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2시, 순대국을 먹으러갔다. 60대 어르신 두분이서 각 1병씩 막걸리를 마시고 있었다. 잠시뒤 "저기요, 한병 더주세요."
오늘 집에 기어서 가시려나보다... 막걸리를 받자마자 뚜껑을 연다.
'내가 술은 안마셔도 막걸리는 섞어야 하는것 정도는 알고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던 찰나 뚜껑을 여신채로 막걸리통 목을 검지와 중지에 걸고 쏟아질듯 말듯 돌리고 돌리신다.
재생 (실제는 이것보다 더 돌리셨다) 대놓고 볼수가 없어 힐끔힐끔 봤는데 아이에게 회전목마를 태워주는 할아버지처럼 막걸리통을 재밋게 해주셨다. 뒷쪽 테이블도 아저씨 4명이 들어오셨는데 막걸리를 보셨는지 시키신다.
내 귀를 의심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치악산 막걸리 이놈은 성질이 더러워서 돌리고 난뒤 기다려줘야해."
'치악산 막걸리의 성질....??...기다려..??!!...'
막걸리를 뚜껑위로 뽀글뽀글 나오는 기포를 바라보는 그눈에서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어젯밤 12시, 거실에서 주무시는 부모님의 대화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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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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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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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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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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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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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원문 링크 : 사랑하면 저절로 알아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