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인생의 반을 정리하시는 아버지
거의 30년 가까이 된 사무실을 정리하시는 아버지. 4월말까지 짐을 빼야 해서 일을 마치자마자 저녁을 같이 먹고 짐정리를 도왔다. 수십년을 이곳에서 근무하셨는데 이제 몇일 뒤면 이곳을 완전히 비워줘야한다. 혼자 들기 힘든 물건들을 같이 정리하며 벽이나 천장에 아버지와 같이 근무할 때 내가 남긴 흔적들을 본다. 사무실 벽에 그린 스텐실 기름난로를 떼는 바람에 그을려버린 벽에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모두들 퇴근한 시간과 주말에 나와 벽에 [스텐실]을 해봤었다ㅎㅎ 오래된 사무실이라 바닥이 파여서 시멘트도 발라봤다. 무엇을 해도 직원분들은 신경을 쓰질 않았었으니 나 혼자 열심히 하고 나 혼자 지쳤었다. 지금 일하는 사무실에 가져갈 부품들 정리하다보니 지금 근무하는 사무실에서는 돈주고 사야하는 것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필요없다고 하셔서 모두 챙겼다 ㅎㅎ 물건을 정리해가며 서서히 휑해지는 사무실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실까? 이 건물도 아버지가 짐을 다 뺌과 동시에 허물어 질 것이다. 그 동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