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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놈

 건방진 놈

나는 복사기 수리 및 임대업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것보단 방문하여 처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1월부터 거래처를 들릴 때마다 내 손을 싹싹 비비고 난 뒤 내 이름과 내 소속, 내 연락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온도를 측정해 방명록에 적는다. 수많은 온도계를 만나봤다.

아직 못 만나본 온도계도 있겠지만 언제쯤 이런것을 그만 적는 날이 올려는지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 생각해 봤다. 인원이 많이 드나드는 관공서의 경우 하루에도 몇번씩 드나들어 내 이름이 방명록에 가장 많이 적히는 날도 있다.

인원이 붐비는 시간에 갈땐 내 앞에 방명록을 작성하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때가 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의 첫날인 오늘...

올해가 가기전에 드디어 보게 되었다. 방명록을 적는 그분의 모습을 보고 내가 헛것을 보았나싶어 몇 번을 위아래로 훓어봤다.

저녁먹고 난 뒤 마늘을 까는 부모님. 정중히 촬영 부탁을 드렸다.

"방명록 적듯이 자세좀 취해주세요 ㅎㅎ"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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