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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금은 아니야, 적어도....지금은 아니야

 아직, 지금은 아니야, 적어도....지금은 아니야

집안 곳곳에서 보였다. 밥 먹다가 [밥] 안에서, 김치 먹다가 [김치] 안에서, 찌게 먹다 [찌게] 안에서...

눈길 닿는 곳엔 그것은 항상 있었고, 난 치우고 줍기 바빴다. "엄마, 밀자..." "......싫어....."

몇 일 있다 다시 물어 본다. "엄마, 밀자..." "......싫어....."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한번 경험 했던 지라 예상은 했지만 서서히 빠져나가는 과정을 지켜 보는 건 보통 일이 아니 였다.

몇 일 뒤, 어머니가 "나 저거 사줘." 하시며 사진을 보내오셨다.

평일 드라마를 보시던 어머니는 오영실 배우의 핀이 이뻐 보이셨나보다. 더 빠지기 전에 사다 드리고 싶었다.

온라인에 검색 하다 보니 있었다. 남대문시장을 갈 계획이 있는 여자친구가 온라인은 비싸다며 사다 주겠노라고 하였다.

몇 일 뒤인 일요일, 서울에 사는 여자친구가 원주로 내려와 주었다. 잊고 있었는데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었다.

"이거 어머니 드려~ 남대문이 온라인...

# 기다려 # 머리카락 # 지금 # 최선 #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