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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족 만주족의 작명센스

여진족은 일반 명사, 또는 동물 이름이나 사물을 따서 이름으로 많이 쓰는데 누르하치 이름부터가 멧돼지 가죽이라는 뜻이고 도르곤은 오소리라는 뜻이죠. 도르곤의 형제 아지거는 작은, 도도는 태아... 조선인 정명수가 청나라에 붙으면서 만주이름 굴마훈으로 개명하는데 토끼라는 뜻이죠. 황태극 홍타이지도 지위명인지 본명인지 아닌지 말이 많죠. 옹정제가 자신의 정적인 형제들 윤사와 윤당을 아키나(아기나), 서스허(색사흔)로 개명했고 개와 돼지라는 뜻으로 알려졌지만 만주어로 개는 인다훈이고 돼지는 울기얀입니다. 아키나는 무슨 뜻인지 안 밝혀졌고 서스허는 싫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주족들은 원래 사람한테도 동물 이름을 쓰기도 하는데다 이런저런 이유로 개를 매우 사랑하고 신성시하는 애견인이라서 개를 멸칭으로 썼을 가능성은 없어요. 그들은 개를 식구처럼 대해 개고기를 식용하지 않고 개가죽도 쓰지 않으며 개가 죽으면 잘 안장해줍니다. 삼전도의 굴욕 당시 황태극은 평소대로 개한테 직접 고기 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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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곤궁에 유폐된 건륭제의 황후: 계황후 휘발나랍씨

출신 강희 57년 2월 10일에 태어난 건륭제의 계후, 계황후 휘발나랍씨는 양람기 만주 출신으로 세관좌령 눌이포의 딸입니다. 해서여진 호이파 국주의 자손이었죠. 색니의 손녀 효성인황후 혁사리씨가 구족(이전 지배층 가문)이 아니라서 다른 보정대신들한테 황후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태클받았듯이 청초기엔 국주가문에 대한 우대가 확연했지만 청중기에 이런 분위기가 좀 사그라들었습니다. 그리고 계황후의 휘발나랍 가문은 세가의 기준 중 하나인 세관좌령을 보유했지만 입관 때 공을 세운 적도 없고 조부가 지낸 정2품 부도통이 가족 중 최고위라서 다른 국주 가문보다 처집니다. 비록 쇠락했지만 아직 세가의 혼인권을 유지하고 있어서 효덕현황후, 서태후와 비슷한 중등세가 출신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니 역대 황후 중 출신이 가장 낮다는 건 낭설입니다. 효성헌황후 뉴호록씨는 전형적인 하층기인 가문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민적한인이었어요. 조부 오십일이 물품 횡령한 게 들켜서 집안이 폭삭망했어도 어쨌든 내무부 총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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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하치의 대복진 아파해의 순장 이설

누르하치의 대복진이자 도르곤의 생모인 오라나랍 아파해(울아나라 아바하이)가 황태극 등의 4대 패륵의 강요로 순장당했다는 게 주류학설이죠.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설을 소개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아파해의 순사 과정은 이렇습니다. 1. 누르하치가 자신의 사후 아파해가 국정을 어지럽힐까 염려하여 아파해를 반드시 순장하라는 유조를 남겼다 2. 4대 패륵은 아파해에게 순사를 강요했으나 아파해가 저항했다 3. 4대 패륵은 자진하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살려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4. 아파해는 어쩔 수 없이 유조를 따르며 황태극에게 자신의 어린 아들들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학계에선 아파해의 순장을 명하는 누르하치의 유조가 정말로 있었다고 보든 아니든 4대 패륵이 아파해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아파해의 죽음을 바랐다고 보는 게 공통적인 관점입니다. 하지만 마쓰이 칸야라는 학자는 누르하치 대비 울아나라씨 <순사 >고략(ヌルハチ大妃ウラ= ナラ氏〈殉死〉考略)에서 곡필설을 제기했습니다. 아파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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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대귀비 나목종 - 청조 가장 고귀한 출신의 후비

출신 청태종의 의정대귀비 박이제길특 나목종은 몽골 아파해부 액제격락안 다이제의 딸입니다. 이름의 만주어 발음은 남중(namjung)입니다. 1612년생인데 황태극보다 스무 살 어립니다. 나목종은 북원의 적통인 차하르의 링단 칸의 팔대복진 중 으뜸인 다라대복진이 되었습니다. 1634년 링단 칸이 병사한 후 소태태후의 아들인 에제이 칸이 승계하면서 나목종은 낭낭태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나목종은 링단 칸과의 사이에서 아부나이를 낳았는데 링단 칸의 유복자였습니다. 아부나이는 훗날 에제이 칸의 아내인 고륜공주 마카타와 수계혼으로 혼인하게 되지만 청나라에 불만을 품어 처형됩니다. 링단 칸이 후금에 패한 뒤 차하르는 분열되었고 차하르계 부족장들은 하나둘씩 후금에 귀부했습니다. 1635년 에제이 칸은 도르곤을 통해 원나라의 옥새를 후금에 바치고 황태극의 사위가 되었고 소태태후는 죽은 언니와 혼인했던 제이합랑에게 재가했고 나목종은 황태극의 복진이 되었습니다. 실록에 따르면 황태극은 처음엔 대패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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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비녀: 떨잠과 보요

떨잠은 조선시대 신분 높은 여성이 가체에 꼽는 장신구입니다. 원형, 각형 등의 백옥판에 나비, 새, 꽃 모양의 귀금속 떨새 장식을 붙이죠. 떨잠은 움직이면 용수철에 달린 장식이 떨리게 됩니다. 그래서 떨리는 비녀라는 뜻인 떨잠이라는 명칭이 붙었죠. 보요관을 쓴 여성 보요(步搖)는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장신구입니다. 중국에선 고대부터 사용한 머리장신구이며, 후한서엔 황후가 종묘에 배례할 때 착용하는 장신구로 언급되었습니다. 중원의 보요는 구슬이 달린 관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출토 보요 금관 선비족 보요 금관 7세기 초 이정훈의 묘에서 출토된 보요화 북방 민족들 사이에선 중원과 다른 형태의 보요관이 유행했습니다. 아프간에선 선비족 보요관의 기원으로 보이는 1세기 경 보요관이 발견되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신라 금관이 떠오르던) 한반도에선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는데 선비족의 보요관 양식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이거 관련해서 연구가 제법 활발한 것 같아요. 보요를 착용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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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샬이 본 동악비: 추가된 아담 샬 회고록에서

은퇴한 청사학자이자 능침전문가 서광원 선생은 황족, 후비의 기일이 되면 웨이보에 고인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오늘이 효헌황후, 즉 동악비의 기일이라서 서광원 선생이 동악비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새로운 사료를 소개할 줄은 몰랐네요. (참고로 이분은 공개된 사료만 소개하고 요즘 젊은 학자들이 사료 독점하는 걸 매우 비판적으로 봅니다) 서광원 선생은 지인이 보내준 아담 샬 회고록에 나온 동악비에 관한 내용을 웨이보에 올렸습니다. (우리가 아는 아담 샬 전기는 다른 선교사가 아담 샬 회고록을 기반으로 기술한 것. 아담 샬 회고록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어요) 근데 비난조로 가득해서 그런지 곧이곧대로 읽진 않았다고 합니다. 다음은 아담 샬 회고록의 기술 요약과 제 나름의 분석입시다. 1. 동악비의 지위 아담 샬은 동악비를 첩(concubina)라고 칭하지만 순치제가 이전의 선례를 깨트리면서 들인 과부고 두 번째 합법적인 후관(后冠)의 대관을 받았다고 기술했습니다. 아담 샬은 청초의 일부다처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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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초중기 헤어스타일 반발포두

입관 전, 만주족 여자들은 가르마를 반으로 나누고 머리를 땋아서 둥글게 틀어올리고 머리핀으로 고정했습니다. 머리를 망 으로 싸서 비녀를 꽂아도 되고, 망으로 싸지 않고 비녀를 꽂아도 됩니다. 올림머리(반발), 땋은 머리(반변), 천이나 망으로 싸맨 머리(포두)를 모두 통틀어서 반발포두(盘发包头)라고 합니다. 올림머리입니다. 옷의 봉황 문양을 보아선 그림의 주인공은 신분이 매우 높은데 머리에 융화 하나와 작은 금비녀 두 개만 보여서 아주 소박해 보이네요. 귀에 작은 링 귀걸이를 세 쌍 달고 있는데 청초기 기인 여자들은 예복 입을 때 외에는 이런 단순한 귀걸이를 달았습니다. 귀걸이 규정도 정해지지 않아서 네 쌍, 다섯 쌍인 경우도 있었는데 건륭조에서 세 쌍으로 정해졌어요. 윤잉의 적복진 과이가씨. 귀걸이가 네 쌍. 효장태후의 반신상. 효장태후가 너무 검소해서 후비들은 사치를 할 엄두를 못 낼 것 같은... 천하장하에서 이런 헤어스타일을 잘 고증했습니다. 천하장하 의상 고증이 전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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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들의 외모를 묘사한 기록

