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서른여섯, 죽음의 생일 파티
나*원(m0rp****)님 서른여섯, 죽음의 생일 파티 * 서른여섯, 생일 선물로 배달되어 온 것은 ‘죽음’이었다. 차라리 내 죽음이었다면 불행 중 다행이었겠지. 하지만 상대는 두 돌도 채 되지 않은, 내 아들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찾은 종합 병원의 진료실에서 몇 주를 기다려 만난, 나이 든 소아 혈액 종양과 교수는 아이의 병이 백혈병보다 더 희귀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종양은 뼈에만 이미 두 군데, 심지어 주요 장기인 간에도 상당 부분 침범했다며 아이의 건강 상태가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불행한 진단을 내게 알렸다. 아직 아이는 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단어만 겨우 내뱉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진료실에 내려앉은 무거운 공기와 나조차 알아듣기 어려운 의학 용어들에 눌릴까 싶어 나는 재빨리 손으로 아이의 귀를 막았다. 속으로는 악다구니를 쓰며 의사의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살려내라 발광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아이가 받을 충격이 두려워 그럴 수도 없었다. 나는 넘어