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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마지막주] 꿀꿀 돼지의 주말 (MFTA, 홍콩바젤, 베니스와 광주의 비엔날레)

운동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운동 후에 온몸이 뻐근하고 근육이 아픈 느낌을 좋아한다. 어제는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가만히 누워있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이렇게 저녁을 맞이하면 내일의 내가 나를 너무 미워하게 될 것만 같아서 억지로 운동복을 갈아입고 안양천에 나갔다. 5분 걷기 - 3분 뛰기를 반복해야지 하고 이 루틴을 두번 하고 나니 너무 힘들어서 나머지 시간은 죄다 걷기만 했다. 그렇게 한시간을 걸었지만 배가 꺼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그냥 굶으면 더 밤 늦은 시간에 배가 고파서 뭘 먹게 되니까 (?) 맥도날드에서 후렌치후라이를 샀다. 그걸 먹고 밤 12시가 되니 너무 배가 고팠다. 하지만 꾹 참았다. 오늘 아침의 나는 어제 그것도 운동이라고 다리가 아프지만 기분이 좋다. 역시 잘했어. 칭찬해. 오늘은 일요일이니까 팬케이크를 먹고, 요즘 핫템인 누룽제비를 먹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저녁 6시에 마무리 해야지. 다이어터에게 주말은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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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Alessandra Ferrini (알레산드라 페리니)

Alessandra Ferrini b. 1984, Florence / Lives in London 예술가이자 연구자인 알레산드라 페리니는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지중해 지역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이탈리아 식민주의와 파시즘의 유산을 성찰한다. 작가는 역사적 서술이 생산되는 방식과 그 함축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개인과 사회의 주체를 만들어내는지에 관심을 갖고 내부자와 외부자 모두의 입장에서 이탈리아의 식민성 아카이브, 외교, 인종, 정치 문제를 조사한다. 밀라노 노베첸토 미술관에서 지난 2월부터 열리고 있는 (아쉽게도 4월 말에 전시가 끝나서 5월에 밀라노에 가는 나는 이 전시를 못볼 것 같다) <Unsettling Genealogies>는 이탈리아 문화기관의 역사에 대한 비판적 조사인 다면적 프로젝트로 역사의 정서적인 차원을 강조하기 위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역사적, 이론적 성찰과 결합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식민지 역사, 사회계급, 유럽 제국주의, 파시스트 유산에 대한 이야기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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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정신증에서 빠져나오는 여자의 일기 : 네 눈동자 안의 지옥

네 눈동자 안의 지옥 캐서린 조 주인공이 열다섯 살 때 외할머니는 아이의 볼에 입을 맞추며 귀에다 속삭였다. "사랑을 찾지 못하길 바란다" 언뜻 저주같이 들리는 말이지만 사실 이 말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말이었다. 지금은 중학생이 된 아들을 둔 지인이 첫 아기를 낳고 조리원에 있을 때 찾아간 적이 있다.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나오는 산모용 식사를 배터지게 먹고 방으로 돌아왔는데 그 언니가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있지, 나 모성애가 없는 것 같아. 내 아기인데 하나도 귀엽지가 않아. 어떡하지" 그때는 나도 어렸기에 이건 무슨 소리인가, 모성애란 모든 엄마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언니가 모성애라는 단어가 가지는 사랑의 개념을 너무 크게 가지고 있어서 그런것 아닐까 생각했었다. 멀쩡하고 똘똘한 여성이 아기를 낳았다는 것만으로 어떤 심리 상태에 빠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잘 알아채고 돌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가 너무 생생하게 그려진, 나에게는 공포영화보다 무서웠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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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Gabrielle Goliath (가브리엘 골리앗)

Gabrielle Goliath b. 1983, Kimberley / Lives in Johannesburg 2019년 8월 24일, 케이프타운 대학에 재학 중이던 19세 학생 우이네네 므르웨티아나는 지역 우체국에서 일하던 루얀다 보타에게 강간과 고문을 당하고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 다음 날 보타는 우이네네의 시신을 들판에 버리고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우이네네의 죽음은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 철야 시위가 열렸고, 수천명의 사람들은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젠더 기반 폭력 (GBV) 과 여성 살해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큰 예산을 배정,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그 후 시간이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성, 어린이, 퀴어, 트랜스젠더는 계속해서 희생당하고 살해당한다. 이것은 백인, 식민지, 가부장적 권력에 뿌리를 둔 강간 문화의 폭력이며 여성 혐오적, 동성애 혐오적, 아프리카 혐오적 행동을 통해 일상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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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Evan Ifekoya (에반 이페코야)

Evan Ifekoya b. 1988, Iperu / Lives in London 이 작가는 어디서 본 적이 있다. 바로 2021년 터너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Black Obsidian Sound System (B.O.S.S.) 의 멤버. 2021년은 터너상 후보가 모두 개인이 아닌 단체였는데 (당시 블로그 포스팅) 팬데믹 기간이었어서 이에 대응하여 보여준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반영하는 작가들의 협력 작업을 눈여겨 본 것이 그 이유였다. 2018년에 설립된 B.O.S.S는 미술, 사운드 씬에서 활동하는 QTIBPO (퀴어, 트랜스*, 인터섹스, 흑인 및 유색인종)예술가들이 이끄는 컬렉티브로 차별에 저항하는 소수 집단을 조명하는 작업을 한다. B.O.S.S의 주축 멤버인 에반 이페코야 역시 사운드, 텍스트, 비디오, 퍼포먼스를 통해 기존의 권력 체계와 제도에 과거 소외되었던 사람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다시 중심에 두고 우선시할 것을 요구하는 예술가이다. 에반 이페코야의 작업에서 사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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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주] 자기만의 방으로

오늘은 창립기념일이라서 쉬는 금요일이다. 어제 밤 11시 도 안되어서 잤더니 아침 7시에 눈이 번쩍 떠졌다. 이 집에 살면서 많이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가끔 밤에 잠이 안오거나, 새벽에 눈이 일찍 떠지면 혼자 거실에 나와서 창밖을 보며 멍 때리는데 사람 소리 하나 없이 아득하게 쒜--하는 자동차들 달리는 소리만 들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소리가 나에게는 ASMR처럼 평화롭게 느껴진다. 나는 혼자 가만히 있는 시간이 너무 필요한데 요즘 그런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 하루종일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기분. 내 방이 필요하다. 0401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폐관(?) 했었던 러시아 파빌리온이 올해는 볼리비아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가득찰 예정이다. 볼리비아의 문화, 탈식민지, 탈가부장화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볼리비아 국립 민속 박물관의 관장이기도 한 원주민 직조 장인 엘비라 에스페호 아이카(Elvira Espejo Ayca),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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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Aravani Art Project (아라바니 아트 프로젝트)

Aravani Art Project Founded in Bangalore, India, 2016. Based in several cities, India 인도의 벽화화가인 푸니마 수쿠마르 (Poornima Sukumar) 는 2014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고 자신에게 접근한 한 영화제작자를 만나게 된다. 그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완성하는데 몇년을 보내면서 그는 사회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외면하는 방식에 혐오감을 느꼈고 2016년,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주목받게 하기 위해 아라바니 아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 8년 동안 아라바니 아트 프로젝트는 생동감 넘치는 벽화, 공공 설치,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트랜스젠더들이 예술을 표현도구로 사용해 자유, 꿈, 미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포현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다. 뭄바이, 델리, 콜카타, 벵갈루루 등 인도 전역에서 팀을 나눠 활동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본사에도 'Gender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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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Rindon Johnson (린던 존슨)

Rindon Johnson b. 1990, San Francisco / Lives in Berlin 조각, 설치 작업을 주로 하는 예술가이자 시를 쓰는 작가이기도 한 린던 존슨은 출판, 가상현실, 증강현실 뿐 아니라 가죽, 나무 등 그 표현 방식이 무척 다양하다. 그의 작업을 살펴보다보면 작가가 무척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쩌면 그가 언어에 뿌리를 둔 작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린든 존슨은 언어가 실패, 모순, 권력을 통해 우리의 현실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탐구한다. 자본주의, 기후 문제, 기술이 우리의 현실을 구성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은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그의 작업 중에는 글쓰기가 공간 설치로 확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Clattering> 은 그 중 하나이다. 작가인 라이너 다이애나 해밀턴 (Rainer Dianan Hamilton)과 공동 집필한 소설 <Clattering> 속 다섯 명의 주인공 중 한명인 시마는 유리 공예 능력을 확장하는 꿈을 꾼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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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Dana Awartani (다나 아와르타니)

Dana Awartani b.1987, Jeddah 사우디 아라비아-팔레스타인 예술가 다나 아와르타니(Dana Awartani)의 작품은 아랍 문화를 정의하는 형태, 기법, 개념 및 공간 구조를 재고한다. 기하학, 조명, 타일, 세공을 전문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기하학과 자연의 관계 뿐 아니라 기하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예술을 통해 진리를 참구하는 방법과 신성한 언어를 상징적이고 다층적인 미학을 통해 시각화한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의 과거 장식적이고 화려했던 문명의 역사적 기록을 되살리는 작업들을 루브르 아부다비, 대영박물관을 포함한 전세계 뮤지엄에서 선보였다. <I Went Away and Forgot You> 는 작가의 조무보 세대가 살았던 제다의 오래된 지역에 위치한 버려진 집의 바닥에 설치물을 완성한 후 제작했다. 작가는 현지의 모래로 대부분의 아랍과 이슬람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슬람 타일 패턴의 커다란 바닥 디자인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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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Superflex (슈퍼플렉스)