주의할 점: 전근대에서 외모 묘사는 단순히 美만을 의미하지 않고 그 사람의 신분과 인품을 반영합니다. 준수하다, 잘생겼다는 말이 카리스마, 기품을 의미할 때도 있죠. 그렇다고 옛날 사람들 얼평을 관용적인 표현이나 비유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고 정말로 외모를 칭찬한 사례도 많습니다. 관직 임용이나 혼사에 외모 따졌다는 기록은 널렸거든요.(따지고 보면 옛날 사람들이 요즘 사람들보다 더 얼빠) 누르하치 누르하치의 초상화. 죽은 지 수십 년 후에 그려져서 실제 모습과 약간 차이가 있을 거라고... 다음은 누르하치와 슈르하치 형제에 대한 신충일의 평입니다. 노추는 비대하거나 수척한 편도 아닌데, 체구가 건장하고 코는 곧고 크며, 얼굴은 야무지면서 길었습니다. 소추(小酋)는 체구가 장대한 데다가 얼굴빛은 희며 모가 났고, 귀에는 은고리[銀環]를 걸었으며 복색은 형과 같았습니다. 태조무황제실록: 봉황의 눈과 큰 귀를 갖추어 얼굴은 관옥(冠玉) 같고 체구는 크며 기골이 장대했고 발음이 또렷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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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맨 시즌1, 시즌2 감상

영원 일족 중 죽음이 제일 좋은 샌드맨 원작 만화는 본 적 없지만 예전에 아는 아재가 좋아하던 만화여서 내용은 조금 압니다. 주인공 꿈의 성격이 좀 모났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직접보니 생각보다 봉건적폐 같은... 하도 봉건적폐를 많이 봐서 벗어나 보고자 미드를 선택했으나 봉건적폐 아닌 봉건적폐가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게 된 이 여성... 모르페우스가 인간들 때문에 고생하고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뒤로 갈수록 나아지긴 하지만. (시즌2가 모르페우스의 업보청산이나 다름없는 이야기) 전 원래 반골, 실존주의, 살부서사를 좋아하는데 요새 왜 이렇게 적폐를 벗어나기 힘든지... 아무튼 간에 드라마 때깔은 좋습니다. 영국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이기도 한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볼 때처럼 미국인들이 왜 영국 악센트에 환장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해리 포터나 닥터후에서 본 배우들을 만나서 반갑기도 했고요. 드라마화하면서 여캐로 바꾼 캐릭터들도 별로 어색함이 없고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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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기행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위대한 동화 작가입니다. 그는 살아생전에도 인정받는 작가였지만 기행과 모난 성격으로도 유명했습니다. 저는 주변인들에게 종종 안데르센의 기행을 들려줍니다. 진짜 웃기거든요. 안데르센 생가 안데르센의 가정 환경은 매우 불우했습니다. 구두수선공인 아버지는 초등교육을 받았고 그나마 멀쩡했지만 나폴레옹의 군대에서 복무하다 PTSD로 고통받고 아들이 11살 때 죽었습니다. 세탁부인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자기 이름도 쓰지 못하는 문맹이었으며 독실한 신앙인이면서도 미신에 매달려서 트롤과 유령 이야기에 집착했습니다. 이모는 포주였고 할아버지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죠. 카렌이라는 이부누이가 한 명 있었는데 안데르센은 몇 번 보지도 않은 누이를 불길하게 여겼고 자기 동화 빨간 구두의 주인공에게 그 이름을 붙였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안데르센 생가를 본 적이 있는데 좁은 집안 한구석의 침대 겸 의자를 보고 저런 뱀파이어 관 같은데서 자다니 완전히 돌아버리거나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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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황후 휘발나랍씨 관련 풍문 (수정)

원래는 인터넷 청대 후비 관련 정보의 오류를 정리하려고 했는데 계황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서 따로 올립니다. 1. 계황후의 초상화 계황후 휘발나랍씨의 초상화로 알려진 후비상. 건륭제가 계황후의 초상화를 없애고 단체 그림에서도 지워버렸으니 교차 검증할 방법도 없고 이 그림에 누구라고 이름이 적힌 것도 아닙니다. 이 사람이 계황후가 맞다는 증거도 없고 틀렸다는 증거도 없어요. 2. 계황후는 대우나 총애를 못 받았는가 익곤궁에 유폐된 건륭제의 황후: 계황후 휘발나랍씨 출신 강희 57년 2월 10일에 태어난 건륭제의 계후, 계황후 휘발나랍씨는 양람기 만주 출신으로 세관좌령 눌... m.blog.naver.com 자세한 건 이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계황후의 대우는 초기부터 나쁘지 않았어요. 고귀비는 명황색 의복을 입을 수 있고 어머니를 자주 만날 수 있는 특혜를 받았고 (건륭이 후비는 1년에 몇 번 정도 만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실제로는 더 뜸하다고) 계황후가 한비 시절 받은 대우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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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 감상

프랑켄슈타인 SF, 공포2025기예르모 델 토로 블로그 글 더보기 프랑켄슈타인 원작 소설은 중학생일 때 읽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때 읽은 소설 중 가장 강렬했던 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고 그 다음이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었어요. 처음 프랑켄슈타인을 읽을 때 작가가 여고생 나이였다는 점에 놀랐고 프랑켄슈타인이 괴물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만든 사람 이름이라는 사실에 다시 놀랐죠. 게다가 괴물이 멍청하기는커녕 엄청 똑똑하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일고 감명을 받을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함. (저는 그거 내용 다 까먹었는데….) 아무튼 원작 줄거리를 잘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도입부에서 괴물이 금광불괴급 강자로 나오는 걸 보면서 든 생각: 괴물이 저리 셌나? 아니 원래 원작엔 이런 내용이 없잖. 영화가 원작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데 변경점이 많아요. 빅터는 원작에선 회피형 인간이라 사태를 악화시켰다면 영화에선 그냥 개새끼고 자기 피조물 이상의 괴물이라 모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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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족의 작위 제도

종실왕공의 작위 화석친왕 세자 다라군왕 장자 다라패륵 고산패자 봉은진국공 봉은보국공 불입팔분진국공 불입팔분보국공 (공, 후, 백) ———초품——— 진국장군 보국장군 봉군장군 봉은장군 -숭덕 원년, 황태극은 서비가 낳은 황자는 진국장군, 친왕의 측실과 첩이 낳은 아들은 보국장군, 군왕의 측실과 첩이 낳은 아들은 봉은장군으로 봉한다는 규정을 정합니다. 물론 이 규정대로 봉작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순치조까지 서비가 낳은 황자가 받은 최고 작위는 진국공이었고 종실왕공의 서자들도 작위가 낮았지만 측복진의 아들이 받는 작위는 낮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주의 일부다처다첩제를 탈피하고 중원의 일부일처다첩제를 도입하려는 의지가 엿보이죠. 결국 강희조 중기를 넘어가면 적서의 구분이 흐려집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화석친왕의 계승자인 세자와 도로군왕의 계승자인 장자는 건륭조부터 봉해진 사람이 없습니다(추봉에만 사용됨). 순치~옹정까지 총 12명이 봉해졌죠. -명나라는 황족들에게 작위를 너무 퍼줘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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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공주와 상관완아에 대한 최신 학설

요즘 태평공주와 상관완아에 대한 연구가 어찌 되어가나 알아봤습니다. 2021년에 태평공주의 저택 터가 발견되고 무주시대 여관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묘지명도 발굴해서 여러 사료가 추가됐다네요. 당사도 업데이트가 빠르네요... 본게시물은 몽만의 <태평공주와 그녀의 시대(太平公主和她的时代)> 요약 및 오붕 박사의 기고문 <상관완아의 묘지, 드러난 역사의 진상(上官婉儿的墓志,透露历史的真相)>에 근거합니다. 1. 태평공주의 재가 이건 진상이라기보다 학설이라고 하는 게 정확합니다. 무측천은 태평공주의 남편 설소를 죽인 후 태평공주를 조카 무승사에게 재가시키려 했습니다. 몽만 박사는 무측천이 원래 무승사를 후계자로 삼으려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태평공주는 무승사의 아내로서 황후가 되는거죠. 하지만 태평공주가 무승사와의 재가를 거부한 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무승사는 무측천 황제 등극 작업에 공을 세웠고 그 스노우볼이 굴러가서 설소가 죽었거든요. 무승사는 권력의 중심에 가까우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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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강희제의 편지 간단 후기

