큰 그림에서 서로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마치, 요즘 유행하는 흑백요리사에서 같은 재료로 흑과 백의 두 요리사가 서로 다른 느낌의 음식을 내오고 그걸 맛보는 기분마저 들었다.
그래서, 시작부터 유쾌했던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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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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