Superflex Founded in Copenhagen, 1993 Jakob Fenger, Bjørnstjerne Christiansen, Rasmus Rosengren Nielsen 로 구성된 덴마크의 3인조 시각예술가 그룹 슈퍼플렉스(Superflex). 내가 처음 슈퍼플렉스의 작품을 본 건 언젠가 아트페어에서 한 갤러리 부스의 벽에 걸린 영상 작품이었다. 맥도날드 매장에 갑자기 물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바닥을 찰랑거리던 물이 점점 차올라 의자와 테이블을 삼키고, 감자튀김과 콜라잔들이 물 속에 둥둥 떠다닌다. 얼마 지나면 가게가 물로 가득차 화면은 물속의 부유물들만 보인다. 햄버거 패티를 만들기 위해 소를 사육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지, 그리고 패스트푸드점의 일회용품들이 결국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얼마나 가속화 시키는지를 시사하는 이 작품은 의미를 알기 어려운 현대미술 작품들 사이에서 무척 직관적이면서 자극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았다.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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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Violeta Quispe (비올레타 퀴스페)

Violeta Quispe b. 1989, Lima 우리가 접하는 공식적인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어떤 측면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어떤 이야기를 기억할 것인지, 이 이야기에서 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결정한 권력 집단의 관점에서 전해진다. 예술 역시 전통적으로 이러한 관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비올레타 퀴스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일반적으로 외면되어 온 토착민, 아프리카계 여성, 성소수자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여성의 평등을 요구하며, 특히 안데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올레타 퀴스페는 농민 공동체 출신 예술가인 가우덴시아 유파리 (Gaudencia Yupari)와 후안 발베르토 퀴스페(Juan Walberto Quispe) 의 딸로,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201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어머니의 권유로 그림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의 아버지는 페루 아야쿠초 지역에 위치한 사루아 마을에서 시작된 Tablas de Sar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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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Charmaine Poh (샤메인 포)

Charmaine Poh b. 1990, Singapore / Lives in Berlin and Singapore 베를린과 싱가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미디어, 공연 예술가 샤메인 포는 싱가폴의 독립 미디어 매거진 JOM 의 공동 창립자이자 아시아 여성주의 예술 연구 스튜디오 (AFSAR)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젠더, 불평등, 생태학, 정신학과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널리즘적이고 다큐멘터리적인 작업을 한다. 샤메인 포의 본격적인 작업은 대학생 시절, 아버지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고뇌하는 아버지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작업으로 아버지의 감정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작가는 사진이 자신에게 현실로 다가왔으며, 자신의 기원을 거슬러보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도구로 사진을 활용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자화상과 초상화들을 통해 소녀에서 여성으로 넘어가는 싱가폴 여성들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Rooms>, 대만의 부치 문화를 탐구하는 <Pretty 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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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La Chola Poblete (라 촐라 포블레테)

La Chola Poblete b. 1989, Mendoza / Lives Buenos Aires 1989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작은 마을인 과이말렌에서 태어난 라 촐라 포블레테는 수채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식민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의 지속적인 영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그는 토착민과 퀴어의 뿌리를 탐구하고 이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국화에 반대한다. 아르헨티나 미술사에서 자신과 같은 갈색 몸을 가진 사람이 그려진 것을 본적이 없었던 라 촐라 포블레테는 당연히 유색인이 있어야 하는 배경을 그린 그림에조차 백인이 있는 그림들을 보고 자라며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다. 그의 예술적 궤적은 논바이너리 원주민 10대이던 시절에 시작되었으며, 여성, 크로스드레서, 성전환자의 역사적 역할, 종교 및 가부장적 이데올로기 내에서 받는 박해, 또는 거꾸로 숭배에 직면한 여성성의 모든 표현을 조망한다. 라 촐라 포블레테는 신체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조상 전통과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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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Lydia Ourahmane (리디아 오우라마네)

Lydia Ourahmane b. 1992, Saïda, Algeria / Lives in Algiers and Barcelona 리디아 오우라마네는 알제리에서 태어났으나 가족들이 기독교 공동체에서 활동하다가 1990년대에 정부의 강압에 영국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영국에서 자라게 되었다. (알제리에서는 이슬람 이외의 종교가 정부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며, 개종 권유는 불법이다) 그 어떤 나라도 역사가 평화롭지만은 않았겠지만 알제리는 식민지 점령, 어렵게 쟁취한 해방, 급진적인 반제국주의, 뒤이은 내전 등 복합적인 역사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리디아 오우라마네의 작품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것은 강제 이주 행위를 다루고자 하는 충동이며, 부재와 제거의 알레고리는 장소와 이주에 대한 더 넓은 문제로 연결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알제리 예술적 디아스포라 주변부에서 자신의 위치와 떠나야 했던 곳에서의 소속감을 끊임없이 재조명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런던과 스페인에서 활동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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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Daniel Otero Torres (다니엘 오테로 토레스)

Daniel Otero Torres b. 1985, Bogotá / Lives in Paris 다니엘 오테로 토레스는 투쟁의 역사를 이미지로 표현한다. 그의 다학제적 작업은 조각, 설치, 세라믹, 회화, 드로잉을 아우르며 연결되는데 작품 중 다수에서 볼 수 있는 드로잉과 조각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독특한 기법이 눈을 사로잡는다. 컷아웃된 철골 구조물에 그려진 사실주의적 이미지들은 재료와 맥락 사이의 전위를 만들어낸다. 일반적으로 그의 이미지는 한 사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아카이브와 오래된 책, 신문이나 온라인 소스에서 찾은 이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출처에서 선별한 이미지들을 종합한 역사적 콜라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역사의 시각적 집합체는 조각이 되고, 그는 조각에 개인적인 기억을 추가해 집단 기억, 저항의 새로운 전략을 상상하고 회복력과 화합의 힘, 공동의 가치를 기념한다. <Si no bailas conmigo, no bailas conmigo>는 아나키스트이자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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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Sabelo Mlangeni (사벨로 믈란제니)

Sabelo Mlangeni b. 1980, Mpumalanga / Lives in Johannesburg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사벨로 믈란제니는 평범함 속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는 친밀한 사진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주로 흑백 사진 작업을 하는데, 작업 전 그가 사진을 찍기로 선택한 사람들과 상당한 시간 (몇주, 몇달 때로는 몇년 까지도) 을 보내며 그들의 생각, 감정, 이야기를 친밀하게 공유하며 교감한다. 그가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를 통해 자신이 묘사하는 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시각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공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벨로 믈란제니의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자신이 성장한 지역이기도 한 음푸말랑가(Mpumalanga) 지방의 시골 지역에서 살고 있는 퀴어의 삶을 친근하게 묘사한 <Country Girls> 시리즈인데, 거칠고 활량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꾸고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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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Omar Mismar (오마르 미스마르)

Omar Mismar b. 1986, Bekaa Valley / Lives in Beirut 오마르 미스마르는 베이루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주얼 아티스트로, 그의 작업은 예술과 정치의 얽힘과 재난의 미학을 탐구한다. 그는 형식적 실험과 개념적 엄격함, 두려움 없는 비평을 혼합하는 것으로 유명한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에서 건축 및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2017년에 베이루트로 돌아왔다. 2022년, 모국인 레바논에서 처음으로 열린 개인전 <Confiscated Imaginaries 압수된 상상> 은 '시리아 내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중동 현대미술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들은 레바논의 베카 계곡에 살고 있었는데, 이곳은 작가가 어린시절 자란 곳이었다. 전쟁이 일상 생활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 그는 난민 캠프에 카메라를 가져기 사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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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잊지말자 토마토 주문

나는 약간 활자 중독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리고 유독 소설을 좋아해서 어릴 땐 전래 동화와 세계 문학 전집을, 대학생 땐 (남들도 다 좋아하는) 하루키와 바나나, 미야베 미유키 같은 일본 소설을 읽었고, 언젠가부터는 SF 소설에 빠졌다. 소설을 읽을 때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최대한 후루룩 읽고 빨리 책장을 넘기던 습관 때문에 남들보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되었는데 이 습관이 빛을 발한 시기가 있었으니 2018년부터 2020년. 그때 내 업무 중에 하나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좋을만한 원작을 골라내는 거였는데,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 외에도 거의 일주일에 책을 열권에서 열 다섯권은 읽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일을 그만두고 오랜만에 소설이 아닌 책을 읽으려고 폈더니 한 문장을 다섯번을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오는 것이었다. 아마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문장을 하나하나 읽는 게 아닌 페이지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뇌가 되어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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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Shalom Kufakwatenzi (샬롬 쿠파콰텐지)

Shalom Kufakwatenzi b. 1995, Harare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태어난 샬롬 쿠파콰덴지는 양장점에서 일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패션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2009년, 그는 하라레의 고등학교에서 패션과 패브릭을 공부했고, 이후 하라레 국립미술관 시각예술디자인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작가는 처음에는 좀 더 확장된 패션디자인을 하기 위한 디딤돌로 순수예술을 전공했지만 '부드러운 조각'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다) 을 하면서 패션과 순수예술이 함께 작동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주로 헤센 패브릭, 자바, 캔버스 소재를 사용하는 작가의 직물 작업은 순수미술 공부를 통해 조각,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와 같은 다른 매체와도 통합, 확장되었다. 2017년 NGSVAD를 졸업한 후 샬롬은 엔서스 매거진(Enthuse Magazine)의 사진 인턴십을 시작으로 치열한 예술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 후 갤러리(Tsoko Ga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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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Mataaho Collective (마타호 컬렉티브)

