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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밑의 푸른 부적

 구두 밑의 푸른 부적

"ㅋㅋㅋ구두 밑에 그거 모에요...ㅋㅋ" "더 좋은거 없을까? 자꾸 떨어지네?"

"구두는 사드리고 싶지 않고 트레킹화로 사드릴게요." 좋은 날만 신을수 있다는 아버지의 낡은 구두 누군가의 성장스토리에 빠지지 않던 단골손님인 구두 이야기를 내 눈앞에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자식노릇이나 해볼겸 해서 트레킹화를 사드리기로 했다. 아버지의 껌딱지인 어머니도 모시고 가서 "여기 색상중 하나 고르세요."

라 말하니 가격을 보시던 아버지는 10CM 정도 뒷걸음을 치시더니 금새 긴장을 푸시고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빨간 색상을 고르셨다. "(그동안 검정구두만 신으셔서) 신고 싶으신 색상인건 알겠는데 안어울리니까 베이직 색상으로 하세요."

일시불을 긁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월급날까지 20일 남았다. 구두나 통장이나 구멍난 바닥을 메울수 있는건 푸른 부적뿐이지~...

# 구두 # 부적 # 아버지 # 일시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