<강희제의 편지>는 오카다 히데히로 교수가 대만의 고궁박물원에 소장되어 있는 강희제의 만주어 편지를 일본어로 번역한 서적입니다. 강희제는 갈단 친정 중에 황태자 윤잉과 태감 고문행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본서는 윤잉에게 쓴 편지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본서는 편지 뿐만 아니라 몽골과 준가르의 상황, 그리고 구룡탈적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번역가 분이 몽골 연구자고 만주는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일부 인물에 대한 오류와 잘못된 표기가 거슬려요. 언제봐도 두려운 집착…. 편지엔 강희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납니다. 몽골을 둘러보며 세세하게 관찰하고 전시상황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황태후와 후궁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생선을 보내면서 황태후가 안 먹는 건 빼고 선물 포장할 때 자기가 직접 감독하고 자식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고... 이렇게 세심하고 정이 많은 황제도 드물 거예요. 그렇지만 세상만사를 신경 쓰고 세심하고 정이 많다는 건 사소한 일에도 민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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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욕얼 가경제의 후비들

후가 옥영은 화비 후가씨입니다. 드라마에선 가경제가 다 늙어서 한 수녀간택에서 뽑힌 걸로 나오지만 가경제가 잠저시절에 들인 시첩이었습니다. 후가씨 일가는 본래 입기한 한인으로 평범한 내무부 포의 관령하인이었지만 화비의 아버지 토주가 내무부 총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화비는 건륭 연간에 궁녀가 되었는데 15황자 영염의 왕부로 보내졌습니다. 이때 내무부 문서에서 화비를 토주의 딸 육유(六妞)라고 칭합니다. 청중후기엔 딸한테 몇번째 여자아이라는 뜻으로 x妞라는 아명을 지어줬어요. 입관 후 기인 여자들 대부분은 이런 아명만 있고 이름은 없습니다. 혜현황귀비 고가씨가 귀비로 봉해졌을 때 고빈이 감사를 표하며 아직 시집 안 간 딸들을 “노재의 딸 삼유, 사유”라고 불렀는데, 현재 발견된 청중후기의 후비들 이름은 대부분 이런 관습을 따르는 이름입니다. 가경제가 즉위하자, 후가씨는 영빈으로 봉해집니다. 특이하게도 봉호가 자주 바뀌었습니다. 빈으로 봉해질 땐 한문으로는 "영(瑩)", 만주어로 "광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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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들의 재위 13년에 일어난 사건

애신각라 황제들은 재위 13년이 되는 해마다 수상할 정도로 큰 일을 겪습니다. 순치 13년 지르갈랑이 죽은 다음해라 순치제의 진정한 친정 시작 동서이궁황비 책립 공표 양소친왕 박목박과이 훙서 폐후 박이제길특씨 과이심 귀환 동악씨를 황귀비로 책립하고 대사면령 반포 강희 13년 황태자 윤잉의 탄생 효성인황후 혁사리씨 붕서 옹정 13년 옹정제 윤진 붕어 건륭제 홍력 등극 대의각미록 금서 지정 유폐된 황족들이 풀려남 건륭 13년 효현순황후 부찰씨 붕서 순치 13년 동악비의 전례를 존숭하여 한귀비 나랍씨를 섭육궁사황귀비로 책명할 때 책봉 조서를 천하에 반포하기로 함 가경 13년 황장손 탄생 외엔 뭐 없는 듯(정말 무색무취한 가경) 도광 13년 효신성황후 동가씨 붕서 건륭 시절 전례를 따라 전귀비 뉴호록씨(효전성황후)를 섭육궁사황귀비로 진봉하고 황귀비 의복을 명황색으로 입을 수 있게 함 (건륭이 계황후를 황귀비로 진봉시킬 때 황귀비도 명황색 의복을 쓸 수 있게 했지만 도광 원년에 금황색으로 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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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이의 복진 삼하: 딸의 정략혼 명령을 거부하다

이름은 되도록 만주어 기준으로 표기 누르하치의 7남 아바타이(아파태)는 측비 이이근각라씨(만문 태종실록에서 밝혀진 이름은 라이lai)의 소생입니다. 아바타이는 뛰어난 능력을 갖춰도 측출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적출 형제들보다 지위가 낮았지만 홍타이지(황태극)에게 중용되어 군왕까지 올랐고 사후 여요친왕으로 추봉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바타이의 적복진 삼하(samha)에 대해서 좀 특이한 기록이 있습니다. 삼하는 호이파(휘발) 국주의 후예인 산탄의 딸입니다. 산탄은 호이파 국주의 후예들 가운데서도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후금 청초 황제의 측출들은 계승권이 없고 출세에도 한계가 있었지만 혼인권은 적출에 준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였기 때문에 아바타이가 국주가문의 딸을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죠. 산탄의 일족은 다이샨의 차남 쇼토의 속인이었다가 숭덕 2년에 아바타이의 속인이 되었는데 이 일족은 청조 휘발나랍씨 중 가장 번성한 지파이자 정람기 만주의 대표적인 명문가였습니다. 옥첩과 종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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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 삼궁 황후 - 일부다처제의 변화

1. 조선 기록 천총 연간에 후금은 한의 적실로 삼궁 복진 또는 삼위 복진을 정했습니다. 중궁복진, 서궁복진, 동궁복진으로 불렸습니다. 여진족은 동서의 우열 개념이 없어서 먼저 세워진 서궁복진 붐부타이가 제2복진, 나중에 세워진 찰로특박이제길특씨가 제3복진이었죠. 숭덕 연간의 오궁후비는 삼궁복진의 확장판입니다. 비록 중원왕조의 제도를 모방해서 중궁황후의 권위와 의전이 확고해졌지만 다른 사궁도 적실로 인정받았죠. 다음은 유득공의 고운당필기 3권에 실린 심양일기의 관저궁 신비 해란주 장례 기록입니다. 9월 13일 청나라 황제가 돌연 심양으로 돌아갔다. 둘째 부지(夫支) - 부지는 황후이다. - 의 병환이 위중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세자 역시 심양관으로 돌아갔다. 9월 18일 부지가 죽어서 상화지(霜華紙) 100권, 백면지(白綿紙) 1000권, 백지(白紙) 2000권, 단목(丹木) 200근을 부의하였다. 9월 29일 청나라 황제가 북문 밖 부지의 빈소에 갔는데, 세자와 대군도 함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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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팔기제와 신분에 대하여

1. 팔기의 지위는 대등하다 상삼기는 높고, 하오기는 낮다는 오해가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오기에도 명문가는 많았고, 하오기 출신 명신이나 권신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옹정제의 총신 오르타이(악이태)는 양람기인, 건륭제의 총신 화신은 정홍기인 입니다. 황태극이 양황기와 정황기를 강화해서 이 두기의 세력이 크지만 양황기인과 정황기인의 지위가 다른 기인보다 우월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삼기인의 메리트가 없는 건 아닌데 그것도 하층기인에겐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팔기의 서열이 있기는 해도 위상과는 상관없고 입관 전 기주의 신분에 따라 정했습니다. 2. 팔기 속인 기인들은 팔기의 총사령관이라 할 수 있는 황제, 그리고 자신이 속한 니루의 주인과 군신이자 주종이라는 이중적 예속관계에 있습니다. 하오기의 기인들은 자신이 속한 니루의 주인을 따라야 합니다. 아무리 고관이라 할지라도 주군에게 봉사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근데 강희조에서 연갱요가 주군인 옹친왕 윤진한테 제대로 봉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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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여성의 평생을 좌우하는 수녀선발

수녀선발은 순치조 후기부터 시행되었으며 청나라에만 있는 특수한 제도입니다. 외팔기 여성을 대상으로 3년에 한 번 시행되고, 내무부 포의 여성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시행되죠. 외팔기 수녀선발에서 선택된 수녀는 비빈이 되거나 때로는 황족의 복진으로 지명되며, 내무부 수녀선발에서 선택된 수녀는 대체로 궁녀가 됩니다. 때로는 기명(이름을 남기고 결정을 유보)한 뒤 다시 선발하기도 하거나 황족 및 관료에게 지혼시키기도 하고 다음 수녀선발에 참가하라는 명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면제되거나 참가대상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 만약 수녀선발에 참가하지 않고 혼인한다면 이혼당하며 다시는 혼인할 수 없고 친정의 남성 가족들은 파직당하고 일가족, 시댁 모두 형부로 끌려가 무거운 처벌을 받으며 족장 등 관련 관리들은 채찍형, 벌금형, 강등의 처벌을 받습니다. 기인사회의 특성상 수녀가 선발에 참가하지 않기 어렵고 담당관리에게 뇌물을 준다고 해도 그 수녀가 소속된 니루의 좌령과 족장, 친지들이 모를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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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샬과 효장태후의 정치적 관계