Mataaho Collective 2012, Based in Aotearoa, New Zealand 마오리족 여성 아티스트 Terri Te Tau, Bridget Reweti, Sarah Hudson, and Erena Arapere-Baker, 총 4명으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는 2012년부터 'four-brain, eight-hand' (네 개의 머리, 여덟개의 손) 의 관점으로 함께 작업해 오고 있다. Mataaho 의 'aho'는 씨실을 뜻하며, 아오테아로아의 토착 언어인 테레오 마오리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서의 작가들의 여정을 반영하는 이름이다. 마타호 컬렉티브는 주로 규모가 큰 섬유 기반 설치작업을 한다. 이들의 수행은 mātauranga Māor (마오리 지식) 을 모임 뿐 아니라 tuākana (언니-여동생) 관계를 통해 전개시켜 오는데, 투아카나(tuākana)는 덜 전문적인 테이나(teina)를 인도하는 방식이다. 이들에게 tuitui (바느질)는 하나의 방법론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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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Puppies Puppies

Puppies Puppies (Jade Guanaro Kuriki-Olivo) b.1989, Dallas / Lives in New York City "Puppies Puppies"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Jade Guanaro Kuriki-Olivo 는 자신의 정체성 서사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레디메이드(물건)를 사용한다. 어디에나 있는 일상적인 사물, 기표, 행동에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혐의를 불어넣어 레디메이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것이다. 작가가 작품에 사용하는 물건은 결국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작품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향균 젤 디스펜서는 병원에서 일했던 어머니의 영향과 대학시절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기억으로 인한 것이다. 제이드는 2010년 활동을 시작했으나 한동안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해 미술계 사람들은 Puppies Puppies 라는 페르소나 뒤에 숨겨진 신비로운 인물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2018년 자신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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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Joshua Serafin (조슈아 세라핀)

Joshua Serafin b. 1995, Bacolod / Lives in Brussels 구글에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간 순간, '엇, 이 작가 어디서 봤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엔날레 작가들 중에는 모르는 작가가 대부분이라 이런 경우는 너무 기분이 좋다) 바로, 작년 국현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였던 이강승 작가 전시에서 봤던 안무가 고추산을 기리며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영상 작업 <The Heart of A Hand> 가 조슈아 세라핀과 협업했던 작품이었던 것. 이 전시가 전체적으로 다 좋았지만 특히 영상 속 안무들이 정말 강렬했는데, 그 주인공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만날 수 있다니 좀 설렜다. (이강승 작가 작품도 베니스 본전시에 초대되었는데 작년 올해의 작가상이 좀 대단한 듯!) 조슈아 세라핀은 필리핀 출신 트랜스젠더 / 넌바이너리 안무가로 고등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홍콩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이후 순수미술 석사를 마치고 무용, 공연, 시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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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프리뷰] 패스트 투어 1: 아르세날레 (Arsenale)

하루종일 틈날 때마다 베니스 비엔날레 검색을 하고 있다. 인스타에서 태그 팔로우를 해도 사진들이 올라오지만, 보도스틸 같은 사진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둔 사이트가 있어서 공유해본다. 보다보니 아직도 모르는 작가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급하다. 자르디니 사진을 담은 패스트 투어 2도 아래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데, 나는 정리 내일 더 해봐야지... Fast photo tour 1: Arsenale. Venice Biennale 2024 A first selection of photos of the central exhibition universes.art 클레어 퐁텐 Claire Fontaine 전시 사진 작가 공부 포스팅 [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Claire Fontaine (클레어 퐁텐) Claire Fontaine Founded 2004, Paris 지난 번 비엔날레 주제였던 "The Milk of Dreams" ... blog.naver.com 마타아호 컬렉티브 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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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 흘러넘치는 뉴스들 사이에서 (드디어 D-9)

드디어, 나도 다음주 출발이다. 2주 동안 한국에서의 연락을 최대한 안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번주에 프리뷰 오픈을 해서 일주일 내내 인스타 피드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소식들이 가득했다. 로마를 들렀다 갈 예정이라 내가 베니스에 도착하는 건 4월 30일이지만 이 멋진 도시에서 하루종일 전시들을 볼 생각하니 너무 설레고 내 여행 기간이 넘 짧게 느껴져서 벌써부터 아쉽다. 0416 베니스 비엔날레의 모든 것! 보미에게 보여주려고 스크랩했다. 말 그대로 베니스 비엔날레의 시작부터 60회를 맞이한 올해까지의 이모저모. 1916년, 1918년에는 1차 세계 대전으로, 1944년, 1946년에는 2차 세계 대전으로 열리지 않았고, 1974년에는 비엔날레가 열리긴 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횟수를 카운트 하지 않았다는 TMI 까지! What is the Venice Biennale? Everything You Need to Know Learn everything about the fa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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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프리뷰] 패스트 투어 2: 자르디니 (Giardini)

오늘 서울에는 비가 온다. 오프닝 위크여서 베니스에서는 작가들의 퍼포먼스나 이벤트들이 많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 먼저 가신 분들의 피드를 보고 있는데, 퍼피스 퍼피스의 퍼포먼스도, 각종 토크 프로그램도 너무 궁금하다. 내가 가는 다다음주에는 보기 힘들겠지? 아르세날레에 이어 자르디니의 주요 전시 사진도 올려본다. (출처는 모두 universes.art 🏼) Fast photo tour 2: Giardini. Venice Biennale 2024 A first selection of photos of the central exhibition universes.art MAHKU (Movimento dos Artistas Huni Kuin)전시 사진 작가 공부 포스팅 [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MAHKU MAHKU (Movimento dos Artistas Huni Kuin) Founded in Kaxinawá (Huni Kuin) Indigenous T... blog.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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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수상자 발표 - 아치 무어 (Archie Moore) / 마타호 컬렉티브 (Mataaho Collective) (+전체 수상 결과)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작가들이 발표되었다. 호주 국가관의 아치 무어를 제외하고 모든 수상자가 여성이라는 점,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다.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닐 얄터와 안나 마리아 마이올리노도 여성 작가이다.) 황금사자상 호주 파빌리온 : 아치 무어 (Archie Moore) 마타호 컬렉티브 (Mataaho Collective) 먼저, 최초의 라틴계 큐레이터 (총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기획한 비엔날레 답게 남반구 국가의 작가들이 황금사자상을 휩쓸었는데 그 주인공은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들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와 아치 무어가 대표한 호주관이었다. 서구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 (Global North) 에 대응하는 개념의 글로벌 사우스 (Global South) 작가들로 가득한 본전시를 비롯해, 수상 결과 역시 서구 주류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이방인의 존재가 전면에 드러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마타호 컬렉티브는 아르세날레 전시장 입구에 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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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_코소보관] Doruntina Kastrati (도룬티나 카스트라티)

Doruntina Kastrati b. 1991, Kosovo 도룬티나 카스트라티는 기이한 생체 형태와 산업 구조를 병치시키며 조각, 설치, 영상을 넘나드는 작업을 한다. 그는 글로벌 맥락에서 노동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노동자들의 신체적 경험과 고통뿐만 아니라 정치적 권리를 탐구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은근 아주 직관적이라 마음이 쿵 내려 앉는데, 최소한의 임금을 받으며 비인간적인 노동을 하는 코소보의 건설 노동자들의 고립된 신체의 단면을 조각으로 보여주며 이들의 노동의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이익을 얻는 대중에게 인식을 재고하도록 시사하는 작품 <Public Heroes and Secrets> 은 무섭기도 하고 슬픈 기분도 든다. 또한 <Life without buildings> 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노동, 강제이주, 노숙자 문제를 포함하는데 삶이 어긋나고, 고정된 공간이 없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갑작스럽게 깨달을 수 밖에 없는 일반화된 'u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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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Frieda Toranzo Jaeger (프라이다 토란조 예거)

Frieda Toranzo Jaeger b. 1988, Mexico City / Lives in Mexico City and Berlin 멕시코 시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프라이다 토란조 예거는 퀴어의 자유, 자연과의 생태적 교감, 즐겁고 유쾌한 공간 조성으로 대표되는 모듈식 회화와 설치 작업을 한다. 작가는 16세기와 그 이후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의 예술을 차용한다. 과거 다분히 '유럽적'이었던 '예술'에 비해 원주민들의 문화적 산물은 '공예'로만 치부되었는데, 15세기 백인 유럽인들의 예술 속 제단화가 지구 반대편 멕시코 원주민들에게는 성스러운 것 처럼 보였다면 작가의 경첩이 달린 작품들은 관객들을 우주, 종말 이후의 근미래로 데려가는 역할을 한다. 또한 그는 이 시기의 조각적 형태와 종교적 상징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레퍼런스를 확장하여 탈식민지 이후의 세계에 대한 상상의 구조를 만들어 낸다. 이를 위해 성경 속 아담과 이브 같은 전통적인 기원 신화를 재구성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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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Art in America 데일리 뉴스 모음] 비주류 독학 작가들의 활약과 바티칸 파빌리온, 미술관의 가치와 예술의 부조리까지.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진다. 아트뉴스의 Art in America 에서는 데일리로 베니스비엔날레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마치 예전에 영화제 스탭일을 할때 만들었던 데일리를 보는 느낌이라 재미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밤새 만들어 인쇄소 넘겨서 새벽에 잉크 냄새 맡으며 받아봤던 데일리가 지금의 온라인 뉴스레터 같은 개념이네. 아트 인 아메리카보다 일주일 정도 느리게 기록해보는 데일리 뉴스. 4월 16일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예술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않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 중 다수는 원주민이거나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들로 정신병원에 갇혀서 그림을 그렸던 알로이즈 코르바즈 (Aloise Corbaz), 아마존 북부 우이토토 부족 출신인 산티아고 야후아르카니(Santiago Yahuarcani), 아르헨티나 위치(Wichí) 공동체 출신의 수백 명의 여성 직조 예술가 집단인 실랏(Silät) 등 다양하다. 이들은 작품은 살만 투르 (Salman Toor)와 에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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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여자들의 이름 : 자미 ZAMI

