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병원가시는 날이다. 평상시 보다 고작 1시간 빨리 움직인것 뿐인데 가는 동안 조금 졸렸다.
운전하는 내 어깨를 툭 잡으시던 엄마, 내 목이 자유롭다 라고 말하며 씨익 웃는다. 가끔씩 어머니의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웃게 된다.
오전 9시가 되어 병원에 도착해 채혈을 끝내고 약 1시간 후 교수님과 만난다. 혈소판 수치가 좋아야 바로 집에 갈 수 있는데, 항암치료를 꽤 오래 하고있는데도 요근래 몸이 예전보다 좋으시다.
몇달전부터 챙겨드린 영양제 덕분인지 오늘 담당교수님 진료전에 마주친 다른 의사선생님도 뭘 먹고 좋아졌는지 물어보신다. 담당교수님과 마주하기 약 10분전 진료실 앞에 있는 빈 의자에 앉는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잔뜩 긴장을 하는 어머니. 교수님을 만날때면 얼굴은 쳐다도 못보고 죄인처럼 고개만 푹~숙이고 있는 모습을 몇년이나 지켜봤다.
"엄마, 여태껏 교수님 앞에 가면 긴장하고 있다가 아무것도 못 듣고 나왔자나. 오늘은 그곳에 들어가면 [호흡], 교수님 계신 곳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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