독일인 선교사 아담 샬은 순치제의 멘토 중 한 명으로 유명하며 효장태후와도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청초기 정쟁 속에서 아담 샬의 처지와 효장 모자의 관계는 한결 같지 않았습니다. 순치 5년, 섭정왕 도르곤과 반대세력의 정쟁이 격화되던 때, 아담 샬은 대학사 범문정의 주선으로 순치제를 처음 알현합니다. 이때 아담 샬은 순치제에게 도르곤의 황위 찬탈 음모를 알리고 자신의 의학 지식을 기반으로 도르곤이 곧 죽을 거라고 예견했는데(실제로 도르곤은 순치제 등극 전부터 건강 안좋음), 이렇게 위험을 감수한 건 알현을 주선한 범문정의 뜻이기도 합니다. 범문정은 양황기 한군대신으로서 순치제를 지지했고 한인변발정책을 두고 도르곤과 격렬하게 대립했습니다. 게다가 도르곤의 동생 도도가 범문정의 아내를 빼앗으려고 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고요. 정쟁이 격화되자 범문정은 병을 핑계로 칩거하고 아담 샬을 통해 순치제와 간접적으로 교류했습니다. 아담 샬은 범문정의 정치적인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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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사 시즌2 - 결국 중도하차...

시즌2가 왜 혹평이 많았는지 알겠어요. 너무 지루해서 중반부 스킵하고 결말로 넘겼네요... 이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상류입니다. (중반부 스킵해서 아는 대로만 이야기) 머리 아홉 개 달린 요괴답게 이질성과 다면성을 갖췄죠. 구두요괴 상류는 고아이자 이방인이고 사투장에서 의지할 사람 없이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이후 자신을 구해준 홍강에게 은혜를 갚고자 진영군을 돕지만 진영군은 요괴인 상류를 불신하고, 자유로운 방풍패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방풍패로 계속 살 수는 없고, 소요를 사랑하지만 소요와 함께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류는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했습니다. 방풍패로서 어머니에게 효를 다하고, 마지막까지 진영의군으로서 싸워 홍강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소요가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상류가 자기 몸에 정인고를 심은 것보다 소요에게 궁술을 가르쳐 준 게 좋았어요. 소요가 궁술로 자신의 능력을 한계 이상으로 끌어올려 스스로를 지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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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 후비의 유물 - 머리 장식 위주로

청나라의 후비들은 초기엔 재산권이 있었습니다. 강희조에선 의비 곽락라씨, 덕비 오아씨, 양비 위씨가 사비를 들여 사찰을 중수하거나 후원하기도 했죠. 후비의 유산은 궁정에서 소유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후비가 임종할 때 자기 유산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도 있었습니다. 후비는 보통 자기 친정식구들에게 유산을 남겼고 황제가 후비의 친정에 유산을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동악비는 자신의 유품을 불사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선교사 장성의 기록에 의하면 효의인황후 사후 강희제가 효의인황후의 모든 보석을 그 아버지 동국유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중기부터 후비는 재산권이 거의 박탈됩니다. 옹정조에도 후비의 재산권은 통제받았지만 건륭조엔 더욱 강화되어 후비의 재산은 모두 궁정의 재산으로 취급되었고 후비 사후 의복은 다른 후비나 왕공복진들이 물려받았고 금은 장식은 대부분 녹여서 재활용했습니다. 후비의 장신구 중 일부는 보관되어 남아있는데 대부분은 대만 타이베이 고궁 박물원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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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궁박물원이 소장한 청나라 옥공예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의 상징 옥배추. 근데 이건 많이 봐서 큰 감흥이... 옥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보석입니다. 청나라 건륭제는 옥을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좋아했는데 각종 옥기를 수집하고 직접 옥기를 디자인하고 옥에 대한 수백 편의 시를 쓰고 아들들 이름도 전부 옥을 의미하는 글자로 지었습니다. 그래서 건륭조에 옥 공예 기술이 정점에 달했다고 합니다. 건륭제의 수집욕 덕분에 청궁은 수많은 옥기를 보유했는데 지금 이 옥기 중 상당수는 대만 고궁박물원에 있습니다. 건륭조 건륭의 옥 컬렉션 보석함 건륭의 옥 컬렉션 보석함2 건륭은 워낙 옥을 좋아해서 옥 보관함을 특별제작했습니다. 작은 서화도 볼 수 있게 제작한 걸 보면 미니어처의 선구자... 저도 옥을 좋아하는 편이라 건륭의 옥 컬렉션을 한 번씩 구경하는데 고서화에 도장 찍지말고 옥만 팠으면 덜 까였을 것 같아요. 아, 물론 시도 쓰지 말고. 건륭의 외출용 백십건(百什件) 백십건은 골동품 보물함이라고 합니다. 건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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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 공주의 경제 상황: 고귀해도 성차별은 피할 수 없다

청나라 공주는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하가한 후에 몇 가지 난관을 겪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백성들 보다 상팔자이긴 합니다. 공주는 하가할 때 막대한 혼수와 더불어 전당포, 상가 점포, 장원 등을 하사받습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공주는 매년 은 400 냥(고륜)/은 300냥(화석), 몽골로 하가한 공주는 매년 은 1000냥(고륜)/은400냥(화석)을 받습니다. 부마의 연봉 은 300 냥(고륜)/은 255냥(화석)까지 합치면 더 많죠. 황자가 분가할 때 받는 재산이나 황자 최소 작위인 고산패자의 연봉(은 1300냥)에 비하면 공주의 재산과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청대 1품관 연봉(은 180냥)에 비하면 많습니다. 공주의 생일, 출산에도 비단과 각종 하사품이 지원되고요. 하지만 이런 지원도 공주부의 지출에 비해 부족합니다. 황실에서 공주부의 경비를 지원해주지만 몇 가지는 공주부가 자체적으로 지출해야해요. 공주부는 수백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는 기업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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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제의 황자들 적복진 간략 소개

왕면삼 선생이 2016년에 작성한 www.douban.com/note/553564823를 요약+일부 자료 따로 덧붙임. 황장자 윤제 윤제의 적복진은 양황기 만주 이이근각라씨입니다. 이이근각라씨에서 지위가 높은 지파는 아니지만 부친 과이곤이 상서에 올라 지파의 문벌 지위를 높였습니다. 적복진 이이근각라씨는 딸을 4명 낳은 뒤 강희 35년에 아들을 낳았고 2년 후 사망했습니다. 놀랍게도 적복진이 살아있을 때 윤제의 서출이 태어난 적이 없습니다. 적복진이 죽고 5년 후에야 다른 처첩들이 자식을 낳았어요. 계복진 장가씨는 한군 정황기 출신으로 총병관 장호상의 딸입니다. 장가씨는 한군훈구삼십삼가 출신도 아니고 그냥 고위관료의 딸이라네요. 장가씨는 3남 1녀를 낳았습니다. 2황자 폐태자 윤잉 폐태자비 과이가씨는 정백기 한군 출신으로 도통 겸 백작인 석문병의 딸입니다. 석씨(과이가씨)는 한군 최고 명문가였고 황실과 자주 혼맥을 맺었습니다. 폐태자비는 강희제에게 특별 대우를 받았지만 윤잉과는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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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동서육궁과 청조 후비 - 동궁편

기본적으로는 후3궁의 양옆에 있는 궁이 존귀 동서육궁과 그곳에 거주한 후비들에 대한 썰 풀이. 명나라는 관심 없어서 청나라 후비 이야기만 합니다. 종수궁 강희제의 영비 마가씨, 옹정제의 효경헌황후 오라나랍씨, 도광제의 효전성황후 뉴호록씨, 황귀비 시절의 효정성황후 박이제길특씨, 함풍제의 효정현황후 뉴호록씨(동태후) 등이 거주했습니다. 동육궁의 종수궁은 서육궁의 저수궁과 대칭되는 궁인데 두 궁 모두 곤녕궁과 가깝고 황후의 궁으로 자주 선택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황후가 사는 궁이라서 잘 꾸며진 궁입니다. 회랑 곳곳에 동양화가 그려져 있는데 운치가 느껴집니다. 옹정제가 황제의 침전을 건청궁에서 양심전으로 옮기면서 건청궁의 짝인 곤녕궁은 황후의 침전이 아니라 만주 제사를 위한 공간으로만 사용되었고 효경헌황후가 종수궁에서 거주하면서부터 황후는 동서육궁 중 하나를 침전으로 삼습니다. 승건궁 승건궁은 乾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궁답게 웅장합니다. 동육궁 중 가장 크고 잘 꾸며져 있으며 배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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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사 18화까지 감상