자미 ZAMI 오드리 로드 Audrey Lorde '자미' 는 서인도제도 캐리아쿠섬에서 친구이자 연인으로 함께 하는 여성을 일컫는 단어다. 1934년생,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시인이자 작가, 교수, 페미니스트 활동가인 오드리 로드의 자전 신화. 흑인이자 여성이자 동성애자로 사는 것이 불온하게 취급받았던 시대에 매 순간 억압받으며 살았던 작가의 이야기 속 코어는 의외로 저항이나 분노가 아닌 사랑이었다. 요즘은 LGBTQ 작가들이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들은 소수이고 선입견의 대상이 되는데 지금부터 작가가 살았던 시대는 오죽했을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전히 사랑을 잃지 않는 작가를 보면서 오드리 로드는 보살이다 보살, 이라는 혼잣말이 나왔다. 이 정도는 지혜로와야 멋진 작가가 되는 걸까. 나는 나를 정의해본 적이 있나. AB형, INTJ, 사자자리, 이런 거 말고. 그게 꼭 아니어도 상관 없는 거 말고, 위협 받아도 꼭 지켜야 하는 어떤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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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드디어 출발합니다 (+구글맵과 공식 리플렛)

드디어 내일! 로마로 떠난다. 어쩌다보니 네 개의 숙소, 두 번의 기차, 세 번의 비행기 (한국을 오가는 것 포함) 를 예약했고, 비엔날레 무제한 입장권과 보미를 위해 팬데믹 이후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렵다는 콜로세움과 보르게세, 클래식 공연 하나를 예약했다. 비행기 안에서 볼 자료들까지 출력하니 종이가 왜 이렇게 많지. 로마에서 니나노 휴가를 즐긴 후에 4월 30일, 베니스로 이동해서 비엔날레와 최대한 많은 전시들을 볼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토트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 베니스는 2017년, 런던은 2018년에 마지막으로 갔었어서 두 도시 모두 너무 오랜만이다. 작년 말부터 회사 일이 별로 재미가 없고, 지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내 뇌와 마음을 채워줄 뭔가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래서 항공권 티켓팅을 하고난 이후부터 아는 만큼 보일거라며, 비엔날레 작가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D-1 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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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1. 자르디니 겉핥기 (한국관, 일본관, 독일관, 미국관)

4월 30일. 낮 12시. 드디어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했다. 로마 날씨가 생각보다 추웠고, 베니스가 더 기온이 낮아서 걱정했는데 막상 도착한 베니스는 햇빛이 쨍쨍이라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괜찮았다. 숙소를 두 곳으로 나눠 잡았는데, 첫 번째 숙소는 산 폴로 (SAN POLO) 지역의 에어비앤비이고 두 번째 숙소가 자르디니랑 가까운 산텔레나 (Sant’Elena) 지역의 호텔이다. 첫 숙소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자르디니나 아르세날리랑 거리가 좀 있어서 다른 전시들을 먼저 볼까 했지만 첫날이니 조금이라도 비엔날레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오후 3시. 자르디니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래도 오프닝 위크 때처럼 막 줄을 서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의 네덜란드 파빌리온 - 한국 파빌리온 - 일본 파빌리온 - 독일 파빌리온 - 헝가리 파빌리온 - 미국 파빌리온 아르세날레의 중국 파빌리온 - 이탈리아 파빌리온 “오도라마 시티 Odorama City” - 구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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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2. 산 마르코 광장 + 푼타델라도가나 근처 병행 전시들

아침에는 비가 내렸다. 비 오는 베니스 구경하러 나가야 하나 잠깐 생각했다가 귀찮아서 관두고 쳐다만 봤다. 베니스 숙소는 부엌 사용이 가능해서 어제 저녁에는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고, 아침에는 보미가 모카포트로 커피를 만들어 줬다. 왜 다른 커피는 내려 먹는다고 하는데 모카포트 커피는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 걸까. 물리적으로 커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수증기가 올라가서 커피가 되기 때문일까. 쓸데 없는 생각을 잠깐 해본다. 오늘은 산마르코 광장 주변과 그 아래 푼타델라도가나, 그리고 그 근처를 돌아볼 생각으로 나갔다. 보미가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 플로리안에서 핫초코를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아침부터 당 충전. 이 카페에서 7년 전에 혼자 갈매기로부터의 습격을 받았던 적이 있어 트라우마가 생겼지만 보미를 위해 함께 갔다. 여전히 비싸고, 유독 한국 중년 관광객들이 많았다. 엄마 아빠 생각이 났다. 오늘, 내가 간 곳은 Je Est Un Autre (Ernest P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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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3. 명상으로 시작해 방탈출로 마무리 (쩡판츠, 이배 부터 크리스토프 뷔헬까지)

아침에 일어나보니 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날 처럼 금방 그치려니 했는데 하늘이 도저히 맑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숙소를 기점으로 위쪽인 카나레지오 지역을 돌아보기로 했다. 수상버스를 타고 운하 하나만 건너면 그 이후부터는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비는 하루종일 오다 말다 했는데 그래서 좀 춥긴 했지만 그래도 뭐, 장대비가 쏟아지는 건 아니어서 강아지도, 사람도, 비둘기도, 갈매기도 비를 맞으며 촉촉하게 걸어다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오늘, 내가 간 곳은 <Near and Far / Now and Then> (Zeng Fanzhi) - <La Maison de La Lune Brulee> (Lee Bae) - <Another One Bites the Dust> (Yu Hong) - <Venice 3024> (Daniel Arsham) - 쿠바 파빌리온 - 카메룬 파빌리온 - 크로아티아 파빌리온 - 그레나다 파빌리온 - 탄자니아 파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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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4. 대형 전시 투어의 날 (장 콕토, 드쿠닝, 짐다인, 줄리머레투) + 가슴!!! (+ 뜨끈한 짬뽕이 있는 중식당)

어젯밤 산비달 성당에서 하는 비발디 연주를 들으러 갔다가 버스가 끊겨서 (!!) 30분을 넘게 돌고 돌아 걸어서 왔고, 이탈리아에 와서 처음으로 거의 밤 열두시가 다 되어서 잠들었더니 아침부터 삭신이 쑤셨다. 베니스의 수상버스는 대부분 저녁 10시 전에 끊기고, 밤 열한시가 훌쩍 지나야 나이트 수상버스가 다니는 것 같다. 아니 그럼 밤 10시부터 12시까지는 무조건 택시를 타야 하는 건가. 힘들었지만 연주는 좋았고 이미 피곤한 상태로 가서 졸까봐 걱정했는데 한시간 반 정도 되는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갔다. 내일 산텔레나 지역으로 숙소를 옮길 예정이어서, 이틀 전에 다 보지 못한 도르소두로 지역을 최대한 다 봐야 했다. 장 콕토, 짐 다인, 줄리 머레투… 규모가 큰 전시들이 많아서 마그비와 포텐시에이터를 들이키고 출발. 그래도 너무 피곤해서 원래 보려고 했던 국가관 두개를 못 봤고, 단편 영상들이 엄청나게 많았던 카타르 뮤지엄의 전시를 제대로 못보고 영혼을 잃은 채 앉아 있다가 터덜터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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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5-1. 자르디니 첫날 (전체 구성 맵과 본전시장 구성 첨부)

