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님? 살찌셨어요?"
겨울이 되면 거래처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그 말을 들으면 몇 일간은 거울을 자주 보고 집에 가면 체중계에 오른다.
다시 세자리로 가는 일 만큼은 막고 싶어 나름 자제를 해보는데 그렇게 몇 일...몇 주 지나면 안도할 수 있는 상태로 돌아온다. 봄이 왔는지 햇빛은 따뜻해졌고 요근래 이틀간은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였다.
아직은 밤바람이 무서운지 산책하는 사람들이 적다. 마스크를 살며시 벗고 숨을 쉬어보면 상쾌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반팔을 입을 즈음엔 다른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 몇주 전, 아버지 일 하시는 것을 옆에서 보고 있다 문득, 지금 아버지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을 담아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 눈에 담아 놓은 장면을 어머니께 얘기했다. "나중에 아빠와 그 곳에서 함께 일했던 추억이 떠오를 것 같아."
몇 년에 걸쳐 사무실을 정리해 나갔고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아버지와의 진솔한 대화는 지금 이시기가 유일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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