동화의 소설은 보보경심과 운중가만 보고 드라마는 보보경심만 봤습니다. 대막요는 왜인지 안 끌리고 증허락과 장상사는 언젠가 볼까 하다가 n년 동안 잊어버렸어요. 작년에 tv로 장상사 중반부를 조금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드디어 이 드라마를 봅니다. (뒷북오짐) 1. 초반부 보면서 든 생각: 동화 작품은 다 역하렘인데 장상사가 유난히 오토메 게임 같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2. 창현은 개정 이전에 전욱이었고 소요는 원형이 되는 인물이 없다고 하는데 이전의 동화의 제왕 남주와 여주의 관계와 같네요. 남주는 역사에 기록된 제왕이지만 여주는 창작인물이라 역사에 여주의 흔적이 남으면 안 되니 속사정을 모르는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여주는 엑스트라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연인은 될 수 있어도 합법적인 부부는 될 수 없고 그들의 아이는 태어나지 못합니다. 창현은 장상사 버전 옹정이라서 결말이 훤히 보이는군요. 보보경심에서 옹정을 포함한 황자들은 다 약희보다 황위를 원했듯이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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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사 19화~39화 감상 - 시즌1 끝

1. 장상사는 여주 소요의 로맨스를 다루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남주 창현이 서염왕으로 등극하고 대업을 이루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권력다툼이 재미도 없고 긴장도 없어요. 중원 세족들과 친목질하고 사병을 모으더니 갑자기 할아버지가 양위해서 서염왕됨... 2. 동화 작품에서 여주는 사건이 펼쳐지는 배경 밖에서 온 외부인이며 배경 내로 들어와 고난을 겪고 남자와 연애를 하다가 다시 바깥으로 나갑니다. 보보경심, 대막요, 운중가가 다 이런 구조였죠. 증허락은 예외적인 케이스고 장상사는 이런 구조를 계승합니다. 소요는 호령 왕희라는 신분을 가졌지만 따지고 보면 명의상 신분이고, 어린 시절 왕희 신분을 잃고 떠돌아 다니다가 신분을 되찾습니다. 결국 소요는 다시 바깥으로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요즘으로선 드물게 홍루몽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죠. 그런데 이런 구도가 장상사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해요. 증허락 제외한 동화의 역사 동인물(이보다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오름)에선 여주가 가상인물이자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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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감상

헤어질 결심 감독 박찬욱 출연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정영숙, 유승목, 박정민, 서현우 개봉 2022.06.29. 블로그 글 더보기 아이패드로 영화보는데 시리가 대답해서 놀란. 이 영화를 감상할 때는 시리를 꺼두도록 합시다. 친절한 금자씨부터 박찬욱의 여주들은 자신을 학대하거나 억압하는 남자를 죽이죠.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봤을 때 이번에도 여주가 자신을 남편을 죽였겠구나 짐작했고 역시나더군요. 그런 여주를 피핑 톰하는 장면이 있는 것도 여전한 것이 박찬욱은 역시 변태야라고 생각하며 초반부를 봤습니다. 탕웨이의 인상이 김옥빈과 비슷하다고 여겼는데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의 전작 중 박쥐와 가장 유사하더군요. 여주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남주는 여주와의 불륜으로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저버리고 두 주인공은 파멸의 끝으로 달려갑니다. 감각적인 색감, 정교한 화면구성, 날선 감성... 박찬욱의 영화는 왜색이 짙다는 평을 듣고는 하죠. 박찬욱이 오타쿠라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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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재감상

장화, 홍련 감독 김지운 출연 임수정, 염정아, 김갑수, 문근영, 박미현, 우기홍, 이승비 개봉 2003.06.13. 블로그 글 더보기 제가 본 한국 공포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영화. 공포영화지만 엔딩의 서글픈 인상이 강하게 남았어요. 나중에 각잡고 시청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가족에 실패한 장녀, 어른이 되지 못한 소녀의 이야기다. 작중의 집은 죽은 어머니의 세계입니다. 수미와 수연은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를 추억하고 자장가를 부 릅니다. 하지만 이 집은 아늑한 장소가 아니라 음산한 공간입니다. 수미는 집에 돌아온 다음날 엄마 귀신을 보고 깨어난 뒤 침대에 묻은 생리혈을 봅니다. 이 장면은 사춘기 소녀가 2차 성징을 겪으며 어머니와 어떤 갈등이 있었다는 걸 암시하죠. 은주의 인격일 때 아버지와 같이 잠을 자고 엄마 귀신이 수미를 해치진 않지만 겁주는 장면도 의미심장하고요. 수미가 아버지와 근친상간을 했다는 해석이 있는데 (저는 안했다고 보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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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 밑에서 감상

검은 물 밑에서 감독 나카타 히데오 출연 쿠로키 히토미, 칸노 리오, 코히나타 후미요, 미즈카와 아사미, 오기 시게미츠, 오구치 미레이, 토쿠이 유, 야츠 이사오 개봉 2003.02.21. 블로그 글 더보기 저는 예전에 착신아리를 보면서 일본 귀신들은 왜 생면부지인 사람들을 마구 잡아족치느냐 불평한 적이 있습니다. 원한 품은 상대를 죽였는데도 무작정 사람을 죽이고 죽은 원인을 규명해줘도 여전히 지박령인 게 너무 이상해보였거든요. 그땐 일본의 원령신앙을 몰랐어요. 원령신앙은 원념을 품은 원혼이 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대개 제령, 봉인하거나 신사나 위령비를 세워서 원혼을 달래려고 하죠. 우리나라에도 한을 품고 죽은 귀신을 모시는 무속신앙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굿판을 벌여서 놀아주고 흥으로 풀어내는 면이 강하게 느껴져요. 우리나라 굿판은 대강 이런 분위기 이건 아마도 일본의 자리라는 관념 탓이겠지요. 세상이 자신을 봐주지도 않고 자리까지 빼앗거나 죽어서도 자신의 자리에서 나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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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동서육궁과 청조 후비 - 서궁편

일반적으로 동이 서보다 귀하지만 양심전이 서궁과 붙어있고 후기에 중수를 자주해서 서궁이 동궁보다 화려합니다. 그래서 서궁이 볼거리가 많아요. 저수궁 저수궁은 황제 침전인 건청궁, 양심전과 떨어져 있지만 귀한 대접을 받는 궁이에요. 위용 있는 신수상, 처마 밑의 화려한 천장 채화는 격조가 넘칩니다. 이런 귀한 궁이라 황후나 총비들이 많이 거주했습니다. 건륭제의 효현순황후 부찰씨와 효의순황후 위가씨, 가경제의 효화예황후 뉴호록씨와 여비(공순황귀비) 뉴호록씨(가경 중기에 효화예황후가 경인궁에서 저수궁으로, 여비가 저수궁에서 종수궁으로 이사), 도광제의 효신성황후 동가씨, 동치제의 효철의황후 아로특씨 등이 살았습 니다. 함풍 2년 수녀선발 후 다수의 비빈이 입궁합니다. 영빈 이이근각라씨, 난귀인 엽혁나랍씨, 여귀인 타타랍씨가 저수궁에 살았습니다. 영빈과 정빈 뉴호록씨가 황후 후보였지만 정빈이 황후로 선정됨과 동시에 영빈의 지위가 하락합니다. 영빈이 풍 3년에 귀인으로 강등되고 함풍 4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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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간단 감상

로맨스는 모르겠고 요리왕 비룡을 실사로 옮긴듯한 맛 연출이 유쾌해서 본 드라마. 폭군이 뒤로 갈수록 폭군 같지 않고 물렁해진 건 아쉬웠지만요. 그렇게 잘 보다가 11화에서 연숙수가 연모 어쩌고 하면서 막을 때 벙찌다가 정신을 놓은 왕의 외조모가 초콜릿을 먹고 정신이 잠깐 돌아오는 걸 보고 다시 벙쪘네요. 게다가 대왕대비가 생모를 죽이는 데 일조했는데 왕이 대왕대비와 저녁 먹고 화해하겠다니 이게 대체... 요리왕 비룡도 아니고 유희왕 듀얼 만능주의 같은... 그 뒤에 몰살되어서 화수 부족 때문에 이런 막장 엔딩을 내는건가 했는데 원작에서도 이렇대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와중에 연기력은 다들 미쳐버림. 12화는 원작 결말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구나 생각하며 배우들 연기차력쇼 감상했습니다. 분량 부족해서 전개가 구렁이 담 넘어가는데 제작진들아 마 용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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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천하: 여제의 탄생 플레이