숙소를 자르디니 근처로 옮겼다. 숙소 앞에는 공원이 있고, 공원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동네이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북적이는 곳에 가면 급속도로 기가 빨리는 나와 보미는 숨통이 트였다. 식당이 별로 없어서 매 끼니 같은 식당을 가게 될 것 같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람. 어차피 계속 피자 아니면 파스타인데. 체크인을 하고 바로 앞 식당에서 1인 1피자를 하고, 자르디니로 걸었다. 7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 본전시 - 핀란드 파빌리온 - 북유럽 3개국 파빌리온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 우루과이 파빌리온 - 체코 파빌리온 - 호주 파빌리온 - 프랑스 파빌리온 - 영국 파빌리온 - 캐나다 파빌리온 자르디니는 대략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오늘은 본전시와 국가관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 일본, 독일, 헝가리, 미국, 네덜란드는 첫날 봤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관들 부터! 드디어 본 전시관 입장! 클레어 퐁텐의 작품을 지나 황금사자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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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5-2. 자르디니의 길잃은 영혼 (본전시 후기 이어서)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한번 쉬어가기. 추워서 보미 가디건 껴입었는데 머리카락까지 풀어헤친 뒷모습 보니 부랑자가 따로 없네…. 이 와중에 한 손에는 보조배터리 꼭 쥐고…. [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5-1. 자르디니 첫날 (전체 구성 맵과 본전시장 구성 첨부) 숙소를 자르디니 근처로 옮겼다. 숙소 앞에는 공원이 있고, 공원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동네이다. ... blog.naver.com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 본전시 - 핀란드 파빌리온 - 북유럽 3개국 파빌리온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 우루과이 파빌리온 - 체코 파빌리온 - 호주 파빌리온 - 프랑스 파빌리온 - 영국 파빌리온 - 캐나다 파빌리온 얼음이 애매하게 들어가 있는 카페 프레도와 종이팩에 들어있는 물을 마시고 (이탈리아에 와보니 생수가 페트병 아닌 종이팩과 캔에도 들어가 있다) 다시 자르디니 본전시장으로 들어왔다. 알로이즈 (Aloise) 와 리즈 콜린스 (Liz Collins) 의 방.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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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5-3. 자르디니 국가관 본격 탐방 (핀란드관, 체코슬로바키아관, 호주관, 프랑스관, 캐나다관)

자르디니 본 전시를 보고 나와 국가관을 조금 돌아보았다. 자르디니에는 흔히 선진국 (?) 이라고 표현하는 주요 국가들의 파빌리온들이 몰려 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한번 더 끊어가기. 무척 긴 하루였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5-2. 자르디니의 길잃은 영혼 포스팅이 너무 길어져서 한번 쉬어가기. 추워서 보미 가디건 껴입었는데 머리카락까지 풀어헤친 뒷모습 보... blog.naver.com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 본전시 - 핀란드 파빌리온 - 북유럽 3개국 파빌리온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 우루과이 파빌리온 - 체코슬로바키아 파빌리온 - 호주 파빌리온 - 프랑스 파빌리온 - 영국 파빌리온 - 캐나다 파빌리온 “The pleasure we choose” - PIA LINDMAN, VIDHA SAUMYA, JENNI-JUULIA WALLINHEIMO-HEIMONEN 핀란드 파빌리온 본 전시를 4시간쯤 보고 당 떨어질 시간쯤 들어간 핀란드 파빌리온. 제목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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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6-1. 걸어서 세계 속으로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의 국가관 뽀개기 2탄 - 스페인관, 아르헨티나관, 사우디아라비아관, 싱가폴관, 룩셈부르크관)

숙소와 전시장이 가까우니 마음이 가볍다. 보미에게 전시를 보다가 피곤하면 언제든지 숙소에 먼저 가서 쉬어도 된다고 말해줄 수 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11시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 왔는데 오픈런 하는 줄이 길다. 그렇지만 11시가 되니 순식간에 줄은 줄었고, 거의 15분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의 목표는 자르디니의 국가관을 모두 보고, 아르세날레 전시를 보는 것! 리스트에 있었지만 자르디니의 본전시장에서 만날 수 없었던 작가들이 많아서 (특히 40대 이하 젊은 작가들) 빨리 아르세날레도 가보고 싶어졌다. 일단 오늘의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국가관들을 정리해 본다.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의 스페인 파빌리온 - 벨기에 파빌리온 - 볼리비아 파빌리온 - 베네수엘라 파빌리온 - 덴마크 파빌리온 - 스위스 파빌리온 - 그리스 파빌리온 - 루마니아 파빌리온 - 폴란드 파빌리온 <Trevor Yeung: Courtyard of Attachments> - <Elias Sl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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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6-2. 아르세날레 본전시 탐방! (아르세날레 작품 배치도)

아르세날레 전시를 중간에 봤지만 편의상 국가관들과 분리해서 따로 정리해 본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6-1. 걸어서 세계 속으로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의 국가관 뽀개기 2탄 - 스페인관, 아르헨티나관, 사우디아라비아관, 싱가폴관, 룩셈부르크관) 숙소와 전시장이 가까우니 마음이 가볍다. 보미에게 전시를 보다가 피곤하면 언제든지 숙소에 먼저 가서 쉬... m.blog.naver.com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디니의 스페인 파빌리온 - 벨기에 파빌리온 - 볼리비아 파빌리온 - 베네수엘라 파빌리온 - 덴마크 파빌리온 - 스위스 파빌리온 - 그리스 파빌리온 - 루마니아 파빌리온 - 폴란드 파빌리온 <Trevor Yeung: Courtyard of Attachments> - <Elias Slime: Dichotomy ፊት አና jerba> 아르세날레의 본전시 - 아르헨티나 파빌리온 - 사우디 아라비아 파빌리온 - 멕시코 파빌리온 - 아랍 에미레이트 파빌리온 - 남아프리카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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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6-3. 아르세날레 본전시 마지막!

이어서 아르세날레 본전시에서 본 작품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본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6-2. 아르세날레 본전시 탐방! 아르세날레 전시를 중간에 봤지만 편의상 국가관들과 분리해서 따로 정리해 본다. 오늘, 내가 간 곳은 자르... m.blog.naver.com 안토니오 호세 구드만 (Antonio Jose Guzman)과 이바 얀코비치 (Iva Jankovic) 의 직물 설치, 사운드 스케이프, 공연이 통합된 작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식민주의와 이주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다루는 작업이다. 인도 아즈라크푸르의 4천년 전통의 수기 염색으로 작업된 인디고 직물의 추상적인 패턴은 이문화를 상징한다. 텍스타일 작품들의 존이다. 클라우디아 알라르콘 & 실랏 (Claudia Alarcón & Silät) 과 샬롬 쿠파콰텐지 (Shalom Kufakwatenzi), 그리고 아르필레리스타스 (Arpilleristas). ‘아르필레리타스’ 는 70-80년대 칠레의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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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7. 운수 나쁜 날 (베니스에서 월요일에 볼 수 있는 전시)

베니스에서 처음 맞는 월요일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베니스도 갤러리나 미술관들은 월요일에 많이들 쉰다. 비엔날레도 월요일은 휴관이고 병행 전시들도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멍때리고 있을 순 없지 않나. 꼼꼼한 여행자로서 나는 전날 밤에 다음 날의 계획을 세웠다. 독일관의 전시가 이어지는 체르토사 섬 (숙소가 있는 산텔레나 지역에서 배로 한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을 오전에 가고, 오후에는 카스텔로 지역의 국가관과 병행 전시 중 월요일 휴관이라고 적혀 있지 않은 곳들을 리스트업해서 가기로!!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옮긴 숙소는 호텔이라 조식이 나오는데 맛있다…) 숙소 바로 앞 바포레토 정류장으로 왔다. 체르토사 섬이 적혀 있는 4-2를 타고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어라 방향이 이상하다, 우리가 내린 곳은 리도섬이었다. 조금 이상했지만 리도에서도 한 정거장만 가면 체르토사 섬에 가는 바포레토가 있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 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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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8-1.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바티칸 파빌리온 예약 방법과 유의사항)

베니스에 온 이후로 매일 설레면서 눈을 떴지만 유독 더 설레는 아침. 바티칸 파빌리온에 가는 날이다. 공식 명칭이 ‘Holy see’ 인 바티칸 파빌리온은 베니스 본섬 아래에 있는 주데카 섬에 위치한 여성 교도소에 있다. 다른 국가관들과 다르게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입장을 위해 몇가지 다른 점이 있다. (이걸 자세히 안보고 가서 보미는 입구에서 못 들어갔고, 결국 비를 맞으며 밖에서 한시간 넘게 기다렸다) 전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해서 우울했는데 오늘은 뭔가 좋은 전시를 많이 볼 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에 들떠서 베니스에 온 이래 제일 비가 많이 내렸지만 날씨 따위 아무렇지도 않았다. 씩씩하게 수상버스를 타고 주데카 섬으로 출발!! [2024 베니스 비엔날레 Art in America 데일리 뉴스 모음] 비주류 독학 작가들의 활약과 바티칸 파빌리온, 미술관의 가치와 예술의 부조리까지.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진다. 아트뉴스의 Art in America 에서는 데일리로 베니스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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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8-2. 천사들의 휴식처 (베를린드 드 브뤼케레, 이집트와 오스트리아 파빌리온)

바티칸 파빌리온을 나와서 보미를 만나 다시 주데카 선착장으로 이동, 또 한번 수상버스를 타고 오른쪽으로 살짝 이동하면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앞에 내릴 수 있다. 여기서 베를린드 드 브뤼케르 와 알렉스 카츠 전시를 한번에 볼 수 있다. 어느 새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날씨, 어쩌면 다음 전시와 너무 잘 어울리는 날씨라고 생각하면서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내가 간 곳은 바티칸 파빌리온 - <City of Refugee III> (Berlinde De Bruyckere) - <Claire, Grass and Water> (Alex Katz) - <I am hymns of the temples> (Wael Shawky) - <The arch Within The Arc> (Rick Lowe) - <모든 섬은 산이다> 자르디니의 브라질 파빌리온 - 베네치아 파빌리온 - 이집트 파빌리온 - 세르비아 파빌리온 - 오스트리아 피빌리온 "City of Refugee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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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9-1. 독일 파빌리온이 이어지는 체르토사섬 탐방기

