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간 활자 중독이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그리고 유독 소설을 좋아해서 어릴 땐 전래 동화와 세계 문학 전집을, 대학생 땐 (남들도 다 좋아하는) 하루키와 바나나, 미야베 미유키 같은 일본 소설을 읽었고, 언젠가부터는 SF 소설에 빠졌다. 소설을 읽을 때면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최대한 후루룩 읽고 빨리 책장을 넘기던 습관 때문에 남들보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 되었는데 이 습관이 빛을 발한 시기가 있었으니 2018년부터 2020년.
그때 내 업무 중에 하나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좋을만한 원작을 골라내는 거였는데,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 외에도 거의 일주일에 책을 열권에서 열 다섯권은 읽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일을 그만두고 오랜만에 소설이 아닌 책을 읽으려고 폈더니 한 문장을 다섯번을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오는 것이었다.
아마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 책을 읽다보니 문장을 하나하나 읽는 게 아닌 페이지를 스캔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는 뇌가 되어버린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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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Auer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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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linedeJ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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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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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아우어바흐
원문 링크 : [4월 2주] 잊지말자 토마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