무측천 실사 게임 성세천하. 실사 게임은 전에도 해본 적 있는데 이렇게 드라마처럼 찍은 게임은 처음 해봅니다. 성세천하 무측천의 이름은 무원조입니다. 양숙비의 조카라서 재인이 됐죠. 입궁한 재인들 앞에 아름다운 위귀비가 나타납니다. 시작하자마자 죽었습니다... 4장 초반까지는 개복치처럼 자꾸 죽었어요. 이모, 계화탕 좀 그만주세요... 안 죽으려면 대담하고 신중하고 민첩하게 선택해야합니다. 어떤 경우엔 시간 안에 선택을 못하면 배드엔딩 직행이고요. 제 무측천 캐해대로 하니까 사망률이 팍 줄었습니다. 첫 번째 살인 선택지는 좀 당황스러워서 기절시킨다는 선택지를 골랐는데 배드엔딩이었고 두 번째 (직접) 살인할 때는 (유희 살려두면 배드엔딩 직행일테니) 킹쩔 수 없지 하면서 죽였네요. 근데 궁안에 살인사건 날 때마다 궁인들은 다 어디갔고 경비가 왜 이리 허술하냐는 태클을 걸고 싶어요. 연회에 어떤 옷 입을 거냐고 물을 때 화려하게 치장하면 너무 튈테니 수수한 녹색 옷을 골랐는데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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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명문가: 만주팔대가, 한군팔대가, 한군훈구삼십삼가

일반적으로 청나라 만주 최고 명문가를 일컫어 만주팔대성, 만주팔저성, 만주팔대가라고 부릅니다. 이 만주팔대가는 나라에서 정한 게 아니고 기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순위 놀음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기에 따라 다릅니다. 청말기에 이르면 만주족들은 지역별로 만주팔대성을 나누는데, 혁사리씨는 서부에서 세력이 크기 때문에 만주 팔대성으로 여겨졌지만 동부에선 영향력이 없어서 만주팔대성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이블린 로스키는 <소정잡록>의 만주팔대가를 가장 존귀한 명문가로 꼽았습니다. 예열친왕 다이샨의 후예 소연이 도광연간에 집필한 <소정잡록>의 만주팔대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양황기 만주 과이가씨 직의공가 피옹돈의 조카 오보이(오배) 후금오대신 자르구치(심판관) 피옹돈의 후손. 소완부의 과이가씨는 건주여진의 구족(통치가문) 중 하나였고 누르하치가 건주여진에서 세력을 넓히자 피옹돈은 소완부를 이끌고 그에게 귀부했습니다. 피옹돈은 주로 법률 담당이었지만 전장에 나가 진만인적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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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무측천에 대한 비하인드

예전에 맹헌실 교수가 왜 신당서와 자치통감에서부터 무측천이 안정공주를 죽였다고 확정적으로 나왔는지 설명한 칼럼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흥미로운 학설이 몇 가지 있어서 소개합니다. 1. 어째서 만년 재인이었나 무측천은 14살 때 당태종의 부름을 받아 5품 재인으로 입궁합니다. 무측천은 이별을 슬퍼하는 어머니를 위로하며 “천자를 모시게 되었는데, 어찌 복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그녀의 기개와 포부가 드러나는 대목이죠. 당태종은 무측천에게 미랑이라는 호를 지어줬지만 총애하지 않았습니다. 무측천은 11년 동안 재인의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죠. (당태종 시대 후궁 품계는 8품까지 있지만 이건 형식일 뿐 실제로는 5품 재인이 말단) 맹헌실 교수는 무측천의 입궁과 당태종의 냉대는 정치적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측천의 아버지 무사확은 당고조 이연의 중신이었습니다. 당태종은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형인 이건성을 죽이고 당고조를 퇴위시켰죠. 무사확은 중앙 정계에서 밀려나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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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연구자가 알려주는 순치제와 효장태후 정보 (친정과 통일 전쟁에 대해 보충)

양진(杨珍) 연구원은 청사에서 정치사, 궁중사(궁정사)의 권위자고 이분 논문과 서적은 다른 나라에서도 자주 인용됩니다. 소년천자 之 순치왕조와 효장비사가 방영된 2003년에 이분이 네티즌과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그 당시와 현재 학설이 달라진 부분이 있고, 또 학자들은 어느 시대를 전공으로 하냐에 따라서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입관 전 연구자들은 후금 청초가 일부다처 적서신교의 천국이라는 학설을 수용하지만 입관 후 연구자들, 특히 중후기 연구자들은 이 학설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순치~옹정 초를 주로 연구하는 양진은 후자. 그리고 효장태후에 대해선 요즘 의견이 갈림) 하지만 대부분은 동일합니다. 순치조 사료가 기본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만주어, 몽골어 사료가 아주 찔끔찔끔 풀리고 있어서 학설이 확 바뀌지는 않아요. 최신 사료 중엔 폐후의 몽골어 책문이 발견되어서 이름이 어르더니붐바(erdeni bumba)라고 밝혀진 게 유의미한 듯. 아래는 제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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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장태후와 오배: 강희제에게 패배하다

효장태후와 서태후는 청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가입니다. 오랜기간 효장태후는 청의 발전에 이바지한 흥국태후, 서태후는 청을 멸망을 불러일으킨 망국태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사학계의 평가는 유동적입니다. 다음은 乔治忠 교수의 저서 中国史学的考析与评判에 수록된 康熙与孝庄的政治博弈(강희와 효장의 정치 게임) 중 일부입니다. 도르곤이 사망한 지 불과 두 달만인 순치 8년 2월에 도르곤을 추궁하고 그 죄상을 청산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그 결과는 역모라는 대죄로 결정되었다.[1] 비록 심의는 정친왕 지르갈랑이 제기했지만 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효장후가 조정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다. 당시 순치제는 아직 14살도 되지 않았고 결정권한은 그의 모친인 효장후가 쥐고 있었다.[2] 이번 정치 투쟁은 권력 다툼이었다. 하지만 도르곤은 한족 지역을 통치하기 위해 명조제도를 따르고 한관을 등용하는 전략을 적용하면서 만주 수구 귀족의 반대를 피할 수 없었다. 순치제가 친정한 후에도 정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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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비 청천소설 심경 감상 - 행장을 충실히 재현

心经:梨花如雪董鄂妃 심경: 이화여설동악비(눈 같은 배꽃 동악비) 읽는내내 옷소매 붉은 끝동이 많이 생각난 소설입니다. 동비행장 기반으로 쓴 소설 없나 찾다가 발견했는데 행장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소설이에요. 몇몇 캐릭터에서 소년천자 순치왕조의 영향이 엿보이고요. 행장 중 일부: 황후는 원래 불교를 믿지 않았다. 짐은 때때로 황후에게 선종의 가르침을 알려주었고 심경의 오의를 설명했다. 황후는 이를 숭경하는 지보로 여겼고 선학에 전념했다. “숨이 아니 들면 어디로 가서 안신입명하는가(一口氣不來, 向何處安身立命)?”라는 구절을 탐구하며 짐을 만날 때마다 이 말을 건넸다. 짐은 웃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황후는 오랫동안 병을 앓아서 순일(純一)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황후가 그 구절을 언급하자 짐은 답했고 황후는 깨달음을 얻었다. 황후는 병을 앓은 후로 빙궤에 기댈 뿐 침상에 눕지 않았다. 병이 심해져도 여전히 그 구절을 연구했고 포기하지 아니하고 정진하였다. 황후는 붕서할 때 언행이 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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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후의 세가 등급 분류