벌써 베니스에서의 마지막 날, 뽑아온 리스트 중 아직 보지 못한 전시들이 많이 있었고, 독일관 퍼포먼스를 오프닝 위크에만 한 줄 알았는데 몇일 전에도 봤다는 다른 분의 포스팅을 봤기 때문에 자르디니에도 한번 더 가봐야 겠다고 생각 중이라 마음이 조금 급했다. 보미는 오전에 해야 할 일이 생겨 오늘 오전 일정은 혼자 하기로. 우선은 이틀 전에 교통 파업으로 가지 못한 체르토사 섬에 가기로 했다. 오늘, 내가 간 곳은 체르토사 섬 독일 파빌리온 우간다 파빌리온 - 몽골 파빌리온 - 아제르바이젠 파빌리온 아르세날레 베냉 파빌리온 - 세네갈 파빌리온 - 알바니아 파빌리온 - 라트비아 파빌리온 - 아이슬란드 파빌리온 - 말타 파빌리온 - 레바논 파빌리온 - 필리핀 파빌리온 - 아일랜드 파빌리온 베니스 본섬 기준 동쪽에 있는 체르토사 섬에 가려면 4.1 번 바포레토를 타야 한다. 이 노선은 자르디니나 아르세날레에도 가는 노선. 하지만 탈때나 내릴 때 미리 체르토사 섬에 간다고 말을 해야 세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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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9-2. 아르세날레와 그 주변 국가관들 (리투아니아, 베냉, 세네갈, 아일랜드)

[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9-1. 독일 파빌리온이 이어지는 체르토사섬 탐방기 벌써 베니스에서의 마지막 날, 뽑아온 리스트 중 아직 보지 못한 전시들이 많이 있었고, 독일관 퍼포먼스를... blog.naver.com 체르토사 섬에 다녀온 후, 보미와 점심을 먹었다. 베니스에서 마지막 점심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아쉬운 기분. 마침 점심을 먹은 식당 앞에 바로 우간다 파빌리온과 리투아니아 파빌리온이 있었다. 이탈리아는 음식이 천천히 나오니까 (?), 그리고 우간다 파빌리온은 공간도 작아서 식사를 주문해두고 잠깐 가서 전시를 보고 오기에도 괜찮았다. (사진 속 먹물 파스타 뒤로 보이는 공간이 우간다 파빌리온) 오늘, 내가 간 곳은 체르토사 섬 독일 파빌리온 리투아니아 파빌리온 - 우간다 파빌리온 - 몽골 파빌리온 - 아제르바이젠 파빌리온 아르세날레 베냉 파빌리온 - 세네갈 파빌리온 - 알바니아 파빌리온 - 라트비아 파빌리온 - 아이슬란드 파빌리온 - 말타 파빌리온 - 레바논 파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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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9-3. 아르세날레 별관 (?) 작품들

아르세날레 지도를 보면 길게 누워있는 ㄱ 자 모양으로 본전시 (International Exhibition) 와 국가관들이 있고 가운데에 1,2층으로 국가관들이 모여 있는 건물,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중국과 이탈리아 파빌리온이 있다. 그리고 이탈리아관을 나오면 넓은 잔디밭이 나오고 그 뒤로 사진 속 레일라 바비예 조각 뒤로 길게 건물이 보인다. 여기에도 작품들이 있다. 지도에서 숫자로 표시되어 있는 작품들이다. (사진 속 맨 오른 쪽에 풀로 뒤덮인 독립 건물이 안나 마리아 마이올리노의 공간) 이 곳은 여러개의 동굴 같은 공간이 있고, 한 공간에 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작가의 메시지를 조금 더 오롯하게 느낄 수 있는 기분이 든다. 올해 컬리지 아르테 선정 작가 4인 중 조이스 주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작가의 작품이 이 곳에 있다. 그 중 첫번째는 아그네스 퀘스천마크 (Agnes Questionmark). 육체의 변형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스스로를 'trans-s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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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Day 9-4.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야외 조각모음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야외에는 다양한 조각과 설치 작품들도 있다. 여기서 또 다시 소환해보는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의 지도! 각 지도에 보면 알파벳으로 표시된 국가관들 외에 숫자로 표시된 것들이 있다. 자르디니에는 총 4명의 작가의 작품이, 그리고 아르세날레에는 12명의 작가의 작품이 있는데 아르세날레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작가들 중 4~10번은 야외가 아닌 각각의 개별 룸(?) 에 있는 작품들로 나는 편의상 아르세날레 별관 으로 표시해서 이전 포스팅에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이 포스팅에선 야외에 있는 작품들 사진만 별도로 모아보았다. 먼저, 자르디니를 살펴보자. 갈 때마다 중간 중간 지친 다리를 쉬게 해 주었던 솔 칼레로 (Sol Calero) 의 야외 파티오. 자르디니 카페와 레스토랑 근처에 있기도 하고 색깔도 알록달록해서 눈에 잘 띈다. 마치 어린이 놀이터 같아 보이기도. 내 애착 인형도 잠깐 쉬라고 뉘어 두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Sol Calero (솔 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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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여행 기록을 마치며 (효율적인 동선 정리와 그 외 tip..)

베니스 여행 기록을 마치며, 사전에 공부를 하고 비엔날레를 간 건 처음이었고, 이렇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하면서 복습까지 하니 7년 전보다 훨씬 재미있게 즐긴 느낌이다. 이전 비엔날레들이 어땠는지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서 평가나 비교를 하긴 어렵지만 이번 비엔날레를 보면서 지금 전세계가 참 많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전쟁 문제, 환경 문제, 인종, 성정체성으로 인한 차별과 폭력으로 가득한 지구. 예술은 고통에서 나오는 건가. 그리고 이것도 원래 그런건지, 이번 주제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선정된 작가들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자료 찾는데 힘들었고, 공부를 하면서도 마이너한 맥락에 있는 작가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기사들을 보면 이번 비엔날레는 칭찬보다는 아쉽다는 평을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이 역시 나는 아직 뭐라고 판단을 못하겠다. 그저 많이 보고 배운 것 같아서 뿌듯할 뿐. 인스타그램에는 아직 반도 업로드를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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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 분풀이 쇼핑

거의 한 달만에 쓰는 일요일의 일기. 마지막으로 업로드한 일기를 보니 무척 들떠 보인다. 지금의 나는, 아주 가라앉은 상태. 매일 아침에 눈 뜨면 30분 정도는 업무 카톡에 응답했고, 다섯 번 정도는 일 관련 전화가 울렸지만 (받지 않았어도 찜찜한 기분) 휴가는 달콤했고, 여행은 즐거웠고, 한꺼번에 눈과 뇌에 들이붓는 새로움은 짜릿했다. 돌아오자마자 여행 후유증인지 회사 가기 싫은 병 때문인지 앓아 누웠고, 그래서 지난 주말은 이틀 내내 거의 잠만 자면서 보냈다. 여행의 즐거운 기분은 회사 출근 3시간만에 사라졌지만 조금이라도 즐거웠던 기억을 이어가기 위해 블로그에 열심히 뒤늦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대한 기록은 거의 다 끝났고, 이제 베니스와 밀라노, 런던에서 본 다른 전시들을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 이 기록마저 다 끝나버리면 나는 무슨 낙으로 살지? 점을 봤는데 내 사주 자체가 뭘 해도 만족을 못하고 답답해 해서, 지금 내가 이렇게 힘든 것도 다 내 사주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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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크게 미친 전시 <Monte di Pietà> (크리스토프 뷔헬 Christoph Büchel)

이 사진들 속 장소는 어디일까. "야, 숙소 왤케 더러워. 누가 안 치웠어?" "시장갔니 ㅋㅋㅋㅋ" 위 사진을 단톡방에 보내면 대충 이런 반응인데 놀랍게도 전시장 사진이다. 이번 베니스에서 봤던 전시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그리고 가장 기빨렸던 전시. 작가는 이걸 어떻게 다 한 걸까를 전시를 보는 내내 생각하면서 봤던 전시, 그리고 이걸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게 한 전시를 드디어 정리해 본다. 실제로 이 전시를 보고난 보미는 무척 피곤해하며 먼저 숙소로 귀가했다. (하지만 이 전시는 그가 꼽은 이번 여행 최고의 전시였다.) "Monte di Pietà" - Christoph Büchel 프라다 파운데이션 베니스 전시 장소는 베니스의 프라다 파운데이션. 구글맵을 찍고 갔는데 입구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 분명 지도가 가리키고 있는 위치에는 저렇게 '사장님이 미쳤어요' 라는 느낌의 '창고 파격 세일' 같은 문구가 적힌 광고판과 전당포 같은 입구만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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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주] 토마토가 예뻐지는 계절

주말 아침. 운동을 다녀왔다. 회사 선배가 추천해준 RunDay 어플을 처음으로 개시했다. 유산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조금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보자 코스, 1분 달리고 2분 걷기를 다섯번쯤 반복했다. 근력 운동을 30분 정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세탁소에 들러 지난 주에 맡겨둔, 작년 겨울 나의 최애 캐시미어 니트 두개를 찾았다. 그리고 도서관에 들러 오드리 로드의 책을 빌렸다. (지난 주에 산 책을 다 읽지도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다음주의 토마토를 갈갈갈 갈았다. 여름이 다가오니 토마토가 예뻐지고 가격도 내렸다. 그 사이에 보미는 집 청소를 하고 우리 동네 최고의 빵 맛집 선유빵집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호두건포도빵과 본인의 깡빠뉴를 사왔다. 점심을 위한 멸치 육수를 내는 것 까지 마무리. 이제 이번주의 집안일은 끝났다. 애착인형 끌어안고 네스프레소 여름 신상 써니 아몬드 바닐라를 마시면서 빵을 씹으니 조금 행복하다. 소중한 주말. 0528 오는 10월 테이트 모던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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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고 아름다운 <Liminal> (Pierre Huyghe 피에르 휘게 (피에르 위그))

생각해보니 베니스 일정 중 굉장히 초반에 갔던 전시인데 이제서야 리뷰를 써 본다.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피노 컬렉션은 베니스에서 두 개의 큰 전시를 열고 있다. 푼타 델라 도가나의 피에르 휘게, 그리고 그라시 궁전의 줄리 머레투. 베니스에 오기 전 비엔날레 외에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피에르 휘게의 전시였다. 베니스 남쪽 도르소두로 지역의 오른쪽 끝에 위치한 푼타 델라 도가나 (Punta Della Dogana)에서 7년 전에 봤던 데미안 허스트의 전시가 좋았기도 하고, 피에르 휘게의 작품들은 늘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공간과 작가 모두가 궁금했달까. 그렇다면 먼저 피노 컬렉션은 무엇인가. 구찌, 보데가 베네타, 생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부쉐론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케링그룹 (Kering) 의 오너인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이다. 2021년 오픈해 요즘 가장 파리에서 가장 핫한 미술관으로 떠오른 피노컬렉션 미술관 외에도 피노 재단은 베니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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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베니스 에어비앤비 + 호텔 인디고 산텔레나 (Hotel Indigo Sant’Elena)

숙소 사진을 별로 남기진 않았지만 여행 기간 동안 지냈던 숙소들이 대부분 괜찮아서 기록을 남겨보기로 했다. 먼저, 베니스에서는 총 9박을 했다. 베니스 본섬 안에 있는 호텔들은 비싸거나, 가격이 괜찮으면 오래된 곳이 많지만, 나는 시간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본섬 안에서 숙소를 구해야 했다. 그래서 4박은 하우스를 쉐어하는 형태의 에어비앤비, 5박은 호텔을 예약하기로 했다. (베니스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1박 이상씩 할때는 에어비앤비를 예약했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베니스 첫번째 숙소, 카나레조의 에어비앤비 산타루치아 역 오른쪽인 카나레조 지역에 있고, 구글맵 상으로 16분 걸으면 된다고 나오지만 캐리어를 가지고 걸어서 이동하는 것은 비추. 1번 바포레토 타고 내려서 Riva de Biasio 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2층짜리 건물에 총 방이 4개 있다. 1층에 두개, 2층에 두개. 욕실과 부엌은 1층과 2층에 각각 있어서 한팀과만 쉐어하면 된다. 내가 묵었던 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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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베니스 비엔날레] 호텔 노르드 누오바 로마 + 로마 에어비앤비 + 밀라노 호텔 브리스톨 + 런던 에어비앤비

베니스 숙소는 아니지만 이번 여행의 나머지 도시들에서 머물렀던 숙소들도 정리해 본다. 인천에서 루프트한자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밤 11시 30분. 로마도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지만 너무 밤 늦게 도착하는지라 호스트에게 미안해서 하루만 24시간 체크인이 되는 호텔에서 묵기로 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노드 누오마 로마 (Hotel Nord Nuova Roma) 는 떼르미니에서 걸어서 넉넉히 5분이면 도착하고, 한번에 도착하는 나이트버스도 있었지만, 밤이 늦었고 미친듯이 피곤했으므로 택시를 타고 이동. (야간 이동 택시비는 공항에서 떼르미니까지 60유로 고정 금액이다) Hotel Nord Nuova Roma (호텔 노르드 누오바 로마) 호텔은 무척 오래된 것 같지만 깨끗하다. 저렇게 침대 끝에 벤치도 있고,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욕실도 넓고 깨끗! 발코니도 앤틱하게 예뻤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식이 정말 맛있었는데 이것도 사진이 없네. 아무튼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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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인간 세상 <Suspended States> (Yinka Shonibare 잉카 쇼니바레)

인종, 식민주의, 세계화, 그리고 정체성의 문제들을 탐구하는 잉카 쇼니바레는 '네덜란드 왁스' 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인쇄 직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아프리카의 정체성과 서구 식민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는 서양인들의 일상에 무비판적으로 녹아 있는 유럽중심주의, 인종차별적 요소들에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며 정체성이 신체적 외모가 아니라 문화적, 역사적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잉카 쇼니바레의 작품 수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마침 서펜타인에서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유독 날씨가 좋았던 날,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간 서펜타인의 전시장 입구에서 천정의 구멍을 통해 빛을 받으며 서 있는 작품을 보니 마음이 청량해 진다. <Wind Sculpture in Bronze IV> 는 무거운 재료로 주제의 중요성을 전달하려고 하는 전통적인 조각과 달리, 가벼움을 포착한다. 거대한 천이 펄럭이는 모습을 포착한 조각이지만 이 작품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바람 이다.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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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주] 초현실주의와 퀴어, 그리고 홀로코스트

주말에는 이상하게 더 눈이 빨리 떠진다. 일곱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지만 조깅을 나갔다. 런데이 4번째 날. 비 때문에 길이 미끄러웠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선유빵집에 들러 갓나온 건포도 호두빵을 샀다. 어제 저녁엔 오랜만에 연극을 봤다. 코로나 전에는 매년 SPAF를 갔었는데, 코로나 때 연극제를 온라인으로 하면서 그 이후부터 안가게 되었네, 올 가을엔 꼭 가야겠다. 올해 초에 세운 몇 안되는 목표 중에 하나가 자유형 마스터하기 였는데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나가 버린 탓에 마음 급하게 수영 강습 등록을 했다. 오늘 첫날인데 하필 비가 주룩주룩. 그래도 가야지, 얼른 배워서 구민센터 수영장에서 물개 할머니들 사이에서 꿀리지 않고 수영 하는게 나의 소망이다. 0603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떠올려보자. 달리, 마그리트, 에른스트, 키리코.... 그렇다면 여성 초현실주의 작가는? 프리다 칼로, 레오노라 캐링턴, 레메디오스 바로.. 프리다 칼로를 제외하고는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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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같은 비극, 비극같은 희극 - 연극 <벚꽃동산> (사이먼 스톤 연출)

중학생이던 1998년, 전도연 배우가 출연한 <눈물의 여왕> 이라는 연극을 봤었다.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명한 배우가 눈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다. (이후에 <오구> 라는 강부자 선생님이 출연하는 연극을 봤지만 그때도 이미 어르신 배우이셨기에 상대적으로 신기함이 덜했던 것 같다) 아빠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연극을 종종 봤고, 어른이 되고난 후에도 종종 대학로나 LG아트센터에 가긴 했었지만 고전은 볼때마다 졸음이 몰려와서 (고도를 기다리며, 파우스트, 갈매기 요런 라인들...), 현대 연극이나 특히 SPAF 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좀 더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지만 전도연 배우님이 <눈물의 여왕> 이후로 처음 연극 무대에 선다는 기사를 보니 안 볼 수가 없네. <벚꽃동산> 이라니, 언젠가 아르코에서 보면서 졸았던 기억이 있는 연극이지만 조금 다르겠지 기대를 하면서 예매를 했다. 벚꽃동산 (안톤 체홉 원작 / 사이먼 스톤 연출) LG 아트센터 LG 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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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얼굴들 <The Time Is Always Now> (Artists Reframe the Black Figure)

이번 런던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전시. 5월 10일에 런던에 도착했으니 여행 일정이 한 주만 더 늦었어도 보기 힘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런던에 왔을 때 본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 의 마이클잭슨 기획전시 <Michael Jackson: On The Wall> 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하지만 실제로 본 적이 없는) 마이클 아미티지와 제니퍼 패커가 라인업에 있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The Time Is Always Now (Artists Reframe the Black Figure) 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 / 24.02.22 ~ 05.19 <The Time Is Always Now> 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 출신의 영국과 미국의 현대 예술가 22인의 작품을 선보이며, 흑인의 삶의 복잡성과 풍요로움을 탐구한다. 이 전시의 큐레이터는 에코우 에슌(Ekow Eshun). 가나계 영국인인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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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 취미 생활을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도쿄 출장을 갔다가 어젯밤에 돌아왔다. 초콜렛 가게를 배경으로 한 일본 시리즈를 촬영 중인 세트장을 방문했는데 세트가 너무 예뻤다. 어르신들 없이 떠난 출장이라 마음도 가볍고, 일정도 널럴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마지막 날 비행기 탈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모리 미술관과 페로탕, 갤러리 커먼을 들렀다. 출발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분주하게 걸어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찾아온 여름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집에 돌아오니 3일 동안 못한 데스크 업무들이 밀려 있어서 아침부터 노트북 켜고 앉아 있었네. 좀 이따 수영 수업 가서 어푸어푸 하고 남은 휴일은 쉬어야겠다. 이번 주는 스위스 뉴스가 많다. 다음 여행지는 스위스로 계획을 세워 볼까? 결론은 회사 열심히 다녀야겠군. 0612 스위스 바젤이 시작되었다. 이번 아트 부산도, 작년 키아프도, 올해 홍콩도 못가서 아트페어를 오랫동안 못 간 기분이 든다. 기분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역시나 스위스 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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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빛나던 <AFRO-MINGEI> (THEASTER GATES 시에스터 게이츠)