입관 후~함풍제까지 황후의 가문을 매겨봅니다. 대충 매긴 거니 가세가 대략 이 정도쯤 된다고만 봐주세요. 기준은 세관좌령 유무, 혼인권, 직위, (방계나 지류일 경우) 본가와의 관계. 1. 만주팔대가, 한군훈구삼십삼가, 몽골왕 등등 순치제의 제1황후 폐후 박이제길특씨 순치제의 제2황후 효혜장황후 박이제길특씨 강희제의 제1황후 효성인황후 혁사리씨: 구족은 아니지만 초창기부터 빠르게 출세한 가문 출신. 옹정조에 세관좌령 수가 4개에서 1개로 줄어들어 쇠락 강희제의 제2황후 효소인황후 뉴호록씨: 홍의공가 강희제의 제3황후 효의인황후 동가씨 도광제의 제1황후 효목성황후 뉴호록씨: 홍의공가 도광제의 제2황후 효신성황후 동가씨: 이미 부친대에 본가와 갈라졌지만 흠잡을 데 없는 명문가 2. 만주차등세가, 신귀(신흥가문) 등 관품과 혼맥이 좋음 순치제의 제3황후 효헌황후 동악씨: 만주팔대가인 정홍기 동악씨만큼은 아니더라도 문벌이 매우 좋고 작위를 여러 개 가지고 있음. 강희조에 일등공 작위를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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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견환전 연희공략의 고증 오류: 청나라 후비의 실상

이웃님의 요청으로 올리는 글. 예법, 풍습, 복식, 제도 등의 묘사만 지적합니다. 돈숙황귀비 연씨가 화비라는 봉호를 받은 적이 없다거나 효의순황후 위가씨가 효현순황후 부찰씨 사후에 후궁이 된 게 아니라는 역사적 오류는 지적하지 않겠습니다. 수녀선발 후궁견환전과 연희공략에선 수녀들의 이름을 부르고 황제가 수녀와 대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무부 수녀선발 기록 문서에선 수녀의 이름이 기재되지만 외팔기 수녀선발 기록 문서에선 수녀의 기적과 아버지의 이름, 성씨는 있어도 수녀의 이름은 없습니다. 그리고 대기자가 많아서 황제가 수녀와 노닥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복장이 한족 같다고 훈계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견환은 자기가 수녀선발에 참가하지 않으면 동생이 나중에 수녀선발 참가대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옹정조 외팔기 수녀선발 대상은 모든 14세 이상 미혼 외팔기 여성이며 언니가 참가했다고 동생이 참가 안 할 수는 없습니다. 하동춘은 포의좌령의 딸인데 내무부 수녀선발이 아니라 외팔기 수녀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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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즈데이 시즌2 감상

여러모로 미묘... 1. 시즌1은 팀 버튼 취향을 끼얹은 해포식 학원물이었는데 시즌2는 아오삼 팬픽 느낌이 찐하게 납니다. 웬즈데이-이니드 전개가 전반적으로 그렇고 파트2 근친 느낌 은은한 남매도 좀... 게다가 캐릭터도 많아져서 좀 정신없고요. 그리고 이니드 연애 노선은 또 미드다운 새애인 갈아타기구나 하고 보는데 새남친놈도 양다리를... 대체 전개의 의미가 뭐야. 2. 제이비어의 본체가 악질범죄자새끼라서 하차한 영향으로 원래 구상했던 노선과 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까마중회 멤버들도 2명 빼고 하차했죠. 그리고 시즌1은 기본적으로 학교 안의 이야기였는데 시즌2는 이야기가 계속 학교 바깥으로 뻗쳐나가요. 좀 중구난방식으로. 그러면서도 시즌1의 결말과 비슷하게 마무리해서 스토리가 더 미묘하게 느껴집니다. 3. 음오아예 나올 때도 뭔가 세계관 충돌처럼 느껴졌는데 (시즌1에서도 케이팝 나왔지만 잘 모르는 노래였던) 붐바야 나올 때는 극예민 adhd라서 6화 초중반까지 공수치 상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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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천명~ 순치 시기 후비 제도

입관 초기까지 만주와 몽골식 이름은 만주어 기준으로 표기하고 성씨는 편의상 한문 기준으로 표기합니다. 천명 연간 누르하치의 적실은 원비 하하나자친, 계비 군다이, 효자고황후 몽고저저, 대비 아바하이입니다. 이 4명이 적실이라는 건 이견이 거의 없는데 비교적 일찍 서거한 원비 외에 3명이 언제부터 적실이었는지 모호합니다. 만주와 몽골은 중원 한족과 구분되는 일부다처다첩제였지만, 누르하치의 경우 적실이 죽으면 그 다음 서열인 측실을 적실로 삼았는지, 아니면 적실을 여러 명 두었는지 불확실해요. 적실 문제는 천명 5년에 대패륵 다이샨과 밀회하고 부정축재 사실이 폭로되어 폐위된 대복진 논쟁으로 가면 더 복잡해집니다. 이 대복진이 군다이면 몽고저저는 적실들 중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바하이면 몽고저저는 군다이가 누르하치와의 불화로 이혼 or 죽은 후에 적실이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문노당 홍타이지의 발언: 너는 너의 어머니를 죽인 이유로 아버지에게 공을 구했다(si sini e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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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강희~건륭 시기 후비 제도

강희 연간 강희조의 후비제도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강희제 현엽 순치제의 3남 현엽은 청나라 최초의 서출 황제이자 한성(漢性)을 가진 후궁 동씨(동가씨) 소생입니다. 청사고에는 동씨가 비로 봉해졌다고 나오지만 사실 세조실록의 “동씨 비”라는 기술을 오인한 것입니다. 순치조에서 책봉된 후비는 폐후, 효혜장황후, 동악비 뿐이고 동씨는 경인궁에 거주하던 서비였습니다. 비록 아들이 황제가 되었지만 약 2년 동안 동씨의 입지는 애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강희 원년 10월 27일 존봉 전까지 효장문황후는 황태후, 효혜장황후는 황후, 동씨는 한의 어머니 복진(han i eniye fujin)으로 불렸죠. 효혜장황후가 모후황태후, 동씨가 성모황태후가 되면서 두 태후의 궁분이 동격으로 맞춰집니다. 하지만 동씨 일족은 여전히 정람기 한군 소속이었고 동씨는 태후가 된지 넉 달도 되지 않아 서거합니다. 동씨는 죽은 후에도 태묘와 봉선전에 위패가 올라가지 못하고 간신히 순치제의 효릉에 합장됐습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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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족 퉁씨, 동씨, 동가씨의 정체

동씨, 퉁씨 여진족은 명나라 기록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같은 조선의 기록에도 확인됩니다. 보통 佟씨나 童씨로 나오죠. 이성계의 의형제 이지란도 여진족으로 동(퉁)씨였죠. 이성계 휘하에 있던 누르하치의 6대조인 먼터무도 본성은 협곡, 협온, 협고 등으로 표기되는 여진성이지만 동(퉁)씨도 씁니다. 조선의 기록에선 이름이 맹가첩목아로 나오죠. 동북면 1도(道)는 원래 왕업(王業)을 처음으로 일으킨 땅으로서 위엄을 두려워하고 은덕을 생각한 지 오래 되어, 야인(野人)의 추장(酋長)이 먼 데서 오고, 이란 두만(移闌豆漫)도 모두 와서 태조를 섬기었으되, 언제나 활과 칼을 차고 잠저(潛邸)에 들어와서 좌우에서 가까이 모시었고, 동정(東征)·서벌(西伐)할 때에도 따라가지 않은 적이 없었다. 여진(女眞)은 알타리 두만(斡朶里豆漫) 협온 맹가첩목아(夾溫猛哥帖木兒)... 먼터무 일가가 명나라 아래에 있으면서 한족 성인 동씨를 썼는데 용비어천가에선 교로 또는 기오로라는 여진성을 한자로는 협온, 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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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전사 세일러문 R 극장판 감상 - 이쿠니 월드의 원형

사라잔마이 보다 훨씬 전에 나온 이쿠니표 짝관 BL 피오레와 마모루 자기희생, 빛나는 존재와 소외된 사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어져있던 키즈나... 이쿠니 월드의 원형다운 작품이었습니다. 이쿠하라작 중 R 극장판에 가장 가까운 작품은 역시 펭귄드럼이라고 봅니다. 소외감에서 비롯된 세상에 대한 파괴욕구, 돌고도는 사랑의 아이템 같은 것 때문에 말이죠. 핑드럼 보고 이해 못했다면 이걸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바로 알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쿠니는 서로 이어진 트리니티 참 좋아하는 듯.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린 우사기가 마모루에게 장미를 주면서 "축하해"라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고아가 된 아이에게 축하해라고 말하는 건 언뜻 이상해보이지만 우사기가 장미 꽃다발을 사왔을 리는 없고 동생이 태어나서 누나가 되었다는 축하를 받았고 그 축하의 기쁨을 마모루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의미로 봤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사기 챙기는 레이쨩 다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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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혁명 우테나 - 장미의 신부, 히메미야 안시의 비밀