출장 일정이 끝나고 반나절의 시간이 남았다. 뮤지엄 전시는 하나 정도 밖에 못보는 시간, 모리 미술관을 검색해보니 시에스터 게이츠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다. 시에스터 게이츠 (Theaster Gates) 는 2022년 서펜타인 갤러리의 <블랙 채플> 로 기억이 남았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 흑인 작가가 일본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전시 제목인 <Afro-Mingei> 를 검색해보니 일본 철학과 흑인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해 새롭게 만들어낸 미학이라는 설명이 생소해서 더욱 궁금증이 커졌다. Theaster Gates: Afro-Mingei 모리 미술관 (Mori Museum) 조각과 도자기를 중심으로 건축, 음악, 공연, 디자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와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은 시에스터 게이츠는 도자기를 공부하기 위해 2004년, 처음으로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를 방문했다. 미시시피와 시카고에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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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주] 전화위복

때 이르게 찾아왔던 더위가 비가 오고 나서 한 풀 꺾였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날양이 대만 여행을 갔다가 우리 집으로 왔다. 마트 과자들을 엄청 사서 왔는데 다 너무 맛있어서 너무 먹어 버렸다. 전반적으로 대만 과자들은 버터 맛이 약한 대신 담백하고, 라이트한 느낌이다. 날양이랑 보미랑 찜질방에 갔다. 분명 저녁을 먹고 왔는데 우리는 계란, 식혜, 박사, 라볶이를 먹었다. 별 거 안해도 즐거웠던 토요일 밤. 0617 라틴X 아티스트 펠로우십 (Latinx Artist Fellowship) 이 4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오랫동안 미국에 기반을 둔 라틴 아메리카 또는 카리브해 출신의 예술가를 지원하는 이 펠로우십은 신인 작가, 중견 작가 및 기성 작가에게 수여되며, 올해도 각 카테고리 별로 5명씩, 총 15명이 선정되었다. 그 중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혼합매체 예술가 페폰 오소리오 (Pepón Osorio), 멕시코-치카노 퍼포먼스 아티스트 길예르모 고메즈 페냐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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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의 거미줄과 율리시스의 활 <Pino Pascali (피노 파스칼리)>

밀라노에서는 베니스에서 런던으로 넘어가기 전, 단 하루의 시간만이 있었다. 아침 기차로 밀라노에 도착한 우리는 딱 두군데만 가기로 했다. 프라다 파운데이션과 피렐리 행거 비코카. 프라다 파운데이션은 건물 외관과 내부, 바닥재까지 다 너무 아름다웠다. 계단 난간 손잡이부터 화장실까지 하나하나 신경쓴 게 티가 팍팍. 날씨도 너무 좋아서 아무렇게나 사진을 막 찍어도 다 잘나왔다. 웨스 앤더슨이 디자인한 카페도 있는데, 얼굴이 안 나온 사진이 없어서 블로그엔 올릴 수가 없네. Pino Pascali 프라다 파운데이션 밀라노 밀라노 프라다 파운데이션에서는 이탈리아 작가 피노 파스칼리 (Pino Pascali) 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1935년 이탈리아 바리에서 태어난 피노 파스칼리는 로마에서 페인팅과 세트 디자인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방송국 Rai 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무대 디자이너로 일했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것은 1965년 이었는데 1968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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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하실래요? (+ Paolo Pedroni)

나는 동굴 안에 살고 있어요 아침이면 눈을 비비고 일어나 156년간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색 색깔의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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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을 타 봅시다 (Guan Xiao)

D.A.V.I.D. 디스이즈다비드~나른한 목소리가 왠지 끌려서, 다리 아프던 차에 잠깐 앉아볼까 하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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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말을 걸면 너에게 갈게 (Francis Upritchard)

호리호리한 몸매에 긴 팔과 긴 다리,, 알록달록한 색깔들. 너무 예쁜 인형이잖아?비엔날레 전시장에서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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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를 구하는 중입니다 (Jennifer Packer)

&quot;이제 맞지 마. 누구라도 널 때리면, 어떻게든 맞서 싸워.&quot;영화 &lt;벌새&gt;에서 기억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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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말캉말캉한 날 (Anna Koak)

나는 누드를 좋아한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 예쁜 몸을 가지게 된다면 (어느 세월에?) 누드를 찍거나 그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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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한 단어만 남는다면, 엄마 (Celia Paul)

어릴 때 우리 엄마는 참 무서웠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었다. 우리를 학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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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거의 두달 만에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어요! 지난 일요일 밤에는 마치 첫출근을 앞둔 사람처럼 잠이 안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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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셋째주

밤 새 비가 엄청 오더니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저는 지금 베란다에서 네이버랑 SM이 함께 한 비욘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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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소풍을 끝내다 (+Mark Ryden)

긴 둑을 따라 걸어 뭔가 있을 것 같던 이 길의 끝에도 사실 아무 것도 없지 나에 대한, 그리고 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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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나른한 (Ray Caesar)

참 깊고, 선정적이고, 아름답고, 자극적인 빨강. 오직 소녀들만 존재하는 세계.창백한 피부의 소녀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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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화상 (Maria Lassnig)

토 나오게 바쁘고 힘들었던 어떤 영화가 끝나고, 별로 아프지 않아서 더 슬펐던 어떤 이별을 겪고난 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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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음으로써 배우는 것 (Miriam Cahn)

늦은 밤, 안개 속에서 고속도로 다리 위에 누군가가 목탄으로 낙서를 한다.&quot;내가 여성이라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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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초콜렛 상자 (Alice Mackler)

나는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어차피 태어났으니 최선을 다해 즐겁게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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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Firenze Lai)

같은 꽃나무 앞에서 한 사람은 &quot;꽃이 피어서 좋다.&quot; 라고 생각하고, 다른 한 사람은 &quot;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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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주

갑자기 날씨가 엄청 따뜻해졌네요! 그러면서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요. 저는 요즘 새로운 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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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 주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나아질 줄 알았는데 너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요. 설 즈음이었나, 중국에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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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싸우는 사람들 (Amir Nave)

인간을 주인공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영화나 드라마, 연극 그 어떤 스토리 콘텐츠에서도 늘 결국 어떤 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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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째주

저는 원래 엔터업계 주식만 좀 하다가 몇년 전에 산 카카오 주식이 제가 사자 마자 일년이 넘도록 쭉쭉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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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주

하늘이 잔뜩 흐리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예쁘죠? 저는 지금 횡성 부모님 댁에 와 있어요. 주말 내내 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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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저 요새 넷플릭스에서 &lt;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gt; 이라는 다큐를 보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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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Ray Caesar)

언니, 저는 언니를 생각해요. 언니가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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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의 길은 울퉁불퉁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Kiki Smith)

내가 심성이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행복하고 밝은 그림 보다 왠지 약간은 슬프고 어두운 그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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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들에게 물에 관해 이야기하기 (Grayson Perry)

킬링이브.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방랑자들. 지구에서 한아뿐. 옥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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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뿜뿜 (Hiba Schahbaz)

언젠가 요르단의 여자 축구 선수가 경기 중에 히잡이 벗겨져 곤란해하자 상대편 선수들이 경기를 중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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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핫초코 미녀 (Dana Robinson)

미국도, 마이애미도 처음이야! 지난 마이애미에서 그동안 (그래봤자 많지 않지만;) 가본 그 어떤 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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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주

으악. 시작한 지 한주 만에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요. 핑계긴 하지만 지난 주 수요일에 봉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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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새벽이 올 때까지 (Lenz Geerk)

나는 어릴 때부터 불면증에 시달렸다. 이유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면 TV 화면 조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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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주

왜죠. 왜 4월인데 이렇게 춥죠? 강원도에는 오늘 눈이 왔대요. 벚꽃이 날리는데 서울에도 눈이 오는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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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낭만적으로 이야기해보자 (Michael Armitage)

혐오에 대해서 생각한다. 최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후 코로나 확진을 받은 환자에게 이 시국에 클럽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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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마지막 주

일년의 반이 거의 다 지나가버렸네요. 저는 요즘 두가지를 새롭게 시도해 보려고 노력 중이예요. 하나는 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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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주

으악 더워요 더워.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아요. 이번 주말은 정말 많은 일을 했어요. 금요일 밤엔 20년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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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

너무 바쁜 한 주 였어요. 주말 내내 집에 있질 못해서 주말일기도 못썼고요. 월요일인 오늘은 무거운 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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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이야기 (Mark Ryden)

나의 첫사랑 아티스트.밤을 새고, 관련있는 다른 작가들을 검색하고, 갤러리들을 찾아 구글맵에 저장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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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시간은 의외로 빨리 간다 (Gina Malek)

주말이면 사람들이 몰리는 동네지만, 큰 길에서 한 블록 떨어져있는 우리 집 골목은 꽤 한적하다.올해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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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넷째주

새해를 맞아, 영어공부도 미술공부도 하기 위해 여러가지 미술 관련 뉴스들을 읽고 일주일에 한두개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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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악마를 보았다 (Oh de Laval)

동생의 유리 구두에 발을 맞추려고 뒷꿈치를 자르는 신데렐라의 언니, 마녀를 오븐에 넣어 죽인 남매 헨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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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째주

다들 집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난 주말 루브르 박물관도 문을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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