안시의 수상하고 은밀한 행적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장미의 신부 히메미야 안시, 그녀는 미소 뒤에 어떤 가시를 감추고 있는가? 1화 - 우테나에게 힘내라고 하며 사이온지를 자극함. 약혼자에게 순종적인 그녀답지 않은 모습. 그 결과 우테나와 사이온지는 더욱 불이 붙음. 4화 -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던 그녀가 피아노를 유독 잘침. 그것도 미키의 빛이 드는 정원을. (이전 블로그에서 모님께서 댓글로 “오늘 저녁은 타코야끼가 좋았을까...”라는 대사나 나나미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마다 동물이 튀어나오는 것도 안시의 무서움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심) 5화 - 미키가 안시를 차지하고 말겠다고 다짐하며 우테나에게 일격을 먹이려는 순간, 갑자기 우테나에게 응원하는 그녀. 안시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장면은 이때가 유일하거니와 타이밍이 매우 절묘함. 7화 - 시오리와 똑같이 쥬리에게 주황색 장미를 건넴. 정말로 우연의 일치인가? 또한 결투에서 디오스의 검이 기적적으로 쥬리의 장미에 꽂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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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야마 슈지 전원에 죽다 감상

이미지 준비중 전원에 죽다 감독 테라야마 슈지 출연 하라다 요시오, 하라 이즈미, 하루카와 마스미, 키무라 이사오, 미카미 칸, 니이타카 케이코, 스가 칸타로, 야치구사 카오루 개봉 미등록 블로그 글 더보기 화면구성은 끝내주게 감각적입니다. 기괴한 아방가르드 연출이 많은데 테라야마의 영향을 받은 이쿠하라의 작품들을 봐서 익숙했죠. 서커스단은 세일러문SS, 기억왜곡, 과거의 구속, 연극적인 연출, 시저의 음악은 우테나에서 자주 나왔는데 그 중에서도 미카게 에피소드는 이 영화에 대한 헌정이라고 봐도 될듯. 핏빛바다와 장기를 두는 장면은 에반게리온에서 봤고. 까놓고말해서 스토리는 일본식 에로티시즘과 허무주의뿐입니다. 자식을 구속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머리맡에 있는 한냐 가면,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음침한 노파들, 관능적으로 춤추는 붉은 옷의 여성, 내연남과 동반자살한 신부, 공기펌프질로 성욕을 충족시키는 서커스단 여성, 세상의 탄압에 어린 딸을 물에 빠뜨려 죽이는 여성...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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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인 감상

1. 작년에 우연히 재방으로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그때 후금사 역덕에게 고증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적 있네요. 심양 생활을 다룬 중반부였는데 진짜 조금만 봐서 고증이 어떤지 확인 못하고 이제야 봅니다. 전개상 태클 걸고 싶은 게 없진 않고 퓨전 사극의 느슨함과 병자호란이라는 어두운 배경 사이의 괴리감은 아쉽긴한데 전반적으로 재밌고 희한하게도 청나라 고증이 괜찮습니다. 만화 칼부림도 그렇고 우리나라 게 중국 거보다 고증을 잘 하는 느낌이... (청초 여성 헤어스타일과 의상 고증은 별로긴한데 중드에서도 요즘에서야 고증하기 시작하니 넘어가죠) 다른 것보다도 황태극 캐해석이 맘에 듭니다. 저 하늘을 찌를듯한 자존감ㅋㅋㅋ 언제 봐도 삼국시대 출토 귀걸이 같음 2. 각화공주 관련해서는 좀 아쉽습니다. 각화는 차하르 왕자와 혼인했다는 걸 보면 차하르 에제이 칸과 혼인한 고륜온장공주 마카타(마객탑)가 원형 같은데 뒤로 갈수록… 그런 게 의미가 없는 캐릭터... 청나라 고증이 전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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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공화원비 해란주 - 청태종 황태극의 총관후궁(寵冠後宮)

ヌルハチ大妃ウラ= ナラ氏〈殉死〉考略 캡쳐 출신 민혜공화원비, 박이제길특 해란주는 과이심 좌익 중기 패륵 채상과 화석현비 박례의 딸입니다. 효단문황후의 조카이자 효장문황후의 언니이기도 하죠. 청태종 황태극의 숭덕오궁은 모두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만문원당과 마츠무라 준 교수의 저작 청태종의 후비에 근거합니다. 몽골학계에서 효단문황후의 본명이 액이더니기기격(에르덴체체그)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정설은 아닌 듯합니다. 해란주는 하르졸이라는 표기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일본학계에선 하이란주로 표기하고 있어요. 하이란주(hairanju)는 만주어 “hairambi”에서 따온 듯합니다. 뜻은 “아끼다”, “사랑하다” 입니다. 몽골학계에선 본명이 “uyuta”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입궁 이전 해란주의 입궁 전 행적은 모호합니다. 황태극의 복진이 됐을 때 만 26세였으니 이미 결혼 경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어요. 모입평 교수는 해란주가 링단 칸이나 그 동생의 복진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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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금 청초 만주족의 적서차별

전근대 동아시아의 소수민족들이 받는 오해: 적서차별이 없다 이런 오해는 적서차별이 유교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일 겁니다. 실제로 적서차별은 소수민족 사회에서 더 심했습니다. 자원이 적은 상황이니 혼수가 적거나 없는 첩의 자식들에게 재산을 분배할 여유가 없으니까요. 소수민족 사회는 적서차별이 없다는 오해가 생긴 또 다른 이유는 우리나라와 중국에게 일부일처다첩제는 익숙해도 일부다처다첩제는 낯설기 때문이겠죠. 누르하치가 살아있을 때 팔기 분봉을 받은 아들들은 모두 적자고 측비의 아들인 아바타이를 제외하면 서자들은 분봉은커녕 공을 세울 기회조차 거의 얻지 못했지만 다처 개념을 모르면 분봉 기준이 혼란스러울 수밖에요. 맹고철철이 언제 적실이 됐는지 불확실해서 그런지 몰라도 측복진이라는 이야기가 퍼져있는데 제가 알기론 맹고철철이 측복진이라는 기록은 없습니다. 만문노당에선 누르하치가 맹고철철을 “나의 사랑하는 아내(mini haji sargan)”라고 부르며 만주 실록엔 맹고철철이 중궁대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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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말기 후비들의 모권 다툼: 자금성 최후의 궁중암투

청나라 종법 질서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황족은 크게 종실과 각라씨로 나뉘고, 종실은 근지종실과 원지종실로 나뉘며 근지종실 내엔 근파종지가 있습니다. 강희제가 자신의 자손들에게 항렬에 따라 돌림자를 쓰도록 지정했을 때 근지종실이 형성되었고 이후 근파종지라는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근파종지의 범위는 갈수록 축소됐는데 이 범위 안에 든 남자 황족만이 계승권이 인정되고 궁정에서 혼인을 정합니다. 근파종지는 청나라판 성골인 셈입니다. 하지만 신라가 성골의 수가 줄어들어 혼란을 겪었듯이, 청나라도 근파종지의 범위를 줄인 뒤로 혼란을 겪었습니다. 문종 함풍제가 자기 자손이 번창할 거라고 생각하고 옹정, 건륭, 가경의 방계 자손들에게서 근파종지 자격을 박탈했는데, 아들이라고는 동치제 하나밖에 못 남겼습니다.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거죠. (결국 가경제의 자손들을 근파종지로 복구) 거기다 함풍제 사후 어린 황제들이 등극하고 후사를 남기지 못한 채 서거하는 일이 반복되자 황제들의 모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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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치제의 홍안지기 동악비 - 행장을 중심으로

흔히 황태극과 순치제 복림 부자의 사랑을 받은 해란주와 동악비의 일생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황제의 사랑을 받아 가장 높은 지위의 후궁이 되고 황제가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려다 실패하고 후궁도 오래 살지 못하고 떠나자 황제도 따라가듯이 죽었다고요. 겉으로 보면 데칼코마니처럼 닮았죠. 하지만 그들이 살아온 인생은 같지 않습니다. 황태극과 해란주는 불행은 있어도 고난은 없었지만, 순치제와 동악비는 함께 가시밭길을 걸으며 죽어갔죠.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건 순치제가 동악비를 위해 청조에서 유일한 황후의 행장을 썼기 때문입니다. 동후행장, 동비행장 등으로 불리는 어제단경황후행장은 동악비의 언행, 미덕을 묘사하며 동악비가 겪은 궁중암투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후궁견환전, 여의전, 금지욕얼, 연희공략 등 많은 청대 후궁암투물의 묘사와 달리 실제 청나라는 후궁암투가 거의 없어요. 황제들은 내정과 외부의 교류를 차근차근 차단하여 중기부터 후비의 재산권은 박탈되었고 각종 규율이 후비를 옥죄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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